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의 꿈"이란 소설에 보면 다음과 같은 유명한 말이 나온다.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
이 이야기를 듣고는 어떤 여고생이 다음과 같이 응답했다고 한다.
"낮게 나는 새가 가장 자세히 본다."
그 여고생이 단순히 반항적(혹은 반대적) 의미로 이 말을 생각해 냈다면 몰라도 그 속뜻(?)까지 생각하고 이 이야기를 했다면 참 대단한 천재(?)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사물을 또렷이 보기 위해 안경이란 것을 고안해 내었다.
안경은 자신을 제외한 모든 사물을 잘 보이게 해주기 때문에 아주 유익하고 편리한 도구라는 것을 부정할 생각은 전혀 없다. 하지만 그 이면에 숨겨진 하나의 다른 모습들을 잃어버리게 하는 것은 아닐까?


여러분들은 마지막으로 눈물을 흘려본 적이 언제인지 기억하는가?
난 어렸을 적에 울보여서 국민학교 1~2학년때까지도 울고 다녔다. 그런데 울면서 세상을 둘러보면 세상이 참 서글퍼 보이면서 또한 아주 아름다워 보인다. 눈가에 맺힌, 눈썹에 매달린 눈물방울이 형언하기 아주 힘든, 보석을 사방에 뿌려둔 것처럼 보이게 만들기 때문이다.
국민학교 2학년에서 3학년 사이 나의 정신연령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울보로서의 나의 모습은 사라졌지만, 그래서 다른 아이들의 놀림거리가 되지 않고, 정상적인 어린아이로 취급받았지만 반면 아름다운 모습을 하나 잃은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마찬가지로 안경을 쓰고 세상을 보게 되면서 거리 야경의 아름다움이 사라지고 촌스런 상업화의 세계로 내던져진 것이 아닌지??


가끔 한번씩 안경을 벋고 거리를 거닐어 보자.
세상을 Sharp하게 처다보지 않으면 세상의 모습이 이기적이지 않은 모습으로 다가옴을 느껴보자.
내가 Sharp하게 처다보면서 이기적이 되었기 때문에 세상이 또한 이기적으로 변해가는 것은 아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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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작은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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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박삿갓 2005/07/07 16:49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또 다른 관점에서 본 좋으신 말씀...

  2. 새의 관점 2005/07/08 14:16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ㅎㅎㅎ^^ 높게 나는 새는 멀리보겠지만, 낮게 나는새만 자세히 보는건 아니죠! 아실지 모르겠으나, 새는 망원렌즈같은 눈을 가졌네요. 아무리 높은 나무위에서도 땅바닥에 기어가는 작은 벌레를 찾을수 있고, 그래서 먹으려고 쏜살같이 내려오는거죠. "멀리, 높게, 정확하게"란 올림픽선수용 구호는 그러니까 새처럼 되어 일등하라는 소리 아닌가요?ㅎㅎㅎ

    • BlogIcon 초절정하수 2005/07/08 14:43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쎄요..그런가요? ㅎㅎㅎㅎ 그렇다고 치더라도 높이에 따라서 달라지겠죠? ^^ 그리고 새 종류에 따라서 틀려지는 것 아닌가요? 전 그렇게 알고 있거든요. ^^; 혹시 다음에 또 오시면 자세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3. BlogIcon 목각인형 2005/07/07 15:46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눈가에 맺힌, 눈썹에 매달린 눈물방울이 형언하기 아주 힘든, 보석을 사방에 뿌려둔 것처럼 ...' 멋진 시어 같습니다. 좋은 글에 공감하며...^^

  4. BlogIcon 봄날꼬냥이 2005/07/07 02:04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렌즈를 빼면 장애등급 나오는 시력을 가진 저로써는 시도는 할 수 없지만 -ㅅ-; 우는 것이 창피하다 생각치 않는답니다. 애타게도 기다리면서 죽은줄로만 알았던 사람이 내 눈 앞에 멀쩡히 돌아다니는 것을 보고 시내 한 복판에 주저 앉아 엄청을 울었었는데 그게 아마 밖에서 운 마지막이었나봅니다. 근데 후련히 울고나니 기분이 좋아져서 훌훌 털고 집에 왔답니다. 물론 사람들인 미친것 보듯이 봤죠 -ㅅ-; 그래도 뭐 기분 좋았어요, 사람은 살아 있었고 난 속이 후련했고. 꽤 기분 괜찮던걸요. 자주하면 -ㅅ-;; 안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