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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8/01 《화려한 휴가》 그들은 어디에 있는가? by 작은인장 (3)
  2. 2006/07/28 <한반도> - 반일감정을 영화화하다. by 작은인장 (3)
전두환은 볼 필요가 없는 영화        
                      《화려한 휴가》

상영관 : 메가박스 코엑스점 M관 M열 11줄
상영시간 : 2007.07.30 8:10(조조) 약 117분간


화려한 휴가는 영화가 좋고 나쁨을 떠나서 한번 봐야 하겠기에 예매하고서 혼자 갔다.
영화를 본 뒤에..... 광주 민주화 운동을 소재로 다룬 영화로는 너무 성급하게 만들었다는 생각을 감출 수 없게 됐다. 아직 우리 사회는 1979년의 부마 항쟁와 1980년의 광주 민주화 운동을 이야기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게끔 만들기 때문이었다.

영화 자체의 완성도는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
곧곧에 오류가 숨어있어서 모두 잡아내지는 못한 모습이다. 대표적인 예로 여주인공 역을 연기한 이요원의 피묻은 간호복에 흰 단추가 유난히 눈에 띄는 것 같은 사소하지만 중요한 실수들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러한 특수효과나 줄거리의 탄탄한 구성 때문에 의미를 갖는 영화가 아니기에 이러한 오류들이 좀 있다고 해서 중요한 것은 아니다.
민주주의는 자유의 소중함을 알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열사)의 희생 속에서 지켜지는 것이다. 이 영화는 단지 그들의 희생을 기리고, 나쁜 역사의 악순환을 하지 말자는 대한민국 현대사의 반성 속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일 뿐이다.(★★★★★)

518의 동영상을 조선일보의 Tagstory에 올리고 본다는 것 또한 아이러니!

어디선가.....
1980년 당시 정동영 기자의 육성 통화내용이 올라온 것을 보고서 슬쩍 퍼다가 삽입해 본다. 당시에 광주가 어떠했는지 잘 보여주는 녹음이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는 이 영화를 보면서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는 과거 많은 이들의 피로 이뤄졌고,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생각을 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이 영화의 의의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늘날 우리 사회의 지성인 아니 성인이라면 꼭 봐야 할 영화로 이 영화를 꼽고 싶다.
내가 8살이었던 1980년 5월 18일에 방송됐던 KBS 9시 뉴스의 기사 내용이 아직도 기억난다. 그 얼마 후 체육관 대통령이 취임하던 때도 생각난다. 어린 나이에 본 당시의 뉴스들을 아직도 기억하는 건 왜일까? 난 기억력도 무지 나쁜데.... -_-

제대로 된 반미영화


그렇다면 1980년 5월에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경찰국가라고 자인하는 미국은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극중에서 안성기는 말한다. "만약 미국이 우리를 지켜줄 것이었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도 않았을 것이다." 미국은 박정희의 516 쿠테타에서도, 전두환의 1212 쿠테타에서도 미국은 민주주의보다는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작전권 편의와 동북아에서의 미국의 영향력 확대만 신경을 썼다는 것은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지원받았던 우리들의 아버지, 할아버지 세대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아는 사실이다. 과연 미국이 제대로 된 민주주의 국가인가?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경찰국가인가? 언어학의 대가이자 미국의 석학인 노엄 촘스키 교수현재 미국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전제정치 체제보다 더 독재권력에 가깝다고 이야기한다. 미국의 헌법에는 "미 합중국 대통령은 미국 내 평화를 유지할 의무를 지닌다."라고 언급되어 있다. 다른 말로 해서 미국 대통령은 미국 내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 외국에서는 무슨 일을 해도 괜찮다는 이야기다. 아마도 그래서 미국은 이스라엘을 군사적/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수년에 한번씩 전쟁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미국의 시각으로 보자면 세계의 깡패국가는 쿠바, 북한, 베네수엘라가 아니라 바로 자신들이어야 한다. (아마 자신들도 알고 있을 것이다. 다만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계속해서 깡패국가로 남기를 희망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 영화에서는 광주 민주화 항쟁을 이야기하면서 미국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반미영화로 떠들석했던 영화 《괴물》보다 훨씬 더 제대로 만들어진 반미영화로 생각된다.

그들은 어디 있는가?

그들은 어디 있는가?
민주화를 위해서 목숨을 걸어야 했던 수를 알 수 없는 그들은 어디 있는가?
시민들을 무자비하게 탄압하기 위해 투입됐던 약 2만 명의 공수부대원들은 어디 있는가? 우리 사회는 이 2만의 군인들이 증발한 것 같다. 군인이었어도 민주주의의 군인이었다면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무차별적인 진압에는 반발했어야 옳았다. 오늘날 그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은 그들 또한 당시에 자신들의 행동이 옳지 못함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들도 나서서 자신들의 치부를 들춰내고 피해자들에게 사죄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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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작은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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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불멸의사학도 2007/08/01 18:38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괴물을 반미영화라고 봐야하는 걸까요? 그렇게 본다면 프랑스령 환초의 핵실험장 근처에서 돌연변이를 일으킨 헐리우드판 고질라는 노골적인 반불영화라고 봐야겠네요...

  2. BlogIcon snowall 2007/08/01 19:43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고질라같은 경우는 핵무기 자체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쪽으로 해석하는게 맞지 않을까요.

반일감정의 가감없는 표출

영화를 안 보신 분들은 내용을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음을 주의하십시오.

정말 오래간만에 극장에 가봤습니다.
인천 부평에 있는 롯데시네마로 가서 영화를 봤는데, 너무 오래간만에 극장엘 갔더니 적응이 안 되더군요. ^^; 그 분위기와 그 속의 공기들에 적응이 안 되어서 뒤척뒤척....
그러다가 이내 영화 <한반도>가 시작되었습니다.

가사 : '명화극장'을 본 후 - 동물원


그러니까 이 노래를 처음 들었던 1992년은 재수를 하던 내 인생에 가장 힘든 시기중 한 시기였습니다. 그런 시기에 이런 명화같은 노래가 나왔다는 것은 그나마 크나큰 위안이 되어주었습니다.



100억에 가까운 제작비를 들인 영화인데도 불구하고 같이 보는 영화관에는 불과 20여명의 손님이 고작이었습니다. 돈을 드린 냄새는 여기저기서 물씬물씬 났습니다.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처럼 막대한 자금을 어디에 썼을까 하고 찾아헤메지 않아도 돈의 쓰임새를 찾을 수 있었을만큼 한국의 영화 제작기술이 발전한 것이라고 생각해도 될만했습니다. (자리 배정해 주는 사람의 감각을 알아줄만 했다. 20여명의 손님을 옹기종기 모아놓다니... 사람이 없는 상황의 장점을 완전히 없애버렸다.)
영화를 보는 초반에 뒤에서 전화를 해 대는 사람도 있었고, 핸드폰을 꺼내서 계속 시간을 확인하는 사람들도 여럿 보였습니다. (나도 핸폰을 도중에 한번 보긴 봤다. - 지루함을 느끼기 시작하는 시간이었으리라....!) 정말 시간이 얼마 변하지도 않았는데 영화관의 예절은 많이 형편없어졌더군요.

한반도는 평면적인 영화입니다.
얼마나 평면적인 영화냐 하면 초반 20분만에 주요 등장인물의 역할과 성격분석을 모두 끝낼 수 있었습니다. 이는 마치 교과서를 보는듯한 그 느낌 그대로였습니다. 영화가 끝날때까지 단 한명도 나의 분석을 배신하지 않은 기뜩한 등장인물들이었다고 할까요?. ^^;;;;

고종 말기의 여러 역사적인 사건들을 다룰 때 너무 미화하여 그린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하고자 하는 말은 충분히 알겠지만, 좀 더 현실적인 기반으로 영화를 만들려고 했다면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고종황제 말기의 이야기 부분에 더 세심한 스토리를 부여할 필요가 있었다고 봅니다.
미래의 한국에서도 여러가지 소품들에서 많은 사람들(?)이 재미있어 했습니다. 특히 청와대 관저에서의 노무현 대통령 초상화는 더욱더 그렇게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최소한 몇 년 후의 상황을 가정했다면 좀 더 대사들을 신경써야 했습니다. 모든 상황은 좀 더 과거시제로 말했어야 했고, 모든 수치는 좀 더 교정했어야 합니다.

이 영화는 전반적으로 같이 관람하던 어떤 분의 비웃음 섞인 혼잣말대로 반공영화라고 할만합니다. 주적의 대상이 북한에서 일본으로 바뀐 것 뿐입니다. 우리나라는 일본을 주적으로 가상하여 연구한지 이제 겨우 10 년 남짓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애초부터 우리나라가 주적중 하나로 연구되었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 주변의 북한을 포함한 모든 주변국들은 한국전쟁 이후부터 계속 우리나라를 주적으로 가상하고 항상 연구하고 있었습니다. 아마 감독과 시나리오 작가는 작년부터 올초까지 있었던 주적 개념에 대한 보수주의자들의 주장 - 주적은 오직 북한이라는 - 에 대해 일침을 가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전체적으로 영화의 스토리는 우리 나라의 현실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막대한 차관 (백 몇 십조??) 속에서 외세에 휘둘리는 우리나라 경제의 현실과 일본의 막무가네식 접근, 강대국들의 강압속에 처신하기 매우 힘든 오늘날의 상황! 우리의 목소리를 크게 내고 싶어도 미국 단 한 나라의 눈치를 지겹도록 살펴봐야 하는 현실과, 미국 덕분에 호가호위 하는 일본이라는 존재에 대한 주변정세.
우리 것을 모두 내주고서라도 자신의 것만은 보지하고자 하는 국내의 막강한 보수주의자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적절히 혼합해서 보여주기 위해서는 시나리오의 구성이 너무 약했다고 생각합니다. 147 분이나 되는 상영시간에도 불구하고 무언가 말하고자 하는 부분에 대한 설득력이 부족해 보이는 결말은 영화관을 떠나기가 뭣하도록 아쉬운 점이 눈에 느껴졌습니다. 특히 마지막의 대통령 안성기가 국무총리 문성근에게 화해의 제스쳐를 취하는 장면은 뭔가 우스운 결말로 치닫게 만들었네요.

아마 강우석 감독은 이 영화 <한반도>를 제2의 <태극기를 휘날리며>나 <실미도>로 만들려고 시도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영화 내내 이성은 실종되고, 감성이 지배하는데, 영화가 끝나갈 때는 이성이란 놈이 느닷없이 나타나서는 대통령에게 손을 내밀게 만들어 버립니다. 1000만 관객의 부작용인지 그 스케일은 엄청 커졌지만, 그 내용물을 좋아할 사람은 거의 없어보입니다. 모든 것이 많이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이렇게 저의 명화극장 감상은 끝이 나게 됐습니다.
왜 명화극장이냐구요? 왜 동물원의 "'명화극장'을 본 후"란 곡을 내걸었냐구요?
영화를 보는 내내 화면엔 비를 뿌렸고, 구름도 간혹 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영화관의 음향은 지나치게 저음이 강조된 상황이었는데, Dolby에 의한 음질변화가 아닌 이퀄라이저에 의한 음질변화가 선명하게 느껴졌습니다. 더군다나 섬세한 음향이 아니라 아마도 앰프의 문제가 심각한 상영관을 제가 찾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유닛의 문제일지도...) 어쩌면 음향문제가 영화 전체의 질을 낮게 평가하는 주요 요인이 됐을수도 있습니다. 시시때때로 흘러나오는 classical한 음향들이 흘러나올 때마다 사건전개 과정 추리 작업을 한 번씩 중단하고 불평불만을 생각해야 했으니까요.
영화를 보는 내내 동물원의 위의 노래가 생각날 뿐이었습니다. 오래간만에 들려본 3류 영화관 - 그것도 오래간만이니까 감회가 새롭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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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작은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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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극우와 애국은 한끗 차이, 한반도

    Tracked from 포스로그 2006/08/01 13:26  삭제

    보는도중 한번이라도 움찔 하지 않았다면 한국인이 아니다. 영화의 대통령(고종), 최민재 VS 국무총리, 이상현 의 갈등을 그 큰 축으로 한다. 표면적으로 들어난 일본과의 갈등보다는 내부적인 갈등에 더 힘을 주고있다. 그 큰 갈등은 민족주의와 현실주의와의 갈등이라고 할 수 있다. 강우석 감독의 의도는 민족주의 현실주의 모두 우리 국민을 위한 것이고 어렵겠지만 화합하여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려고 하는 것 아니었을까. 하고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생각을 해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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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July 2006/07/28 14:57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에궁~이름만들어서는 상당히 웅장할꺼라고 생각했는데~^^

  2. BlogIcon 가을하늘™ 2006/07/28 17:23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얘기를 많이 들어서 그렇게 기대는 안했으나 역시나 더군요.
    한반도 속편이 나와야 이야기가 끝날것 같은 분위기도 그렇고..
    암튼.. 좀 그렇지요?! ^^

  3. neoblueice 2006/07/29 00:09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재미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