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글쓰기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을 위해서 작성한 것입니다.
혹 자신의 글쓰기 비법 같은 것이 있으신 분은 댓글이나 트랙백 부탁드립니다. ^^

글쓴날 : 2005.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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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쓴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임에는 틀림없다.
글쓰기가 쉽다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생각이 가는대로의 아무런 글이 아니고, 정말 자신이 쓰고 싶은 바를 정리해서 쓰는 건 정말 힘들게 느껴진다.

블로그의 재잘재잘에 들어가는 글 정도는 'XX에 대해서 쓰자'라고 생각하는 순간 대충 쓸 수 있다. 하지만 진짜 자기가 잘 쓰고 싶으면 그것이 생각보다 더 어려울 수도 있다.

오른쪽에 보이는 이 사진은 어제 내가 지하철에서 노을을 보고 작성한 것이다.

맨 위에 제목이 적혀있다. (글씨가 개발새발인 것은 이해해 달라! ^^;) 그리고 그 밑에 그림 두 개에 간단하게 그 이유에 대해 적어놨다. 물론 빠른 생각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빠르게 적다보니 저 그림만 봐서는 뭐가뭔지 알아보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누구나 다른 사람이 초안 작성해 놓은 것을 보면 그렇게 쉽지 않으리라....

이 초안의 경우에는 상당히 짧은 편이다. 한장을 채우지도 못한 이 초안과는 달리 어떤 초안은 두장이 넘기도 한다. (물론 그런 경우는 글의 길이가 상당히 길어진다. 어떤 글이 그런 초안으로 작성됐는지 내 블로그를 뒤져보면 쉽게 찾을 수 있으리라~!!)










초안을 작성한 뒤에는 그 글에 사용할 자료들을 살펴봐야 한다.

이 글에서는 태풍이 지나간 뒤의 저녁노을과 평소의 저녁의 노을 사진이 필요했다. 태풍이 지나간 뒤의 사진과 황사현상이 있을때의 사진은 이미 찍어놓은 것이 있으니 평소의 사진을 찍어야 했다.
그래서 준비한 것이 오른쪽의 사진이다. 어제는 선명한 노을이 든 것도 아니고, 붉은색이 투명한 것도 아닌 보통 저녁이었지만 그런대로 조금 봐줄만 했다. 그래서 한컷 찍었는데.... 문제는 내가 전철을 타고 가고 있던 중이었기 때문에 사진 담기가 힘들었다. 이 사진은 전철 승하차 문의 구멍으로 보인 태양이 막 지는 사진이다.
이 사진에 대해서 나도 아직 의문점을 몇가지 갖고 있는데, 이는 나중에 글을 작성하면서 하나씩 점검해 보도록 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자료까지 준비하게 되면 다음은 글쓰기에 돌입하게 된다.
그런데 글쓰기에 직접 돌입할 때에 아무렇게나 막 돌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충분한 사색이 필요하다. 물론 기본적인 구도는 초안을 작성하면서 잡히게 되어있다. (내가 작성한 메모도 시간이 지나면 느낌과 첫 생각을 잊기 때문에 어떤 경우는 메모와 작성시간이 너무 멀어지면 이상한 글이 되거나 글 작성이 아예 안 될 수도 있다.) 아니.... 기본 구도가 잡힌 상태에서 초안을 작성해야 한다. 하지만 그 내부의 타당성이나 예로 들 것들이라던지 하는 것들은 초안 이후 추가해 넣어야 한다. 가끔은 초안에 예들이 들어갈 경우도 있지만 정말 흔치않은 경우다. 타당성이 안 맞아서 글이 작성이 안 되거나 작성도중 포기하게 되는 경우도 사실은 많다.

이렇게 내부 타당성과 예들의 점검이 끝나면 직접 글을 작성하게 된다.
이때는 꼭 차례를 작성하고서 그에 맞춰서 글을 작성하게 된다. 물론 차레를 작성한 뒤에 글을 쓰다보면 뒤에 넣으려던 내용을 앞으로 빼기도 하고, 작성해 놓고 보니 뒤에 있어야 할 내용이어서 뒤로 옮기기도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편집이다. 차례를 해 놔야 한다.
보통 이 정도의 글이라면 차례를 작성할 것까지는 필요없다. 글이 아주 짧고, 거의 재잘재잘 수준으로 글을 작성하는 것이니까...^^ 하지만 이 글보다 긴 글이라면, 아니면 짧아도 난이도가 있는 글이라면 차례를 글로 작성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리고 글을 작성한다. 하지만 제대로 된 글을 작성할 때는 보통 문장 한 개 넣는데 2~5 분, 어려운 부분에서는 30 분 이상이 걸리기도 한다. 빨리 쓰려는 생각보다는 문장의 한 단어 한 단어가 목적한 바를 위해 얼마나 많은 기여를 할 지를 생각해야 한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독후감에 나오는 중요한 한 단어는 그 단어를 고르기 위해서 하루 정도 소모한 적도 있었다. 처음 작성한 단어가 내가 생각한 단어와는 약간 느낌이 부족했기 때문에 그 단어를 생각해 내는데.... (보통 어휘력이 안 좋고, 언어감각이 뒤지는 나같은 사람은 단어선택이 참 어렵다. 잘 하는 사람들도 그런지 궁금해진다.)

다 쓰면 퇴고를 해야 한다. 시험답안의 경우는 퇴고할 시간이 없을테니 어쩔수 없겠지만, 블로그의 글이나 공식적인 글의 경우는 퇴고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는 걸 잊으면 안 된다.

이 글을 작성하는데는 초안에서 이 문장을 작성하는 순간까지 50 분 가량 걸렸다. 이정도면 분량에 비해서 빠른 편인데.... 그렇게 좋은 글이 된 것 같지는 않다.
글을 작성할 때 잊으면 안 되는 것이 내가 아무리 능력이 없어도 글쓰기에 들인 시간은 말을 한다는 것이다. 급하게 날려쓴 글이 생각보다 좋은 경우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평균적으로 보면 생각을 많이 한 글이 결과물도 좋다.

또 한 가지... 내가 이미 잘 알고 있던 내용을 쓰는 것과 모르는 내용을 공부해가면서 작성하는 글의 완성도는 크게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글을 작성할 때 내 생각을 작성하고, 다른 곳에서 글을 찾아가면서 작성하는 것은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 어쩔수 없이 공부해 가면서 작성해야 하는 경우라면 우선 공부를 충분히 해서 내용을 내 것으로 만들고, 그 후 처음 초안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좋은 글을 작성하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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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작은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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