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동안 블로그계는 각각의 메타사이트에서의 블로거들의 글들이 획일화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다.
최근  allblog를 통해서 들어오는 리퍼러 수가 확연히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어서 논쟁이 생각보다 심하게 가열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최근 며칠간 이에 대해서 전개한 생각은 의외의 결과로 끝났다.


우리 인간들이 원하는 것을 스스로 하고자 할 때 새로운 것을 얼마나 할 수 있을까? 다른 것에 영향을 받지 않은 새로운 글을 얼마나 많이 작성할 수 있을까?
분명한 것은 사람들은 어떤 것에 자극을 받지 않는다면 새로운 글을 작성하는데 큰 장애를 만나게 된다. 사고과정에 새로운 것이 끼어들지 않는 상황에서는 새로운 창작이 떠오르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많은 블로거들이 같은 이유로 다른 블로거들의 글을 읽고, 그 글에 영향을 받아서 글을 쓴다. 그렇게 글을 쓰기 때문에 하나의 파격적인, 혹은 인상적인 글이 작성되어 공개되면 그와 관련된 수많은 글들이 나오는 것이다. 해야 할 이야기가 많았지만 그것을 스스로 떠올리지는 못하고, 누군가의 글 하나가 공개되면 그 글을 읽은 사람들의 머리속에 많았던 이야기들이 정리되어 구체화되기 때문이다.
IT와 관련된 글들이라고 하더라도 비슷한 주제의 글들 사이에서 수도없이 반복되는 주기성은 결국 서로 상호작용을 하는 과정에서 나타난다고 생각할 수 있겠다. IT와 관련된 글이 많이 작성되어 공개하지만 사실상 특화되고 깊이있는 새로운 글이 나오지 않는 이유도 비슷하지 않을까?

이처럼 서로 상호작용하여 같은 굴레를 맴도는 작용을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건 메타 사이트를 들려보지 않고 글을 작성하면 된다. 하지만 그럼 메타사이트에 가입하고 RSS를 전송하는 의미가 없어질 테니까 또한 별로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



그렇다면...??

나의 결론은 아직 한국의 메타사이트들의 규모가 너무 작은데다가 사람들이 새로운 소재/주제의 글을 쓰려는 의지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창작의욕이 없이 방문객들의 숫자에 연연하여 주기적인 포스팅을 하기 위해 블로그를 채우기 때문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물론 현재 블로그스피어에서의 중요관심사에 대해 글을 쓰는 모든 블로거들을 이렇게 생각해서는 안 되겠다. 개중에는 정말 중요한 이유 때문에 그런 시류를 따라가는 분들도 있을테니까...)

그럼 얼마만큼의 규모의 메타사이트가 되어야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을까? 그건 아직 알 수 없을 것이다. 아직 다양성을 충분히 확보한 메타사이트가 생겨났던 적이 없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ps. 이 글을 며칠전(2007/02/03 20:24)에 작성했는데 공개한 줄 알고 놔뒀다가 폐인희동님 블로그에서 관련글을 보고 트랙백 하려고 왔다가 비공개인 것을 보고 공개합니다. -_-
어째 이런일이... -_-

포털에 펌할 수 없음!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작은인장

트랙백 주소 :: http://may.minicactus.com/trackback/2003 관련글 쓰기

  1. Subject: 이올린 인기글에 오르다.

    Tracked from 벗님의 작은 다락방 2007/02/07 01:01  삭제

    리포터 : 소감이 어떠신지요?벗님 : 잘 모르겠습니다.리포터 : 에이, 그렇게 빼지 마시고, 한 번 말씀해보세요.벗님 : 글쎄요..리포터 : 이렇게 인터뷰하시면 기사 못 나갑니다. 뭐, '놀랐다든지. 기분 좋았다든지' 그런 거 있잖아요.벗님 : 잘 모르겠어요. 인기글이라는거..리포터 :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다는 거잖아요. 뭘 어렵게 생각하십니까.벗님 : 그저 이슈에 관심이 있는 것인지, 저의 블로그에 관심이 있다는 건 아니잖아요.리포터 : 그게 그거..

  2. Subject: 블로그의 다양성 논란에 부쳐

    Tracked from 준비중(주현이꺼) 2007/02/14 16:21  삭제

    웹로그 사이트가 존재한 것은 오래된 일이지만, 새삼스럽게 블로그가 매스컴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이라크전의 이면이 블로그를 통해 실시간으로 보도되면서였다. 언론계는 새로운 뉴스 상품을 발견한 기쁨에 인터넷이 가져다준 대중민주주의를 찬양하였고, IT 업계는 이참에 '블로그를 통해 돈을 벌어보자'는 심산으로 기존의 홈페이지 서비스를 재가공해 펼쳐놓는다.이제 너도 나도 다 블로거가 되었고, 그렇게 되자 슬슬 '콘텐트의 빈곤'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한다.블로..

  3. Subject: 또 그 놈의 사용자탓.

    Tracked from DC User 2007/02/15 00:17  삭제

    아아, 왜 안 나오나 했다.<br><br><A target='_blank' class='con_link' href="http://blog.cnrocks.net/article-301/join-write-and-publish">주제가 편향됐다고 불평불만하지 말고 동참하라!</a>&nbsp;&nbsp;&nbsp;&nbsp; ㅋㅋ<br>아 물론 올블로그 매니아 겸 블로그 중독에 걸린 사람들에겐(<span style="text-decoration: li..

  4. Subject: 메타 정보의 신뢰성 추락에 대한 나름의 해결책 제시.

    Tracked from As it knows it is visible 2007/02/15 05:29  삭제

    최근 대표적인 메타 블로그 사이트인 올블로그를 비판하는 글들이 많아 보입니다. 관련 모든 글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조심스레 저의 생각을 정리해 볼까 합니다. 논란의 중심에 서기 보다...

  5. Subject: 큰 세계를 위한 작은 세계

    Tracked from CN's note 2007/02/17 15:49  삭제

    다양성을 걱정하기 전에 참여부터 하라는 글 이후 많은 피드백을 받았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제안을 하였다. 거기에 대해 간단히 언급하고 내 생각을 말해보고자 한다. 참여가 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장수제 2007/02/06 17:37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사고(글)의 획일성과 뭉쳐 따라가기는 우리나라 전반에 걸친 문제점이라서 블로그스피어에서도 드러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기본적으로 심한 경쟁과, 다양성에 대한 이해 부재 및 다양성에 대한 용인이 없는 사회 풍토가 지속되다 보니 남들 다 하는것을 나도 해야 한다 내지는 나만 튀면 이상하다라는 심리가 은연중에 작용하는게 아닐까요?
    블로거들이 외계인이 아닌 한국인이니까, 아무리 넷상에서 활동한다고 해도 그런 사회적 분위기의 영향을 받지 않을수는 없을 테니까요.

    사회적 현상이라는게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거라서 딱 하나의 원인으로 단정짓는 것은 매우 위험하니까, 주요 원인 몇가지 정도를 꼽아보는 식의 접근이 필요하겠죠. 꼭 하나가지고 고집하다가 "짜장이 맛있나 짬뽕이 맛있나"수준의 싸움으로 전락하니까요.
    (사실 이건 좀 딴소리군)

  2. BlogIcon 벗님 2007/02/07 01:06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시류와 이슈만으로 취합되는 현상을 바라보고 있으면, 아직 광장이 많이 열리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조금씩 야시장, 벼룩시장처럼 볼꺼리 많고, 즐거운 공간이 되었으면 하고 생각하죠. 고민되는 부분이 지식의 부재인지, 개인적으로 공부를 많이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