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친날 : 2005-07-07

고수가 되어본 사람만이 고수가 될 수 있다.

이 말을 전에 들어본 적이 있으십니까???
제가 생각해 낸 말이긴 해도 누군가가 했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만큼 교육이나 학업에서 상당히 통할 수 있는 진리에 가까운 명제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부터 제 의견을 서술해 볼까 합니다.



# 고수가 되어본 사람만이 고수가 될 수 있다 #

1. 고수란 무엇인가?

여러분은 고수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고수의 진정한 의미는 무협지나 인터넷 채팅상에서 말할때 사용되는 "고수"란 단어와 뜻이 동일한 것입니다. 물론 공부에서의 고수도 동일하며, 보드게임(바둑, 장기, 오목, 체스 등등)에서의 고수와도 동일합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여러분들은 "공부나 놀이나 고수가 동일하냐?"라고 질문 혹은 반문을 하실 분도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제가 생각할 때는 전혀 다르지 않다고 보여집니다.
왜 그런지 자세히 설명해 보겠습니다.

1.1 실력이란 무엇인가?
가장 간단한 예로 수학과 지뢰찾기를 비교하여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참고:지뢰찾기 하는 방법 글)

1.1.1 기본원리를 알기
우선 지로찾기를 처음 하시는 분들은 기본 원리를 알아야 합니다. 지뢰찾기를 처음 접하신 분들 대부분은 지뢰찾기의 기본 원리의 난해함(주변 칸중에 폭탄개수만큼 숫자가 써있다)에 막혀서 조금 해보다가 창을 닫아버립니다. (당연한 것입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수학을 공부함에 있어서 처음 나오는 정의와 기호에 질려 공부를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본원리를 제대로 하자면 급하게 하면 안되고, 시간과 여유를 가지고 접근해야 합니다. 원리를 제대로 파악하면 다음 전개는 비교적 쉬운 편이니까요..^^

1.1.2 기본 특성 파악하기
기본원리를 이해했다면 기본 특성을 파악해야 합니다. 기본 특성이란 지뢰찾기에서 살펴보면 어디서부터 시작하면 쉬우냐 하는 것이죠. 또한 일부분은 반드시 폭탄이 있는 위치가 결정되게 되는데, 그것의 위치를 공식화 하는 등등의 작업이 필요하게 됩니다.(이 작업이 가장 오래 걸립니다.)
이 부분은 수학에서도 나타나는데, 기본 공식을 외워 간단한 응용문제를 푸는 것과 동일합니다. ^^

1.1.3 모든 기술을 다 사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이 수준에 이르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자신은 생각하게 되는데, 하지만 아직 많이 모자라게 됩니다. 시간이 무제한이라면 상관이 없겠지만, 실질적으로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수학에서도 마찬가지로, 문제의 풀이방법을 모두 알 수 있는 상황이 됐다해도, 그 실질적인 풀이속도나 방법을 적절히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실제 점수에서는 차이가 나게 됩니다.

1.1.4 최적의 길을 찾을 수 있다.
모든 상황을 고려한 문제를 풀 수 있는 상황이 됐으니까 더이상 진전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 같아도 계속 하다보면 더 빠르고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계속하면 지뢰찾기 하는 시간이 점점 짧아지고, 이쯤되면 손은 반사적으로 머리가 시키는 대로 따라 하게 됩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손은 생각하지 않아도 웬만하면 스스로 알아서 지뢰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좀 과장되게 말하면 조건반사를 한다고 생각하시면 될듯합니다.^^)
수학도 마찬가지로, 어떠한 문제유형이 나왔을 때에는 수많은 풀이방법 중에서 일부 방법은 실제 사용하기에 지나치게 복잡하고 어렵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따라서 문제를 풀기 전에 어떤 방법으로 풀어야 더 쉽게 풀 수 있는지를 고민하게 되고, 대략적인 암산으로 대략적인 답의 형태를 유추할 수 있는 상황이 됩니다.

1.1.5 이제는 감각이다.
지뢰의 위치를 하나 파악하고, 위치를 표시하는데 있어서 처음에는 몇 십 초씩 걸리다가 고수가 되면 약 몇 초 정도가 걸리게 됩니다.(해보지는 못했지만 1초가 안 걸리게 될 수도 있을듯 합니다.) 이렇게 되면 논리적으로 하나씩 따지기보다는 지금까지 해왔던 경험으로 대충 자리를 유추하게 되는데 이 과정을 우리는 감각이라고 부릅니다.
감각이 좋은 사람은 그만큼 덜 피곤하게 모든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고, 그만큼 빠르고 지속적으로 지뢰를 찾을 수 있습니다.
수학도 마찬가지로 어떠한 문제가 나왔을 때에(혹은 스스로 만들었을 때에) 그 문제의 풀이방법을 생각지 않고도 감각적으로 접근해서 가장 최적화된 방법이 어떤 것이라고 느끼게 되는데 거의 최상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1.6 창의력의 위력
모든 단계를 마스터했으면 다음부터는 오직 창의력 대결이 있을뿐입니다. 이 이후의 개인적 실력 차이는 매우 미세한 차이만을 보이게 되는데, 그것이 일류와 초일류의 차이입니다. (지뢰찾기에서는 100초대에 깰 수 있느냐 90초대에 깰 수 있느냐의 차이일듯 합니다.)
창의력의 힘이란 학습하는 속도를 좀 빠르게 해 주고, 초절정고수가 되는데 있어서의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느냐의 차이뿐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1.2 실력이 좋은 사람 나쁜 사람
어떤 일을 하는데 실력이 좋은 사람은 그와 비슷한 일을 하게 됐을 때에 처음에는 좀 힘들겠지만, 하다보면 금세 그 일을 오랬동안 해왔던 사람과 비슷하게 처리하게 됩니다.(물론 미세한 차이는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처음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배우는 것과는 차이가 많이 있습니다. 비슷한 예로 언어를 배우는 일이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어떤 사람 A가 영어를 아주 유창하게 잘 한다고 하고, B는 영어를 전혀 못 한다고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때에 이 A와 B에게 동시에 독일어를 가르친다고 생각해 보시면 어떤 결과가 나타날까요????
영어와 독일어는 언듯 보기에는 매우 차이가 심한 언어같지만, 실제적으로는 같은 뿌리에서 기원된 것이어서 유사점이 매우 많습니다. 따라서 영어를 유창하게 하던 A가 독일어도 쉽고 빠르게 배울 것이란 것은 누구나 예측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A와 B에게 동시에 중국어를 가르친다고 생각해 봅시다.(둘 다 중국어는 전에 접해본적도 없다고 합시다.) 누가 더 빨리 배울까요?? 당연히 A가 더 빠르게 중국어를 배우게 될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분명 중국어를 둘 다 못한다고(접해본적도 없다고) 가정을 했으므로 당연히 똑같은 상황이 되어야 하는데, 무엇이 A와 B에게 차이점을 만들게 됐을까요??


1.3 실력과 고수
윗 단락에서 실력을 영어와 독일어와 중국어로 예로 들었는데...
영어를 잘 한다고 독일어나 중국어의 고수는 아닙니다. 영어를 잘 한다는 것은 영어 지식이 많다는 것이고, 이 지식은 독일어나 중국어에 적용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실력이 좋다고 고수가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실력과 또 다른 고수라는 단어에만 포함된 내용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다름 아니라 경험입니다.
윗 단락에서 말한 A와 B는 영어를 공부해 본 경험에서의 차이점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A는 영어와 같은 외국어를 공부할 때에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를 경험을 통해서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B는 외국어를 공부해본 경험이 없어서 지금부터 독일어이든 중국어이든지간에 공부하면서 공부방법 자체를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깨달아야 합니다. 물론 이 시간에 A는 쉽게 모든 것을 차례로 공부할테고, A와 B의 실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차이가 나게 될 것입니다. (물론 A와 B가 고수가 되면 그 실력차이는 좁혀지다가 동일하게 될 것입니다.)
잠시 정리하자면 실력이 좋다고 고수가 되는 것은 아니고, 실력경험이 밑받침이 됐을때에야 비로소 고수가 되는 것이라는 것을 아실 것입니다.




2. 고수가 되는 길

윗 단락에서 고수가 되는 길은 실력과 경험을 쌓아야 하는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한 분야에 고수가 되면 다른 분야에서도 차이점을 재빨리 간파하여 쉽게 고수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고수가 되는 방법은 어떤 방법이 가장 좋을까요??


2.1 스스로 고수인가를 확인해 보자.(1)
전 이전에 글에서 말씀드렸듯이 스스로 고수라고는 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전 배우는 속도가 다른 사람들보다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제 문제점은 무엇일까요??? 제가 스스로 판단해본 바로는 저는 어떤 새로운 상황의 판단이 다른 사람들보다 많이 느린 편입니다.
저야 고수가 아닌 이유가 이런 것이라고 하고, 다른 이유도 상당히 많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어느정도 이상의 논리적인 사고가 어려운 사람도 있을 수가 있으며, 어떤 분들은 집중력이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각자가 스스로의 유형이 어떤 유형인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뒷 글을 읽기 전에 한번 확인해서 정확한(확고부동한) 인식을 갖어보시기 바랍니다.


2.2 스스로 고수인가를 확인해 보자.(2)
전 이전의 글에서 말씀드린 것과는 달리 이미 고수입니다.
전 일부 논리를 따지는 것에서 누구보다 빠른 판단능력을 갖고 있어서 다른 사람들이 고개를 내저을 때에 이미 해결했던 적이 꽤 많은 편입니다.
여러분들은 고수이십니까?
아니면 윗단락에서 확인해 보시라고 했을때에 생각하셨던 내용 그대로의 생각이 맞다고 생각하십니까???
제가 생각해 볼때에는 어느 누구도 일정 분야에서는 고수이며, 일정분야에서는 하수일 것입니다.


2.3 고수가 되는 길이란 멀지 않다.
고수가 되는 길은 생각외로 간단할지도 모릅니다. 자기가 잘하는 분야와 못하는 분야를 잘 파악해서 단점을 극복(다른 사람들이 하는 정도까지만 턱걸이로 해 놓으면 됩니다.)하고 장점을 최대화 하여보면 고수가 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일 것입니다.


2.4 고수가 되는 길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위에서 "2.1"과 "2.2"에서 그랬듯이 윗 단락과 이 단락의 제목이 반대가 되어있습니다. 윗 단락에서 멀지 않다고, 간단하다고 했는데 또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 놀리냐?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좀 뒤에 말씀드리고 싶은 결론을 얼른 이야기를 전해야겠습니다.

위에서 이야기할 때에 무엇이라고 가정했는지 기억하시나요?
"아~!!" 하고 이해을 하시는 분이 계신것 같군요.^^
한 분야의 고수가 된 분은 다른 분야에서 고수가 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반대로 처음 한 분야에서 고수가 되는 것은 어렵습니다. 왜냐 하면 다른 고수가 되어본 경험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처음부터 경험을 쌓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반복해서 말하면 고수가 되어본 사람들은 (다른 분야라 해도) 고수가 되는 것이 얼마나 힘든 과정을 거치는 것인지, 어느 순간에 어떻게 대처해야 고수가 될 수 있는 것인지 어느정도 알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편하게 고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되는데 당연히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은 그러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많이 거치게 되는 것이란 말씀이죠..^^




3. 고수로 가르치기

3.1 고수로 가르치기 (부모의 경우)

부모의 경우 태아일 때부터 아이와 접하게 되는 가장 중요한 사람입니다. 이 사람의 유전적 유형과 역량과 선택에 따라서 태어난 아기의 인생이 좌지우지 되는 것입니다.
우선 부모들은 아이의 그릇이 커질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어렸을 때에는 기술적인 것보다는 경험과 창의력을 가르쳐야 합니다. 어짜피 아이가 나이가 들면서 기술적인 면은 다 극복할 수 있습니다. 어렸을때에 아이의 발전과정상 기술의 습득은 더딜 수밖에 없습니다.
그보다는 수많은 판단을 하게 하고, 새로운 것을 많이 접하게 함으로써 그에 대한 생각이 형성되도록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 때 형성된 생각들은 훗날 사상이 되고, 철학이 되고, 가치관이 되어 그 아이의 발전에 중심이 되고, 폭이 되고, 깊이가 됩니다.

그렇다면 경험과 창의력을 가르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경험은 스스로 해 보지 않으면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부모가 아이에게 무엇을 어떻게 하라던지 아니면 학원에 보내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어렸을 때에는 스스로 시행착오를 거칠 수 있도록 자유로운 시간을 많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초등학교 또는 유치원에 보내는 것, 또 유치원까지 의무교육으로 만들겠다고 하는 사람들의 주장을 들을 때마다 웃음을 머금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 판단에 의하면 어린 아이의 경우 가장 좋은 교육법은 어렸을 때일수록 깊은 산골 혹은 (농어)촌에서 스스로 뛰어놀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시켜 주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창의력 교육을 위해 학원에 다니게 한다는 언론의 보도를 보면서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는 것이 저만의 일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학원에 8~9개를 보내면서 창의력 교육을 위해 학원에 보낸다??
다시 말씀들이지만 창의력이 교육을 통해서 형성될 수 있는 것인지 고민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창의력 교육을 위해서(?) 미술학원에 보내는 사람들, 혹은 미술학원에서 하는 광고를 보면 무엇인가 이상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미술학원에서 광고용으로 보여주는 어린이가 그린 그림을 보면 과연 그 그림이 어린이가 그린 그림인가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의 어렸을 때 기억을 해 보십시오. 어렸을 때에 그림을 아이들처럼 (학원에 찾아가면서까지) 열심히 배워서 그림을 잘 그리셨나요??? 아닐것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레 그리게 됐죠.
어렸을 때 그림 그리는 법을 가르치면 당장은 잘 그릴수 있을지 몰라도, 고정관념이 생성되서 5년이 지난 후에도 비슷한 그림밖에 못 그리게 될 것입니다.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두가지 이유로 자신의 주장을 철회합니다. 즉 자기 아이들이 뒤쳐지고 있다는 생각과 대인관계를 유지하게 하고자 하는 이유로 말이지요. 후자의 이유는 저도 처음에는 수긍을 했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결코 그렇지 않더군요. 먼저 부모님들은 어렸을 때에 학원에 다니면서 친구 관계를 유지했었나요? 그런 분들은 많지 않았으리라 생각됩니다. 또한 다른 아이들과 함께 행동시킴으로서 그들과 친하게 되리라고 생각하십니까? 어짜피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 수는 한정되어 있습니다. 너무 많은 경우는 대부분 깊이가 없겠죠.^^

정리하자면, 아이를 고수로 가르치고 싶으시면 어렸을 때에 시행착오를 되도록 많이 겪을 수 있도록 학습을 자제하게 해 주시고, 대신 심성교육에 집중 투자를 하십시오. (놀이 관찰, 독서 등등)
아이들이 준비가 됐을 때에는 시작한 뒤 3~4년여의 시간이면 초등1 ~ 고등3년까지의 끝낼 수 있다는 것을 믿으셔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전의 어딘가에서 언급했듯이 공부를 시작하는 순간을 어떻게 잘 파악할 것이냐 하는 것입니다.


3.2 고수 가르치기 (선생님의 선택)
선생님의 경우 비교적 가르치는 시간이 적고, 특정 분야만 대하므로 잘 가르치기가 힘든 편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과외를 통한 일대일 혹은 일대몇 정도의 지도가 적절한데, 그 학생 한명 한명의 특성을 잘 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대일이 항상 최선의 방법은 아니고, 실력이 어중간하다면(최상위 실력을 100으로 봤을때에 학생 실력이 60~80정도라면 - 점수 이야기가 아님) 일대일보다는 일대 다수가 적당합니다. 어중간한 경우 일대일은 학생들이 부담을 느낄때가 많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배워야 더 빨리 발전하는 수준이라서 그런 것입니다.
제가 여기서 뭐라고 특별히 말씀드릴 것은 없고, 고수로 가르치기 위해서는 고수가 되고자 하는 의지를 독려하고, 학생들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현실을 직시해야 쉽게 고수로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실력이 급성장하는 아이들의 경우 주의가 많이 필요합니다. 이유는 공백기가 있으면 있을수록 다양한 위험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그냥 생각나는 것을 적어보면 보수적인 어르신들이 보면 안 좋아하실지 모르지만 예를 하나 들겠습니다.
일본 만화 "슬램덩크"에 보면 주인공 강백호가 부상당하자 매니저겸 선배인 한나 선배가 하는 생각에서 "백호는 배우는 속도가 빨랐으므로 부상으로 공백이 생기면 잊어버리는 속도도 빠를지 몰라" 하고 걱정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즉 4 개월여동안 최고 실력자들과 대등한(자신이 생각하기에만) 위치에서 싸울 수 있는 농구실력을 쌓은 강백호의 경우 4 개월의 공백은 처음 출발하는 원위치로 되돌릴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것처럼 실력이 몇 달새에 급성장하는 아이들은 (경험상 보아도 흔히 있는 일인데) 일순간의 공백기(몇 일~몇 주)만으로도 실력이 심하게 요동친다는 것입니다. 이런 아이들의 경우 오랜 기간 변화를 주기보다는 오랜 관찰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옆에서 지켜봐야 하는 입장에서 재능이 뛰어난 아이들의 경우일수록 더욱더 마음이 아프더군요.)
제가 보기에는 아이들을 가르칠 때에 특정분야에서 너무 뒤처지지 않게끔, 또 정서적, 환경적으로 원만하게 유지하게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성적향상이야 학생이 준비됐을 때 해도 충분한 것이고....



cf) 참고로 글을 작성하면서 생각나는 이야기가 두개 있어 이 곳에 남깁니다.

1. 호주의 조기교육
몇 년 전에 그 해에 호주에 영향을 준 10 명의 사람을 선정했는데, 그 한 명이 한국인이었다고 나오는 다큐멘터리를 보았습니다. 그 사람은 호주 시드니에 학원을 만들어 조기교육의 열풍을 일으켰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그 사람을 생각하면서 웃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당장 몇 년동안은 조기교육으로 다른 아이들보다 앞서가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그 앞섬이 계속 유지될까요???
"敎育百年之大計(교육백년지대계)"라고 했던 우리 조상들의 소중한 말씀을 새겨야 할 것입니다.

 

2. 학원에서의 경험
몇 달동안 학원에서 수학을 가르친 경험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격은 일입니다.

두 달정도 초등학교 2학년을 가르쳤던 적이 있습니다. 저도 학원 강사로써 배우는 입장이서 정신없었습니다. 그때 제가 관찰한 것은 "초등학교 2학년들이 뭘 할 수 있을까?"였습니다. 그 아이들 중에서 아직 숫자에 대한 개념이 파악이 정확히 안된 여자아이가 있었습니다. 다른 (남자)아이들도 문제는 쉽게 잘 푸는데 보아하니 숫자에 대한 감각이 없더군요. 어째튼 남자아이들은 교재에 나와있는 문제를 잘 풀더군요.(얼마나 교육의 효과가 나타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전 여자아이가 숫자에 대한 감각이 없어서 문제를 느리게 푸는 것은 그 단계에서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3"이라는 것을 생각할 때에 그 여자아이에게는 사과가 3 개라는 개념은 있지만, 숫자 3이라는 개념은 없고, 또한 그 크기가 아직 그 여자아이의 지식수준에서는 형성되지 않아서 그것을 머리 속으로 사과 3 개라고 바꾸고, 또다시 덧셈(혹은 뺄셈)의 의미를 바꾸고, 결국 사과 몇 개라는 식으로 계산을 한 다음에 그것을 다시 숫자 몇으로 바꾸는 작업을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가르치다가 저에게 강사 일을 가르치시는 일을 맏아보시던 분이 그 아이들을 가르치게 됐는데, 그 분은 그 여자아이가 계산이 느리다고 많이 화를 내시고, 열불을 내시더라구요.
그것은 그 여자아이가 계산하는 방식을 인정치 않고 학원에서 가르치는 스타일로 (쉽게 이야기해서 숫자 암기로) 만들려는 시도가 그 여자아이가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었습니다. 그 여자아이는 나름대로 엄청나게 열심히 공부했지만 주위 누구도 인정해주지 않았던 것이지요.


이런 일이 반복되면 아이들은 공부에 대한 흥미를 잃게 되고, 초등학교때에는 잘 할지 몰라도 곧 처지게 됩니다. (제가 살펴보니 공부가 처지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가정불화나 부모의 무관심의 이유가 가장 많았고, 두번째가 어려서부터 학원에 다니다 실증을 내는 것이 두번째 많은 이유같았습니다.)

영어 사이트이긴 하지만 다음의 학교를 방문해 보실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포털에 펌할 수 없음!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작은인장

트랙백 주소 :: http://may.minicactus.com/trackback/99230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dobiho 2007/11/14 21:54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아이를 고수로 가르치고 싶으시면 어렸을 때에 시행착오를 되도록 많이 겪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마음에 다가오는 군요.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