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好자를 중학교에 다니면서 배울 때 무엇이라고 배웠는가?
아마 대부분이 '어미가 아들을 낳아서 안고 있으면 좋다'라는 의미에서 '좋다'라는 뜻을 갖게 됐다고 배웠을 것이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왜 하필 엄마와 아들일까?
좋은 것은 엄마와 아들의 관계보다는 다른 것에서 찾지 않았을까? 설마 지아비가 엄마를 버리고 갈까봐 아들을 바란다는 뜻으로 만든 글자인가? 이 글자의 기원에 대해서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점점 더 이상한 상상만 가는 것은 나뿐일까?
또 한가지 생각해보면.... 간(姦)자도 좀 이상하지 않은가? '간'의 의미는 두가지로 간사하다 또는 간음하다는 의미를 갖는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원뜻은 간음하다는 의미를 갖고 간사하다라는 뜻은 국어학자들이 국어사전에 '간음'이라고 뜻을 넣기가 뭐했는지 간음하다 대신 넣은 뜻이다.
간음이란 부부가 아닌 남녀가 성적 관계를 맺는다는 의미인데 왜 이를 뜻하는 한자에는 남자를 뜻하는 子자 같은 한문이 하나도 포함되지 않은 것일까?
이상한 것은 이외에도 엄청 많이 있다. 예를 들어 안(安)자의 경우 여자를 집에 들이면 편안하다는 의미인데, 여자는 항상 집안에만 있어야 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자(字)의 경우도 비슷한 것인데, 남자가 집에 들어앉아 있으면 공부를 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겠는가? 그런데 왜 집에서 공부해야 하는 것은 항상 남자만인가?
과거 조선시대에 여자는 교육을 받으면 안된다고 가르쳤다지만 여자가 집안에서 해야 할 일은 참 많다. 남편에 대한 내조(여자가 사회로 진출하지 않더라도...)도 해야 하고, 자식들 교육도 시켜야 하며, 집안 살림살이도 잘 지켜내야 한다. 그런데도 여자에게는 교육의 기회를 철저히 박탈했고, 그러한 인식이 한자 속에도 들어가 있다고 봐야 한다. 그 결과는 결국 남자의 지식수준도 떨어뜨렸고, 사회 전반적인 수준 저하도 불러왔다. 물론 이런 인식은 조선시대 뿐만 아니라 그보다 훨씬 이전, 즉 몇 천년 전의 고대 중국과 우리나라에서부터 있었던 잘못된 인식이다.
자고로 한문은 한자한자가 하나의 의미를 갖는 글자로 현재는 10만자가 넘게 존재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도 계속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그 글자가 생겨날 때의 사조에 의해서 좋은 의미이든 나쁜 의미이든 무조건 그 뜻이 정착해서 후대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다행히 좋은 의미라면 다행이지만 나쁜 의미라도 한번 결정하면 더이상 고칠 수 없는 의미가 되어버린다.
다시 말해서 한문 속에는 수많은 오류들과 편견들이 포함되어 있는데 그것을 거의 모든 사람들이 그냥 무시하고 있다.
우리 말 '다르다'와 '틀리다'를 혼용해서 사용하면 안된다거나 '개발새발'이 틀리고 '괴발개발'이 맞다고 까탈스럽게 주장하는 사람들이 왜 한문속의 오류들에 대해서는 일언반구조차 하지 않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여성부(女性府)에서도 남녀평등(?)1을 주장하고 있으니 당연히 한문 철폐, 국한문 혼용 금지를 주장해야 할 것이다.
남녀평등을 외치는 사람들이라면 우선 한문을 사용하지 말자고 소리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를 하면서 이 글을 마친다.
한글 - 그 얼마나 남녀평등적인(?) 문자인가? ㅋㅋ
ps.
- 솔직히 여성부에서 남녀평등을 주장하고 있지만, 남녀평등 진짜 의미가 무엇인지 알고 주장하는지 의아할 때가 많다. 그들이 주장하는 것은 남녀평등이라기보다는 현재의 사회에 대한 단순한 흠집잡기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본문으로]
- 우리나라 사람들의 이름에 사용되는 한문이 너무 어려워서 옥편에도 없는 글자들이 사용되다보니 교육부에서 사용하기 쉬운 교육용 한자 1800자를 골라서 그 글자들로만 이름을 짓게 만들고, 그 글자들로 된 이름만 호적에 올릴 수 있도록 법으로 만들었다. 그래서 현재는 이 1800자를 사용해서만 이름을 만들어 호적에 올릴 수 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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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여성운동계의 가장 큰 문제는 남성을 '적대세력'내지는 '주적'으로 본다는 겁니다. 그들이 원하는건 '여성상위'지 '남녀평등'이 아닌 것 같아요. '차별'과 '차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것도 구분도 못하죠.
하여튼...
차별이든 차이든.... 여자도 군대를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왜 그걸이야기하면 임신/출산과 연결시키는건지 이해하기 힘들어요. -_-
ㅎㅎ 한글전용에 대한 색다른 접근인가요
子는 '아들' 말고도 '남자'의 뜻도 있는데 "여자와 남자가 같이 있으면(女+子=好) 좋다"
라고 어린 아이들에게 가르치기 민망(?)해서 어머니와 아들로 우회한게 아니었을까 하고 추측해봅니다
아무래도 요즘은 옛날보다 개방된 시대이니만큼 그냥 '여자와 남자'로 가르쳐도 될듯 ㅋ
음음...^^;
미성년자용 자전과 성인용 자전을 따로 만드는 것이 어떨까요? ㅎㅎㅎ
언어는 생동감있게 현실을 투영하고 지속적으로 변화하는데, 글자는 않군요. 더더군다나 한자의 경우에는. 이와 같은 반영이 현실적으로 힘든 부분들이 있겠지만, 좋은 의견 잘 보고 갑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