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들의 리메이크 앨범들...
최근 유명 가수들의 리메이크앨범 붐이 일고 있습니다.
리메이크란 것은 다시 만든다는 의미인데, 기존의 것을 재해석하는 것을 의미한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리메이크는 영화나 음악에서 많이 행해지는데, 영화에서 몇 장면만을 따라 하는 것은 패러디라고 하고, 영화 전체를 따라하는 것만을 리메이크라고 합니다.
패러디는 유명장면을 이용해서 관객으로 하여금 그 영화를 생각나게 해서 좀 더 확장된 관객의 상상력과 사고력을 유발시키고, 설명하기 힘든 부분을 다른 영화에 의존해서 쉽게 설명하게끔 합니다.
또한 패러디는 기존 영화를 만든이들에 대해 존경의 의미로써 사용되기도 합니다.
《매트릭스3》에서 네오와 스미스의 결투씬에서 《인정사정 볼것없다》란 영화의 결투장면을 패러디한 것은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영화에서의 리메이크는 기존의 영화가 특수효과나 스토리의 부족함을 보충하기 위해서 같은 감독 혹은 다른 감독이 다시 만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요즘 많은 가수들이 가요를 리메이크하고 있습니다.
이 리메이크의 의미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잠시 살펴봐야 할 듯 합니다.
리메이크는 통상 기존의 다른 유명한 노래를 다시 자기 노래로 재해석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즉흥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닌, 앨범화해야 리메이크라고 합니다.
리메이크에는 큰 단점이 있는데, 원본 혹은 기존의 리메이크들과 비교가 너무 쉽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창력이 부족한 가수가 리메이크를 했다면 그 후 가수활동에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되게 됩니다. 그래서 가창력이나 호소력 등의 비교가 확연히 들어나기 때문에 옛날에는 실력이 없는 가수들은 감히 엄두를 내지 못하였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오디오 기술의 발달로 음반의 편집실력이 늘어나서 부족한 가창력 등등을 어느정도 커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음반 자체만으로는 그 가수의 능력비교가 되지 않게 됐습니다. 결국 아무나 리메이크를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죠.
요즘 리메이크가 활성화 되는데에는 오디오 기술 발전만이 그 원인을 제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각종 음반시장 상황과도 뗄수 없는 것입니다.1
리메이크 곡들은 이미 그 상품성이 검증된 곡들인데다가 인지도도 이미 갖추고 있기 때문에 쉽게 흥행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이미 최대 활황기인 2000년보다 1/4밖에 음반판매량이 안되는 시점에서 조금이라도 더 음반을 판매하려고 리메이크 앨범을 발매하려는 음반사의 상황을 배재할 수는 없는 것이지요.
더군다나 가수에게도 기존 유명 선배 가수의 노래를 리매이크함으로써 그 가수에 대해 존경을 표시하고, 자신의 실력을 과시할 수 있는 기회가 됨으로써 개인적으로 영광적인 측면도 있는 것입니다. ^^
다시 처음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최근 유명가수들의 리메이크 앨범들이 줄을 잊고 있습니다.
이는 역시 음반시장과 뗄수 없는 상황인데요...
이는 결코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가수에게는 가수 생명에 치명적이 될 수 있을뿐더러 가요계 전체의 성장에 큰 장애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창작보다는 기존의 것을 답습함으로써 전체적인 가요 창작시장이 침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가요계는 "금붕어 가수들" 때문에 침체되고 있습니다. 가수들의 노래는 가창력이 있건 없건 거의 다 거기서 거기인데다가 괜찮은 가수들의 음반이 흥행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홍보가 되지 않을뿐더러 기획사 의도대로 임의로 만들어진 가수들의 질나쁜 음반이 음반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큰 문제로 대두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가수들도 리메이크를 많이 만듭니다. 또 안 좋아하는 가수들도 그렇구요..
하지만...
기존의 좋아하는 가수들도 리메이크 앨범을 통해서 실망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가수 본인이 깨닫고, 기획사의 의도와는 반대가 된다고 해도 거부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하긴.... 기획단계부터 스스로 참여하는 가수가 지금 몇 명이나 되겠습니까만은....
씁쓸한 현실일까요~~???
작성일 : 2004-09-05
이 글을 재공개하기에 앞서 다시 읽어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이 글에서 언급한 가요계에 대한 염려는 그대로 더 심각한 부작용을 낳게 됐고, 더 많은 가수들이 금붕어가 되어간 것이 분명해 보이네요. (뭐 금붕어라고 하더라도 나보다는 노래를 잘 하는 사람들이지만...)
- 더군다나 음반 관련 저작권법도 리메이크를 더 많이 하게끔 부추기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원 저작자의 의견과는 상관없이 협회에 등록된 음원은 리메이크 후에 원 저작자에게 규약되어 있는 정도의 사용료만 내면 되기 때문에 아무 생각없이 리메이크를 하는 법적 보장을 해줍니다.
어떤 가요계의 유명 가수가 자신의 곡을 리메이크한 후배를 불러 따끔하게 혼내기도 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김동률이란 가수도 자신의 곡들을 무차별적으로 리메이크하는 현실을 한탄(?)하는 글을 인터넷에 공개한 적이 있었습니다. [본문으로]
'생각 > 긴~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군복무중 탈모가 '국가유공자'라면... (43) | 2007/09/17 |
|---|---|
| 가장 짜증나는 글 편집 방법 하나~ (2) | 2007/09/11 |
| [HelpYourself 님께] 불법다운로드와 리포트 장사에 대해서... (4) | 2007/09/11 |
| 미원에 대한 온갖 생각들.... (6) | 2007/09/11 |
| 가수들의 염려스런 리메이크 앨범 붐 (3) | 2007/09/11 |
| 아름다운 우리 몸 (4) | 2007/09/08 |
| 올바른 국어 사용에 대해서 (4) | 2007/09/07 |
| 결정의 자유와 힘 (12) | 2007/09/05 |
| 생산량은 노동량과 비례하지 않는다. (11) | 2007/09/05 |
| 소익부 노익빈(少益富 老益貧) (1) | 2007/09/03 |

댓글을 달아 주세요
아버지가 음악을 하시면서 가수들도 키우셨는데 붕어타입 소녀 가수 몇은 가요제에서 상을 받아도 그걸로 다 된거라 생각하고 연습을 그렇게 안했답니다. 또 조금 뜰 기미가 보였던 한 여가수도 마찬가지이고요. 연습 스케쥴 잡아놓으면 펑크내고. -ㅅ- 결국 다들 목소리 좋다고 키워볼 의향으로 달려들었다가 손 놔버렸다죠. 흐흣. 이름대면 알만한 -ㅅ- 모 여가수 이야기.
리메이크가 다 나쁜것은 아니지만 리메이크가 많다는 이야기는 그만큼 창작가요들이 줄어들었다는 이야기고 작곡자들이나 작사자들이 그만큼 덜 노력한다는 이야기로 귀결이 되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창작을 해서 곡을 내보내도 시장에서 원하는 스타일이 아니라고 기획사쪽에서 먼저 잘라내는 경우도 있으니. 참 아이러니하지요. -.-;
그래서 시장이 줄어들죠. ^^
옛날에는 가수나 기획사가 밀지 않아도 팬들이 좋아해서 뜨는 경우가 많았는데, 기획사가 애초부터 잘라내면서 그런 노래는 없어졌죠. 정말 아이러니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