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이 학력이 떨어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도대체 학력이 얼마나 떨어졌고, 왜 떨어졌을까를 곰곰히 생각해 봤다.

확실히 10~20년 전의 고등학생들보다 현재의 고등학생들의 실력이 (전국 석차가 같은 비율일 때) 떨어지는 느낌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느낌일 뿐이고, 실질적으로는 떨어졌는지 안 떨어졌는지 알 수 없다.

현재 고등학생들이 대학교에 진학하는 비율은 약 80% 정도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우리때는 약 25~30% 정도였었다. 그렇다면 우리때에 저 지방의 이름도 못 들어본 대학에 들어갈 정도의 수준의 아이들은 이제는 서울의 유명대학은 아니라도 서울의 이름없는 대학 또는 지방의 유명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렇다면 한 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는 사람이 10~20년간 자기가 가르친 아이들의 모습을 살펴볼 때는 그 느낌이 어떻게 변하겠는가?
일부 상위권 대학의 상위권 학과를 제외하고는 아마 잘 모르겠지만 과거에 비해서 가르치는 것에 많은 회의를 느낄 정도는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 수재들만 모인다는 서울대에서도 상위권 몇개 학과를 제외하고는 교수들이 이전보다 학력이 많이 저하되는 것을 느낄 것이다.

우리때에 대학교에 진학하던 비율인 25~30%라는 수치도 사실은 한 나라에서 정상적인 대학 진학율 수치는 아니다. 정상적인 대학 진학율은 일반적으로 10% 정도가 되야 하지 않을까?
또 10%라고 해도 정말 가야 할 사람만 대학에 가야 하는 것이 정상적인 것이다. 공부에 재능이 있지도 않은 아이들을 대학에 집어넣으려고 사교육까지 집중투자하는 우리나라의 현실은 정상에서 한참 벗어났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우리나라가 학력이 크게 떨어지는 것은 학생들의 학력이 낮아지는 것은 둘째치고, 실질적으로 학생 수보다 대학 정원이 지나치게 많은데서 오는 기우에 불과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그 학생들이 "내신성적 비율이 높아지면 친구를 친구로 생각할 수 없다."는 식의 말을 하는 것을 보면 학생들의 학력이 좀 지나치게 떨어진 것도 사실인 것 같다.

아무리 대학을 교육시키는 것이 중요하고, 고급인력을 많이 요구한다 하더라도 솎아내야 할 사람은 솎아내야 하지 않을까? 도움도 되지 않는 대학교육을 위해 지출하는 비용은 결국 우리 사회가 떠안고 나아가야 할 짐이 될 수밖에 없다.

저학력이 어쩌구 저쩌구 떠들기 전에 우선 현실을 잘 살피고, 현실적인 대을 세워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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