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공부하던 학창시절에는 공부 방법 같은 것에는 관심조차 없었다.
그저 공부하여 알면 되고, 그 지식으로 문제를 잘 풀면 되는 때였으니까….
그런데 내가 대학을 졸업하고, 주변의 다른 사람들이 공부하는 것을 바라보면 신기하게도 내가 경험했었던 것과 같은 시행착오를 겪게 된다는 것을 발견하곤 한다. 하지만 더 신기한 것은 시행착오에 대한 조언을 해줘도 그 사람은 결국은 해야 할 시행착오를 거쳐야만 내가 충고해 줬던 것을 실천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 더 힘들게 시행착오를 거치는 경우도 있고, 비교적 원활하게 시행착오를 거치는 경우도 있다.

이 글은 과학을 공부할 때 내가 사용했던 방법들이다. 물론 개략적이고 개론적인 내용이므로 직접적인 지식들을 얻으려 하면 안 되겠지만, 과학공부를 한 번쯤 열심히 해본 사람에게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위에서 말했지만, 물론 이 글을 읽고도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을 방법은 거의 없을 것이다.

과학 공부방법

1. 평소에는 일반과학서적으로 생각의 폭을 넓힌다. 교과서를 공부할 필요가 없다.
2. 시험 기간에는 여유를 두고 천천히 공부해라.[각주:1]
3. 저학년 때부터 완벽함을 요구하면 크게 성장하지 못한다.[각주:2]
4. 논술은 고3 1년 준비로 족하다.
5. 내신에서 완벽을 요구하는 내신 부풀리기를 하는 학교로는 애초에 진학을 피하라.

→ 시험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 같더라도 그래프, 도형 분석에 집중해야 한다.[각주:3]
→ 다양한 예시를 통한 호기심 유발과 물리적 현상에 대한 직관력을 길러라.[각주:4]
→ 문제 풀이보다 깊이 있는 사고를 위해서 어른들과 과학적 대화를 많이 해라.[각주:5]
→ 직접 연관이 없어보이는 지식 축적을 무시하지 마라!![각주:6]
→ 단 한 번의 학습으로 정확한 지식 축적이 중요하다.[각주:7]
→ 반복학습은 최대한 하지 말 것![각주:8]



정말 중요한 것은 나의 공부방법은 나의 방법일 뿐이다. 무슨 말인고 하니 지식을 쌓아가는 과정이라는 관점에서 공부는 동일하지만, 사람마다의 차이가 존재하므로 지식을 쌓아가는 과정은 전부 다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공부를 하는 것은 지식을 축적하는 것만을 뜻하지 않는다. 자신의 특징을 알고, 그 특징에 맞춰서 지식을 쌓아가는 방식을 알아가는 것이 진짜 공부의 목적이어야 한다.

학생들을 가르치다보니 학생들마다 고정관념에 쉽게 빠지는 사람이 있는 반면 고정관념에 좀처럼 빠지지 않는 학생들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됐다. 이런 학생들의 특성을 파악해서 주의를 주고, 공부방법을 안내하는 것이 가르치는 사람의 해야 할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교육환경에서는 그런 것에 대한 신경을 쓰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
학생들이 처음 입학했을 때 모두 모아놓고서 공부방법에 대한 개론적인 소개를 해 줘야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1. 물론 시험보기 직전에 요약정리로 한 번은 복습을 해 줘야 한다. 결과는 점수로 표현되기 때문이다. [본문으로]
  2. 저학년에서 좋은 결과는 단지 부수입일 뿐!! [본문으로]
  3. 생각하는 방식은 결국은 그래프, 도형에 관련된 사고방법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다. [본문으로]
  4. 학습과 직접적으로 상관없고, 단지 간접적인 연관이 있는 다양한 잡담들을 하는 것이 결코 쓸데없는 일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둬야 한다. 다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은 환경이 안 받혀주거나(진도 때문에, 학부모 때문에, 당장의 성적 때문에) 가르치는 사람의 능력 부족일 뿐이다. [본문으로]
  5. 직접적인 대화는 feedback이 빨라서 생각하는 방식을 빠르게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본문으로]
  6. 전체적인 생각의 힘을 길러야 하고, 시험과 관련있는 지식은 최소한으로 유지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보다는 외부에서 부가적으로 배우는 지식들이 중요하다. TV에서 다큐멘터리를 보거나 일반 과학서적을 읽거나 과학잡지(Newton지나 과학동아 같은 잡지)를 보거나 주변에 과학을 잘 아는 사람들과 대화를 많이 하거나(진정으로 과학을 잘 하는 사람은 일상생활 속에서도 과학지식-하나하나의 지식이 아니라 생각하는 방식과 사고의 힘-이 묻어난다.) 컴퓨터로 과학을 이야기하는 블로그들을 찾아다니거나…….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으로는 결코 제대로 공부할 수 없다. 학교에서는 생각하는 방식을 가르치지 않기 때문이다. [본문으로]
  7. 잘못 알게 된 지식이나 부정확한 지식을 습득한 뒤에 고치는 것은 새로운 지식 10개를 익히는 것보다 어렵다. 더군다나 배운 뒤에 시간이 경과하면 경과할수록 점점 더 어렵게 된다. 그래서 조금 배우더라도 단번에 익혀야 한다. [본문으로]
  8. 반복을 하는 동안 고정관념이 생겨버린다. 고정관념은 과학 공부에 있어서의 최대의 적이다! 공부는 신선한 지식이라는 느낌이 사라지기 전에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 물론 때때로 슬럼프에 빠져서 정체기를 지날 때가 존재할 테지만, 이 때는 많은 사고를 하면서 복습하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다. 중요한 것은 반복학습은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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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작은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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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혼자서 공부하는 법

    Tracked from melotopia : Just be conscious! 2006/12/19 15:17  삭제

    난 공부를 혼자서 했다. ...라고 말하면 99.9%쯤은 거짓말이지만. 아무튼 혼자서도 공부를 하긴 했다. 요새는 학원, 과외, 인터넷 강의 등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이 잘 갖춰져 있어서 스스로 공부하지 않아도 돈만 내면 교사가 눈앞에서 다 가르쳐주는 세상이 되었다. 물론 이게 나쁘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이것은 문제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 워낙 편하게 공부를 하다보니, "요점정리"라든가 "필수 기출문제"라든가 하는 공부하기 쉽게 가공된 정보만 머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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