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mynews에서 한참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던 2005년1 에 나는 이런 글을 작성한 적이 있었다.
누군지 정확히 알려지지는 않고 있지만 최근 영국 시가지의 동시다발적 폭탄 테러로 세계가 수렁이고 있다. 테러로 희생된 영국의 국민들은 사실상 별로 죄를 짓지도 않은 민간인 들이다.
지난 911 테러사태 때에도 수많은 전 세계의 우수 인력들이 죽어갔다. (이렇게 쓰면 또 인재 측면만 부각시킨다고 뭐라 할라...-_-) 그들 또한 별반 무고한 희생을 치룬 것이 이번 테러와 다르지 않다.
하지만 테러에 대해 좀 더 살펴보고 테러가 나쁜지 나쁜 것이 아닌지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이 세상에 인간이 태어난 이후 전쟁은 끊임없이 발생해 왔다. 사소한 개인의 싸움이야 동물도 하는 것이지만, 인간이 갖는 전쟁의 특징은 공동체사회를 구성해서 많은 수의 사람들이 때를 이뤄서 싸움을 한다는 것이다.
우선 나라라는 집단이 생기고, 싸움이 발생하게 되면 그 싸움이 중간에 흐지부지 되는 경우는 별로 없다. 두 나라중 한 나라가 완전히 패배하여 재기되지 못할 정도가 되지 않으면 그 싸움은 아무리 수세에 몰리더라도 계속되게 된다. 그래서 인류역사상 나타났던 수많은 강대국들이 결국 자기들이 점령했던 나라들에 의해서 멸망당하는 역사를 가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전쟁에는 두 가지 형태가 있다.
첫 번째 형태는 정규전으로 두 나라가 정규군들을 전쟁에 투입해서 어느 한쪽의 군대가 무너질 때까지 하는 형태이다. 정규전은 두 나라 모두 비슷한 전력을 갖고 있고, 두 나라 모두 제반사항이 건재할 때 나타나게 된다. 어느 한 나라의 전력이 너무 약해 버리면 정규전이 아니라 일방적인 점령 및 살육의 형태가 되기 쉽다.
두 번째 형태는 게릴라전이다. 정규전으로 눈에 띄는 승패가 결정된 다음 패배한 쪽의 잔존세력이 지하로 숨어들어서 적은 유지비용으로 효과적으로 상대의 전력을 약화시킬 때 사용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항상 약자에게 유용한 방법이었으며, 현대전에서도 이 방법은 아주 유용하다.
상대나라를 점령한 나라는 정규군을 유지해야 한다. 그리고 정규군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이 투입된다. 반면 게릴라는 무기 값 정도 이외에는 거의 자금이 들지 않는다. 또한 정규군이 움직이기 위해서는 많은 조직이 움직여야 하므로 눈에 띄기 쉽지만 게릴라는 극소수(많아야 20~30명 정도?)만이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상대가 눈치 채지 못한 상황에서 기습공격을 가해 상대에게 많은 피해를 입히게 만들 수 있다. 물론 어떠한 이유로 기습이 들키면 게릴라에게는 치명적인 피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정리하자면 게릴라전이라는 것은 나의 적은 유지비용과 적은 군사로 인명적 금전적으로 적에게 많은 피해를 입히고, 상대 국민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유용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냉전시대에 초강대국으로 군림하던 미국과 소련도 이 방법에 무너졌던 경험이 있지 않는가? 소련은 아프가니스탄을 무력점령한 뒤 미군이 뒤에서 무기를 공급하던 탈레반의 게릴라전에 밀려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한 적이 있다. 미국도 베트남에서 7년간이나 전쟁을 했는데, 중국의 지원을 받는 베트콩들의 게릴라전 앞에서 결국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반면 고대에도 게릴라전은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신라가 삼국통일을 한 뒤(사실 난 신라의 통일은 통일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고구려 영토였던 지역의 유민들이 고구려 부흥운동을 전개하면서 게릴라전을 펼치는 바람에 결국 당이 만주의 지배권을 놓치는 결과를 가져왔다. (물론 백제 유역의 부흥운동은 실패로 끝나게 됐다.)
일제 침략기에도 우리나라는 게릴라전을 많이 했다. 우리가 근대에 열사와 의사로 부르는 많은 순국선혈들이 했던 투쟁은 지금 이슬람권이 보여주는 게릴라전과 별반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당시의 상황이 지금보다 기술이 떨어져서 목숨을 걸고 권총으로 적장을 쏴 죽이는 형태를 뗬을 뿐이다. 우리나라의 정신적 지주 중 한 분인 안중근 의사나 윤봉길 의사 등은 그러한 게릴라전을 치른 우리나라의 위대한 선각자들이셨다.
이제 다시 런던의 테러 이야기로 넘어가자.
미국 내에서도 미국의 이라크 침공은 석유를 차지하기 위한 미국의 야욕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이라크는 사우디아라비아 다음으로 석유매장량을 갖고 있는 나라이다. 그래서 부시 미 대통령은 엄밀히 말해 증거도 없이 유언비어를 국제사회에 유포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이라크를 침공한 것이다.
그리고 괴뢰정부를 세워 이라크의 석유를 독점하려고 하고 있다.
미국은 현재의 이라크보다 군사력이 훨씬 막강하다. 재정도 물론 훨씬 풍부하게 갖고 있다. 미국은 현재 세계에서 남아있는 유일의 초강대국이기 때문에 견제할 아무런 세력도 갖고 있지 않다. 그렇다면 이라크 사람들은 어떻게 투쟁해야 할까?
우리나라가 일제의 총칼과 경제력 앞에 무너졌을 때 우리의 선현들이 했던 것처럼 게릴라전밖에 없는 것이다. 게릴라전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좀 허술한 동맹국들이 손을 빼게 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스페인과 영국이 아니었을까??? 그래서 이슬람 세력이 현재까지 두 번의 게릴라전을 했고, 두 번 다 성공했다. 머잖아서 (미국의 부하인) 영국군도 이라크에서 철수할 테니 게릴라들의 목적은 이룬 셈이다. 이라크의 잔존세력들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게릴라전을 할 것이다. 이라크 내의 괴뢰정부가 무너질 때까지 이라크 내에서도, 이라크 밖에서도 그들의 적대세력이라면 누구든지 게릴라전으로 밀어붙일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다음의 게릴라전의 목표는 어디가 될까???
아쉽게도 다음의 목표는 우리나라일 가능성이 높다. 왜? 그들이 우리나라에 호감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나라가 이라크에서 손을 떼는 것이 그들에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라크에 주둔하는 나라가 미국이 혼자 남아있게 될 때 미군은 더 이상 이라크에 병력을 주둔시킬 명분을 잃게 된다. 또 이라크 내의 모든 병력을 지키기 위해서는 더욱더 막대한 힘이 소요된다.
애초 테러의 시작이었던 미국의 이스라엘 원조는 그 세력을 유지하기 힘들지도 모른다. 지난 중동전쟁 때에도 물론 이스라엘의 국민성이 이스라엘이 이기는데 한 몫 하기는 했지만, 그 뒤에 미국이 있었던 것이 중요한 한 요인이었다. (미국 없이 이스라엘 단독으로 중동의 다른 나라들과 전쟁한다면?? - 결과는 안 봐도 뻔하다.) 최근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과 평화적으로 지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미국이 그만큼 여러 가지 지원을 부담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우리나라에서 중요한 안보를 책임지고 있다. 하지만 미군에게 우리나라의 가치가 없어지는 날이면 미군은 우리나라에 주둔을 바로 포기할 것이다. 현재는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고자 하기 때문에 미군이 당장 철수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언제 철수할지 알 수 없다.
과거 미군은 지원을 약속하고도 이라크와 터키로부터 쿠르드족을 지켜주지 않은 적이 있다. 또한 그 이전에도 자신들의 이득이 없다는 이유로 약속을 저버린 적이 많았고, 오히려 자신들의 이득이 있다면 아무하고나 손잡는 경우가 더 많았다. 세계 각국의 독재자들과 손을 잡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나라에서는 박정희의 쿠데타 세력을 인정해 주는 대가로 철저한 충성을 보장받기도 했다. (그래서 미군범죄에 대한 협약이 아직까지도 비평등한 상태가 됐을 것이다.)
현재 세계의 악의 축은 북한, 쿠바 등이 아니라 오히려 미국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로 미국은 이기적이다!
정리하자.
이슬람 세력이 미국을 싫어하기 시작한 이유는 이스라엘 때문이다. 또한 최근에는 미국의 패권주의 자체가 이슬람 세력의 반감을 산 주요 원인이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약자인 이슬람 세력은 게릴라전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 게릴라전은 계속 되고 있다. 이는 우리의 과거 선혈들과 같은 행동방식이다. 만약 이슬람 세력의 게릴라전을 나쁘게만 보는 사람이 있다면 우리의 선혈과 현 이슬람을 같은 잣대로 보지 못하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하여튼... 그래서 ... 현재의 테러를 꼭 나쁘게만 보지 말자. 그들은 오죽 답답하면 자신들의 목숨까지 걸어가면서 테러를 하겠는가?
테러를 하는 사람들을 비난하기보다는 그 근본원인을 제공하고 있는 미국이라는 나라를 비난해야 할 것이다.
이라크와 탈레반 모두 반미 성향이며, 외국 국가에 의해 자신들의 본거지를 점령당했고, 자신들의 백성들이 고생하고 있다. 그런 그들에게 우리나라 사람들은 미국과 큰 차이가 없는 단순히 외국인으로 보였을 것이다.
최근 인터넷에 올라온 글이나 신문기사들을 보면 그들의 시각이 위험한 것은 아닐까 걱정된다. 이번 일은 기독교의 (종교)문제도 아니고, 국가적인 관계의 문제도 아니다.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독립운동을 하는 중이고, 그 와중에 우리나라 사람이 걸렸을 뿐이다.2 이전의 남미와 아프리카에서 해적에 납치되었던 우리나라 사람들의 상황과 많이 다르다.3 따라서 우선 그들도 이해하고, 우리의 입장도 이해하는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된다.
예전에 3월 24일에 다음에서 있었던 김영미 PD님의 강연에서 김영미 PD님의 한 말씀이 다시금 생각난다.
"왜 테러를 하시나요?"
그러자 그 분이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자살폭탄테러는 너희들(우리나라)이 원조다. 우리들은 너희들을 따라하는 것이다.
김영미 PD님은 이 말에 깊이 공감했다고 하더군요. 안중근, 윤봉길 의사 같은 수많은 의사와 열사들이 일본을 상대로 폭탄을 던진 것이 사실 외국의 입장에서 살펴보면 자살테러였으니까요.
김영미 PD님의 또 다른 이야기 "경제는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어도 민주주의는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는다. 하나하나 계단을 밟으며(희생하며) 발전하는 것이다"를 생각하면서 이 글을 마칩니다.
이번 분당 샘물교회 신도 납치사건이 원만히 잘 해결되고.....
언젠가 탈레반도 자신의 조국에 멋진 국가를 세울 수 날이 오기를 기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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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대한민국은 기독교인들만 사는 나라가 아닙니다!
Tracked from You turn gagamell into documentalist ...아지라엘과 가가멜의 반찬거리.. 2007/07/28 00:36 삭제요즘 아프칸 피랍 사태를 보면서 정말 말들이 많고 그간 나도 몇마디 하고 싶었지만... 워낙 비슷한 류의 말들이많았고, 이미 내가 할말들을 이미 모두들 다 한 듯 해서 잠잠히 있었는데... 우연히 어떤 블로그 에서 이번 피랍사건에 관하여 신해철씨가 한 방송을 듣게 되었다... 신해철씨가 읽어 나가는 사연 중에 나름 공감이 가는 말이 있어서 타이틀에 붙여 보았다. 어떤가 틀린 말은 아니지 않는가??... 물론 기독교인들은 대한민국이 기독교인들만 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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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다 비판하는게 옳은 것이 아닐까요? 테러를 하는 이슬람 세력이나 전쟁을 하는 미국이나. 죄없는 사람을 자신의 이익에 의해 살상하는 행동이 어떻게 용인이 됩니까? 적어도 우리 선현들은 일제시대때 일본 시내 한복판에서 폭탄을 터트리는 짓은 하지 않았습니다.
맞습니다. 선생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저도 그런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저 역시 같은 생각을 합니다.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라고 하잖아요.
역사도 사실도 시각에 따라 바뀔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세상에 절대 선이 존재한다면,
절대 악도 있겠지만, (신이라는 명목을 제외하고)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이니까요.
사실과 진실의 차이라고도 하죠. ^^;
안타까움이 많은 사건입니다. 어서 조속히 해결되길 바랄뿐이에요.
그래야 할텐데요...
어찌되었던간에 테러가 인류에 끼친 해악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겁니다.
탈레반은 자신들때문에 이슬람교를 죽음의 종교로 인식하도록 몰아가고 있음을 알아야 할 듯 합니다.
하기가 입장바꿔 생각하면 반대일수도 있지만 말이죠. --;
원래 이슬람교는 죽음의 종교였습니다.
"한손엔 코란을 다른 한손엔 칼을..."
이란 종교 전파 방식이자 율법(?)을 갖고 있고, 그들도 그런 면을 잘 알고 있으니까요....
가치관의 차이라고 하더군요.
반갑습니다. 뉴스2.0을 타고 왔습니다.
전에 테러와 관련된 글에서
안중근, 윤봉길 의사에 대한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 때 그 글에 반대하는 의견을 이렇게 남기신 분을 봤습니다.
"테러범과 그들은 다른 것이 하나 있다.
안중근은 이토를 죽였고, 윤봉길은 일본군 장교들을 죽였다.
그런데 그들은 같은 국적이라고 민간인을 죽였다.
이것이 가장 큰 차이이다."
물론 여기서 그들은 '세계무역센터를 공격한 911 테러범'을 얘기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의견에 어느 정도 동의하는터라 위의 분들처럼 크게 동의는 못하겠네요.^^
다만, 미국이 우리나 그들에게나 선하지 않다는 건 알겠습니다^^
김영미 PD님은 한마디로 그 부분에 대해서 서명하더군요.
"우리와 그들은 가치관이 다르다."
우리가 그들을 바라볼 때 모든 것을 이해 못하는 것이 당연하겠죠. ^^
댓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