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은 무서운 사람이라고 최근들어 자꾸 생각하게 된다.

처음 대통령으로 당선된 노무현을 두고서 어떤 행보를 할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경제를 비롯한 많은 부분에서 반미적인 성향을 보여주는 행보로 대통령에 당선됐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다른 대통령이 그래왔던 것처럼 노무현 대통령도 선거를 한 뒤에는 말을 바꿔서 친미적인 성향을 나타낼지가 사람들의 관심거리였다. 거기다가 노무현 대통령은 나이도 젊은 축에 속했기 때문에 그 호기심은 더욱더 클 수밖에 없었다. 원래 나이가 젊은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겁없이 행동하기를 좋아한다. 미국의 캐네디 대통령이 그 전형적인 예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노무현 대통령의 방미 후에 실망하게 된다. 선거철에 주장했던 많은 반미 성향이 미국에 갔을 때 온데간데 없었기 때문이다. 이 실망은 조중동 수구꼴통들마져도 실망했다는 뜻의 표현을 사용할 정도였다.

이제 대통령 임기를 4년 보내고, 1년만 남겨놓은 시점이 됐다.
지금의 상황은 어떠한가? 놀랍게도 한국이란 작은 나라는 미국이 지금까지 추진해 왔던 많은 부분에서 미국이 지켜왔던 관행에 조금씩 금이 가게 만들었다. 한국보다 먼저 미국과 협상했던 나라들을 모조리 바보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물론 미국의 딸랑이같은 나라들(ex)일본)은 제외...) 앞으로 FTA 만 깨버린다면 국제관계에서 미국이란 나라에게 남는 것이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해 봐야 한다. 미국은 자신들의 우위를 앞세워서 다른 나라들을 압박하는 작전을 사용했고, 지금까지 모든 나라들은 미국의 노림에 그대로 끌려갈 수밖에 없었지만, 한국이란 나라는 끌려가는 듯 하면서도 미국에 하나씩 상처를 남겨놓은것이다.



노무현이 한 또 다른 일은 부동산 정이다. 부동산의 가격폭등을 잡을 수 없을듯 보이던 과거와는 다르게 부동산 거품 붕괴의 조짐이 조금씩 보이고 있다.

부동산 시장을 잡기가 힘든 것은 두 가지에서 영향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첫번째는 부동산 시장이 너무 급격히 무너질 경우에 나타날 경제적인 파국이다. 따라서 부동산 정을 취할 때는 충분히 보수적인 입장을 취해야 한다. 그래서 웬만한 정을 들고 나와도 부동산이라는 중병은 쉽게 낫질 않은 것이다. 두번째는 경제 관료들이다. 이들은 대부분 부동산 갑부들이고, 갑부까지는 아니더라도 대부분 몇 억대의 부동산을 갖고 있다. 그것도 강남의 노른자위라는 곳에..
따라서 이들이 쉽게 부동산 거품이 빠지는 것을 놔두고 볼리가 없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 정은 놀라운 것 같다. 한나라당과 조중동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거품은 여러가지 약점을 노출하고 있다.
현재는 부동산 가격 변동이 유보적인 단계인데, 이 때를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전 글에서도 말했지만 부동산 거품은 길어야 5년정도 후에 꺼질 것이라고 예측한다. 나의 예측이 아니다. 거기다가 이번 미군기지 이전 연기는 부동산 시장에 상당한 위험폭탄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마 정보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이미 부동산 매매를 천천히 시도하고 있을 것이다. 내년부터는 부동산 시장이 불안해지기 때문이다. 항상 그렇지만, 주가가 떨어질 때는 개미들이 주식을 보유하듯이 부동산 거품이 꺼질 때도 개미들이 부동산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갖은 자들이 정보를 활용해서 적절하게 팔아넘기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이 바로 그 때가 아닐까?
당장은 자신들의 부동산을 팔아야 하기 때문에 절대로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지 않겠지만, 머잖아서 대부분을 팔아치운 후에 부동산 거품이 빠지는 동안 주식이나 채권시장으로 자금이 모일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해 놓은 세번째 장치는 언론에 관련된 것이다.
언론을 자유롭게 놔주는 일은 사실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은 모두들 잘 알 것이다. 하지만 노무현은 그 일을 적절히 한 것 같다. 이에 관련된 노무현 대통령의 평가는 <뉴욕타임즈>가 사설에서 언급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언론을 자유롭게 놔주는 일에서부터 노무현 대통령의 업무 차질이 발생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급기야는 어제 노무현 대통령이 발표하는 자리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작성한 메모를 찍어서 조선일보가 신문에 내보내기도 했다. 어떤 신문기자가 대통령이 발표하는데 대통령을 도찰한 것이나 진배없게 되버렸다.

아마 노무현 대통령의 후임 대통령이 누가 되든 언론때문에 대통령 해먹기는 참 힘들게 되버렸다. 언론이 너무 버릇이 없어져 버렸다. 당장 내년에는 조중동은 자신들이 미는 대통령을 만들려고 미친짓도 할 것이 분명하고, 이 미친짓은 대통령이 당선된 뒤에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조중동이 미는 후보가 선출된다고 하여도 크게 변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어짜피 누가 대통령이 된다고 해도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비슷하다. 아주 손끝만큼 달라서 진보적인 정치를 취하느냐 보수적인 정치를 하느냐가 달라질 뿐이리라. 조중동이 지지했던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선거때는 안 그랬느니, 사람이 변했으니 변절자니 뭐니 하는 기사들이 한참을 난무할 것이 뻔하다.



이것 이외에도 몇 가지 더 생각해 놓았지만 글이 길어지므로 줄이려고 한다.

어쩌면.....
노무현 대통령의 다음 대통령이 되는 것보다 그 다음 대통령이 되는 것이 더 편할지도 모르겠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다음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이 했던 것보다는 편한 길을 갈 수 있을 것 같기는 하다. ^^

노무현 대통령이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앞으로 남은 1년을 잘 이끌어갈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겠다. 훗날 역사가 노무현 대통령을 평가할 때 지금까지의 4년이 아니라 앞으로 1년의 결과에 따라서 잘잘못을 평가할테니까.....!!!!

우왕좌왕 하면서도 자신의 뜻대로 일을 밀고 나가는 것을 보면 노무현 대통령이 무서운 사람임은 분명해 보인다. 그리고 대통령이 되기 전에도 원래 그의 정치행보가 그런 편이었다.

ps. 그렇다고 꼭 노무현 대통령이 한 일이 모두 잘 한 일이란 이야기는 아니다. 분명 잘못한 것들도 무수히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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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작은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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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노무현 현상(1) 영구와 노무현

    Tracked from 노무현과 대국민사기극 2006/12/28 21:26  삭제

  2. Subject: 새로 산 프린터 - 변화를 바라며..

    Tracked from 벗님의 작은 다락방 2006/12/30 00:00  삭제

    아래의 이야기에게는 특별하게 주장하는 바가 없습니다.주장한다고 해서 변화할 기미가 보이는 것도 아니네요.우리 세대에서는 바로잡히게 되겠죠. 이것도 희망사항이려나..새로 산 프린터얼마 전에 새로 나온 프린터를 하나 구매했다.당시에 새 시즌이 시작되어선지, 각 회사들마다 신제품을 홍보하는데 정신이 없었다.가격대비 성능이 좋네, 양질의 이미지를 뽑아낼 수 있네, 작고 아담하네 등등붙일 수 있는 미사여구를 모두 붙여놓아, 어떤 것도 나쁘지 않은게 없었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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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정호씨ㅡ_-)b 2006/12/28 12:53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누가 해도 노무현만큼 못할지도 모르고 잘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만,
    저 입 가볍게 막말하는건 좀 아니었던거 같아요.
    노무현이 싫은 이유는 저거 단 하나.

  2. BlogIcon 벗님 2006/12/28 13:50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어쩔 수 없는 길을 걷는 사람 같습니다. 날개가 꺾여버린 새 같죠. 국내의 정치 풍토는 언제나 변모하려는지.. 왜 정치인은 수입하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제발 좀 수입해서, 제대로 된 정치하는 사람들을 보고 싶죠. ^^;

  3. BlogIcon 미디어몹 2006/12/28 18:23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작은인장 회원님의 상기 포스트가 미디어몹 헤드라인에 등록되었습니다.

  4. BlogIcon 호밀 2006/12/28 20:10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노무현 대통령은 임기 기간 중 평가가 정말 극과 극에 달하는 것 같습니다.
    우매한 저로써는 판단이 힘드네요.

    하지만, 어떤 이유나 생각에 의해서건 이번엔 너무 막말했던게 아ㅣㄴ가 싶네요.
    어찌되었건 국가의 원수인데 말이죠..

    • BlogIcon 작은인장 2006/12/29 0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ㅎ
      어떤 사람들에 대한 평가는 무척 힘든 것 같습니다.
      아주 시간이 많이 지난 다음에나 적절한 평가가 이뤄지겠지요.

  5. BlogIcon Hee 2006/12/28 20:15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언론과의 전쟁을 좀더 적극적으로 했다면 조금은 상황이 달라졌을 듯...
    한창 밀어붙이다가 제풀에 지쳐서 다시 풀어준게..
    지금의 상황을 초래한 것 같습니다...
    하긴...언론조작이라는 것...그것도 셋이합쳐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조중동이 펼치는 언론조작이 공자도 예수님으로 만들만큼 엄청나다는 걸...
    일깨워준 대통령께 감사해야 할 지도 모르겠네요..-_-..

  6. 노통이 2006/12/28 21:57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입이 가벼워서 싫다는 사람들...

    은 '본인은~... ' 하고 무겁게 말을 하고( 그것도 써 논 원고만 보고) 평상시는 무서운 얼굴로 말도 별로 하지 않는 전두환의 팬들이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나저나 우리나라에 전두환의 팬들이 이리도 많은지는 노통때문에 새삼 알게 되었다..., 아니 조선일보 때문이라 해야하나...

    • BlogIcon 작은인장 2006/12/29 00:47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쎄요....
      전두환이나 좃선일보를 탓하기 전에...
      사실 노무현 대통령이 말을 심하게 하는 건 사실이 아닐까요?
      저도 전두환이나 좃선일보의 영향을 너무 많이 받은 것일까요? ^^;; (뭐 그럴수도..)

    • BlogIcon 민혁당 2006/12/29 0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쩌면 이렇게 노통과 판박이로 놀아나는 건지를 모르겠다.

      노통이 어떤 사람인가? 대북관을 묻는 질문(그 질문의 정당성 여부는 별개로 하더라도)에 "그러면 아내를 버리라는 말이냐?"는 수사로 문제의 본질을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비틀어버리는 게 노통이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무회의에서 그런 식으로 대응하라 가르치기까지 하는 사람이다.

      그런에 노통이 같은 부류는 어떤가? 누군가 노통의 문제점을 비판 혹은 지적하는 것만 보면 개떼같이 달려들어서 꼭 한마디씩 한다. "그러면 조선일보가 잘했다는 말이냐?"고. 지금 이 노통이도 마찬가지다. 노통의 '막말'은 그 스스로도 인정하고 있는 사실이다. 엄연한 팩트인 것이다. 그럼에도 노통의 막말을 문제 삼을라치면 어김없이 딴청을 부린다. "그러면 전두환처럼 '본인은..' 하라는 말이냐?"고.

      초딩을 데리고 이야기를 해도 이런 식의 대화는 안 나온다. 노통 지지율이 왜 10%대일 수밖에 옶는지를 이 자들은 정녕 모르는 모양이다. 아니다. 애초에 알려는 마음조차가 없는 '꼴통들'이다.

      <뱀발> 내한테 할말 있거든.. 링크 따라와서 하기 바란다. 이거 가지고 또 무슨 낚시 하네 하면서 찌질대는 아해들 있을까봐 미리 적는다. 여기서 찌질대면 내가 답을 할 수 없기에 적은 것이니.. 정말로 자기 주장 펼치고싶다면 트랙백 걸어서 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