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문제들과 사람들의 독서유형에 관해서...


오늘 TV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독서 풍토에 대해서 생각하게 됐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일반적인 독서 형태는 만화과 소설 위주입니다. 간혹 어려운 들을 읽으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것도 대부분은 전공서적이나 직장에 관련되어 읽는 들이 대부분입니다. 취미삼아서 재미있게 어려운 들을 읽는 분들은 별로 안 계신다는 것이지요...

생명체는 본능적으로 에너지를 적게 사용하는 것을 좋아하게끔 진화를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움직이는 것도 최소한으로 움직이려고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죠. 수학이나 과학같은 과목을 싫어하는 것도 이런 진화의 한 단계겠지요. 하지만 인간은 이러한 능력이 지속적으로 필요했기 때문에 계속해서 그러한 능력을 길러왔던 것이지요.
그리고 그러한 속에서도 어려운 것이나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함으로써 기쁨을 느끼게 되는 것은 에너지를 적게 사용하려는 진화의 반대급부로 나타난 진화의 방향 같습니다.
다시 말해서 에너지를 적게 사용하는 것과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하는 기쁨이 평형을 이루는 순간이 사람이 행하는 행동으로 나타나는 것이겠지요.

어려운 것을 해서 기쁨을 얻는 것은 물론 본능적으로 갖고 있는 특성이기도 하겠지만 태어난 후 학습에 의해서 그 수위가 크게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그 사람이 사고하는 수준은 학창시절에 결정된다고 생각됩니다.

우리나라의 수능은 그 개인의 평생을 좌우하는 큰 시험이기 때문에 일정한 학창시절을 수능을 위해서 빠져드는 국내 현실은 어쩔 수 없어 보입니다만..... 그 수능때문에 우리 국민들의 성향이 너무 크게 바뀌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수능문제(예전 학력고사시절도 약간은 마찬가지였지만...)들의 지문들은 길어도 너무 깁니다. 제한 시간 안에 문제를 다 풀려면 단번에 지문을 다 읽으면서 문제에 맞는 답을 알아내야 합니다. 이것이 쉽지 않죠. 너무 어렵습니다.
문제는 난이도 있는 글들은 수능문제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죠. 단번에 많은 분량의 지문을 읽으면서 난이도있는 글을 이해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죠. 그렇다고 어려운 글을 짧게 주고서 충분한 사고를 요구하는 문제를 제시하는 것은 출제가 무척이나 어렵게 됩니다. 난이도 조정이 잘 안 되겠지요.
그렇지만 그것이 우리나라 사람들 독서습관을 너무 편협하게 몰아붙이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독서습관은 어렸을 때 형성되는데, 형성된 독서습관은 평생을 좌우하게 됩니다. 하지만 독서습관이 수능문제 위주로 형성되다보니 쉬운 글들(소설같은..)만을 빨리 읽는 습관으로 바뀌는 것 같습니다. 수학과 과학에 관련된 글들은 무척이나 어렵기 때문에 한 구절 한 구절을 생각하면서 읽어야 할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수학이나 과학에 관련된 글들은 수능문제로 출제할 수도 없고, 출제한다고 해도 학생들이 제대로 적응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

지금 이공계가 죽어간다고 전국이 술렁거리고 있고, 이공계를 살리자고 하고 있는데, 학생들이 수학과 과학에 관련된 을 읽지도 않고, 공부도 하지 않으므로 이공계는 살아나기 힘들것 같습니다. 중고등학교 추천도서를 보면(전 추천도서를 선정하는 것을 반대합니다만..) 대부분 사회과학서적이거나 소설이 대부분입니다. 이공계 이 포함되는 것을 본적이 없지요. 특히 고등학교 추천도서라면..... 말이지요!
왜냐하면 수학과 과학에 관련된 이공계 서적들은 수능에 도움이 되지 않으니까 좋은 이라도 추천도서로 선정할 수 없는 것일테구요... 그러다보니 수학과 과학에 대한 즐거움을 학생들이 알리가 없고, 이공계를 기피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래서 "퇴마록"같은 단순한 흥미위주의 만을 학생들이 찾아다니면서 읽는것일테구요..

우리나라 학생들, 더 나아가서 일반 시민들의 독서문화가 더 발전하기를 바란다면 수능문제의 언어영역 출제유형을 바꿔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렇지 않나요????

트랙백 주소 :: http://may.minicactus.com/trackback/98938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