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년 기념'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08/05/29 이과인들이여 각성하라! (2주년 기념 포럼 #3/3) by 작은인장 (10)
  2. 2008/05/27 위키피디아, 지식인과 집단지성의 힘 (2주년 기념 포럼 #2/3) by 작은인장 (4)
  3. 2008/05/26 Tistory 2주년 기념 포스팅 by 작은인장 (10)
  4. 2007/09/05 Tattertools 2돌 기념 이벤트 - 책 선물 by 작은인장

1. 이공계 기피현상의 원인
우리 사회는 지금 실력 있는 학생들이 이공계를 기피한다고 걱정하고 있다. 이 문제는 꼭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가끔 발표되는 사설들을 살펴보면 미국, 유럽, 일본 등 소위 전 세계적으로 국민소득이 높은 국가에서는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왜 잘 사는 국가일수록 이공계를 기피할까?

내가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이공계 공부가 인문학계열 공부보다 좀 더 어려운 것은 사실인 것 같다. 내가 천부적으로 재능을 갖고 있지 않은 어문학 계열을 제외한다면 지금 살펴봐도 인문계열에 대한 공부가 별로 힘들지 않다. 인문계열 대학원 교제나 과제를 살펴봐도 용어들이 어렵다는 것을 제외한다면 (용어가 무슨 뜻인지 옆에서 설명해 주기만 한다면) 크게 어렵지 않게 느껴진다.

이공계 공부가 힘들어 기피하는가?

그렇다면 이공계 공부가 힘들어 학생들이 이공계를 기피하는가?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어려운 것을 공부한 뒤에 느끼는 기쁨은 세상의 그 어느 기쁨과 견줘도 작은 기쁨이 아니다. 이러한 기쁨은 경험해 본 사람은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이공계를 기피하는 것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불확실한 미래다. 예를 들어 병역문제를 들 수 있겠다. 우리나라에서 좋은 이공계 연구직 인력이 적은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병역문제일 것이다. 일단 병역의 의무를 마친 뒤에는 수학적 감각이 크게 떨어지게 되는데, 수학적 감각이 떨어진 이공계 연구원이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이공계에게 수학은 언어와 같은 것으로, 국문학도에게 한글과 같은 것이다. 수학을 사용하지 않고 연구하라는 것은 한글을 쓰지 말고 국문소설을 쓰라는 말과 마찬가지인 것이다.
ⓑ 경제적인 손해 때문이다. 이공계 학과들은 인문계열 학과들보다 등록금이 10% 이상 비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졸업 뒤에 더 나은 경제적 수입을 얻을 수 있느냐 하면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 통계에서 분명하게 나타난다. 물론 처음 직장을 갖게 된 사회 초년생들의 평균만 따진다면 이과인들의 초봉 평균이 훨씬 높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초봉의 이야기일 뿐이다. 당신의 주변을 둘러봐라. 이공계를 나오고서 고액연봉을 받는 사람, 고소득을 올리는 자영업자 등등이 얼마나 되는가? 사실상 거의 없지 않나?
미국의 경우도 우리나라와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고 한다. 대학 졸업생들 중에 회사에 취직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평균임금을 조사했을 때 30살 미만의 이공계 졸업자의 평균연봉은 비이공계 졸업자의 평균연봉보다 훨씬 높지만 30살을 넘은 졸업생들의 평균연봉은 훨씬 낮다는 결과가 발표되었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일까?
ⓒ 고용불안이다. 우리는 1997년의 IMF를 겪으면서 수많은 기업이 도산하고, 실업자를 양산한 것을 지켜봐야 했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구조조정 됐고, 수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의 궁지로 몰렸다. 그런데 그런 와중에서도 차이가 난 현상이 있었는데, 구조조정을 한 사람들이 문과인이어서 그런지 이과인들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실직했다는 것이다. 이를 보고 자란 학생들이 진학하던 해인 2002년경부터 이공계 진학률이 급격하게 낮아진 것은 괜히 그런 것이 아니다.
ⓓ 취직의 어려움이다. 예를 들어 공무원 시험만 생각하더라도 과연 시험이 문과생과 이과생에게 똑같은 조건일 것인가에 대해서 회의감이 들 수밖에 없다. 7급 공무원 시험에서는 6과목의 시험을 보게 되는데 국어, 국사(한국사), 영어, 행정법, 경제학, 헌법이다. 저 과목을 갖고 시험을 보면 이공계가 유리할까 인문계가 유리할까? 이런 요소들은 7급이 아니라 5급, 9급도 마찬가지다. 10급의 특정 별직의 경우에만 전공별로 시험을 치기 때문에 이러한 차별이 해소된다. 결국 공부를 잘 하던 못 하던 공무원이 되기 위해서는 이과생보다 문과생이 더 유리하다. 그런데 이런 현상이 꼭 공무원 시험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지금까지 경험해 본 모든 분야에서 이과생보다 문과생이 더 유리한 시험제도를 유지하고 있었다.

사회가 발전할수록 하나하나의 기술보다는 그 기술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가 중요해지고, 그래서 마케팅, 대행업 등이 성황을 이루게 된다. 아마 그래서 선진국일수록 이공계가 기피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공계가 없는 국가일수록 재정은 어려워지고 있다. 최근 미국의 경우 1년 무역수지 적자가 우리나라 정부 예산에 이를 만큼 심각해지고 있다. 미국 내에서 이공계를 기초로 한 직접적인 생산 활동이 그만큼 줄어들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래서 이공계를 활성화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 어떻게 해야 할까? 그것은 이공계의 단점을 보완하는 일에서 출발해야 하지 않을까?

나도 이공계를 나왔지만, 이공계 공부가 힘들어 기피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고생한 보람이 없기 때문에 기피하는 것이다. 이공계 기피현상에 대한 대으로 학자금 보조 등의 방법을 떠올리는 근시안적인 대으로는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각주:1]

2. 이공계의 정/영향력을 결정하는 것은 이공계인들?
대학원에 잠시 다닐 때 자주 들려오는 이야기가 있었다. 좋은 교수가 되는 것은 연구를 잘 따와야 하는 것이고, 연구를 잘 따오기 위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임자를 설득을 잘 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연구비 집행 임자들이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연구비를 따기 위해 준비하는 서류에는 온갖 뻥과 치장이 등장하기 마련이다. 실력이 있다는 교수들도 실제로 실력이 있는지 알 수 없다.
1년에 한두 번 있는 학회의 발표장에서 발표하는 것은 교수가 아닌 대학원 석박사 과정의 학생이다. 왜 교수가 직접 하지 않을까? 실력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일단 학회 참가자들이 질문을 할 때 답변을 못 하면 그 뒤에는 오는 손해가 만만찮기 때문이다. 자신이 평생을 거쳐 연구한 것이라도 분명 허점이 있기 마련이다. 모든 질문에 답변할 수 없고, 모든 계산을 다 해 보고, 실험을 다 해 본 것이 아닐 바에는 분명 모르는 분야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교수들이 쪽팔려서 그런 곳에서 발표하지 않을까? 그 이유는 쪽팔려서가 아니라 그런 곳에서 답변을 못 하면 그 소식은 돌고 돌아 연구비 집행 임자의 귀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결국 연구비 집행은 그 연구의 가치와 연구자의 자세, 실력을 보는 것이 아니라 대충 있어 보이는 것에 집행된다는 것이다. 소문이 나쁘면 연구비가 집행되지 않는 것은 당연지사~ 이게 과연 진실일까?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연구의 가치를 알아볼 수 있는 이과인들이 연구비 집행 임자가 아니기 때문에 발생할 것이다. 최근에는 상황이 어떻게 변했는지 모르겠지만, 실용정부의 장관들 중에 이공계가 하나도 없다는 소식이 들려오는 것을 보면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고 생각된다.

3. 왜 이공계 서적들은 출판되지 않지?
물론 이공계 서적들의 출판이 적은 것은 아니다. 대학 전공서적과 중고등학교 참고서까지 포함한다면 말이다. 하지만 학교에서 배우는 서적을 제외하고 살펴보면 출판물의 차이는 극과 극을 나눈다. 교보문고 매장이나 영풍문고 매장을 방문해 보면 쉽게 그 결과를 알 수 있다. 매장의 약 20% 정도에 이공계 서적이 진열되어 있는데, 그것들 대부분이 대학 전공서적이다. 일반인을 위한 서적이 진열된 매장은 모두 합쳐야 열 평이 채 되지 않는다. 이러한 넓이는 원서가 진열된 매장의 반도 채 안 되는 넓이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일까?

출판사에는 이공계 출신이 거의 없다.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던 것도 어문계열의 문과생들이 을 만든다고 알고 있었다. 나 또한 이에 예외가 아니었다. 그런데 이러한 생각은 "왜?"라는 의문을 달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과학을 만드는데 문과생이 과연 과학을 잘 알 수 있을까? 전혀 아니다. 이것은 심각한 문제가 된다.
내가 대학교 1학년 때 선배의 노트필기를 베껴야 하는 일이 있었다. 복사물이었기 때문에 잘 안 보이는 곳이 너무 많아서 고생을 많이 했다. 더군다나 노트필기가 워낙에 많아서 여름방학 2달을 소비할 정도로 오랫동안 베껴야 했다. 내가 다 베낀 뒤에 선배가 내가 베낀 노트를 보고서 한 말이 있었다.
"어떻게 안 보이는 것까지 다 베꼈는지 모르겠다. 대단하다. 그런데 수식 등에 꼭 필요한 것들을 경험부족으로 빠트린 것들이 많았다."
이 이야기를 좀 자세히 하자면 수식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요소들이 있기 마련이다. 대표적인 것이 차원(Dimension)같은 것들을 맞춰주는 것이다. 수학/과학을 전공했으면 자연스럽게 맞춰줄 줄 아는 요소이지만, 대학교 1학년이라서 미적분 실력이 부족했기 때문인지 그런 쪽에서 오류를 많이 낸 것이다. (고학년이 되면 수식을 보기만 하면 뭔가 이상함을 느끼게 된다.)
지금 출판사에서는 1학년 때의 나의 실력에도 미치지 못하는 편집자들이 과학을 편집하고 있다. 사소한 오류도 걸러내지 못하니 제대로 된 과학이 나올 리 없다. 그러니 제대로 과학을 공부하는 학생이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과학이 판매되기는 더더욱 어려운 것이다.

또한 과학을 기획/제작할 수도 없다. (무엇이 있는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기획/제작을 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스스로 을 내지 못하고, 외국 서적을 번역하여 출판하는 일에 매진한다. 번역서가 얼마나 많은지는 서점에 나가보면 바로 알 수 있다.

4. 신문에는 왜 정치/경제/가십 이야기만....
전두환 정권이 프로야구와 프로축구를 만든 것은 국민들을 우민화시키기 위해서라고 이야기한다. 우!민!화! 그렇다면 전두환 정권은 정에 실패한 것 같다. 610민주항쟁으로 헌법을 개정하여 군사정권을 이어가겠다던 포부가 꺾였으니 말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군사정권은 그 후 10년이나 더 연장된다.)
그런데 요즘 신문을 들춰보면 신문 전체는 정치, 경제, 가십거리 기사들로 넘쳐 난다. 왜일까? 개인적으로 우민화를 위해서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어떤???

그것은 튀는 발언으로 자기들을 부각시킬 필요가 있는 세력들이 언론을 이용할 뿐이기 때문이다. 튀는 발언을 할 사람들은 누구인가? 정치인, 경제인, 연예인.....

ⓐ 정치인은 무조건 튀는 발언을 해야 한다. 그 발언이 좋은 발언이든 나쁜 발언이든 상관이 없다. 시간이 지나면 대중은 어렴풋한 기억만 갖게 된다. 그 결과 친근한 정치인으로 다가서게 되는 것이다. '이명박'이 그랬고, '전여옥'이 그랬다. '노무현'이 그랬고, '유시민'이 그랬다. 이들이 때와 장소에 어울리는 적당한 발언을 했는지 망언을 했는지와 상관없이 대중의 뇌리에 각인됐고, 결과적으로 정치인으로 성공했다. 그래서 그들은 언론을 이용해서 자신들의 튀는 발언을 계속해서 대중에게 각인시키고 있다.
ⓑ 경제인은 무조건 정보를 언론에 흘려야 한다. 그 이유는 물론 자신들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서다.
예를 들어 최근 엄청난 바람이 불었던 펀드를 살펴보자. 내가 펀드에 대해서 처음 이야기를 들었던 것은 2004년도 때였다. 자세히 듣지는 못해서 투자를 하지는 않았지만, 펀드의 정체가 뚜렷하게 나타난 것은 2006년 후반부였다. 하지만 내가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펀드를 권해줬던 사람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당시 타면 펀드의 막차를 타게 된다는 생각이었다. 조금만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당연한 것이었다. 그리고 내가 투자 권유를 받은 이후 시간이 조금 지나서 언론이 펀드를 다루기 시작했다. 그 이후 투자한 사람들 중에 펀드로 재미를 본 사람도 꽤 되긴 하지만 전체를 고려하면 매우 소수의 사람들이고, 더군다나 집단 전체로 봤을 때는 펀드시장이 거의 성장하지 못했다. 그럼 왜 경제인들은 펀드에 대한 정보를 하필 그 때 언론을 통해 흘린 것일까?
경제인들은 아마도 그 때가 발을 뺄 적기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고수익을 올린다는 소문이 이미 너무 많이 펴져있었기 때문이다. 이해가 되는가?
신문의 경제면을 볼 때는 누가 왜 그런 정보를 제공했는지에 대해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100개중 99개의 정보는 정보 제공자들의 이익을 위해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보면 된다.
ⓒ 연예인은 반대로 언론이 정보를 생산하게끔 만들어야 한다. 생각해보자. 마약투여, 음주운전 및 뺑소니 같은 사고만 아니라면 언론이 생산한 정보에 의해 보통 연예인이 스타로 도약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2006년 남규리가 그 대표적인 케이스다. 스타로 최고자리에 오른 뒤에도 어느 정도는 꾸준히 정보를 생산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그게 잘 안 되면 염문설이라도 뿌려야 하는 것이 연예인들이다. 어떻게 해서든 대중의 기억 속에 남아 있어야 이름값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연예인들 아닌가? 좋아하던 연예인도 노출 빈도가 떨어지면 관심이 사라지는 법이다.

이렇게 정치인, 경제인, 연예인들은 시시때때로 대중과 함께 호흡(?)하기 위해 언론과 같이 한다.
그렇다면 이공계인은???
이공계인이 언론과 같이 하는 것에는 몇 가지 문제가 있다. 간단하게만 짚어보고 넘어가자.

이공계인들이 망할 4가지 요소
1. 눈높이를 못 맞춘다.[각주:2]
2. 글을 쓰거나 말을 하는데 서툴다.[각주:3]
3. 대인관계여 서툴다.
4. 자신이 하는 (사소하지만 대단한) 일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지 못한다.[각주:4]


밑에 몇 가지를 더 살펴보도록 하자.




1. 황우석 사태
2005년을 들썩이게 했던 황우석 사태는 왜 어떻게 발생하게 된 것일까?
내가 보기에는 황우석 박사는 그 연구의 결과를 떠나서 대중적인 스타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바로 위에 적은 이공계인들의 망할 4가지 요소를 모두 피해나가니 말이다. 황우석 박사가 실수한 것이 있다면 연구가 문제가 아니라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 문제가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진실을 추정할 수 있는 사람들은 왜 아무 말도 못 했는가?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연구를 지켜보던 사람들 중에 유독 브릭(BRIC) 사람들만 황우석 박사의 연구에 문제를 발견했을까? 처음에는 그랬을 수도 있다. 하지만 최소한 유전공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은 일단 문제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한 뒤에는 대체적인 진실을 추정할 수 있지 않았을까? 물론 법적으로 현재도 사건이 진행되고 있긴 하지만 이건 법적인 문제일 뿐이다.
그렇다면 문제를 발견한 사람들은 왜 국민들에게 진실을 말하는 글을 쓰지 않았을까? 나도 거의 읽지는 못했지만, 그 사람들이 안 이야기했다고 생각지  않는다. 아마도 다만 자신들의 이야기를 설득력 있게 쓰지 못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지 못한 것이 아니겠는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은 왜 깊은 생각을 하고 글을 쓴 다른 사람들을 공격했나?
나도 당시 몇 번 공격을 당했지만, 어제 다시 읽어봐도 내 글에는 크게 이상한 점은 없어 보인다. 당시에 모든 사람들이 타인들을 황빠와 황까로 양분하려 했기 때문에 자신과 다른 의견을 말하는 내 글을 공격하려 했던 것은 아닐까? 이제는 아무도 신경 쓰지 않지만, 그들의 말 중에 누구의 말이 옳았는가? (결국 누구의 말도 옳지 않았다. -_-;) 결국 이러한 일은 감정이 이성을 넘어서서 억제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국민의 분위기는 진실과 얼마나 연결되나?
때때로 대중의 분위기는 누군가 왜곡하려 하는 이야기를 꿰뚫는 통찰력을 발휘하곤 한다. 하지만 황우석 사태의 경우만 본다면 모든 사람들의 생각은 그 누군가에게 농락당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런 현상은 사실을 제대로 보지 못했던 다수의 대중들이 사태를 주도해 나갔기 때문이 아닐까?

나는 이러한 사태가 발생했을 때 해당 전문가들이 전문적인 이야기가 사태를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2. 광우병 사태
광우병에 관련해서 살펴보면 "국가 간에 거래되는 모든 소는 광우병에 안전하지 않다." 현재 국제교역을 고려한다면 미국산 소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소들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관련 분야의 전문적인 이과인들은 너무도 조용하다. 그런 이과인들이 모두 정부의 눈치를 본다거나 하기 때문에 조용히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럼 왜 조용한 것인가?

다시 말해서 광우병 사태에 대해서 자신의 뜻을 실어 펴낼 사람들은 없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이공계는 왜 대중적인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가?


1.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도록 하자.
ⓐ 남에 의한 조명은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글쓰기가 불가능한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을 대중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남에게 글쓰기를 부탁해야 한다. 현재 언론사 기자들과 이야기해 보면 드는 생각은 '글은 참 잘 썼지만, 나의 생각과는 좀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나의 이야기를 듣고 글을 써도 그런 느낌은 지울 수 없다. 이건 당연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남의 생각을 어떻게 남과 똑같이 글로 옮길 수 있겠는가? 애당초 남이 나의 생각을 글로 옮겨주길 희망하는 것 자체가 어리석은 생각일 것이다. 그래서 언론사에 의해 내가 조명 받는 것은 자체가 이미 한계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겠다.
ⓑ 자기들끼리의 리그는 의미가 없다.
그렇다면 비슷한 사람들끼리는 어떨까? 비슷한 사람들과의 대화는 하나를 말하면 열을 알 수도 있을 테니 대화는 훨씬 쉬워진다. 그런데 그렇게 하면 뭣하겠는가? 두 권투선수가 관중도 없는 링에서 서로를 때리는 것 이상의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 두 권투선수가 실력이 뛰어나서 세계챔피언과 도전자라고 하더라도 그 사건은 세상 아무도 모를 것이다. 다시 말해서 자신들의 리그에서 내려와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활동이 필요하다. 어떻게 자신들의 리그에서 내려올 것인가?
ⓒ 과학자들 사이에도 뜻을 서로 이해시키지 못한다.
과학자들은 심지어 자신들끼리도 서로 이해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왜 그런 경우가 발생할까? 그들 간에 동일하게 사용하는 언어도 서로 다른 뜻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다른 언어들이 조금밖에 안 된다고 하더라도 서로 표현력이 약하면 서로 뜻을 나누는데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문제는 초기에는 사소해 보일지라도 시간이 흐르면 큰 차이로 변모하게 된다.
결국 과학자들 사이에서 수식으로만 이야기하는 이유는 수식은 서로 간에 오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모든 것을 수식으로만 이야기할 수는 없으므로, 과학자들 간의 의사소통은 언제나 지뢰밭을 수밖에 없을 듯하다.
ⓓ 글을 아예 쓰지 못한다. 뿐만 아니라 말도 못한다.
사실 나도 아직 그렇지만, 맞춤법, 표현력이 완전히 엉망이다. 나의 이 글만 하더라도 무미건조하고 대충대충 구성된 글이다. 그나마 내 글은 일반적인 이공계인들의 글보다는 조금 나은 것이라고 자부한다. 사실은 정말 나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좋은 글을 하나라도 남겨보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이 읽기 힘들어 하거나 지루해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 걸까?
ⓔ 무엇이 중요한지 잘 모른다.
이것이 가장 큰 문제다. 우리 아버지는 평생 농사를 지으신 농군이신데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다보면 아버지의 지식이 엄청난 부가가치를 갖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여기서 문제는 내가 아버지의 지식을 이용하려고 해도 아버지가 그 가치를 인식하지 못하고, 또 협조하려고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그저 "애들 장난하지 마라." 정도로 말씀하신다.
이과인들의 반응도 이와 마찬가지다. 자신들이 하고 있는 일, 행동, 취미생활 등등이 상당히 독특하거나 호감을 살 수 있는 일이어서 대중적인 관심을 받기에 충분한데도 불구하고 어느 누구도 대중 앞에 나서기를 꺼린다. 물론 연구에 시간이 부족해서일 수도 있겠지만 연구만큼 중요한 것은 대중에게 전파하는 것인데, 대중에게 전파하기 위한 좋은 소재를 충분히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기회를 다 날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이 문제를 고민하기 시작한 것이 불과 얼마 되지 않았다. (그래서 아직 제대로 된 방법을 찾지 못한 것 같다.)

2. 극복 방법은 무엇인가? 

"모든 문제는 Communication이 안 되기 때문이다."

ⓐ 이공계인들도 글쓰기를 가르쳐라.
문제는 이공계 교육과정에서는 글쓰기가 너무 일찍 끝나버린다는데 있는 것이 아닐까? 그나마 요즘에는 고등학교에서 논술을 가르치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나아졌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논술을 가르치기 이전에는 사실상 글쓰기에 대한 실질적인 교육을 단 한 번도 받지 못하고 중학교~대학교를 졸업해야 했다. 초등학교에 다니면서 글쓰기를 배워 봤다면 그나마 행운아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내가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글쓰기를 몇 년 해보니 그동안 안 보이던 것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직 이것들을 엮어서 무언가 가시적인 것으로 만들지는 못하고 있지만 이건 경험의 부족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생각된다. 글쓰기를 꾸준히 교육시키는 것이 이공계의 적성을 발휘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글쓰기는 단기간에 학습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위에서도 잠깐 이야기했지만, 내가 블로그를 운영하기 시작한지 4년 반이나 됐는데도 아직 글쓰기가 많이 부족한 것을 보면 글쓰기 연습은 한 10년쯤은 해야 쓸 만한 능력으로 자리 잡을 것 같다.

글쓰기뿐만 아니라 사진/동영상 촬영, 미술, 음악 같은 것들도 기초적인 부분만큼은 가르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고등학교에 진학하자마자 입시과목이 아니라고 내팽개쳐지는 그런 과목들이라서 고등학교 진학 이후 실질적으로 접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겠지만 이것들을 충분히 연습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전공 이외에 이런 것을 접하면 전공에서는 익힐 수 없는 그 무언가의 깨달음을 얻게 될 것은 분명하다.

이공계 대학교 과정에서 글쓰기, 사진/동영상 촬영, 미술, 음악 등과 같은 과목을 (그냥 참관하는 것이 아닌) 실질적으로 참여하여 직접 결과물을 만드는 과목을 개설할 필요성이 있다. 그것도 교양필수 과목으로 해야 하며, 1~4학년 전 학기에 하나씩 넣어야 한다. 이러한 과목들은 나중에 다른 사람들과 소통을 하기 위해 꼭 필요한 과목이 될 것이다.

ⓑ 졸업논문 대신 단행본 출판을 시켜라.
외국의 유명 학자들의 경우에는 대학교 졸업논문만으로 노벨상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졸업논문은 그냥 통과의례일 뿐이다. 아무런 가치도 없다고 하면 지금 졸업논문을 준비하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실례가 될까? 하지만 이건 사실이고, 나 또한 그렇게 했다. 그렇다면 왜 꼭 졸업논문을 쓰는가?
그래서 난 졸업논문 대신 단행본을 출간할 것을 권한다. 사실 내가 생각할 땐 단행본이 우리나라의 형식적인 졸업논문보다 쓰기가 힘들 뿐만 아니라 그 결과물이 진짜 활용될 수 있다는 면에서 훨씬 유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들은 출판사에 의해서 정식 출판될 가능성도 높다.
이것이 졸업생들의 진학에 훨씬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한 가지 주제(또는 컨셉)를 갖고 을 한 권 쓰는 것이 역시 쉽지 않은 일이고, 시간도 훨씬 많이 든다. 그만큼 공부하는 양과 노력이 많이 들 것이다.

ⓒ 철학을 가르쳐라.
내가 대학을 졸업한 뒤에 한 참 시간이 지난 뒤에야 철학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철학은 단 한 권도 읽지 않았다는 건 나의 고집 때문이다. -_-) 내가 다닌 대학교에서는 교양과목 교재로 나눠준 철학마저 배울 기회가 없었다. 우리나라 전체 대학교가 다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철학은 품위 있는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뿐만 아니라 생각의 효율을 높이고 체계적인 사고를 하는데 도움을 준다. 아마 을 저술하는데도 철학은 직간접적으로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요소들은 결국 개인의 효율, 사회의 효율, 결국 국가의 효율이 높아지게 만들 것이다.

ⓓ 리포트를 폐지하라.
내가 대학교에 다닐 때 저학년 때는 리포트를 만들어 친구들에게 많이 보여줬다. 과 동기들 사이에 돌아다니는 리포트의 절반 이상이 내 리포트였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학년이 올라가면서 내가 리포트를 보여주는 것이 나와 동기들의 경쟁력을 상실하게 만들고 있음을 발견하고 그 뒤로 절대로 리포트를 보여주지 않게 되었다. 교수나 조교들도 현재 리포트를 인터넷에서 다운받고, 수정하여 제출하는 행위를 막기 위해서 부단히도 노력하고 있는데 근절되지 않는 것은 왜일까?
이에 나는 리포트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리포트를 베낄 수 있는 이유는 리포트를 제출한 뒤에 아무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오직 제출자와 확인자 사이에서의 일이며 제출자의 양심에 맞기냐 확인자의 노력에 맞기냐의 문제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제를 Blog Post처럼 아예 공개되도록 한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 과제를 절대로 복사할 수 없을 것이다. 단순한 Post도 아니고 학교의 과제물인데 만천하에 공개되는 과제물을 어떻게 베껴 낼 수 있단 말인가?

개방은 과제물에 대한 접근에 대해서 학생들의 노력을 경주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cf) 미국의 이공계 교육은?
자세한 것은 이 글에서 생략하지만 미국의 MIT, UCLA 등의 내로라하는 공대들에서는 필수적으로 글쓰기를 가르친다. 그들이 글쓰기를 가르치는 것은 전공 지식을 갈고 닦는 만큼이나 지식을 전표현하고 전달하는 것의 중요성을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나라 이공계도 붕어빵 같은 고만고만한 인재들을 찍어내기보다는 좀 더 실력 있고 개성 있는 인재를 길러내야 한다.

이 글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1. 사람들은 경제적 부를 추구한다.
2. 이과인들은 남을 설득하는 표현을 잘 못 한다.
3.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때때로 위험성을 감수해야 한다.
4. 이과인들은 위험성을 감수해야 한다는 설득을 하지 못한다.
5. 그래서 이과인들은 부자가 적다.
6. 이공계 기피현상은 필연적이다.
7. 그러므로 이과인들을 위해 이공계에 글쓰기를 필수 교육과정으로 만들어라.
  1. 출산율 감소에 대한 대으로 돈 몇 푼 쥐어준다는 정도 마찬가지로 아무것도 되지 않는 근시안적인 정일 뿐이다. [본문으로]
  2. 내 이야기 같네..ㅜㅜ [본문으로]
  3. 일반인 또는 언론인과 수식으로 이야기할 수는 없으니까... [본문으로]
  4. 정치인, 경제인, 연예인들이 엄청나게 떠벌릴 일들 모르고 지나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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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5/29 12:35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비밀댓글 입니다

    • BlogIcon 작은인장 2008/06/12 03:21  댓글주소  수정/삭제

      쉽고 재미있는 것들만 생각한다면 이공계의 발전은 완전히 발목을 잡힌 꼴이 되죠. 분명 쉽고 재미있는 것도 필요합니다만 그것만이 전부인 건 곤란하지 않을까요??

  2. BlogIcon ileshy 2008/05/29 13:04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당연한 말씀이고, 좀 더 대중적인 이공계 기술과 사회나 역사에 관련된 책들이 많이 출간 되었으면 합니다.
    사실 영문으로는 좋은 책들이 많은데 번역된것들은 쉽게 찾기 힘들죠..
    외국의 좋은책을 능력 되시는 분들이 많이 번역을 해 주시는 것도 좋은 일일겁니다.
    그런데 이공계에는 어릴적부터 인문학적 글쓰기가 안되서, 주제파악하고 이공계로 가는 사람도 꽤 되죠.. 물론 글쓰기가 안된다는것이 노력 없는 핑계일 수 도 있습니다만... :)

    • BlogIcon 작은인장 2008/06/12 03:23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인문학적 글쓰기 자체가 어패가 있습니다. 그것은 국어교육의 허상일 뿐이지 실제적으로 인문학적 글쓰기를 하는 분들은 대가들 극소수만 존재할 따름입니다.

      인문학적 글쓰기의 최대의 허접은 『연금술사』에 있지 않나 십습니다. 반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읽는 중국 고전 『삼국지』같은 경우 인문학적 글쓰기 요소를 발견할 수 없죠.

  3. 미키맨틀 2008/05/30 06:36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이공계라고 해도 물리학이나 화학같은 순수학문과 공학같은 응용학문은 구분해야 할 것 같습니다. 뭐 米국같은 경우도 공학에 온통 외국인투성이어서 문제지만요...

    • BlogIcon 작은인장 2008/06/12 03: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물론 그 특성이 많이 다르니 구분해야 하긴 합니다.
      문제는 그 특성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양자가 다 죽어가고 있다는 것이 문제가 아닐런지요?

  4. BlogIcon 햐!~ 2008/05/30 14:19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1. 고등학교때 문/이과 구분이 대부분 대학까지 이어 집니다. 이때 이과를 택하는 많은 이유가 '국어' 때문 이므로, 글쓰기는 힘들지도 모릅니다.ㅡㅡ.;

    2. R&D 자체가 연구를 하다보니, 다른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도 적습니다. 문과는 토론이 수업의 중심이지만 이공계는 지식의 전달이 주축이죠. 태생적 한계인 것 같습니다.

    3. 무엇보다도 왜? 설득을 해야 하는지 모릅니다. 왜 모르냐고 하소연 할 뿐이죠...

    • BlogIcon 작은인장 2008/06/12 03:26  댓글주소  수정/삭제

      1. 글쓰기가 힘들다고 안 가르치니 못 쓰는 것이 아닐까요? 어렸을 때 못한다고 계속 안 해서 성장한 뒤에 능력이 갖춰졌음에도 글쓰기를 못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2. 이과도 토론수업을 할 수 있고, 이 부분이 매우 중요합니다. 왜 문과만 토론수업 중심이고, 이공계는 지식전달이 중심이라고 생각하는지 잘 이해할 수 없네요.
      3. 그래서 철학을 가르쳐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만....

  5. BlogIcon 카이 2008/07/25 22:11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레포트 폐지와 블로그 포스팅은 정말 좋은 아이디어 같습니다. 말이 리포트지 초등학교때 하던 '숙제'와 다를게 뭐가 있겠습니까.

    이번주 수요일에 무릎팍도사에 나오셨던 배철수씨는 이런말을 하시더군요. 음악을 많이 들어야 감성을 키우고 여러 사람들과 공감하는 음악적 대화가 수월해진다고... 마찬가지로 책을 많이 읽고 글을 써보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이런것은 논문을 쓰는데 더욱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뉴턴보다 더 일찍 중력을 발견했던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을 체계적인 연구와 설득력있게 논문을 작성할 능력이 없었기에 알려질 수 없었던 것과 같다고 생각됩니다.

    현대 생활에서 과학이 일상의 모든 곳에서 우리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을 발견되게 됩니다. 물론 미래에는 더 범위가 더 넓어지고 영향도 커질테고요. 그만큼 이공계의 미래는 전혀 어둡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러한 것을 상업화 또는 연구를 하지 않을 뿐이죠.

    이러한 문제는 창의력 결핍에서 오는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이러한 창의력은 결국 문화생활을 통해 발전하고 개발될 수 있는 것이기에 작은인장님이 말씀하신 문제들은 결코 단순히 넘겨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옛말에 '만류귀종'이라하지만 한분야만 파다보면 오히려 편견이나 선입관을 가지게 될 경우도 높고... 아무래도 고집이라는 것이 이러한 것 때문에 오는게 아닌가 싶습니다.-_-;
    다양한 분야를 안다는 것은 그만큼 사고의 폭도 넓어지고 문제해결을 남들보다 더욱 빨리 해낼 수 있을뿐만 아니라 독특한 아이디어로 한획을 그을 수도 있을겁니다.

    주제넘게 말이 길어졌습니다. 주저리주저리 끄적이고 갑니다. ;)

  6. 2008/07/25 22:12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비밀댓글 입니다

위키피디아(wikipedia)는 대규모 백과사전으로서 지금까지 지구상에 있어왔던 단일지식체계로서는 전무후무한 규모를 이룩했다. 특히 영문 위키피디아의 경우 238,7798 개의 글이 작성되어 있다. 이 글들은 부족한 것들도 있지만, 학술적인 내용에서 일상생활 속에서의 상식까지 무수히 많은 글들이 등록된다. 사람들이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지 위키피디아에 등록되고 있다고 여겨진다고 할까?
특히 영어 위키피디아는 각종 전문가들의 참여가 활발하여 내용이 충분히 전문적이고 풍부한 것이 장점이다.
이미 그 규모면에서 기존의 최대 백과사전이었던 브리태니커를 압도했고, 앞으로 사전의 시스템적인 측면에서 모범적인 모델이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위키피디아 로고에는 아직 한글이 없다.

위키피디아는 집단지성의 힘을 가장 잘 활용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인터넷에 글을 올릴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글을 올릴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이 올린 글들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또 누구나 그 글을 수정하고 보완한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글을 작성하고 고치고 보완하면서 글은 점점 방대해지고 내용이 풍부해진다.
이렇게 크게 눈에 띄지 않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창발적으로 일을 해 나갈 때 우리는 그것을 집단지성이라고 부른다. 집단지성은 많은 학자들에 의해서 실험되었고, 검증되었다. 집단지성의 요체는 각 구성원이 주어진 환경에 알맞는 최적의 행동을 할 경우에 그 집단은 최고의 결과를 이끌어낸다는 것이다. 전문가 1인과 비전문가 열 명을 한 가지 일을 하도록 만들면 집단지성의 힘을 확연히 알 수 있게 된다. 비전문가 한 사람 한 사람을 전문가와 비교했을 때 더 좋은 결과를 내놓을 수 없다. 하지만, 열 명이 힘을 합하여 한 가지 일을 할 때 전문가 한 사람이 아무리 뛰어나도 비전문가 열 명이 하는 일을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영어 위키피디아에서는 집단지성에 전문가들의 그룹이 참여함으로서 현재로는 더이상 좋은 결과물을 만들 수 없는 수준의 내용들이 포함되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그러나 영어 이외의 다른 언어의 위키피디아들의 사정은 그리 넉넉하지 않다. 한국어 위키 백과에 올라와 있는 글도 6,3031 개의 글이 올라와 있을 뿐이다. 더군다나 올라와 있는 글들도 내용이 충실한 것이냐 하면 아직 많이 부족한 편이다. 심지어 나조차도 한국어 위키 백과의 내용을 올릴 것이 많은 정도다.

분명히 위키피디아는 집단지성의 장점을 훌륭히 활용한 하나의 방법이다.
작년, 그리고 그 이전에도 특정세력에 의해서 위키피디아의 내용을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편집하려는 시도가 있어왔고, 시스템 관리자는 그에 대한 기록을 게시물에 포함시켰다. 엄밀히 말하자면 그것 또한 집단지성의 일부라고 생각할 수 있으므로 현재까지는 적절하게 집단지성의 힘이 작용한다고 볼 수 있겠다.



하지만 위키피디아의 약점은 누구도 위키피디아만을 이용해서 직접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하지 못한다는데 있다. 자신을 위한 활동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엄밀한 의미에서 집단지성의 힘의 근원이다. 그러므로 간접적인 방법에 의해서만 부가가치의 창출만 할 수 있는 위키피디아는 반쪽짜리 집단지성이라고 할 수다.
그런 의미에서 구글(Google)이 새로 만들려는 시스템인 놀(knol, 한국어 안내 페이지)이 좀 더 집단지성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다. 기본적인 구조가 위키피디아의 구조에 글의 작성자가 수익을 위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하는데 있다고 이해되는 놀은 빠른 시간 안에 놀은 위키피디아를 뛰어넘는 확실한 집단지성의 장으로 마련될 것이다.

한국의 웹2.0이라고 떠들던 네이버 지식인은 어떤가? 이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더 하지 않아도 충분한 대답을 위에서 했다고 생각한다. 위키피디아가 우리나라 정서에 안 맞아서 큰 집단지성의 힘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지만, 구글의 놀이 한국어로도 작성되기 시작하고, 그 수준이 10만 개의 글이 되는 순간 지식인은 그 의미를 상실하게 될 것이다. 지식인에 등록되어 있는 실질적인 지식이 과연 10만개가 될까 하는 것도 물론 논란이겠지만, 그 글들이 어느 정도로 전문적이고 풍부한 정보인지 고려한다면 이 위기를 묵과할 수 없게 될 것이다. (특히 지식인의 무차별적인 펌, 복사, 오류, 의도적 변형의 답변들을 생각하면 특히 더 그렇다.)
거기다가 네이버에서 추진하는 폐쇄성은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각주:1]

물론 네이버의 지식인이 구글의 놀이 가질 수 없는 하나의 장점이 존재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것은 한국 웹 환경에 맞는 생동감 넘치는 변화(?)가 지식인에는 있지만 놀에서는 갖기 힘들다고 예상되기 때문이다. 사용자의 이용 동기를 유발할 수 있는 기제가 사실상 구글의 지금까지의 서비스에는 부족했고, 그 부분이 구글이 우리나라에 진출한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는 중요한 이유가 되고 있다. 따라서 놀이 우리나라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놀을 떠받쳐줄 수 있는 부가적인 서비스가 꼭 필요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놀에 더 큰 기대감을 갖고, 결국 그에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는 것은 집단지성의 힘이 그만큼 강하기 때문이다.



구글의 놀 서비스에 대해서 위에서 큰 기대감을 나타내는 글을 작성했지만 사실 구글의 놀 서비스가 장밋빛 미래만 갖고 있다고 예상하지는 않는다. 최근 구글의 Adsense의 수익률을 살펴본 바에 의하면 Adsense만 이용해서는 도저히 이윤을 창출할 수 없는 수준까지 떨어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은 구글의 광고에 대한 태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또 광고를 접하는 소비자들이 구글 Adsense 방식에 익숙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이러한 방식은 집단지성의 부가가치 창출과는 거리가 너무 멀다. 구글의 방식이 한때는 선한 활동으로 인식됐지만, 이미 구글의 활동방식은 선과는 거리가 먼 상황이라는 것이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구글의 변화가 놀에도 적용된다면 놀은 그대로 지식인이나 위키피디아보다는 조금 나을지 모르지만 집단지성과는 거리가 있는 서비스가 될 것이다.

결국 집단지성의 힘이 그대로 발휘될 수 있는 시스템이라 한다면 게시물 질에 대한 평가는 이뤄지지만 그 부가가치의 평가는 이뤄지지 않는 시스템이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1. 예를 들어 네이버 포토겔러리에서 내가 발견한 한 장의 사진을 살펴보자. (아쉽지만 저작권 허락을 받지 못했으므로 링크로 대신한다.) 이 사진은 큰 의미가 있는 사진이다. 살펴보는 분들 모두들 그냥 부분만 보이는 무지개 사진이겠거니 생각하겠지만, 사진을 잘 살펴보면 왜 큰 의미가 있는지 알 수 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 이유로 언젠가 다른 글에서 이야기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아무튼 네이버의 폐쇄성 덕분에 저런 훌륭한 사진을 발견하여도 도통 쓸모가 없다는 것이 문제다. 새로운 창조를 위한 활동을 하기가 여간 번거로운 것이 아니니 네이버는 너그럽게 봐서 Web2.0 서비스를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집단지성을 할 수 있는 환경은 제공해 주지 못한다고 할 수 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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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건더기 2008/05/27 10:19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네이버 지식인은 지식즐~ 이지요 ;; OTL

    집단지성이 빗나간 대표적 사례라능....

  2. BlogIcon 학주니 2008/05/27 15:55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뭐.. 솔직히 위키피디아와 지식iN과는 성격이 좀 틀리니.. -.-;

정확히 어제 Tistory가 문을 연 지 벌써 2주년이 되었네요.
그리고 그와 더불어 오늘 이 블로그가 문을 연 지 2주년이 되었습니다.
2년이란 시간동안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제가 블로그를 운영한지 거의 4.5년이 흐른 시간이기도 하고, Tistory에 눌러앉아 2년이란 시간동안 제 글들을 축적해 놓았습니다.
정말 이 기간동안 좋은 일과 나쁜 일들이 주옥같이 펼쳐졌었네요. ^^
그런 일들을 일일히 다 언급하기도 힘듭니다.

2주년 기념으로 원래 좀 짧은 단편소설을 써서 올릴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그렇게 하지는 못했습니다. 솔직히 뭘 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2주년이 되었다는 것~!!!!

축하해 주실거죠?ㅋㅋㅋㅋ

Canon | Canon PowerShot A75 | 1/200sec | F4.8 | 0EV | 16.21875mm

짤방입니다. 이 사진은 어디서 찍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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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학주니 2008/05/26 09:07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벌써 2년이나 되었답니까..
    인장님 블로그도 2년이나 되었으니 블로그 세계에서는 장수하신 셈이네요.. ^^;
    이 블로그가 3년, 5년, 10년을 계속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

  2. BlogIcon 자빠질라 2008/05/26 12:06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인장님 2주년 축하드립니다. 저는 이제 1년(네이버블로그) 조금 넘었는데 왠지 대단해 보인다는 ^^

  3. BlogIcon 마음으로 찍는 사진 2008/05/26 12:59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4.5년 축하 드립니다. :)

  4. BlogIcon 이정원 2008/05/26 15:23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티스토리 2주년이군요
    제블로그도 2주년이랍니다~(..2년중 제대로한건 1년도 안되겠지만..)

  5. BlogIcon 라디오키즈 2008/05/26 16:29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벌써 그렇게 됐군요.-_- 제 블로그도 오래오래 갔음 좋겠네요.
    작은인장님 블로그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