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 시험공부하기-초치기 방법론
학생이라면 어쩔수 없이 시험공부를 해야 한다. 그 이유는 시험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평가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 시험중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수능과 같은 관문을 통과하는 시험이며, 그보다 덜 중요한 시험이라면 자신의 성취욕구를 추구할 수 있는 시험이다. 그리고 가장 사소하지만, 반대로 가장 중요할 수 있는 시험이 내신성적용 시험(중간고사, 기말고사)이다. 내신성적용 시험은 대부분 3~5 일간 보게 되는데, 이 기간동안 많은 과목을 적절히 공부해야 하기때문에 쉽지 않은 것이다. 여기에서 소개하는 방법은 내가 실제로 고등학교 3년간 실천하면서 완성시킨 것이므로 여러분도 (어렵다고 느끼더라도) 실천할 수 있을 것이다.
내신성적은 말 그대로 그 학기에 공부한 것을 시험하는 것으로, 전체적인 실력은 사실상 중요하지 않다. '초치기'라는 말을 들어봤는지 모르겠는데, 그 초치기가 이러한 이유로 존재하는 것이며, 단기간의 시험에서는 매우 유용하다. 이 글을 다 읽고 난 후에 초치기가 어떤 것인지를 잘 알게 될 것이다. 초치기를 제대로 한두번 계속 사용하게 되면 이상하게도 전체적인 실력이 향상된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따라서 초치기가 꼭 나쁘다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리고 한가지 더 말해 두자면, 초치기도 기본적인 실력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1. 시험기간이라도 평소에 하던 행동은 그대로 한다.
(과도하면 절대로 안 된다.) 예를 들어 간단한 전자오락이라던지 길지 않은 운동 등은 할만 하다.
2. 시험기간에 휴일이 끼어있는 경우 이를 최대한 활용한다.
시험시간과 공부한 시간의 간격이나 심리적인 변화 등을 고려해서 공부할 계획을 세우고, 이용해야 한다. 또 제대로 된 학교라면 휴일이 있는 기간을 시험기간으로 잡아준다. 실제로 내가 다니던 모교는 1학기 기말고사때 항상 개교기념일을 끼워서 시험보도록 배려해 주었었다.
3. 자신이 평소에 하던 중요한 과목들은 시험공부에서 제외시킨다.
다른 말로 해서 국/영/수 과목들은 단기간에 공부하기에 광범위한 내용이므로 포기하고 기본실력으로 본다는 것이다.
4. 국/영/수를 제외한 나머지 과목들을 셋으로 나눈다.
셋으로 나눈다고 생각을 하지만 정확히 삼등분할 필요는 없다. 그 사람의 실력이나 특성에 따라서 구분하면 될 것이고, 나누는 기준도 약간 다르게 설정할 수 있겠다.
4-1. 첫번째 분류할 것은 내가 가장 자신있는 과목으로 3~6과목 정도를 결정해 둔다.
이 과목들은 한번 공부하면 절대 안 잊어먹거나 아주 간단하게 (30~1시간정도) 복습만 하더라고 모두 기억해 낼 수 있는 과목이어야 한다. 글쓴이의 경우 과학과목이나 지리 같은 몇몇 과목이 속했다. 이 첫번째로 분류한 과목들은 점수가 낮으면 정말 억울한 느낌이 드는 과목들이어야 한다. 과학과목이나 지리과목을 첫번째로 분류한 것은 물론 내가 잘 하는 이유도 있었지만, 이해중심 과목이기 때문이기도 했다. 즉 한번 공부하면 간단한 복습만으로도 기억을 되살릴 수 있고, 잊어버릴 염려가 없기 때문이다.
4-2. 두번째 분류할 것은 내가 가장 자신없는 과목으로 시험보는 날짜수만큼 나눈다.
이 과목은 평소에 점수가 낮아도 후회되지 않을만한 과목을 선택한다. 글쓴이가 이 부분에 넣던 과목들은 글쓴이가 가장 잘 못 한다고 하던 4과목이 단골이었다. 주로 국사, 윤리, 사회, 중국어(글쓴이는 제2외국어로 중국어를 선택했다.)가 단골이었다.
4-3. 세번째 분류하는 것은 물론 나머지 전부이다.
이 과목들은 점수가 낮으면 서운하고 점수가 높으면 기분 좋은 과목들이 아닌가?
15과목이라면 이 분류에 5과목이 들어있을 것이다. 그정도면 충분하다.
5. 시간을 계획해야 한다.
시험공부를 하는 기간동안에는 일부분이긴 하지만 평소에 공부하던 것을 그대로 지속시킬 수 없기 때문에 최대한 시험공부 기간을 단축시켜야 하고, 너무 단축시키면 시험공부를 최대한 할 수 없고, 시험 인접효과를 최대한 누릴 수 없으므로 바람직하지 않다. 글쓴이가 고등학교 때에 시험공부를 시작한 기간은 시험 시작하기 2주 전부터였다.
이때 중요한 것이 두가지 있다. 첫번째는 모든 공부는 스스로 혼자서 해야 하는 것이고, 두번째는 모든 공부는 요약정리를 하면서 병행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 글에서는 15과목을 4일동안 본다고 가정하고 설명하겠다.
5-1. 2주 되기 전에 하루를 잡아서 정확한 세부계획을 세워야 한다.
일반적으로 시험 당일에는 그리 많은 공부를 할 수 없으므로 1과목만 남겨놓고, 나머지 과목들(2~3과목)은 시험공부 하기 전에 끝내놓아야 한다.
5-2. 2주 전이 되면 일주일간은 가장 자신있는 과목을 공부한다.
'4-1'에서 분류한 가장 자신있는 과목을 일주일동안 최대한 자세히 모두 공부해야 한다. 한꺼번에 한 과목씩 모두 공부해도 되고, 전체과목을 조금씩 일주일에 걸쳐 나눠서 공부해도 된다. 하지만 경험상 한꺼번에 모두 공부하기를 권한다.
절대로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면 안 된다. 참고서를 보건, 요약정리를 하건 무조건 스스로 공부해야 한다. 초등학생이라도 스스로 해야 한다. 초등학교부터 스스로 하지 않으면 고등학생이 되더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의존해서 공부하게 될 수밖에 없다.
5-3. 1주 전이 되면 가장 자신없는 과목을 공부할 차례이다.
'4-2'에서 분류한 이 과목들은 잘 하면 좋고, 못해도 점수를 떨어뜨리지 않겠다는 좀 유보적인 자세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너무 부담이 되서 전체적으로 망칠 가능성이 높다.(글쓴이는 이같은 이유로 실제로 망친 적도 있었다.)
이 과목들은 1일에 1과목씩 공부한다. 좀 강행군에 가깝지만, 실제로 시험을 시작한 후보다는 강도를 좀 낮게 한다. 4과목을 4일간 공부하므로 결국 시험보기 2~3일 전이면 이 공부는 끝나게 된다.
5-4. 이제 남은 시간중 하루를 푹 쉰다. 체력회복이라고 생각하고......
5-5. 여기부터가 초치기를 하는 과정이다.
남은 과목들은 어중간한 과목들이다. 이 과목들이 내신성적의 승패를 좌우하는 만큼 만전을 기울여야 한다. 더군다나 시험보는 당일의 작전인 만큼 더욱더 중요하며, 시험공부도 중요하지만 컨디션 조절이 더욱 중요하다. (공부를 좀 못 하더라도 컨디션 조절을 충분히 해 주어야 한단 말이다!!) 이 공부는 시험보기 하루 전날 시험보는 첫날 과목을 공부한다.
5-5-1. 우선 시험 전날에는 시험날 보는 과목중 '4-3'에서 분류한 과목을 공부한다. 한번 공부가 끝나면 거의 공부할 시간이 없으므로 꼼꼼한 공부가 필요하다. 공부가 끝남과 동시에 요약정리가 끝낸다고 생각한다..
5-5-2. 요약정리가 끝나면 바로 재빨리 책을 다시 살펴보고, 자기가 기억하지 못한 내용들을 확인해서 요약정리에 추가해 넣는다.
5-5-3. 이제 요약정리를 서너차례씩 반복학습을 해서 기억속에 남긴다.
5-5-4. '4-3'에서 분류한 공부를 끝냈으면 이제는 '4-1'에서 공부한 내용을 복습한다. 물론 요약정리한 것을 가지고 서너차례 반복해서 복습한다. (왜 '4-1'에 잘 하는 과목을 배치하는지 알겠지?)
5-5-5. 이제 마지막 남은 '4-2'에서 분류한 과목을 공부한다. 이 과목도 물론 요약정리한 것을 몇 차례씩 반복한다.
5-5-6. 이제 시험 첫 날 아침이다. 이 첫날 과목은 이미 공부를 끝냈어야 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이제는 아침을 든든히 먹고(반드시 든든히 먹어야 한다. 시험/시험공부는 평소 공부보다 에너지 소비가 훨씬 많다.) 빨리 학교로 간다. 아침 시험보기 전에 자율학습이 적게는 30분에서 많게는 1시간 30분 정도까지 여유시간이 있을 것이다. 이 시간이 황금같은 시간이다. 시험보는 마지막 과목부터 시험보는 첫 과목까지 반대 순서대로 요약정리를 한번씩 본다. 이때 요약정리에 기억이 잘 되지 않는 것을 표시한다.
5-5-7. 이제 시험보기 10분 전이다. 요약정리한 것에서 표시되어 있는 것을 수십번 확인하여 암기한다. 이 때는 이해는 별로 필요치 않다. 수십번 반복한 이 순간까지 잘 모른다는 것은 이미 거의 이해할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초치기다. 이 초치기를 하기 위해서는 굉장히 많은 시간 투자와 함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제 알 것이다?? 이 초치기는 평소 공부할 때보다 효율이 몇 배 높다. 이것을 인박효과라고 한다.)
5-5-8. 시험이 끝나면 시험결과를 맞춰보기 전에 (너무 궁금하면 몇 개는 친구에게 물을 수도 있다..^^ 너무 궁금한데 안 물어보면 정신건강에 안 좋고, 다음 시험시 영향이 있을수 있다.) 화장실을 다녀와서 다음 과목 준비를 한다. 물론 요약정리를 가지고 한다. 요약정리에 표시된 것만을 다시 최대한 많이 봐둔다. 5분정도의 시간이 남을텐데, 이 시간동안 다음 과목을 초치기 하는 것이다.
이 과정을 끝날 때까지 반복한다.^^
5-6. 첫날 시험이 끝났으면 다음날 시험도 첫날처럼 반복해서 공부한다.
6. 요약정리 하는 방법
공부를 하면서 요약정리 하는 것이 습관이 되지 않은 사람은 많이 힘들수도 있다. 초등학교때부터 요약정리가 습관이 된 글쓴이는 고등학교때 공부할 때도 요약정리에서만은 한결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
요약정리는 그 사람사람마다 틀린 특성이 반영되므로, 다른 사람들이 한 요약정리는 사실상 이용가치가 거의 없다. 물론 처음 요약정리 하는 사람들에게는 다른 사람들에게 한 번정도 배우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한 사람이라도 과목에 따라서, 배운 내용에 따라서 요약정리하는 방법이 틀려지므로, 경험이 많이 필요하다. 따라서 초등학교때부터 익히지 않으면 고등학교 때에 고생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최근 중고등학생들 뿐만 아니라 초등학생들이 거의 요약정리를 못 하는 것을 보면 학력저하가 왜 일어나는지 대략적으로나마 알 수 있다.
요약정리 하는 법은 정도가 없다. 이 곳에 쓰는 내용은 그냥 참고자료일 뿐이다. 다시한번 이야기하지만 자기 스스로 자신에 맞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할 수밖에 없다.
6-1. 요약정리의 첫 단계는 중심어를 찾는 것이다.
어떠한 글을 읽던지 그 글에는 중심어가 있고, 그 중심어에 대한 주제문장이 있기 마련이다. 요약정리의 첫 시작은 언제나 중심어를 찾는데 있다. 만약 책에 중심어가 없다면 그 중심어를 스스로 하나 만들어 사용한다. 꼭 기존에 있는 말을 사용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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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중심어 간의 상호 관계
공부를 하다보면 아주 짧은 내용이 아닌 이상 중심어가 여럿 나온다. 그리고, 그 중심어들 사이에는 분명 어떤 관계가 있기 마련이다. 이들 사이의 관계를 이해함으로써 더이상 공부할 필요성은 없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보면
뱀발:
6-3. 중심어간의 상호작용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중심어들 간의 관계는 아주 복잡해 질 수 있다. 어떤 공부를 하더라도 그건 당연한 것인데, 고등학교 학습내용 중에 최고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것은 아무래도 국사의 사건들의 유기적 결합과 생물의 광합성에 관련된 알고리즘에 대한 것이었다.
그것들을 글로 써서 모두 정리한다면 아주 복잡해 질 것이 분명하고, 분명 하다가 포기하는 일이 속출할 것이다. (본인 또한 국사는 포기했었다.^^; - 국사 공부 하는 방법은 너무 늦은 재수 시절에 깨우쳤다.)
하지만 국사는 커다란 종이(A3정도)에 도형처럼 정리한다면 단 한 바닥이면 모든 것을 끝낼 수 있고, 생물의 광합성 알고리즘은 B5 한 바닥이면 모두 끝낼 수 있다.
중심어들을 삼각형, 또는 사각형으로 그리고, 그 관계들을 선, 복선, 화살표, 점선 등등의 기호로 연결하며, 그 관계되는 내용들을 그 선 위에 간단하게 작성해 넣으면 된다.
아무래도 이렇게 작성한 요점정리는 스스로 하지 않으면 받아들이기 쉽지 않게 된다. 그것은 각자의 개인들이 소질에 장단점을 갖고 있어서 자신의 장점과 연관된 내용보다는 단점과 관련된 내용 중심으로 요점정리 하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른 사람들의 단점이 반영된 요점정리를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요점정리에 빠진 내용과 쓸모없이 들어간 내용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매년 연말이 되면 대학에 진학하기 위한 고등학교 시험을 치루게 되는데, 그 시험을 보기 1~2주 전엔 수많은 요점정리들이 서점에서 팔린다. 정 스스로 하기 힘들면 그 요점정리를 구입해서 요점정리하는 방법을 연구해보기 바란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스스로 공부하는 자세가 잡히지 않았다면 처음에는 거의 대부분이 모방에서 시작하게 된다.)
6-4. 최후의 보강... (경험)
여기까지 요점정리를 다 했다면 마지막 단계가 기다리고 있다.
아무래도 책의 내용만 보고서 요점정리하면 100% 모두 작성하기는 불가능하다. 이런 경우에도 역시 경험을 축적해서 기록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 우선 해야 할 일은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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