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스피어를 여행하다보면 "때우기식 포스트"로서의 글의 소재라는 이야기를 많이 보게 된다. 그만큼 별로 쓸 글이 없을 때 아무런 생각도 없이 작성하기 쉽고, 또한 많은 사람들의(혹은 소수라도...) 관심을 받기 쉬운 주제라는 의미일 것이다.

그런데 때우기식 포스트가 갖는 가치는 어떤 것일까?
나는 때우기식 포스트는 별로 좋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정말 쓸 이야기가 없다면 쓸 이야기가 없다고 글을 올려라. 그냥 아무 이나 읽기 시작하라. 그리고 독서중에 나는 생각을 아무런 여과없이 그대로 글로 옮겨도 결코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이 때우기식 포스트에 사용하는 소재를 갖고 글을 작성하는 경우도 물론 많이 있다. 하지만 그런 경우에도 내가 쓰고 싶어지지 않을 경우에는 쓸 필요가 있겠는가? 흔히들 하는 문답을 전달받아도 그것이 나에게 맞지 않거나 내 블로그를 쌓아가는 벽돌로서 내가 때우기 정도로밖에 사용할 수밖에 없다면 난 그 문답을 기꺼이 포기하곤 했었다. 그래서 문답이 전반적으로 다른 블로그보다 적은 편이었다. (물론 문답을 아예 안 하시는 분들도 계신다.)

수첩에도, 핸드폰의 메모에도 점차 이야기가 쌓여간다. 이 이야기들은 블로그 포스트로서 안 어울리는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또 많은 부분이 어울리는 이야기들이다. 나는 그런 것들을 일상생활 속에서 하나씩 적어나간다.

때우기식 포스트를 해야 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내가 나의 생활에서 얻는 느낌들을 어딘가에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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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작은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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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yamoo 2007/01/07 10:16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때우기식 포스트...차라리 안쓰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때울바에야 차라리 좋은 글 스크랩해서 올리는게 낫죠. 블로그를 돌아다니다 보면 사진과 함께 있는 그저그런 글들을 봅니다. 물론 때우기식 비스무리한 글들을 포함해서요. 그런데 약간은 감상적인 그런 글들에 수십개의 의미없는 덧글이 달리는 걸 보면 좀 그렇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별로 좋은 글 같지도 않은데 말이죠. 의미있는 좋은 글들이 의외로 많은 호응을 못받는 걸 보면 블로그의 기술적 관리라는게 어느정도 많이 작용하는 거 같습니다. 뭐, 돌아다니다 보면 이렇게 좋은 글이 많은 블로그를 만나는 운도 종종 있지만 말입니다..^^

  2. BlogIcon snowall 2007/01/07 12:12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때우기식 포스트를 "쓰기 싫을 때 적당히 쓰는 글"로 한다면 저 역시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경우는 매우 드물겠지만, 쓸 글이 없다면 며칠이고 몇달이건간에 블로그를 죽은 상태로 놔두는 것도 상관 없다는 주의랄까요. 써야 한다는 부담감에서 나온 글은 저 역시 다시 읽어보지 않게 되기 때문이죠.

  3. BlogIcon 벗님 2007/01/07 15:12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관심분야가 특별하게 정해지지 않는 탓도 있지만, 과연 블로그에 올려도 되는 것인지 결정짓지 못한 것들도 꽤 되는 것 같습니다. 때우기식 포스트는 지양해야 하겠지만, 날마다 생각꺼리는 올리는 것도 힘겨운 일이 아닐지 모르겠네요. 하긴, 아직 말주변이 없는 탓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 BlogIcon 작은인장 2007/01/07 17: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습니다. ㅎㅎㅎㅎ
      그런데 누구나 그날그날 다른 생각을 하면서 살기는 힘들죠. 더군다나 글 하나를 작성하는데 며칠씩 걸리기도 하는 걸 생각한다면...^^;;;;
      뭐 그럴때는 쉬면 되죠 뭐...ㅋㅋ

  4. BlogIcon Hee 2007/01/07 18:10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음...찔리는군요..orz..
    전 딱히 생각안 날때는 낙서라도 하면서 펜을 놓지 않는 편이라서...
    블로그도 마찬가지로 무언가 하고자하는 포스팅꺼리가 없다면..
    '때우기식포스트'로라도 올리면서 키보드를 놓지 않으려해서요..
    쓰고싶어지지 않은 경우에도 의무로써의 때우기식포스트는 지양해야 하겠찌만..
    글감을 익히기 위한 때우기식포스트라면 괜찮다고 봅니다..
    뭐라도 자꾸 써버릇해야 생활에서 얻는 느낌이 있을 때
    그러한 느낌을 글로 표현할 수 있을 테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