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빛으로 처리된 여자의 가슴 사진으로 커버가 장식된, 어찌보면 촌스러운 표지를 갖는 이 책은 여자의 몸에 대해서 세밀하게 작성해 놓은 서적이다. 일반적으로 여자의 몸에 대한 책을 이야기할 때 다른 책들과 비교되는 책임과 동시에 책이 어떤 종류의 서적에 포함되는지도 애매하고, 한마디로 정체가 불분명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인터넷에 떠도는 좀 어려운 성에 관한 이야기나 간혹 정식 기사에서 이 책을 인용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으며, 많은 곳에서 출처를 밝히지 않은 상태에서 슬쩍슬쩍 인용하기도 한다.
이 책을 내가 구입한 것은 2003년에 『남자』라는 책을 구입해 읽으면서 여자의 몸에 대해서도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사실 『남자』라는 책의 내용중에 기억나는 것은 주로 포경수술과 발생학적인 남자의 특징에 관련된 것이었다. 그런데 그 책은 책도 작을 뿐 아니라 내용이 많이 빈약했기 때문에, 좀 더 볼륨감있는 이 책에서 더 많은 정보가 들어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기도 했다.
이 책의 앞면에는 "전미도서상 수상작"이라는 금딱지(금박)가 붙어있다. 이 책이 좋은 책임에는 틀림없지만, 어느정도의 평가를 할 수 있는지는 읽는 독자가 판단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이 나에게는 과학적 연구성과를 겸비한 페미니즘적 사상을 주장하는 저자의 활동의 일부분으로 보인다.
1. 난자의 비밀 풀기 그것은 완벽한 태양 전지 하나로 시작된다 2. 모자이크 작품 '여성' 염색체의 이해 3. 기준선 여성의 몸은 수동적으로 만들어지는가? 4. 잘 조율된 건반 클리토리스의 진화 5. 흡반과 뿔 방탕한 자궁 6. 집단 히스테리 자궁 상실 7. 순환 논법 가슴 이야기 8. 신성한 물 젖 9. 황회색 바구니 아낌없이 주는 난소 10. 바퀴에 기름칠을 호르몬의 역사 11. 모피를 입은 비너스 에스트로겐과 욕망 12. 신경 쓰이는 폐경기 우리는 에스트로겐 없이 살 수 있을까? 13. 악명과 같은 것은 없다 어머니, 할머니, 조상들 14. 늑대의 울음과 하이에나의 웃음 테스토스테론과 여성 15. 술에 물 타기 여성의 공격성 옹호 16. 값싼 고기 근육을 만드는 법 17. 사랑의 노동 인간 속박의 화학 18. 호가무스와 돼지죽 진화심리학을 상담의 세계로 19. 천국의 회의주의자 혁명적인 심리학의 필요성
와 같은 많은 목차로 이뤄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목차가 많기는 하지만, 책이 두꺼워서 일반적인 한 장을 읽으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 이 책이 두꺼운 편인데다가 책을 쉽게 읽을 수 없는 내용으로 이뤄져서 빨리 읽을만한 책은 결코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을 읽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느정도 마음을 단단히 잡아먹고 시작을 해야 할 것이다. 이 책.... 읽다가 지루해 하면서 포기하기 딱 싶상인 책이다.
이 책의 1장은 고등학교 생물시간에 배우던 인간의 생식과정을 복습하는 시간이다.
곧이어 2장에서는 남성과는 다르게 여성의 몸에서 X염색체가 작용되는 방식을 설명하고 있다. 다들 아시겠지만, 남자는 X염색체와 Y염색체를 갖고 있는데, 여자는 X염색체를 한 쌍 갖고 있으므로, 어떤 X염색체가 발현되는지는 랜덤하게 이뤄진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일부의 유전자는 아버지로부터 혹은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것만 발현되는 약속을 받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할아버지와 손자, 할머니와 손녀와 같이 한 대를 건너뛰어서 나타나는 유전형질들이 이런 방식을 이야기해 주고 있다. 아마도 X염색체는 이렇게 미리 약속된 유전자가 아닌가보다.)
3장에서는 성교시의 여성의 몸의 반응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과학적이고 해부학적인 이야기를 함으로서 쉽게 책장을 넘기기가 쉽지 않다. 3장을 읽으면서 한 생각은 다음과 같다.
대학교 여성학 교수님이 중간고사 시험문제를 냈다. 여성의 성감대는 어디인가?
답은 정말 간단하게 8자로 쓸 수 있었는데..... (아무도 못 썼다고 한다.)
→ '개발하기에 달렸다.'
물론 나는 대학교에서 여성학 수업을 듣지 못했지만, 이 책의 3장을 요약정리하자면 딱 저 이야기와 일치한다. 작년에 KBS에서 했던 <사랑>이라는 5부작 다큐멘터리에서 한 이야기와도 일치한다.
4~6장에서는 여성의 생식기인 클리토리스~질~자궁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일부 지역에서 행해지는 클리토리스 제거 및 성형수술, 자궁 적출 시술에 대한 비판을 가하고 있다.[각주:1] 특히 3장의 클리토리스에 대한 언급은 수많은 인터넷 글에서 인용했을만큼 여성의 몸에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는 인기가 있을만한 (어쩌면 얼굴이 화끈거릴만한) 내용일 것이다.
7~8장은 여성의 가슴과 젖 모유 수유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물론 아직 과학의 발달이 미비한 분야이므로 명확한 결론은 피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도 진행되고 있는 분유(유동식)의 상업화에 대한 나쁜 시선을 보내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 (문제는 모유를 먹이는 엄마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아닐까?) 예전에 MBC에서 방영했던 요가하는 어머니와 아기가 나오는 동영상이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비판하던 일부 청취자들을 나는 이해할 수 없다. 이 책의 7~8장에서는 왜 그들을 이해할 수 없는지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물론 이 책을 저술하는 동안 그 사건을 지목하고 쓴 것은 아닐 것이다. 이 책은 훨씬 이전에 저술됐으므로...) [각주:2]
9장 이후로는 주로 호르몬으로부터 시작하는 길고 지루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실질적으로 이 책에서 하는 대부분의 이야기는 8장까지 집중되어 있으므로 9장 이후는 여유가 되는 사람들만 읽어도 될듯하다. (분명 여유가 된다면 읽어두면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각주:3]
하지만 그런 모든 것을 읽기에 독서를 평소부터 즐기던 사람이 아니라면 금방 지칠 것이고, 독서에 흥미를 잃을 정도로 지루한 면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할까?
이 책을 쓴 이유는 결코 호기심에서, 혹은 여자의 몸을 더 잘 알기 위해서만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의 절반은 여자이지만, 사실 여자도 여자 자신에 대해서 그리 잘 아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여자의 심리는 일반적으로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예상할 수가 없다고 하며, 좋지 않은 시각으로 바라보지만, 그것은 인간을 번성시키기 위해 지금까지 자연과 인간이 힘을 합쳐 그렇게 진화시켜온 결과일 뿐이다. (이런 것은 남자의 특질 또한 같은 시각으로 바라볼 수가 있을 것이다.)
이렇게 여러가지 변화무쌍하게 만들어진 여자의 심신은 인류의 미래를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며, 또 쉽게 깨지기 쉬운 면이 있으므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여자를 이해하고, 함께 힘을 합해 나가야 한다는 취지에서 이 책을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이 책은......
중고등학교 생물을 공부하는 학생이나 좀 더 심도있게 사람을 이해하고 싶은 사람이나 머리가 지끈거리지만 시간이 남아서 머리를 좀 더 지끈거리게 만들고 싶은 사람들이 읽으면 적당하리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을 수 있는 수준은 중학생들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은데, 다만 내용이 다소 야시시한 부분도 있고, 용어가 좀 어려울 수 있으므로 고등학생이나 일반인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이 책을 읽을때 주의할 점은 후다닥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라는 것이다.
ps. 이 글에서는 의도적으로 '여성'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이는 마치 남자의 포경수술이 아무런 근거 없이 90% 이상 행해지는 것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과 같다. [본문으로]
어머니의 가슴은 우리를 달래고 우리에게 편히 쉬라고 권한다. 미적 가슴은 우리를 달아오르게 하고, 우리의 시선을 목이나 어깨나 가슴에 고정시킨다. - p. 205 [본문으로]
이 책에서도 무수히 다루고 있는 주제입니다만 역시나 명확한 이유에 대한 이론은 없습니다.
마틴님께서 여자 가슴을 보면 만지고 싶고, ~~~ 등등을 하고 싶어지는 것.... 그것이 바로 그 이유일듯 합니다. 거기다가 이유를 붙이는 것은 뭐랄까....사족같은 것이 아닐까요?
이 책을 읽는 도중 느낀 점이랍니다. ^^
ps. 인터넷이나 일부 다큐멘터리를 보면 우리나라의 50년대 초반의 어머니들은 가슴을 드러냈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아이를 키우는 것을 자랑하기 위해서라나 뭐라나.....라고 나와있더라구요.
그래서 어머니께 여쭤봤던 적이 있었지요. 어머니께서는 "천이 없어서..." 라고 말씀하시더군요. 당시 어머니들도 창피하게 여겼었다고 하시던데요.....
화장을 잘 해야 한다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다.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사주가 전혀 근거가 없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사주는 통계학이고, 어느정도 타당성이 있어 보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두 기사의 찌질거림은 뭘까??? 설마 이 기사들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실은 것은 아닐테지???
예전에 어떤 출판사에서 각종 루머나 찌질거리는 것을 빼고, 진짜 유익한 내용으로만 잡지를 만들어 보겠다고 창간한 여성 잡지가 있었다고 한다. 98년인가 99년인가에.... 하지만 그 잡지는 2년을 버티지 못하고 폐간됐다고 하는데..... 여자들은 왜 그렇게 찌질거리는 것을 좋아할까??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견해임을 먼저 밝힙니다.
1. 가부장적인 경향이 있고 직장을 가진 아버지와 순종적인 경향이 있고 집안일을 하는 어머니 사이에서 두 딸과 한 아들이 나왔다. 이 때에 아들은 막내일 확률이 크다. 딸이 많고 아들이 적으며 위에 딸들이 많을 경우 첫째딸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고 한다. 한 부류는 매사 동생들을 챙기고 부모님의 역할을 덜어드리며 종래의 가부장적인 가족 체계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부류이다. 다른 한 부류는 동생들과 부
1. 발견자 : 아담 2. 원소기호 : Wo(원형:woman) 3. 원자번호 : 5번 원자번호는 이전에는 알려져 있지 않았으나 10여년 전 어떤 영화감독이 과감히 5번이라고 주장! 현재는 과학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함. 4. 원자량 : 45kg으로 통하고 있지만 실은 35kg 부터 85kg까지의 안정된 동위원소가 존재한다. 실제로는 100kg~200kg에 달하는 불완전한 동위원소가 존재하기도 한다. 5. 물리적 특징 1) 표면이 대게 색깔이 있는 엷은 가루막(화장, 분장, 변장) 2) 별 것 아닌 것에 끓고(비등점), 이유없이 언다.(빙점) 3) 적절하게 가공처리하면 다시 녹는다(융점). 4) M(Man이라는 원소)에 비해서 밀도는 낮으면서도 압력에 강하게 반발하는 특징이 있다.(비압축성) 5) Wo 다수개가 모이면 심하게 공명하는 특징이 있다.(수다) 6) 오랜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A(auntie라는 원소)로 β붕괴 하여 주변의 Wo와 M을 밀어낸다.(아줌마)
6. 화학적 특징 1) 엄청난 양의 값비싼 물질을 흡수하는 능력이 있다. 2) 액체엔 용해되지 않으나 알코올을 흡수함으로써 Activation Energy가 엄청나게 증가한다. 3) 금, 은, 백금 그리고 보석과 엄청난 친화력을 가지고 있다. 4) 빛이 차단된 실험관에 Wo와 M을 넣으면 매우 격렬하게 1:1로 발열 반응을 한다. (심하면 실험관이 깨진다.) 5) 요즘 연구된 바에 의하면 M 이 원소붕괴를 하여 Wo로 되는 경우가 있다. 6) 번개를 매우 적절히 조사하면 자기복제 현상이 벌어지기도 한다.(처녀생식) 7) Wo는 이종(M)친화도가 큰 편인데 A는 전자친화도가 커서 어떤 상황에서도 전자(Ch, 원형:children)를 놓지 않으려고 한다. 7. 주의할 점 1) 취급에 능수능란하지 않을 경우 매우 위험하다! 2) 특정 상황 이외에서 둘 이상을 소유하는 것은 목숨을 위태롭게 한다 ... . 3) M만으로 이뤄진 cluster에 Wo를 하나 추가하면 Wo가 촉매작용을 해서 효율이 급격히 상승한다. 4) 원소주기율표에서는 아직 정확한 위치가 규명되어 있지 않다. (수소(H)와 비슷한 경우임)
※ 결혼이라는 문턱에너지를 가해주면 M과 결합하여 WoM(신혼부부)이라는 매우 안정적인 공유결합 화합물을 이루나 시간이 지나서 Wo가 A로 β붕괴하여 화합물이 AM(부부)으로 바뀌면 갑자기 (전자(Ch)를 두 원자 사이에 공유하는) 배위결합 화합물로 바뀌면서 불안정해 질 경우가 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손벽도 마주치니까 소리가 나는 것임 요새는 여자들도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음
^^
재미있는 사진이네요^^
여자들이 응큼한 남자들을 싫어했다면 응큼유전자들이 살아남질 못했겠죠. ^?^
요즘 여자분들도 참 적극적이라고 하더라구요.. ^^;
세월이 많이 변했죠 허허;
부러울 때가 많습니다. ㅎㅎㅎ
얼핏 보기에 아무 문제 없는 그림...ㅋㅋ
책중에 "야한 유전자가 살아남는다"라는 책이 있는데, 나름 흥미로운 책입니다. 특히, 고고학적 유물 중에 학자들의 고정관념이나 내숭(?) 때문에 주술용 도구로 오해받고 있는 기구들이라든가 등등, 읽을 거리가 많이 있죠.
음음... 사서 보긴 좀 뭣하고... 빌려주실래요???
한비야님의 책에서 이야기들 본적이 있는데 중국의 소수부족중에는 부계사회가 아닌 모계사회가 아직도 남아있는 부족이 있다고 하는데 이 이야기를 보면 작은인장님의 추측이 틀리지 않더군요. 책 제목은 뭐 였는지 모르겠습니다. 한비야님이 책을 한권만 쓴것이 아니라서....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저도 읽지 못한 책이라서 모르겠네요. ^^;
아직까지는 세상이 완전히 획일화되지는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