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셨는지요? 구독자 분들께 그동안 관리에 소홀했던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하던 일이 바빠서 이것저것 하다보니 블로그를 관리할 시간이 전혀 나질 않았습니다. 그동안 추진되어 오던 프로젝트들도 모두 심각한 타격(?)을 입었네요. ㅜㅜ
앞으로 이 블로그에 정치나 선거 관련 글을 보실 수는 없을 것입니다. 저는 이번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고, 국민들이 혹시 독재시절을 그리워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었습니다. 아무리 촛불시위가 계속 유지되고 있다고 하더라도 절대다수의 국민들은 무관심하고, 또 그들중 상당수는 현안 정국에 대해서 단지 즐기기만 한 뿐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물론 그분들은 정치라는 것이 강 건너의 불을 구경하는 것 뿐이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결국 정치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한계는 점점 더 분명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전 어떻게 해서든 돈이나 벌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돈이 없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기득권층에 들어갈 수 없는 것이고, 기득권층이 아니면 선거에서조차 절대로 이길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 나라에서는 절대다수의 무관심한 사람들과 비교해서 조금만 관심을 갖고 있다면 돈 버는 것은 매우 쉬운 일이란 사실을 이용해서 어떻게 해서든 돈을 벌어볼까 하고 있습니다. '돈도 없고, 살고자 바둥거리는 시장통의 서민들은 자신들의 무관심이 자신들의 가난을 불러오고 있고, 미래에도 계속해서 가난하게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나 한 것일까?' 라는 생각을 하면 한 편으로 가슴이 답답해지네요.
한 가지 측면만으로 무조건 몰고가는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번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의 다음 아고라 주경복 후보 지지자들이 그랬죠. 그들은 그렇게 해 놓으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정 믿는 것 같습니다.)과 그 분위기를 조성하는 알바들에게도 답답한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 작년 대선 전 블로고스피어에서 문국현 후보자를 지지하던 그 많던 문국현 후보자 지지자들은 어딜 갔나요?[각주:1] 그 분들은 자신들이 그렇게 함으로서 블로고스피어와 대중들 사이의 간극이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나 있는 것일까요? 진정 블로고스피어를 아끼고, 자신들의 후보를 당선시키길 원한다면 네이버 안에서나 그렇게 활동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이유로 인해서... 앞으로 이 블로그에서는 매우 제한된 소재/주제의 글들만 보시게 되실 겁니다. 현재 작성하고 있던 정치관련/선거관련 글들이 블로그에 몇 개 있었는데 모두 그냥 삭제될 것이고, 앞으로는 털끝만큼이라도 정치와 관련된 활동은 완전히 털어버리기로 했습니다. 그런 이유로 나의 사유의 결과와 과학관련 글들이 주가 되겠죠.
예.. 과학관련 글들과 저의 단순한 생각 이외에는 거의 아무런 글도 쓰지 않는 그런 블로그가 될 것입니다. 시사와도 담을 쌓을 것이구요...... 또한 글쓰기 연습을 위한 여러가지 잡동사니들도 간혹 작성될 것 같네요. 문학적 글쓰기 같은 것도 종종 시도될듯..... (정치와 관련해선 기록 이상의 글은 없을 것입니다.[각주:2])
아무튼 길고 큰 '한국인에 대한 아쉬움'은 이 글에 묻어두고 이 글을 끝냅니다.
ps.
한동안 외국으로 뜰까 생각도 했습니다. 독재국가인 이 곳을 떠날까 생각했기 때문에 이번 서울시 교육감 선거가 있기 전에, 캠프에 합류하기 전에 여권을 신청해서 6월달에 발급받아두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내가 (정치에 관련하여 관심만 끄면) 돈벌기가 한국보다 좋은 곳은 별로 찾질 못하겠더군요. 예.... 앞으로 미친 짓을 하더라도 돈을 벌기로 했습니다. 그러면서 작년 대선때 이명박 캠프에서 부를 때 가서 일을 할 걸 그랬다는 후회도 조금은 해 봅니다.
결국 한 사회가 민주화 되어간다는 것은 그 사회의 구성원들의 변화가 같이 따라야 하고, 우리 사회의 구성원은 아직 민주화보다는 독재에 어울리는 의식구조를 갖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전 이런 구성원들을 민주화로 개혁시킬 정도의 의식을 갖지 못했습니다. 그러므로 민주화를 위한 운동을 해야 한다느니 하는 것은 낭비라고 생각하기로 작정했어요. 그런 건 교과서 속에서나..... 쩝~
혹시 찾아보신 분 계시는지요? 1/3 정도는 블로그가 사라졌고, 또 다른 상당수의 블로그는 운영이 중단되었습니다. [본문으로]
제 블로그 글들을 오랫동안 보아오신 분들이 계시다면 제가 이런 글을 쓰는 것에 대해서 다들 잘 아실 겁니다. 어느날 한 순간 한 분야의 글들이 전혀 작성되지 않게 됐었던 것을.... [본문으로]
그래 .. 뭘하던 네 몸의 안위가 제일 중요하고 ... 그 다음은.. 아마도 금전일거야... 오죽했음 영어 말에 ... money says !!라는 말이 있겠나? 나도 인정하기 싫지만.. 돈이면 다되는게 이 세상이더라.. 그런데 돈있고 힘있는 놈 치고 의로운놈은 드물다는게 문제가 커지는거겠지.. 정말이지 나도 돈되면 이나라를 뜨고 싶다.. 어찌되건.. 지금은 .. 네 건강과 금전과 가족을 생각해야지.. 너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결혼도 해야겠고..
사실 난 우리나라에 진보와 보수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서 진보와 보수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싶지는 않지만 진보와 보수라고 해야 알아듣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짐작하기에 이 글에서는 진보와 보수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로 한다.
지난해 12월에 대선에서 진보진영이 패한 뒤에 곧바로 4월에 있던 총선에서도 패했다. 이런 모습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라고 해야 하겠지만 별로 그렇지 못했다. 대선과 총선이 있기도 전에 이미 회복될 수 없을 정도로 지지율이 기울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지율은 왜 기울어 있었는가?
혹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노무현 전 대통령 때문에 진보는 패했는가? 나는 이전부터 "노무현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떠난 뒤 1년 안에 그를 그리워하게 될 것이다" 비슷한 말을 했었다. 기간은 정확히 생각나지 않지만 "어쩌면 3개월도 안 걸릴지 모른다"라는 말을 했던 걸 보면 대략 1년 정도였던 것 같다. 그리고 나의 말은 '어쩌면'이 현실이 되어버렸다. 매우 안타까운 사실이었다. 그런데 왜 대선때는 노무현이 나라를 팔아먹은 것처럼 비난을 듣고, 지지율이 급락해야 했을까?
1차적으로는 보수주의자들이 충분히 오랫동안 준비해온 작전에 말린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입인 조중동으로 말하며 진보주의자들의 주요 입인 인터넷을 막아버리고 - 아니 오히려 인터넷까지 자신들의 입으로 만듦으로서 수많은 진보주의자들의 목소리가 국민들에게 전달되지 않도록 만들어 버렸다. 이 이야기는 누구나 다 생각하는 이야기..... 그러나 이것이 대선을 패한 원인일까? 내가 보기에는 전혀 아니다.
촛불시위 - 그 끝없는 에너지 낭비 이명박은 6월 10일 100만 촛불이 모인 날 인수산 기슭에서 촛불을 바라봤다고 한다. 나 또한 그 촛불 가운데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바꾼 것이 과연 하나라도 있는가? 사실 전혀 없다. 소고기는 수입했고, 이명박은 의례히 바꾸는 정도의 3.5개각을 단행했고, 전경에 의해 지금도 광화문 부근은 봉쇄되어 있다. 그리고 그 모든 피해는 촛불집회를 잠시 이끌었던 광우병 협위회가 뒤집어쓴 상태다.
이렇게 된 것은 에너지의 발산만 있었지 그 발산의 방향성이 없었기 때문이다. 에너지 발산 방법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좀 더 평화적이고 더 직접적인 방법을 동원했어야 한다. 그게 아니라면 좀 더 끝까지 에너지를 발산했어야 한다.
키보드 워리어 세상의 모든 것을 컴퓨터 키워드로 처리하려는 사람을 키보드 워리어라고 한다. 어쩌면 나도 키보드 워리어라고 할 수도 있을듯...... 우리나라 진보주의 키보드 워리어는 대부분 다음 아고라에 모여있는 것 같다. 일부는 DCinside의 폐인 속에 섞여있기도 하다. DCinside 속에 진주를 발견하면 그처럼 반가운 것은 왜일까? 진보주의 키보드 워리어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사실 생각해보면 키보드 워리어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척 많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키보드 워리어들이 세상을 바꾸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키보드 워리어들은 고집이 세다. 나 또한 고집이 센 편이다. 고집이 세기 때문에 나타나는 결과는 무엇일까?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 고집이 순기능을 할 때도 있지만 역기능을 할 때도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쉽게 말해서 생각이란 걸 할 줄도 모르고, 자신이 몰랐던 정보를 접했을 때 그 정보를 해석하는 능력도 턱없이 부족하다. 그 덕분에 한 번 목표가 정해지면 더 나은 방법이나 목표가 발견되도 절대 방향을 바꾸지 않는다. 그래서 에너지는 더 소모하면서도 결국 목표를 이루는 일은 거의 없다. 그런데 이런 정도로만 끝나면 다행이다. 키보드 워리어들은 한가지 특징이 더 있는 것 같다.
키보드 워리어들은 내부의 세력을 구분할 줄 모른다는 것이다. 일단 자신의 눈에 안 들면 무조건 적으로 간주한다. 7월 30일에 있는 교육감선거를 앞에두고서의 키보드 워리어들의 움직임도 마찬가지다. 6번 주경복 후보가 어쩌다가 키보드 워리어들의 보호를 받기 시작했는지 모르겠지만, 사실 주경복 후보는 보호받을만한 사람이 아니다. 그 사람은 혼자서도 충분히 강한 힘을 발휘할 인물이다. 그는 세상을 모르는 학구파 교수도 아니고 스스로 정치를 할 정도의 정치교수다. 더 중요한 것은 약점이 많은 교수라는 것이다. 나도 사실 건대 출신이고, 한국인 특유의 인정상 주경복 후보를 지지하고 싶지만 주경복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별로 좋은 선택이라는 판단이 서지 않는다. 그리고 그런 모습들은 서서히 언론을 통하여 공개되고 있다. All-A학점 사건이나 정치선거를 통한 선거법 위반 등은 그 대표적인 사건이다. 주경복 후보는 교육감이 되면 분명히 정치계로 입문하려 할 그런 인물이다. 우리나라의 교육에는 별로 맞지 않는 인물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키보드 워리어들의 이상할 정도로 맹목적인 지지와 보호를 받으면서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다. 여기서 문제는 키보드 워리어들은 주경복 후보 이외의 후보는 모두 적으로 본다는데 있다.
다혈질..... 사실은 내가 다혈질이다. 다혈질이 다혈질인 사람을 나무라야 하는 상황이어서 좀 곤혹스럽지만 이건 다혈질이란 것 자체의 문제가 아니다. 1. 인터넷에 올라오는 글 자체에 너무 쉽게 동조하면 안 된다. 아고라에서 활동하는 많은 사람들 중 일부는 분명 보수의 부대다. 보수의 부대가 눈에 보이는 경우도 있겠지만 안 보이는 경우도 있다. 안 보이는 보수들의 활동은 어떻게 찾아낼까? 사실상 이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글 자체에 너무 쉽게 동조하면 안 된다는것이다. 2. 우리편을 잘 챙겨라. 당장 눈에 적으로 보인다고 무조건 공격하지 마라. 모든 사람들은 여러 가지 모습을 갖고 있다. 오늘 적으로 보인 사람들이 내일은 아군이 될 수도 있고, 반대인 사람일 수도 있다. 당장 눈 앞에 적으로 보인다고 전쟁을 불사하면 결국 외툴이가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모습이 오늘날 진보주의자들이다. 당신 주변을 살펴봐라. 촛불시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진보주의자들은 외로울 것이다. 3. 은근과 끈기의 미학을 느껴봐라. 은근과 끈기는 쉽게 눈에 띄지 않지만 결국 더 많은 동지를 만들 것이다. 우리 주변에 동지가 많은 사람들은 누구인가? 신기하게도 보수주의자들은 아니다. 그들은 은근과 끈기가 있는 사람들은 아니다. 4. 조직력을 갖춰라. 오늘날의 진보주의자들은 뭘 하고 있는가? 그들은 외로운 독립투사들이다. 그들이 뭔가 하려고 할 때 주변에서 도와줄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두배, 세배의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다혈질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보조를 잘 맞추지 못하기 때문이다. (때때로 자신은 다혈질이 아니라는 성급한 결론을 내놓기도 한다. 이런 사람이 다혈질이란 것을 인정하게 만들기까지는 20문답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
자신이 잘못된 생각을 발견하는데 노력해라. 사실 사람은 자신이 잘못된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잘 인식하지 못한다. 그리고 그것을 넘어서 자신과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은 모두 잘못된 생각을 한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마찬가지여서 타인과 생각이 다를 경우 이야기하기에 앞서서 한 번 더 생각하는 습관을 들인지 수년째다. 그런데도 아직 그게 잘 되지 않는다. 그런데 이러한 모습은 특히 진보주의자들에게 자주 발견된다. 아마도 진보주의자들이 다혈질이다보니 자신을 되돌아보는 것이 좀 약한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봤다. 그러나 그 둘 사이의 연관관계는 발견되지 않았는데, 그럼에도 아무튼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진보주의자들과 대화를 하거나 text로 이야기하다보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을 발견하게 된다. 반대를 위한 반대처럼 정말 비효율적이고 낭비적인 요소는 거의 발견되지 않는다.
한 곳에 모이지 마라. 진보주의자들이 모이는 공간은 어디일까? 거의 다음 아고라? 하지만 그 곳은 당신들 이외의 사람들은 거의 방문하지 않는다. 목소리를 자기 주변 사람이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 해 줄 방법을 찾아야 한다. 다음 아고라건 아고리언이건 분명한 것은 일반인들은 잘 방문하지 않는 곳이라는 것이다.
한 장소에 모이면 자기들끼리는 이야기하기 좋다. 하지만 스스로의 세계를 창조하기는 쉬워도 남들과 대화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남을 설득한다거나 남에게 새로운 정보를 제공해 주려고 할 때 과연 할 수 있을 것인가? 답은 글을 읽는 여러분이 이미 더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솔직하게 진보주의자들과 대화를 하는 것은 어려운 이야기다. 개개의 단위체로서는 너무나 훌륭한 그들.... 하지만 그들은 모이면 바로 모래알로 변해버리고 만다. 100만 촛불처럼.... 100만이 일어섰으면 무라도 하나 잘라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그들은 아무것도 자르지 않고 계속 혼자 놀았다. 비폭력을 기반으로 한 저항이라도 했어야 하는데 전혀 저항을 보이지는 못했다. 그 결과 에너지는 에너지대로 고갈됐고, 결과는 허무하게 끝났다.
그들은 앞으로 모래에서 자갈로, 바위로 뭉치는 방법을 연구하고 연습해야 한다. 이러한 연습이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다음번 대선을 이기기 위해서라도 틈틈히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지금 당장 당신이 공격하는 사람이 적인지 아군인지 확인해 봐라.
학원강사(최진기)의 강의 내용입니다. 환율정책이 무엇이며 우리 경제와의 관련성과 MB노믹스로 대표될 수 있는 강만수 경제정책이 연속해서 불시착하는 이유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 내용입니다. ────────────────────────────────────────────────── 동영상 출처 :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1&uid=138933 경제학자 118명 성명서 전문 이명박..
작년 11월에 선인장을 하나 주워왔다. 어느 아파트 앞 화단에 버려진 선인장은 작은 몸체의 사방에 화상을 입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 성장한 부분에는 긴 가시가 없는 것을 봐서는 최근 강한 햇볕을 거의 보지 못했고, 물을 많이 줬음을 이야기해준다. 햇볕을 보여주지도 않으면서 화상을 입게 만들다니... 누군지 몰라도 재주도 좋다! 아무튼 화분은 없고, 뿌리가 들어난 채 화분모양으로 뭉처진 흙을 보면 누군가 화단에 화분을 쏟아버린 것이 분명했다.
나는 살펴보고는 대수롭지 않게 나무 그늘 밑으로 차 넣었다. 이유는 두 가지... 첫 번째 이유는 나중에 내가 주워다가 심을 목적이었다. 누가 밟기라도 하면 심어도 살 수가 없다. 두 번째 이유는 선인장은 아무리 작아도 가시가 사람을 찌를 수 있기 때문이다. 어른들이라면 찔려도 무탈하겠지만, 평소 아이들이 잘 노는 장소였기 때문에 충분히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해서였다. 이 선인장은 그 후 일주일간 나무 밑에서 추위와 싸워야 했다. 11월이었기 때문에 아직은 선인장이 얼어죽을 만큼 춥지는 않았다.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선인장을 뿌리째 냉동댕이쳐진 것을 뻔히 알면서도 그냥 놔둔 내가 비정해 보이긴 한다.)
11월이 끝나갈 어느 비 뿌리는 날 나는 드디어 선인장을 다시 생각해 내고는 주워다가 집에서 놀고 있던 화분에 심었다. 그 화분은 다른 선인장을 심기 위해 준비했던 화분이었다. 그 화분에 올라갔던 선인장은 새 집에 적응하지 못하고 그만 저 세상으로 가버렸다. -_-;;;;
아무튼 난 주워온 선인장을 심고는 다른 선인장보다 물을 딱 한 번 더 주면서 겨울을 났다.[각주:1]
상당한 몸살을 앓거나 죽을 줄 알았는데, 생각외로 이 선인장은 강건하게 잘 버텼다.
시간이 흘러 3월 중순이 되었고, 나는 어두컴컴한 베란다(?)에서 선인장들을 꺼내 옥상으로 옮겨놨다. 우리나라 중부지방에서는 3월 중순이면 아직 선인장을 밖에 내놓기에는 위험하다. 불과 2년 전만 하더라도 그랬었다. 그런데 작년에는 좀 위태위태하더니 올해는 3월 중순만 되도 큰 꽃셈추위 없이 잘 넘어가고 있다. 지구온난화가 문제가 될지는 몰라도 선인장을 키우는 사람들에게는 도움을 많이 준다.
이른 봄부터 햇볕을 담뿍담뿍 받아먹던 주워온 선인장은 화상입은 부위를 밑으로 밀어내면서 무럭무럭 성장했다. 그리고 결국에는 아주 긴 가시를 다시 뽑아올리기 시작했다. 귀여운 넘~ ^^ 일반적인 선인장들은 햇볕이 약해 충분히 못 뽑아올린 가시들은 햇볕이 강해지면 다시 뽑아올리게 마련인데, 이 선인장은 아픔이 심했는지 끝끝내 빈 자리를 채우지 않았다. 거의 가시가 없었으니.....
화상의 흔적 속에 새로 뽑아올리는 가시들과 그 속에 어렴풋 보이는 꽃봉우리
그런데 어느 날부터 이 녀석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붉은 기운이 돈다. 선인장 종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붉은 기운이 도는 것은 꽃봉오리가 맺힐 때나 새로운 새끼[각주:2]가 생길 때나 가능한 것이다. 그렇다면?
한참을 들여다본 뒤에서야 나는 꽃봉오리가 맺혔다는 것을 직감했다. 그 순간 꽃봉오리 숫자는 3±1 개였다. 그 순간 기대감에 차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지난 해의 아픔의 상처는 이제 잘 보이지 않는다.
시간이 흐르고 흘러서... 장마철이 다 됐을 때엔 두 개의 꽃봉우리가 맺혀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혹시나 세 송이가 피지 않을까 해서 조금 더 기대해 봤지만, 나머지 한 봉우리는 성장하지 못하고 사라졌다. (간혹 있는 일이다.)
Welcome to ~~
하지만 그 두 송이는 기대 이상의 화려함, 기쁨을 보여줬다. 옛 말에 선비는 자신의 뜻을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죽는다고 했다. 이 선인장은 올해 피울 원대한 꽃송이들을 품고서 작년 추위에 얼마나 맘고생을 했을까?
환경이 조성됐을 때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은 꼭 선인장 뿐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건 사람 또한 마찬가지다. 능력을 발휘할 환경이 되지 않으면 그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힘을 많이 분산시키기 때문에 그만큼 부가가치를 창출하지 못하게 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떨가?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적인 능력은 상당히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어제 신문을 보니 미국 과학고에서 동양인들의 진학률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미국은 교육환경이 좋은 나라에 속한다. 학생들이 교육을 더 잘 맏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과학고에 진학한 학생들이 능력이 있는지는 한 번쯤 더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미국으로 이민간 부모들이 우리나라에서처럼 사교육과 학원교육을 통해서 주입식 교육을 시켰던 것이라면??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그 학생들은 자신의 능력을 훨씬 더 잘 발휘하게 될 것이다.
회사 직원들 또한 마찬가지다.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기에 불충분한 환경을 조성해 놓고서 매번 새로운 부가가치를 생산해 내지 못하면 임금을 짜게 주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 이 반복되는 상황은 정보화 사회로 나아가려는 우리나라 전체의 발목을 잡고 있다.
국민학교 다닐 때 학교에서 배웠던 말을 생각해 보자. 우리나라는 천연자원이 없고, 대신 인적자원이 풍부하다는 내용의 교육을 받았다. 그런데 사람들은 거기서 더 나아가서 모든 것을 인적 자원으로 때우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사람당 생산량을 중시하기보다는 시간당 생산량을 중시하는 것이 아닐까?
시간당 생산량을 중시하다보니 같은 작업을 할 때 근로시간을 좀 더 길게 잡아 혹사시킴으로서 수익을 더 얻으려고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필요한 업종은 점점 근로하기가 힘든 세상이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대표적으로 프로그래머 같은 직업의 경우가 그렇다. 뻔히 알고 있겠지만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은 하청주는 업체와 하청업체 사이에 인력 숨바꼭질이 계속된다. 그 덕분에(?) 실력좋은 프로그래머들은 프로그래머를 그만두고, 실력없는 프로그래머들만 남아 양산되는 체제가 되어가는 것이 아닌가?
만약 프로그래머의 인생의 존업성을 생각한다면, 더 발전되어 있는 회사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현재 회사의 프로그래머들에게 아침 8시부터 밤 12시까지 프로그래밍하도록 시키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거의 대부분의 업체는 그렇게 하고 있다.
그 결과 프로그래머들은 젊음을 발산하기도 전에 자신의 꽃들을 모두 떨구고 있다.
옛 말에 선비는 자신의 뜻을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죽는다고 했다. 우리나라에서 과연 목숨을 바칠 정도로 부하직원의 뜻을 알아주는 상사가 얼마나 있을까?
하긴 대통령에도 부하직원의 희생을 밥먹듯이 했던 사람이 뽑히는 나라에서 무엇 더 바라겠는가?
ps.
생각해보니 마지막 생각은 내가 틀렸다. 이명박은 부하직원들의 뜻을 너무나 잘 알아주기 때문에 대통령이 된 것이다. 자신의 부하직원을 보살피기 위해서 온갖 부정부패를 저지르고, 단체장들을 잘라내는 모습을 보면 그가 어떻게 대통령이 된 것인지 가늠이 된다.
타인이 보기에는 죽일 놈이겠지만, 부하직원들에게는 자신의 목숨을 바쳐도 아깝지 않은 상사인 것이다.
옛 말이 하나도 틀린 것이 없다.
보통 선인장이 월동하는 동안 물을 안 준다고 알고 있다. 나 또한 겨울에 물을 안 주면서 키워왔다. 하지만 선인장은 크기가 작을 수록 물을 자주 줘야 하고, 겨우에도 가끔 한 번씩은 더 줘야 한다. [본문으로]
선인장에 작은 선인장이 붙은 것을 보통 새끼라고 부른다. 한자로는 자구(子球)다. 그런데 개념상으로는 작은 선인장은 새끼나 자구가 아니라 '가지' 정도의 기관이다. 따라서 새끼라고 부르는 것은 옳지 않을 수 있다.그러나 다만 이미 언어적으로 고착되어 있기 때문에 '새끼'라고 계속 부르는 것을 탓할 수는 없다고 생각된다. [본문으로]
6월 25일은 할 일이 많은 날임에도 불구하고 제가 촛불집회를 하러 시청으로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명박은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머리숙여 사과한 지 3일만에 이전과 같은 조건으로 미국 쇠고기 수입을 강행하기로 결정을 봤습니다. 이명박은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더이상 전진하지 않기 때문인지 정말 국민을 우습게 보는 것 같습니다. 최근 물타기, 인터넷 게시물에 알바 풀어 쓸데없는 댓글달기 등의 작업을 하는 것이 눈에 훤히 보이더군요. 어쩌면 이 글에도 그런 댓글이 달릴지 모르겠습니다.
오후 3시경에 광화문에서 민노당 국회의원 두 명을 비롯하여 92명을 닭장차 두 대에 태워서 연행했습니다. 그 중 한 명은 12살난 초등학생이었는데, 나중에 이 학생만 내려놓고 갔다고 하더군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잡혀간 분 중에 82세인 할아버지가 포함되어 있어서 여전히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어제 참석한 곳에서 찍은 사진 한 장과 동영상 하나로 오늘의 포스트를 끝낼까 합니다.
작은 골목을 막고 있는 전경들 (시민은 귀가하기 위해 길을 열어달라는 아저씨)...
정말 작은 골목을 막고 있는 전경들입니다. 원래 작은 봉고차로 막혀 있었는데 시민들이 끌어냈습니다. 그 뒤 한 시간여의 대처가 있었고, 그 뒤에 나타난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 동영상을 찍기에 앞서 나의 바로 앞에서 때리거나 방패로 찍히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뒤늦게 캠코더를 켜고 이 동영상을 촬영했습니다. 방패로 찍히는 사람(흰 옷 입은 사람)이 제 앞에서 피하자 방패를 들고 저를 찍으려다가 캠코더가 켜진 것을 보고는 찔끔 하더니 그냥 뒤로 가더군요. 저 전경은 얼떨결에 한 것이 아니라 의식이 명확한 상황에서 방패로 찍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위 사건이 벌어진 곳 부근에는 실신해 누워있는 사람, 치료받기 위해 모이는 사람들이 즐비했습니다. 실신해 누워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원래 연행하기 위해서 전경버스에 태웠다가 의식을 잃자 내려놓고 전경버스는 그냥 가버렸다고 하더군요. (전경버스에 몇 명이나 타고 있었을지 부상당했으면 치료도 못 받고... 걱정스럽네요.) 얼굴에서 피 몇 방울 나는 정도는 치료해 달라고 하지도 않으시더군요. 한 장소에서 한꺼번에 저렇게 폭행이 일어난 것을 보면 전경 개개인의 판단으로 일어난 일인지 궁금해집니다.
아마도 25일 6시 이후 연행된 사람들의 수가 100명은 넘을 것 같습니다. 나라가 어떻게 되려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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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폭 이시군요...축하드립니다...
허거걱...이건 축하할 일이...ㅜㅜ
공감합니다. -_-; 현실이 몹시 답답하네요. 국개론 인정하긴 싫지만 인정해야겠어요.
옛날에 살았던 파인만이란 사람이 자신의 책 머릿말에 이런 구절을 인용해 놨더군요. "준비가 안 된 사람에게 가르치는 것은 낭비다."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민주주의를 가르치려는 것은 낭비 같아요. -_-
저도 비공개 글 중에서는 꽤 그런 글이 있답니다. 다만, 공개해봤자 별 소득이 없을꺼 같아서... (차라리 잡담이 더 어울리는 듯한..)
넹넹 ㅜ_ㅜ
그래 .. 뭘하던 네 몸의 안위가 제일 중요하고 ... 그 다음은.. 아마도 금전일거야... 오죽했음 영어 말에 ... money says !!라는 말이 있겠나? 나도 인정하기 싫지만.. 돈이면 다되는게 이 세상이더라.. 그런데 돈있고 힘있는 놈 치고 의로운놈은 드물다는게 문제가 커지는거겠지.. 정말이지 나도 돈되면 이나라를 뜨고 싶다.. 어찌되건.. 지금은 .. 네 건강과 금전과 가족을 생각해야지.. 너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결혼도 해야겠고..
여러가지 복잡하겠지만.. 저 네가 싫어하는 정치인들같이는 되지 말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건 나도 마찬가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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