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수원에서 아는 분들과 모임을 갖고 광교산을 등산했습니다.


광교산은 일반 시민들이 등산할 수 있게끔 만들어져 있지만, 그렇다고 생각보다 결코 쉽지만은 않더군요. ^^;


4시간동안이나 땀을 뺄 수밖에 없었습니다. ^^




그런데 등산하는데 어떤 할아버지 세분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 분들은 어떤 사람(표현을 빌리자면 x)이 담배꽁초를 불도 안 끄고 버리고 갔다고 하면서 불특정 젊은이들에게 막 화를 내시고 계시더군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었기에 그 분들의 말씀에 장단을 맞추면서 앞지러 가기 위해 좀 빨리 가고 있었습니다.




잠시 후 세 할아버지중 한 분이 더덕을 캐겠다고 말씀하시더군요. 더덕이 안 보인다나?


그래서 전 말씀드렸습니다. 더덕을 캐면 더덕이 다 없어질 것이라고... 그래서 더덕을 캐면 안 된다고....


할아버지들 말씀으로는 씨앗이 떨어져서 괜찮답니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곰은 잡아도 새끼를 낳아 번식할테니 잡아도 괜찮고, 노루, 사슴, 호랑이 등등... 수많은 동물들도 잡아봤자 또 번식을 할테니 잡아도 별 이상이 없을것 가닙니까?




계속 뭐라 하려다가 그만뒀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할아버지들은 가치판단의 잣대를 사용할 때 자신들과 다른 타인들을 평가하는 다른 잣대를 갖고 있었다는 것이죠.


그리고 그 잣대의 다름이 우리나라의 부정부패나 각종 부조리를 만들어 내는 근본이라는 것을 그 할아버지들은 모르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들이 이끌어온 수십년간의 우리나라가 그래서 아직까지 삐걱거릴 수밖에 없는 것이고, 그들에 의해서 각종 동식물등 우리의 산천이 지금처럼 피멍이 들어가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또한 우리같은 자손들이 그들을 본받지 못하는 이유도 그러한 이유일 것 같습니다. 자기 자손과 다른 사람의 자식들을 다른 가치관으로 대하는 그 태도....!!


그러한 그들이 있기에 김종필 같은 친일 민족반역자도 오랜 시간동안 정권의 한 가운데에서 유지할 수 있었고, 박정희/전두환/노태우 같은 군사독재 지도자도 나올 수가 있었으며, 김영삼 같은 어설픈 지도자도 우리나라를 지도할 수 있었겠지요...


또한 이건희나 정주영 같은 다른 사람들을 탄압하면서 자신의 부를 축적한 사람들도 나올 수 있었던 것일테구요....




제가 그 할아버지들의 행동으로부터 너무 비약이 심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우리들이 당면한 현실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자손들이 우리의 선조들을 부정하는 한이 있더라도...


우리 뒷 세대들은 옳바른 정신을 갖고 올바로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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