'KBS2'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8/05/13 《드라마시티》 종영을 기해서 기존의 리뷰 총정리 by 작은인장 (4)
  2. 2008/05/11 드라마시티 <아버지의 이름으로> 2008.01.12 방영 by 작은인장 (3)
  3. 2007/05/09 달라진 [스펀지]에 대해 한마디... by 작은인장 (2)
《드라마시티》는 2003년 가을경부터 보기 시작했다. 당시 MBC《베스트극장》의 한 작품에 이끌려 단막극을 보기 시작했고, 이는 KBS와 SBS의 단막극까지 보는 계기가 됐다. 그리고 MBC《베스트극장》이 오락가락하다가 종방되면서 유일하게 남아있던 《드라마시티》에 대한 관심도 사라지게 됐다.

그런데 유일하게 남아있던 유일한 단막극인 《드라마시티》도 2008.03.29 방영작 《돈꽃》이라는 작품을 마지막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가고 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내가 그동안 작성했던 《드라마시티》 감상문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이 글을 작성한다.



2003.09.23 《불면증에게》★★★☆
케이블TV를 통해서 뒤늦게 본 이 드라마는 충격적 사고에 뒤이은 선택적 기억상실증에 대해서 다룬 소재다. 당시에는 이런 소재가 많이 알려지지도 않았기에 시청자들의 반응은 냉냉할 수밖에 없었지만 선구적인 소재 채용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이 드라마 이후 비슷한 형식의 드라마/단막극들이 다수 제작되었다.

2004.06.06 《언젠가는》
20대의 미남 총각과 30대의 애까지 딸린 이혼녀의 사랑을 그렸다. 우리 사회의 편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드라마이지만 그리 공감가는 드라마는 아니었다. 공감투표 0.8%의 비극적인 결말....

2004.08.08 《데자뷰》★★★
이미 드라마시티에서 몇 번 출연한 적이 있는 김흥수의 작품이다. 한지민의 드라마시티 데뷔작이기도 했는데, 드라마시티에서의 연기가 너무나 좋았기 때문에 차기작을 다시 촬영할 것인지 팬들의 관심을 불러모았던 작품이다. 작품 자체의 완성도는 많이 떨어지지만 재미있고, 시청자의 몰입도가 높았다. 10.2%의 비교적 높은 공감투표를 받았다.

2004.11.14 《반투명》
연극계 유명배우들이 다수 출연한 이번 편은 뭔가 부족한 작품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거기다가 극중에 벌어지는 사건이 불륜과 살인이라니...ㄷㄷㄷㄷ 하지만 HDTV형식으로 처음 방송되던 때에 재미있는 시도를 많이 한 작품으로 단막극 중에서 HDTV형식을 처음으로 제대로 활용한 작품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시청자의 공감을 얻지는 못했다.

2005.01.09 《메모리》★★★★★
이 드라마는 《데자뷰》로 관객의 큰 호응을 받은 한지민이라는 배우가 후속타로 출연을 결정하면서 일찌감치부터 드라마시티 애호가들의 관심을 받았던 작품이다. 주제가 '사랑'의 본질을 놓고 이야기하는 것은 뒤에 《안개시정거리》와 비슷한데, 작품성이 높은만큼 이야기 전개도 어려워서 생각보다 많은 추천은 아닌 8.5%의 감동추천을 받은 작품이다. (이러한 추천수는 다음 회인 《프리지어, 곰인형, 핫초코 그리고....》가 워낙에 공감추천 고공행진을 한 영향이 크다. 일반적으로 한 작품이 추천을 많이 받으면 비슷한 시기에 방영한 다른 작품이 피해를 본다.) 오늘날 주연배우로 성장한 한지민의 연기를 한눈에 감상하기에 딱 좋은 작품이다.

2005.01.16 《프리지어, 곰인형, 핫초코 그리고....》★★★★★
남상미가 무명이었을 때 출연했던 작품이다. 두 남녀의 어설픈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남상미의 귀여운 연기와 작품의 최종 결말의 반전을 기대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KBS 홈페이지에서 시청자들의 공감 25.6%를 받은 작품이다. 이 수치는 역대 2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2005.03.13 《주택개보수작업일지》★★★★☆
최강희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이 작품은 기막힌 반전이 포함된 줄거리와 촬영기법 등 작품성이 매우 높은 작품이다. 하지만 이 작품이 방영되자마자 시청자들이 모 만화의 표절문제를 들고나왔고, 때맞춰(?) 드라마시티 시청자 게시판이 연산오류를 내 며칠간 글쓰기가 되지 않는 기막힌 우연을 불러온 작품이다. 결국 지금까지 드라마시티 제작진의 공식적인 해명이나 사과가 없었다.
시청자 감동추천 9.8%라는 높은 투표점수를 받았으며 표절 문제가 불거지기 전에는 더 높은 추천비율을 유지했었다.

2005.08.20 《여름, 이별이야기》★★☆
3가지 사랑 이야기를 한 작품 안에서 다룬 옴니버스식 구성을 한 단편이다. 각기 독립적인 이야기인 것 같지만 가만히 살펴보면 거의 비슷한 시간에 비슷한 출연자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 거의 동일한 시간대에 세 사건이 진행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작품의 흠이라면 배우들이 많이 출연하다보니 약간씩 연기가 부족한 배우들도 포함되어 있다는 문제가 발생했다. 그냥 심심할 때 볼만한.... 작품성은 좀 낮아 공감추천 1.5%.

2005.08.27 《연애》
KBS에서 당시 주목받던 작가인 박지숙씨가 각본을 쓰고 이선균씨가 남자주인공을 맡아 주목받았던 작품이다. 하지만 난 이 작품의 줄거리가 이전의 다른 작품과 거의 일치하는 것이 있었다는 걸 기억한다. (정확히 어떤 것이었는지 기억하지 못해서 아쉽다.) 다시 말해서 이 작품은 표절일 가능성이 높다.
작품 자체는 그런대로 볼만하지만, 아무튼 이 작품만 보면 기분나쁘다. 공감추천 2.5%

2005.11.26 《시은 & 수하》★☆
어린 나이에 암에 걸려 서서히 죽어가는 시은과 그의 자매 수하와 엄마 사이에 끼어든 한 낯선 남자와의 이야기를 그린다. 시은의 남겨지는 사람들에 대한 마지막 선물이 이 드라마의 핵심이다. 암울한 이야기여서 시청자들의 추천이 거의 없었다. 0.4%...ㅋㅋㅋㅋ

2006.05.27 《안개시정거리》★★★★★
여러차례 드라마시티에 출연했던 류현경이 여주인공으로 나왔던 작품이다. 남자 주인공도 김정훈이라는 연기력 좋은 배우가 나와서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줬다. 《메모리》에서처럼 사랑에 대한 철학적 접근을 시도했고, 그 결과도 좋았다. 특히 드라마에서 흘러나오는 음악들이 너무나 좋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공감투표 58.3%의 경이적인 추천을 받은 이 작품은 꼭 보기 바란다.

2006.12.09 《일주일》★★
일주일간의 시간이 계속 반복되는 가운데 어떠한 목적을 달성해야만 일주일이라는 시간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방식의 작품이다. 이미 이 한 문장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흔하디 흔한 헐리웃 작품들이 이미 몇 번 시도한 방식이다. 나름대로 재미는 있지만 작품성이 높지는 않다. 0.8%

2007.07.07 《GOD》★★★☆
과학이 발전하게 되어 우리가 우리의 능력까지 다루고 바꿀 수 있게 된다면 그 이후에는 어떤 삶이 생길까? 이 작품은 이런 주제에 대해서 심도있게 다루고 있다. 조윤희라는 이미 유명한 여배우가 출연해 방송 전부터 신문에 기사화되었고, 작품도 수준급이다. 각본을 새로 써서 영화를 만들어도 성공하지 않을까 생각되기도 한다. 공감추천 0.8%라는 낮은 추천을 받았다. 조윤희는 나중에 《사랑팔아닷컴》에서 학자금을 위해 사랑을 파는 어설픈 대학생으로 나왔다. 이 작품은 4.8%의 공감추천을 얻었다. 작품성은 《GOD》가 훨씬 더 낫다.

2007.07.14 《명문대가 뭐길래》★★☆
신인배우 '신다은'이 출연해 시원한 가창력으로 세간을 주목시킨 작품이다. 사실 난 이 작품 자체는 높게 평가하지 않는다. 다만 세인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정도...... 그 덕분인지 공감투표 6.6%를 얻었다.

드라마시티 <아버지의 이름으로> 2008.01.12 방영★★★★
우리에게 아버지는 항상 같은 모습이다. 그래서 옛날 부터 이에 대한 좋은 작품들이 나오곤 했었다. 그 대표적인 작품이 카프카의 <아버지께 드리는 편지> 단편소설이 아닐까? 하지만 이제는 시대가 변해서 다정다감한 아버지상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 측면에서 생각했을 때 이 작품은 이미 늙어버린 아버지들의 아버지상을 복습하는 훌륭한 작품이 아닐까 생각한다.
급변하는 세대 속에서 부작용을 직접 겪었던 나로서는 이 작품 자체에 높은 점수를 주지 않을 수 없다. (이 글 속에 나오는 어렸을 적의 에피소드들이 사실은 거의 대부분 나도 똑같이 겪었던 것들이었다. -_-)

※ 참고할 점은 시청자들의 공감투표는 뭔가 볼거리가 있는 작품이 비교적 높게 나온다는 점이다. 그러니 작품을 보기 전에 사용자들의 감상평을 먼저 읽거나 관련 카페에서의 시청자들의 의견을 참고하기 바란다.

그 이외의 재미있었던 작품들 (2008년작 제외)

《S대 법학과 미달사건》(2003.03.16)
《낭랑 18세》 (2003.06.24)
《Dr. 러브》(2004.09.05)
《제주도 푸른 밤》(2004.10.24)
《스파게티 데이트》(2005.02.13)
《70,80 그들의 봄》(2005.08.13)
《때밀이 넘버 쓰리》(2006.0304)
《기억상실증에 걸린 저승사자》(2007.03.17)



물론 이 이후에도 괜찮은 작품들이 많이 있었다. 그러나 점점 더 심각하게 조여오는 방송국측의 저작권 제한과 스크린샷도 허용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에 결국 리뷰 쓰기를 포기했다. 포털에 종속되지 않기 위해서 자신들의 것을 지키려는 노력은 충분히 공감하지만, 네티즌과 상호 협력하지 않는다면 미래의 공중파 방송국들은 결국 케이블TV의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될 것이다. 어차피 흥미거리를 던저주지 않는다면 시청자들은 인터넷에서 방송으로 자리를 이동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차라리 상호 공생할 수 있도록 모든 저작물을 타인이 활용할 수 있는 정확한 허용선을 명시해 주고 그것에서 벗어날 경우에 제제를 가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한 방송국에서 제작한 방송마져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 하는 식의 다른 운영방식은 어차피 양쪽 모두에게 이해가 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무조건 틀어막는 행위는 이미 가요계시장의 예에서 충분히 확인되지 않았나? 무조건적인 단속은 가요계 시장 뿐만 아니라 가요와 연관되는 TV프로그램, 케이블TV의 시청률마져 위협하는 상황으로 내몰고 있다.



이번 드라마시티의 종영은 사실 예견된 일이었다. 들쭉날쭉한 단막극의 질의 변화는 단막극매니아에게도 맞추기 힘든 면이 있었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어떠한 방안도 없이 무조건 본방에 틀어대는 방법은 정보화가 되어있기 이전에도 시청율 확보을 확보하기 힘든 문제였다. 이 힘든 문제는 그러나 정보화 속에서 해결될 방법이 강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는데, 이에 대한 공중파 방송사들의 연구가 전혀 없었다는 것이 아쉽다.

전반적으로 앞으로 신인 연기자/방송작가/PD들의 등용문이 어떻게 바뀌게 될지 궁금하다.

ps. 찍다가 드라마시티가 종방되는 바람에 방영도 하지 못한다는 4부작 《살아가는 동안 후회할 줄 알면서도 저지르는 일들》이 어떤 작품일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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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도아 2008/05/13 13:10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저는 전혀 보지 않은 드라마이군요.

    • BlogIcon 작은인장 2008/05/26 23: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단편이예요. 그래서 다 챙겨보기도 힘들죠. 한둘 안 봐도 전혀 상관이 없을뿐더러.... 시리즈로 된 드라마도 안 보는 편이기 때문에..ㅎㅎ

  2. 드라마시티팬 2008/11/03 21:59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지나가다가 우연히 들리게 되었습니다. 드라마시티 팬이시군요. 반갑습니다. 저도 드라마시티 팬입니다. 그래서 간단히 두가지에 대한 덧글을 남기고 가겠습니다. 첫째는 인상깊은 드라마시티의 소재중에 Call이나 꿈결 같은 세상, 마녀재판, 은어가 살던 곳, 우리들의 조용필님 등등... 이런 소재들도 정말로 인상깊은 소재라고 생각합니다. 둘째는 드라마시티가 곧 부활할지도 모른다는 희소식이 있습니다. 참고하세요. !! 안개시정거리는 제가 생각해도 최고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두 남녀주인공이 비 맞으면서 왈츠춤을 추고, 배경음악도 왈츠음악이 나왔던 장면이 제일로 인상깊었죠. - 그럼이만 -

    • BlogIcon 작은인장 2008/11/05 01:43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실 이제는 부활한다고 해도 관심이 다 없어진 후네요.
      글세요. 진짜 부활한다면 어떻게 제가 변할지 모르겠네요.
      종영되어 방송 못 한 4부작짜리를 리뷰를 쓸까말까 고민중이에요. ^^;

드라마시티가 종방했다.
한 때 단막극 매니아로서 거의 모든 단막극을 챙겨보고, 그러고도 인터넷으로 다운받아 CD나 DVD로 구워놓던 그런 때가 있었다. 단막극의 질이 워낙에 불규칙하여 실망할 때도 많았는데 1년에 네다섯 개의 멋진 작품을 보는 것만으로도 1년간 100여 개의 단막극을 챙겨보는 노력에 대해서 충분한 보상이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단막극 애호증이 사라지게 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블로그 운영과 방송국의 저작권 지침 때문이었다. 사실상 방송국에서 어떠한 단속도, 발표도 한 것이 없지만 블로그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바라볼 때 더이상 간과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잊을만하면 한 번씩 터지는 단막극 표절시비는 왜 꼭 좋은 작품에서만 발견되는지 단막극과의 거리를 급격히 멀어지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MBC 베스트극장은 완전히 종방한 것인지 아닌지 알 수 없지만, 공식적으로 KBS 드라마시티가 종방함으로서 현재 방영되는 단막극은 사라졌다고 봐야 한다.

드라마시티가 종방됐다는 소식을 들은 이후 1년여만에 2008년 방송된 드라마시티들을 보기 시작했다. 생각외로 2008년 방송된 드라마시티에서 좋은 작품들이 이전보다 더 많았다. 그리고 오늘 소개하는 <아버지의 이름으로>는 그 중에서도 손꼽히는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이름없이 사라져간 소설을 두 권 출판한 뒤에 대필 소설작가로서 살아가는 주인공은 어렸을 때 편부 슬하에서 자라면서 어렵게 살아왔다. 권투를 매우 잘 했던 아버지는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만나 결혼을 했다. 그러나 주인공을 낳은 다음 가출을 했기 때문에 주인공은 아버지가 권투를 포기하고 키울 수밖에 없었다. 주인공은 공부를 잘 하고, 올바른 생활을 하는 어린이지만 아버지는 항상 윽박과 매로 주인공을 키웠다. 아버지는 배만 타고 돈만 벌어오면서 '남자는 강해야 한다'는 신념 하나로 자식의 자기정체성 형성을 방해만 하는 교육방식으로 어린 주인공에게 반발심만 키웠던 것이다. 물론 아버지는 그것을 자식을 위한 사랑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도저히 고칠 수 없는 일이었을 게다.
아버지가 술집 여자와 재혼하면서 주인공을 서울로 유학(遊學)보내자 주인공은 열받아 상경한 뒤에 아버지와의 인연을 끊는다.

결국 주인공은 성인이 된 다음에도 결혼생활을 제대로 유지하지 못하고 별거(이혼?) 상태로 살아가는 불완전한 감성을 갖는 남성이다. 심지어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나오면서 재워뒀던 아들을 잊고 나오는 일반인의 시각으로 바라보면 비정상적인 정서를 보인다. 아버지가 사랑을 한 번도 표현하지 않고 억압으로 키웠기 때문에 사랑하는 방법을 모르는 것이다.

어느날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말을 듣고 아들을 데리고 20년만에 집으로 내려가면서 이야기는 전개된다. 그 뒤 이야기는 뻔한 이야기다. 집에 도착하면서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과정, 그리고 집에 도착하여 이미 죽은 아버지를 초상치루면서 자신의 모습에서 아버지의 모습을 발견해 나간다. 그리고 옛 아버지의 사랑하던 방식을 찾아내는 과정을 그린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살펴보자면 결말은 다소 쌩뚱맞다. 드라마시티가 가족극을 표방하는 편이기 때문에 결말을 다소 엉뚱하게 맺는 편인데, <아버지의 이름으로>도 역시 마찬가지였다.[각주:1]



이 작품을 보는 내내 우리들의 아버지가 생각났고, 카프카의 소설 『아버지에게 드리는 편지』가 많이 생각났다. 카프카의 이 소설 내용을 잘 살렸다는 이야기 이외에 할 이야기가 전혀 없다. 카프카가 소설에서 아버지의 품을 막 떠나는 아들로서 아버지에게 이야기하길..... "바깥 사람들이 보면 한없이 좋은 사람이지만 막상 가족의 입장에서는 한없이 무관심하고 폭력적인 사람이 바로 아버지다. 나는 아버지같이 자식을 대하지 않겠다." 라는 내용을 이야기하고 있다. 나도 어렸을 때 아버지를 정말 싫어했었고, 지금도 결코 좋아하지는 않는다. 카프카는 이 소설에서 어떻게 결말을 맺고 있더라?? 카프카의 글은 우리들의 '아버지상'의 정곡을 찌르고 있다.

빌어먹을......

카프카가 정곡을 찌른 뒤에도 지금까지 나를 비롯한 사람들은 여전히 똑같은 삶을 살아오고 있다.

중요한 것은 정말 좋은 작품이 나오더라도 그것을 읽을 필요가 가장 큰 사람들은 그것을 절대 읽지 않는다는 것이다.


  1. 그런 면에서 드라마시티는 작가 등용문이라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보수적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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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사춘기 소년 2008/05/11 13:06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글 잘 봤습니다.....좋은 아버지가 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죠. 지금 같아선 산다는 것도 버거운데, 누군가를 책임지고 본을 보인다는 게....인간적으로 생각해보면, 참 뭐랄까 다들 대단하다 싶기도 하고, 뭐 그렇습니다.

    • BlogIcon 작은인장 2008/05/26 23:03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기가 태어나야 어른이 된다는 말도 있는 것 보면... 그 중압감(?)이 어른으로 만들어 주는 것 같기도 하고.....
      암튼 여러가지로 힘들 것 같습니다.

  2. 2008/05/11 19:15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비밀댓글 입니다

5월 5일에 KBS2에서 방송된 [스펀지]를 당일 보지 못하고 어제(5월 8일) 케이블TV를 통해서 봤습니다.

스펀지가 방송된 것이 아주 오래 전부터죠? 한 4년쯤 됐나요?
그동안 재미있는 방송이라서 꾸준히 지켜보는 편이었습니다. 제가 챙겨보는 건 최근에는 [스펀지] 딱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바뀐 [스펀지]는.... -_-
뭐 아나운서가 바뀐 거같은 건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정상 바뀔 수도 있죠. 이정민씨가 하던 다른 아나운서가 하던 별로 상관하지 않습니다. 첫날이라서 좀 버벅이는 감이 있었습니다만 조금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겠죠. 그런데....

우선 소재가 점점 약해지고 있더군요. 5가지 소재를 다뤘는데, 오리로 끌어서 한강 건너기... 정말 압권이었습니다. 미국의 [brainiac]이던가 하는 프로그램에서 시청자들의 문의를 해결해주는 것처럼 [스펀지]에서도 하겠다는 의도로서 도입했고, 쉽게 시청자들이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 첫번째로 '허접'한 소재를 채택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이건 사실 좀 너무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_-

세번째 소재 원숭이 이야기와 네번째 소재인 팬싱마스크에 생크림 뒤집어쓰기는 괜찮은 소재였지만, 별점이 정말 엽기적이었습니다. 원숭이는 5개, 생크림은 반개라니....^^;;;; (별 반 개 나온 것이 좀 웃기더군요. 웃기기 위해서 한 코너인가요?)
더군다나 팬싱마스크 실험인 OK스펀지 코너에서는......
이거 뭐하자는 이야깁니까??
언제부터 스펀지가 연예인 광고 프로그램이 된겁니까?
[스펀지]가 [야심만만]이나 [X맨]같은 프로그램과 다른 점이 무엇이란 말입니까?
'배틀'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아예 고정출연시키겠다는 것입니까? 소속사에서 열심히 밀어주고 있나보죠???

다섯번째 방정환 선생님의 이야기(방정환은 을 학교에 보내지 말라고 했다)는 평소에 모르고 왜곡되던 내용을 지적해 줬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겠습니다만....



전반적으로 과학을 소재로 하던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것 같습니다. 실망한 것은 둘째치고, 이런 내용으로 일반적인 오락성 TV프로그램으로 바뀌었다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더군다나 프로그램 내내 이상하게 눈에 띄는 낯익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글을 읽으시는 대부분의 손님들께서는 제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아시겠지요?
아무리 프로그램 제작 지원을 Naver로부터 받는다고 하더라도 이건 너무했다 싶습니다. 프로그램 시작부터 끝날때까지, CG와 스튜디오를 온통 연두색으로 도배하는 것이 너무했다고 생각이 들지 않나요?



프로그램은 나름대로의 색이 있어야 하고, 재미가 있어야 합니다.
이번에 바뀐 것이 얼마나 자기의 색을 유지하고 있는지 다른 분들의 생각이 궁금해 집니다. 개인이 운영하는 블로그도 나름대로의 색을 갖추기 위해서 노력하는데 공공방송의 TV프로그램이 자신의 색을 버리겠다는 건 나름대로 무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글쎄... 이 상태대로라면 스펀지를 얼마나 더 보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이번주 한번정도 더 보게 될지도.... (라고 생각하면서 이번주 보는 것조차도 확신이 서지 않는 건 어쩔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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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damibasia 2007/05/09 13:49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스펀지는 과학의 대중화를 실현한 프로그램이란 점에서 초기에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았는데요, 지식의 정수보다는 흥미 위주, 그러니까 흥미가 다인 프로그램이더군요. 얻은 것이라곤 어떠한 상황에서는 그렇다 라는 단편적인 지식 뿐이고 그 원리에 관해서는 대중이 새로 얻은 것이 과연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사실 과학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진 사람이 보면 식상한 주제들이 많더군요.

  2. 정규 2007/05/10 09:45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SBS에서 했던 호기심 천국이 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