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들은 자신들의 아이들이 하루라도 빨리 성장하기를 바란다. 비록 그것이 올바른 것인지 그른 것인지 확실치 않더라고 최소한 옆집의 아이보다 내 아이가 조금이라도 더 빨리 발전하기를 바란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부모들의 조급증이 아이들의 교육을 망치는 경우가 많다.
이 글에서는 짧게 아이들이 좀 더 빨리 발전하기 위한 조건 한가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아이들이 빨리 성장하게 하기 위해서는 강압적인 수단과는 동떨어지게 아이의 수준보다 높은 지식에 간혈적으로 노출시키는 것이 좋다. 아이들이 빨리 성장한다는 것은 같은 지식을 갖더라도 더 깊은 지식을 갖는 것을 의미한다. 결코 같은 또래의 다른 아이들이 모르는 것을 아는 것이 더 빨리 성장하는 것이 아니란 것을 부모들은 명심할 필요가 있다.
부모들이 이 부분에 대해서 오해하고 있기 때문에 선수학습이다 뭐다 하면서 틀린 교육을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당장 아이들이 그 지식을 받아들이거나 이해하지는 못할지라도 먼 미래에 그들이 받아들일 때가 됐을 때 훨씬 쉽고, 깊이있게 받아들일 것이다. 접촉했던 지식들은 잠재의식 속에서 하나씩 처리된다. 마치 시험공부를 한참 한 뒤에 잠을 자면 일어나서 문제가 더 잘 풀리는 것과 같다. 이렇게 배운 것을 제대로 활용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심리학 용어로 '완숙기'라고 한단다.
이런식으로 한단계 한단계 발전하면서 더 오랫동안 지식이 숙성하여 깊이있는 자아를 형성하게 된다. 물론 깊이있는 자아는 (당장 눈에 띄지는 않더라도) 더 빠르고 강력하게 아이의 발전을 이끈다.
하지만 만약 강압에 의해 지식에 노출된다면 반작용이 아이의 학습에 엄청나게 방해될 것이다.
같은 재능을 갖고 있는 형제가 같은 것을 공부할 때 동생이 비교적 형보다 더 뛰어난 결과를 얻는 것은 형의 교육과 행동이 동생에게 자연스럽게 노출됐기 때문이다.
이 차이는 처음부터 미묘하고, 끝까지 미묘하게 남는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그 미묘한 것이 뛰어넘을 수 없는 어떤 벽을 만들어 버린다는데 있다. 그래서 이 미묘한 차이는 때때로 아이의 인생을 망치기도 한다.
여기서 형과 동생이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동생이 형으로부터 지식의 깊이를 영향받는다는 이야기인데....
형은 동생으로부터 리더십, 희생정신, 자립심을 강하게 영향받기 때문에 꼭 형이 손해를 보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형제의 나이 차이가 너무 나버리면 이러한 효과는 상쇄하게 된다. 지식의 이해에 걸리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므로 충분한 완숙을 넘어서 잊혀지는 것이다. 나의 경우 3년 차이나는 누나의 영향을 많이 받기는 했지만 그 영향이 그리 크지는 않았던 것 같다.
어쨌든....
형은 동생에게 지식적 영향을 주는데, 그럼 형은 어떻게 키워야 할까?
그것이 부모의 역할이 아닐까?
'교육 > 여러가지 교육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아이의 오감을 자극해서 교육하라! (0) | 2005/06/27 |
|---|---|
| 아이를 학원에 보내지 말고 그 비용을 저축하자! (0) | 2005/06/08 |
| 글쓰면서 가장 힘든 점들은??? (3) | 2005/06/07 |
| 19단을 주장하는 경기도 교육청... (0) | 2005/06/06 |
| 자연스러운 지식과의 접촉의 중요성 (0) | 2005/06/02 |
|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 (0) | 2005/05/27 |
| 누가 뭐래도 약간의 기억력은 필요하다. (0) | 2005/05/06 |
| 어린이의 성장패턴과 조기교육 (0) | 2005/04/20 |
| 배우는 사람의 자세 (1) | 2005/04/01 |
| 암기과목과 이해과목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 (0) | 2005/03/11 |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