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을 좋아하게 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물주기요...
두번째로 하게 되는 것이 분갈이이다.

물주기는 1주일에 대략 1번 정도일텐데....
분갈이는 1년 혹은 2년에 한번씩만 해 주면 된다.
분갈이는 하는 주기가 길기 때문에 한번 해주면 그 영향력이 크므로 물주기보다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분갈이를 하는 방법은?

우선 화분에 잘 심어져있는 식물을 꺼내야 한다.
식물을 무리없이 꺼내기 위해서는 우선 물을 일주일쯤 안 줘서 말려야 한다.
흙이 마르면 부피가 줄어들므로 뽑기가 한결 쉽다.
뽑은 다음엔 흙을 다 털어내야 한다. 흙을 다 털어낸 후에는 뿌리를 다음어야 한다.
뿌리는 아주 깨끗하게 다듬을 필요는 없지만, 잔 뿌리는 대략 다 잘라낸 뒤 굵은 뿌리도 어느정도 잘라내고서 건조하게 말린다. 말리기 전에 물로 깨끗히 씻어줘도 괜찮다.
자구를 떼어 심거나 칼로 선인장의 일부분을 잘라 심는 경우에도 말려주는 것이 좋은데, 말리지 않으면 상처가 난 부분에 보호막이 생기지 않아서 세균이 쉽게 침투하기 때문이다.
선인장과 환경에 따라서 다르지만, 어쨌든 잘 말렸으면 흙이 든 화분에 심으면 된다.
심는 방법은 뿌리 형태에 따라 다르지만 꽉 누르지 않고 흙 위에 살포시 올려놓기만 하면 된다.
심은 뒤에는 10일정도 말린 후 물을 흠뻑 주면 된다.

심은 뒤 10일간 말리는 기간은 사실은 안 말려도 상관없지만, 심는 동안 상처가 생겼을 경우를 대비해서 말리는 것이다. 확률적인 이야기이다.
뿌리를 깨끗히 정리해서 말리는 것도 사실은 안 해도 된다. 뿌리를 정리하는 것은 어짜피 옮겨 심게 되면 가는 뿌리는 다 말라 없어질 것이므로 잘라준다는 의미와 함께 흙속에서 잔뿌리가 죽어가면서 유독한 물질을 내놓거나 병해충이 그 부위에 생겨 번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분갈이하는 요령을 대충 알겠는가?
그럼 궁금한 점을 이야기하고 싶다.

수백, 수천년을 사는 나무들의 경우 뿌리 부분에 공생하는 미생물(곰팡이류나 지의류?)이 없을 경우 생존하지 못한다고 한다. 나무가 스스로 미세한 뿌리를 만들어 영양분을 흡수하는 것이 아니라 나무의 뿌리 주변에서 영양분을 흡수해 뿌리로 전달해 주고, 뿌리로부터 양분을 얻어먹으며 사는 미생물을 이용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이다. 실제로 나무들의 에너지 생산의 약 40%는 식물이 직접 사용하지 않고, 미생물들에게 공급한다고 한다. 또한 미생물과 공생하지 않는 나무는 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수백년 이상 성장하는 선인장의 경우에는 미생물과 공생하지 않는 것일까?
좀 이상하지 않는가?그래서 콩을 심을 때 뿌리혹 박테리아를 접종해 주는 것처럼 기존의 선인장이 자라던 흙에서 미생물을 새로 옮겨심는 흙으로 접종해 줘야 하는 것이 아닐까????

참 여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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