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에 대선에서 진보진영이 패한 뒤에 곧바로 4월에 있던 총선에서도 패했다.
이런 모습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라고 해야 하겠지만 별로 그렇지 못했다. 대선과 총선이 있기도 전에 이미 회복될 수 없을 정도로 지지율이 기울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지율은 왜 기울어 있었는가?
혹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노무현 전 대통령 때문에 진보는 패했는가? 나는 이전부터 "노무현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떠난 뒤 1년 안에 그를 그리워하게 될 것이다" 비슷한 말을 했었다. 기간은 정확히 생각나지 않지만 "어쩌면 3개월도 안 걸릴지 모른다"라는 말을 했던 걸 보면 대략 1년 정도였던 것 같다.
그리고 나의 말은 '어쩌면'이 현실이 되어버렸다. 매우 안타까운 사실이었다.
그런데 왜 대선때는 노무현이 나라를 팔아먹은 것처럼 비난을 듣고, 지지율이 급락해야 했을까?
1차적으로는 보수주의자들이 충분히 오랫동안 준비해온 작전에 말린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입인 조중동으로 말하며 진보주의자들의 주요 입인 인터넷을 막아버리고 - 아니 오히려 인터넷까지 자신들의 입으로 만듦으로서 수많은 진보주의자들의 목소리가 국민들에게 전달되지 않도록 만들어 버렸다. 이 이야기는 누구나 다 생각하는 이야기.....
그러나 이것이 대선을 패한 원인일까? 내가 보기에는 전혀 아니다.
촛불시위 - 그 끝없는 에너지 낭비
이명박은 6월 10일 100만 촛불이 모인 날 인수산 기슭에서 촛불을 바라봤다고 한다. 나 또한 그 촛불 가운데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바꾼 것이 과연 하나라도 있는가? 사실 전혀 없다.
소고기는 수입했고, 이명박은 의례히 바꾸는 정도의 3.5개각을 단행했고, 전경에 의해 지금도 광화문 부근은 봉쇄되어 있다. 그리고 그 모든 피해는 촛불집회를 잠시 이끌었던 광우병 협위회가 뒤집어쓴 상태다.
이렇게 된 것은 에너지의 발산만 있었지 그 발산의 방향성이 없었기 때문이다. 에너지 발산 방법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좀 더 평화적이고 더 직접적인 방법을 동원했어야 한다. 그게 아니라면 좀 더 끝까지 에너지를 발산했어야 한다.
키보드 워리어
세상의 모든 것을 컴퓨터 키워드로 처리하려는 사람을 키보드 워리어라고 한다. 어쩌면 나도 키보드 워리어라고 할 수도 있을듯......
우리나라 진보주의 키보드 워리어는 대부분 다음 아고라에 모여있는 것 같다. 일부는 DCinside의 폐인 속에 섞여있기도 하다. DCinside 속에 진주를 발견하면 그처럼 반가운 것은 왜일까?
진보주의 키보드 워리어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사실 생각해보면 키보드 워리어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척 많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키보드 워리어들이 세상을 바꾸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키보드 워리어들은 고집이 세다. 나 또한 고집이 센 편이다. 고집이 세기 때문에 나타나는 결과는 무엇일까?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 고집이 순기능을 할 때도 있지만 역기능을 할 때도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쉽게 말해서 생각이란 걸 할 줄도 모르고, 자신이 몰랐던 정보를 접했을 때 그 정보를 해석하는 능력도 턱없이 부족하다. 그 덕분에 한 번 목표가 정해지면 더 나은 방법이나 목표가 발견되도 절대 방향을 바꾸지 않는다. 그래서 에너지는 더 소모하면서도 결국 목표를 이루는 일은 거의 없다.
그런데 이런 정도로만 끝나면 다행이다. 키보드 워리어들은 한가지 특징이 더 있는 것 같다.
키보드 워리어들은 내부의 세력을 구분할 줄 모른다는 것이다.
일단 자신의 눈에 안 들면 무조건 적으로 간주한다. 7월 30일에 있는 교육감선거를 앞에두고서의 키보드 워리어들의 움직임도 마찬가지다. 6번 주경복 후보가 어쩌다가 키보드 워리어들의 보호를 받기 시작했는지 모르겠지만, 사실 주경복 후보는 보호받을만한 사람이 아니다. 그 사람은 혼자서도 충분히 강한 힘을 발휘할 인물이다. 그는 세상을 모르는 학구파 교수도 아니고 스스로 정치를 할 정도의 정치교수다. 더 중요한 것은 약점이 많은 교수라는 것이다. 나도 사실 건대 출신이고, 한국인 특유의 인정상 주경복 후보를 지지하고 싶지만 주경복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별로 좋은 선택이라는 판단이 서지 않는다. 그리고 그런 모습들은 서서히 언론을 통하여 공개되고 있다. All-A학점 사건이나 정치선거를 통한 선거법 위반 등은 그 대표적인 사건이다. 주경복 후보는 교육감이 되면 분명히 정치계로 입문하려 할 그런 인물이다. 우리나라의 교육에는 별로 맞지 않는 인물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키보드 워리어들의 이상할 정도로 맹목적인 지지와 보호를 받으면서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다. 여기서 문제는 키보드 워리어들은 주경복 후보 이외의 후보는 모두 적으로 본다는데 있다.
다혈질.....
사실은 내가 다혈질이다. 다혈질이 다혈질인 사람을 나무라야 하는 상황이어서 좀 곤혹스럽지만 이건 다혈질이란 것 자체의 문제가 아니다.
1. 인터넷에 올라오는 글 자체에 너무 쉽게 동조하면 안 된다.
아고라에서 활동하는 많은 사람들 중 일부는 분명 보수의 부대다. 보수의 부대가 눈에 보이는 경우도 있겠지만 안 보이는 경우도 있다. 안 보이는 보수들의 활동은 어떻게 찾아낼까? 사실상 이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글 자체에 너무 쉽게 동조하면 안 된다는것이다.
2. 우리편을 잘 챙겨라.
당장 눈에 적으로 보인다고 무조건 공격하지 마라. 모든 사람들은 여러 가지 모습을 갖고 있다. 오늘 적으로 보인 사람들이 내일은 아군이 될 수도 있고, 반대인 사람일 수도 있다. 당장 눈 앞에 적으로 보인다고 전쟁을 불사하면 결국 외툴이가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모습이 오늘날 진보주의자들이다.
당신 주변을 살펴봐라. 촛불시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진보주의자들은 외로울 것이다.
3. 은근과 끈기의 미학을 느껴봐라.
은근과 끈기는 쉽게 눈에 띄지 않지만 결국 더 많은 동지를 만들 것이다. 우리 주변에 동지가 많은 사람들은 누구인가? 신기하게도 보수주의자들은 아니다. 그들은 은근과 끈기가 있는 사람들은 아니다.
4. 조직력을 갖춰라.
오늘날의 진보주의자들은 뭘 하고 있는가? 그들은 외로운 독립투사들이다. 그들이 뭔가 하려고 할 때 주변에서 도와줄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두배, 세배의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다혈질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보조를 잘 맞추지 못하기 때문이다. (때때로 자신은 다혈질이 아니라는 성급한 결론을 내놓기도 한다. 이런 사람이 다혈질이란 것을 인정하게 만들기까지는 20문답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
자신이 잘못된 생각을 발견하는데 노력해라.
사실 사람은 자신이 잘못된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잘 인식하지 못한다.
그리고 그것을 넘어서 자신과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은 모두 잘못된 생각을 한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마찬가지여서 타인과 생각이 다를 경우 이야기하기에 앞서서 한 번 더 생각하는 습관을 들인지 수년째다. 그런데도 아직 그게 잘 되지 않는다. 그런데 이러한 모습은 특히 진보주의자들에게 자주 발견된다. 아마도 진보주의자들이 다혈질이다보니 자신을 되돌아보는 것이 좀 약한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봤다. 그러나 그 둘 사이의 연관관계는 발견되지 않았는데, 그럼에도 아무튼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진보주의자들과 대화를 하거나 text로 이야기하다보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을 발견하게 된다. 반대를 위한 반대처럼 정말 비효율적이고 낭비적인 요소는 거의 발견되지 않는다.
한 곳에 모이지 마라.
진보주의자들이 모이는 공간은 어디일까? 거의 다음 아고라? 하지만 그 곳은 당신들 이외의 사람들은 거의 방문하지 않는다. 목소리를 자기 주변 사람이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 해 줄 방법을 찾아야 한다. 다음 아고라건 아고리언이건 분명한 것은 일반인들은 잘 방문하지 않는 곳이라는 것이다.
한 장소에 모이면 자기들끼리는 이야기하기 좋다. 하지만 스스로의 세계를 창조하기는 쉬워도 남들과 대화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남을 설득한다거나 남에게 새로운 정보를 제공해 주려고 할 때 과연 할 수 있을 것인가? 답은 글을 읽는 여러분이 이미 더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솔직하게 진보주의자들과 대화를 하는 것은 어려운 이야기다. 개개의 단위체로서는 너무나 훌륭한 그들....
하지만 그들은 모이면 바로 모래알로 변해버리고 만다. 100만 촛불처럼....
100만이 일어섰으면 무라도 하나 잘라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그들은 아무것도 자르지 않고 계속 혼자 놀았다. 비폭력을 기반으로 한 저항이라도 했어야 하는데 전혀 저항을 보이지는 못했다. 그 결과 에너지는 에너지대로 고갈됐고, 결과는 허무하게 끝났다.
그들은 앞으로 모래에서 자갈로, 바위로 뭉치는 방법을 연구하고 연습해야 한다. 이러한 연습이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다음번 대선을 이기기 위해서라도 틈틈히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지금 당장 당신이 공격하는 사람이 적인지 아군인지 확인해 봐라.
나는 솔직히 다음번 대선에도 역시 불안하게 느끼는 것은 왜일까?
ps.
뭐 그럴 분이 계실까 싶지만 이 글은 출처를 포함해서 퍼 나르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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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알기쉬운 강만수 경제정책
Tracked from 네잎크로바 2008/07/26 00:41 삭제학원강사(최진기)의 강의 내용입니다. 환율정책이 무엇이며 우리 경제와의 관련성과 MB노믹스로 대표될 수 있는 강만수 경제정책이 연속해서 불시착하는 이유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 내용입니다. ────────────────────────────────────────────────── 동영상 출처 :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1&uid=138933 경제학자 118명 성명서 전문 이명박..
댓글을 달아 주세요
재미있네요
중학생이면 훌룡,
고등학생이면 그냥 저냥,
혹시.... 설마 그렇지는 않겠지만 대학생 또는 그에 준하는 성인이라면.... 오~~ 암울
한마디...
님은 초딩이면 그냥 저냥...
중딩 이상이라면 님 인생이 심히 걱정됨...
뭐야 이건..- -
공부좀 더 하세요...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너에게 묻는다/안도현-
글 제목은 대선/총선에서 패한 원인에 대한 것인데
실제 내용은 촛불에 대한 물타기와 교육감선거 모 후보에 대한 은근한 아니 강력한 비판,
그리고 아고라를 가까이 하지 말라는 내용이다.
(그러면서 조직력을 갖추라고 충고까지 한다.)
주교수가 왜 뜨게 되었는지도 모르면서 무조건적인 지지라고 말한다.
나는 한rss의 인기글 카테고리를 통해 들어오지만, 이런 글이 인기글이라니...
리플도 3개밖에 없는데... 이해가지 않는 경우다..
한rss도 평정된 것인가...
아, 한마디 더.
이런 글을 퍼나를 사람이 정말 있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