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대학교 1학년때 그 유명한 신당동 떡볶기 집을 간 적이 있었다. 그때는 학과 친구들 열명정도가 같이 우르르 몰려갔었다. 그리고 그 당시는 떡볶기 집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았다.

시간이 지나서 제작년에 다시 한번 혼자 가본적이 있었다. 많이 변해서 처음 찾아갔던 곳은 어딘지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원조를 찾아볼까 하고 둘러보니 원조가 한둘이 아니었다. 사방팔방이 다 원조였다. TT
결국 나는 원조 찾아 헤메다가 그냥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물론 지금은 할머니 사진이 간판 한 가운데 있는 집이 원조라는 것을 안다. 하지만 한두번 원조 간판이 무더기로 붙어있는 것을 살펴보게 되면 그곳에 다시는 가지 않게 된다. 비단 신당동 떡볶기 집 뿐만이 아니다. 춘천의 닭갈비집이나 다른 곳들도 마찬가지였다. 분명 원조는 한 곳일테니 그 나머지 무수한 가계들은 다들 거짓말을 하는 것 아닌가? 그렇다고 원조라는 말을 간판에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규정도 없으니 장사꾼들이 뻔한 거짓말을 하는 것을 알면서도 씁쓸하게 아무 곳이나 들어가게 된다.

그러니까 나의 주장은 원조에 해당하는 가계에 정부에서 현판 같은 것을 내주는 것이 어떤가 하는 것이다. 호텔에 가면 무궁화 몇개짜리 현판을 정부에서 내줘서 그것을 붙여 호텔 등급을 표시하듯이 유명한 식당이나 가계 골목에는 원조에 해당하는 현판을 정부에서 내줘서 관리하게 하는 것이 좋을듯 싶다.

그렇지 않은가?? 나만의 괜한 공상인지 잘 모르겠지만, 이러한 사소한(?) 것들을 체계화 하는 과정에서 질서가 바로잡히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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