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는 느려도 치타보다 똑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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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진의 자녀교육 베스트 컬렉션 신의진 지음/랜덤하우스코리아(랜덤하우스중앙) 18000 (시한적 특가) ISBN 89-5924-837-1 |
이 책들은 과거에 중앙 M&B를 비롯한 여러 출판사에서 출간된 책들을 모은 책으로 물론 아직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내가 그 책들 중에 『현명한 부모들은 아이를 느리게 키운다』를 잃어버려서 2년정도 전에 새로 구입하려고 검색하다가 "랜덤하우스 중앙"에서 신의진씨의 저서 4권을 하나로 묶은 컬렉션이 눈에 띄어 구입하게 됐습니다.
이 책의 저자 신의진씨는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의 소아정신과 의사이며, 저자가 지금까지의 지식과 경험으로 아이들을 제대로 키우는 법에 대해서 적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부모들이 자식들을 최대한 올바르게 키우고자 수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아이들의 성장을 앞서가면서 지도하여 그 부작용이 매우 심한 것을 꼬집으면서,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스스로 받아드릴 준비가 되었을 때에 가르치는 것이 현명한 교육법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영유아기 때부터 초등학교까지의 교육을 한 권 한 권 넘어가면서 차례로 이야기하고 있는데, 아이들의 정신적 발달과 함께하는 교육법을 소개하고 있는 책이지요. 어찌보면 너무 방임주의가 아니냐는 반박을 들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제 조카들의 경우를 보더라도 이 책은 충분히 신빙성이 있어보입니다. 최대한 빨리,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발달이 일어난 뒤에 교육시켜야 한다는 이 책의 내용과 반대되는 시치다 교육론1이 미국을 비롯한 서구 여러 선진국에서 행해지던 때도 있었습니다. 시치다 교육론에서는 아이가 어떤 환경을 접함으로서 그 분야의 능력이 생겨난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글씨교육을 영유아기때인 8개월 ~ 1년 사이에 시작해야 한다는 식이지요. 일찍 배우면 아이들은 배운 것을 따라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당장 보기에는 남들보다 훨씬 더 빨리 발전하는 것 같지만, 결국 시치다 교육론은 아이의 정서적 불안정이라는 큰 복병을 만남으로서 사라지게 됩니다.
유독 이 시치다 교육론이 살아남은 곳이 우리나라입니다. 일반적으로 시치다 교육론이 좋은지 나쁜지를 검증하는데는 외국의 경우에도 약 30년 정도가 필요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시치다 교육론이 들어온지 30년이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아마 머지않아 시치다 교육론의 폐해를 이야기하는 분들이 많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시치다 교육론이 잘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사교육에 있습니다. 시치다 교육론으로 무장할 경우 사교육 기관(학원같은...)은 아이들을 더 오랫동안, 더 많이 교육할 기회를 잡음으로서 수익을 창출(학부모들을 착취)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사교육 기관들이 담합하다시피 하여 시치다 교육론을 광고하는 이유가 그래서이지요. (얼마전에 뉴스로 보도됐던 강남의 논술학원 - 1~3학년부터 논술을 가르치는데, 논술 내용이 내가 읽어도 이해하지 못할 수준이라던 카프카 같은 것을 배우는 - 이 대표적인 예겠지요.)
그리고 부모가 된다면 누구나 귀가 얇아지게 되기 때문에 시치다 교육론에 더 쉽게 빠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물론 시치다 교육론에 너무 빠져계신 분들께 권해드릴만한 책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이런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해드립니다.
1. 자신이 시치다 교육론으로 교육받았던 부모님
2. 결혼하여 아이들을 막 임신하거나 출산한 부부
3. 유치원에 다닐만한 또래의 아이들을 키우고 있으며, 교육방법에 고민하는 부모님
4. 아이들이 힘들어 할 정도로 학원에 얽매어 놓고 사시는 부모님
5. 자신의 교육방법에 대한 인식이 주의 부모님들과 많이 달라서 고민하시는 부모님
6. 공부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어린이
이런 분들에게 유익할 것입니다.
무조건 "빨리빨리"라는 생각을 갖는 분들이 계시다면 그 분들에게는 이 책이 별로 유용하지 못할 것입니다. 단지 쓰레기로 생각될지도 모르죠...
그럼 안녕히~~(통독하세요..^^)
뱀발 :
이 책을 비판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아이들은 아이들 나름대로의 개성에 맞게 키워야 하는데, 이 책은 무조건 "느리게"만을 강조한다고 합니다.
물론 그 분들의 말씀도 일리가 있는 말씀입니다. 다만 우리나라 현실을 살펴보면 "빠르게"를 외치는 부모들은 많은 반면 적절히, 혹은 느리게를 외치는 분들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 책의 논지에 공감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 시치다라는 일본의 교육학자가 미국의 칼 비테의 교육이론의 어떤 교수에게서 배운 뒤에 일본에서 강력히 전파하여 시치다 교육론으로 불립니다. 물론 이렇게 불리는 곳은 우리나라와 일본 정도입니다. 외국에서는 전혀 다르게 불리고 있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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