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그러니까.. 이 이야기를 하는 것은 XX콜라에 대한 무슨 악의가 있어서 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광고를 보니 하고싶은 것이 있어서 이 이야기를 써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북극곰입니다. 저희 가족은 아빠, 엄마, 그리고 제가 있습니다.
우리 세 가족이 여기 남극에서 행복하게 살게 된 이야기를 해줄까 합니다. ^^

그러니까 제가 태어나기 훨씬 이전에 엄마와 아빠는 너무 배가 고팠답니다. 최근들어서 이상할 정도로 날씨가 점점 따뜻해져서 얼음이 얼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궁리를 해 봐도 뾰족한 방법이 나타나질 않았답니다.
날씨가 추워야 북극의 얼음이 얼고, 얼음이 얼어야 얼음 위에 올라가서 사냥을 합니다. 물론 거의 여섯달이나 되는 기나긴 밤이 오면 굴을 파고 잠을 자지요. 사냥을 할려고 해도 뭔가가 보여야 사냥을 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자꾸 날씨가 따뜻해져서 바다에 얼음이 어는 시간이 점점 짧아졌답니다.
"어허~ 어이해야 할까?"
아빠는 한숨을 쉬면서 탄식을 했습니다. 얼음이 언 뒤에 밤이 찾아오기까지의 시간동안 사냥을 해서 지방을 축적해야 하는데 얼음은 점점 늦게 얼고, 밤은 예년과 똑같이 찾아오기 때문에 사냥할 시간이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어디 여기말고 다른 추운데가 없을까요? 다른데를 알아봐서 이사가면 되잖아요?"
엄마가 조심스럽게 말을 이었습니다.
하지만 엄마도 북극보다 더 추운 곳이 어디인지, 혹은 있는지조차 알지를 못했습니다.
"어디 이사갈 곳이 있으면 좋겠지만...."
아빠는 말끝을 흐렸습니다.


때마침 2000년 가을에 미국의 어떤 음료수 기업으로부터 엄마와 아빠에게 cf촬영 제의가 들어왔습니다.
'어쩌면 사람들은 북극보다 더 추운 곳이 어디인지 알지도 모른다.'
아빠는 이렇게 생각하고는 cf를 촬영해주는 댓가로 더 추운 곳으로 이사를 시켜줄 것을 제의했답니다.
사람들은 아빠의 제의에 어리둥절하면서 고민을 하더니 대신 7년 계약을 하고, 다른 조건은 없는 것으로 계약하자고 했습니다. 지구에는 북극보다 더 추운 곳인 남극이 존재한다고 알려주면서요....

cf의 촬영은 성공적이었답니다. 촬영하던 사람들이 전세계 사람들에게 보여질 것이라고 알려줬지만 엄마와 아빠는 한번도 그 cf를 본 적은 없었답니다.

어느덧 7년이 흘러 마지막 cf를 찍을 시간이 됐고, 엄마와 아빠에게는 아주 귀여운 제가 생겼습니다. cf를 찍으러 온 콜라회사 관계자는 어짜피 남극으로 이주시켜줘야 하니 남극에서 촬영을 하자고 했습니다. 우리는 뛸듯이 기뻤어요.

남극까지의 여행은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우선 사람들이 제공한 쇠창살 우리에 들어가야 했고, 헬리콥터로 들려서 배로 옮겨질 때까지 무서움에 떨어야 했습니다. 배로 옮겨진 다음에는 배의 냉동고 속에 들어가서 맛없는 죽은 물고기를 먹으면서 한달간을 지내야 했습니다. 적도라는 곳을 지나올 때는 어지럼증이 너무나 심해서 네 발로 일어서는 것조차도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일어서는 것보다 더 심각했던 것이 음식을 먹어도 자꾸 토했다는 거죠.
너무나도 힘든 한달의 여행끝에 남극에 도착했을 때 아빠는 30 kg이나 몸무게가 빠졌어요. 엄마도 18 kg이나 빠졌구요. 저는 성장기이고, 엄마와 아빠가 잘 보살펴 줬는데도 겨우 몸무게 유지밖에 할 수가 없었어요. ㅡ,.ㅜ

아무튼 한달간의 여행을 끝내고서 남극에 내려서 보니 사방팔방이 온통 눈 뿐입니다. 인간들의 말이 사실이었어요. 북극보다 더 추운 곳이 있었네요. 저는 지금 너무나도 기쁩니다. ㅎㅎㅎ
그런데 사람들이 우리를 내려놓고는 먹을것도 안 주고 카메라만 설치해서 돌리고 있어요. 막 욕이 나오려는 찰나에 저 멀리서 뭔가 소리가 들립니다. 엉금엉금 기어가서 보니 어떤 희안한 녀석들이 모여서 파티를 하고 있습니다. 가만히 보니 그 녀석들이 부모님들이 매년 찍던 cf의 상품을 들고 마시면서 신나게 파티를 하고 있네요. '저 희안하게 생긴 녀석들도 공동섭외를 한건가?'
저는 아빠와 엄마를 보고서 다시 사람을 봤습니다. 카메라 뒤에 있던 아저씨 한명이 종이에
'미끄럼타고 펭귄한테로 내려가면 될꺼야~'
라고 적어서 보여주네요. 힘이 하나도 없었지만 미끄럼을 타고 내려가니 희안하게 생긴 녀석들 중에서 작은 녀석이 촬영중인 콜라 하나를 내게 내줍니다.
우리는 그 콜라를 신나게 마셔댔고, 콜라로 배를 채우고 힘을 얻었습니다.

그렇게 찍은 cf가 바로 밑의 cf입니다. ^^





어때요? 저 이쁘게 나왔죠? *^^*

그 후론 어떻게 됐냐구요?
아빠가 힘을 얻어서 펭귄들한테 다가갔습니다.
그리고는 펭귄들을 마구마구 잡았습니다. 물론 저한테도 주셨지요.

지금 저는 펭귄고기를 씹어먹으면서 행복하게 보내고 있답니다.
풍요로운 남극으로 이사올 기회를 마련해 주신 콜라 cf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아... 참....
저희 이름이 원래 polabear잖아요. 그래서 사람들이 이름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네요. 그런데 어차피 북극이나 남극이나 pola잖아요. 그래서 그냥 polabear를 그냥 쓰기로 했다네요.
뭐 한국에 계신 여러분들이 저희를 어떻게 부르게 될지는 저로서는 잘 모르겠네요. 북극곰이 싫으시다면 '남극곰' 으로 불러주셔도 괜찮아요. ^.^



물론 이 이야기들은 제가 꾸며낸 이야기입니다.

지금까지 지구에 이산화탄소(CO2)를 가장 많이 배출한 나라는 미국입니다. 지금도 전 세계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24% 정도를 미국이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미국은 온난화 방지를 위해서 노력하자는 온난화방지협약(교토의정서)의 인준을 거부했습니다. 자국의 산업이 위축될 위험성이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미국의 입장이 이해될 수 있는 수준인가요? 미국인들이 가는 곳은 어디든지 (심지어 남극에서조차도) 쓰레기산이 생기고, 미국인들 한명이 소비하는 에너지는 다른 나라 사람들이 소비하는 에너지의 서너배가 넘습니다. 저도국 사람들과 비교하면 10배를 넘어가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무임한 나라인 미국이 여러 다른 나라들에게 '깡패국가'란 이름을 붙이고 임을 지라고 합니다. 누가 미국의 말에 수긍하고 임을 질까요?

작년(2006년) 말에 미국은 북극곰(polabear) 을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로 정했습니다. 미국 자국내 법에 의하면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을 보호하기 위해서 어떠한 조취든 취해야 합니다. 북극곰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온난화방지협약을 성실히 이행하거나 최선을 다해서 온난화가스 방출을 줄여야 합니다. 지금까지 미국의 정과는 정반대되는 행동을 해야하는 상황이 된거죠.

우리모두 두 눈을 크게 뜨고 미국이 북극곰을 보호하는지 지켜봅시다.
미국은 우리에게 우방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우리 인류의 최대의 적입니다. 내부의 적~~~~!!

ps.
우리나라 또한 1.8%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나라입니다.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 우리도 신경써야하지 않을까요?

ps.
이 글에 대해서 코카콜라에서 어쩌란 연락이 없군요. 그래서 평소 들리시는 분들께만 보시라고 잠시 열어둡니다. 어떠신지 확실한 피드백이 있으시면 아마 이런 글을 계속 쓰게 될지도...^^ 저에게는 새로운 시도입니다.
포털에 펌할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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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작은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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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靈하연 2007/02/21 00:17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온난화 현상 때문에 과학자중의 일부가 60년후에 지구가 멸망하기 시작한다더군요

  2. 구경꾼 2007/02/21 01:25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령하연/ 장기 기상예측은 너무나 많은 변인 때문에 예측할 수 없다는게 나비이론입니다. 현재 기술수준으론 1주일정도의 기상예측이 가능하지요. 하물며 60년뒤의 기상 예측은 현재 기술수준으로 불가능합니다. 60년 뒤에 빙하기가 닥칠지 온난화가 올지는 현재 기술수준으로는 알 수가 없다. 추측조차 할 수 없다가 정답이지요. 재미있는 사실은 온난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빙하기가 온다고 공포분위기를 조성했던 사람들이란 사실입니다. 제가 초등학교 때 교과서에는 앞으로 빙하기가 닥칠거라고 배운기억이 어렴풋이 납니다.

  3. BlogIcon 벗님 2007/02/21 22:39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포스트 잘 보았습니다. 사람들이 현실을 자각하게 만드는 서적 중 한 페이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만큼 내용이나 구성을 충실하게 잘 꾸미셨네요. 비정기적으로라도 지속적으로 이와 같은 포스트 구경하고 싶네요. 저는 한 표! ^^

    • BlogIcon 작은인장 2007/02/21 23:13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실 이런 이야기를 가끔 생각하곤 하지만 저작권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작성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더군다나 앞으로 저작권이 더욱 강화되기 전에 이 글도 감출 것이기 때문에...^^;

  4. BlogIcon 도담군 2007/02/21 23:59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재미있었습니다. 저는 모르는 '전성기' 때의 글이 이랬나봅니다.
    ... 미국식 '멸종위기 생물보호' 는 죄다 잡은 뒤 동물원에서 사육하는 겁니다. 여행비둘기, 버팔로를 한번 찾아보세요. 덤으로 프리윌리도, 미국 하는거 눈 뜨고 감시하려면 동물원을 찾아가야 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