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쇠말뚝
예전에 어떤 블로거의 글에서 일본은 풍수지리사상을 갖지 않으므로 쇠말뚝을 박을리 없고, 따라서 우리나라의 산천에서 나오는 쇠말뚝은 일본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무속인들이 박은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그래서 어느날 그에 대해서 좀 더 생각을 해 봤다.
문제는 왜 쇠말뚝을 박았느냐 하는 문제다. 자신의 믿음을 실현하고자 박았겠지만, 이것은 우리민족에게 영향을 주고자 하여 박은 것이 아니겠는가?
쇠말뚝 문제와 일본에 풍수지리사상이 있는지는 큰 관련이 없다.
이렇게 생각해 보자.
만약에 당신이 어떤 힘없는 나라를 점령했다. 그래서 이 나라의 사람들을 통제하기 쉽게 하고자 한다. 이럴때....
당신은 당신의 종교의 방법으로 그들이 반항하지 못하도록 할 것인가? 아니면 점령당한 사람들의 종교의 방법으로 그들이 반항하지 못하도록 할 것인가?
분명 당신은 당신의 종교를 떠나서 당신이 점령한 사람들의 종교적인 방법으로 반항심을 억누르려고 할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것이 끝이 아니다.
쇠말뚝을 박았다면 왜 몰래 박아놓고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았을까?
일본사람들이 했다면 기록으로까지 남기지는 않더라도 의당 우리 민족에게 알렸어야 그 효과가 발휘되지 않았을까? "XX때문에 우리는 안 돼!" 라는 식의 사고를 우리 민족에게 심어주는 것이 그 목적일테니까....
그렇다면 정말 무속인들이 몰래 박아놓은 것일까?
결론적으로 어떤 기록없이는 무속인들이 박은 것인지 일제가 박아놓은 것인지 알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예전에 어떤 무속인이 몰래 철심을 박으려다가 붙잡힌 적도 있었다. ^^; 반면 일제시대부터 철말뚝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는 지방도 있었고, 그래서 탐사 끝에 제거된 곳도 있다고 알고 있다.
※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철말뚝을 박아놓은 것은 효과가 없는 것이 확실해 보인다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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