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역사를 시작한 이래로 경제적 문제 때문에 큰 난리를 겪은 것이 몇 번이나 될까?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가장 유명한 사건이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경제대공항이었다.

이 경제대공항은 미국에서 시작되었는데, 그 여파가 얼마나 크던지 유럽과 아시아에서 세계대전이 일어나도록 유도하는 도화선 역할을 했다.
미국에서 일어난 경제대공항은 대략적으로 이런 사건이었다.

사람들은 주식시장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었다. 주식값은 절대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커다란 환상을....
이러한 환상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앞을 다퉈서 주식을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고, 그 돈으로 다시 주식을 사고, 또 그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하고.....의 끝없는 순환이었다.
은행도 사람들과 같은 환상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주식을 담보로 한 대출은 절대 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무조건 돈을 빌려줬다.

이런 순환은 끝없는 부의 가치를 창출하는 것처럼 보였었다. 하지만 이런 순환의 단점은 생각보다 쉽게 찾아왔고, 그 타격은 훨씬 심각했다.
우선 순환이 순간적으로 멈춘 것이 화근이 됐다. 순환이 멈추자 엄청난 돈을 대출받았던 사람들은 은행의 이자를 갑기 위해서 갖고 있던 주식을 팔아야 했다.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주식을 팔아야 했기 때문에 매물이 갑자기 많아지고, 주식값은 갑자기 떨어졌다. 1929년 10월 24일을 '검은 목요일'이라고 했던가?
한없이 치솟을 것 같았던 주가가 떨어지기 시작하자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은행의 문제가 된 것이다. 주가가 떨어지면 재산의 가치가 줄어드는 것이고, 결국은 담보로서의 가치가 상실되는 것이다. 결국 목요일 하루만에 빌딩 옥상에서 뛰어내린 사람이 부지기수였다.
 

수입액

수출액

합계

1929(1/4분기)

7972

7317

15289

1930(1/4분기)

7364

6520

13884

1931(1/4분기)

5154

4531

9685

1932(1/4분기)

3434

3027

6461

1933(1/4분기)

2829

2552

5381

                                                                                                           (단위:백만 달러) 출처

위의 표는 국제연맹이 발표한 대공황기의 세계무역량 통계다.
대다수의 은행을 비롯한 기업이 도산할 수밖에 없었고, 물건이 생산되어도 팔릴 수가 없게 되었다. 돈을 갖은 사람들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이때 나타난 사람이 미국의 루즈벨트 대통령으로 테네시강 종합 개발계획으로 경제불황을 극복하며 미국에서 유일하게 3선에 성공한 대통령으로 남게 된다. (미국 법은 3선을 허용하지 않지만 루즈벨트는 국회와 국민의 동의를 얻어 초헌법적으로 3선을 하여 12년간 대통령 지휘에 오를 수 있었다.)

이처럼 실질적인 가치의 상승 없이 내부적인 조건에 의해서 나타나는 경제적 부를 '거품'이라고 부른다.

'거품' 하면 떠오르는 또 하나의 사건이 있을 것이다. 바로 일본의 부동산 버블현상이라고.....
1980년대에 일본사람들은 부동산의 가격이 절대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부동산 신화)을 갖고 있었다. 또한 그 말이 맞는 것처럼 하루가 멀다 하고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또 오르길 반복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돈이 있으면 부동산을 구입했고, 돈이 없으면 은행에서 대출하여 부동산을 구입했다. 그리고 그 부동산을 담보로 다시 대출하여 부동산을 다시 구입하는 순환을 만들게 된다.
여기까지만 하면 나머지는 하나마나한 이야기가 된다.
1990년대로 들어서자마자 일본의 부동산 신화는 무너지고, 일본의 은행들이 도산하거나 많은 어려움을 격는다. 그 덕분에 일본경제는 불황에 빠져들게 되고, 불황에서 벗어나는데 10년이라는 긴 시간이 필요하게 된다. (이상한 건 일본의 불황과 동시에 미국경기가 호전되게 된다. - 미국의 1980년대는 마의 불황의 시대였다.)
일본의 부동산 가격도 실질적인 가치의 상승이 없는 부의 창출이었기 때문에 거품으로 나타난것이다.



우리나라의 현재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부동산이 요즘 거품론때문에 왈가왈부되고 있는데, IMF에서까지 우리나라의 부동산 가격에는 거품이 없다고 할 정도니 내가 할 말은 별로 없는 것 같다. 하지만 IMF는 예전에도, 지금도 수많은 정과 예상이 틀렸다는 것을 몸소 증명하고 있기 때문에 IMF의 말을 전적으로 믿을 수 없다는 것은 명확한 현실인 것 같다.

거품이 낄려면 은행에서 그 담보의 가치가 충분한지를 따져야 한다.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더라도 은행은 그 담보물의 가치로 대출금을 상환받을 수 있을 것인가? 그게 가능하다면 앞으로 얼마동안 더 가능한 상태로 남을 것인가?

우리 주의에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받지 않은 사람은 얼마나 되는가? 또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받은 사람이 그 대출금으로 다시 부동산에 투자하는 경우는 얼마나 되는가?
대출금의 회전에 있어서 그 중간에 부동산이 끼인 경우는 상당히 많다. 결국 이런 경우는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면 대출금이 최우선적으로 상환되어야 할 부분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은행에서 압박을 받게 되고, 부동산 매물은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여러분들 주변의 사람들은 부동산을 얼마나 많이 소유하고 있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받아 다시 부동산에 집어넣고 있는가? 솔직히 내 친구중에도, 가까운 지인들 중에도 땅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하는 사람들은 한꺼번에 10건 이상씩 하게 된다. 물론 이런 경우 빚이 없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순간적으로라도 부동산 값이 떨어지면 그 다음은 도미노처럼 걷잡을 수 없게 된다. 그래서 부동산거품에 대한 걱정을 하는 것일테고... (IMF가 우리나라의 이런 실정을 알고서 부동산에 거품이 없다고 했는지 심히 의심스럽다.)



문제는 부동산에 거품을 뺄 수 있느냐 하는 것인데 이것은 쉽지는 않아보인다.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는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사람과 그의 가족들은 부동산 구입을 금지시켜버리는 방법이 있겠다. 이런 방법을 사용한다면 당장 땅을 팔아야 할 사람들이 꽤 될 것이다.
거품은 어떤 한 대상물과 은행권의 공조로 발생하므로 그 공조를 무너트릴 수 있는 제도만 존재한다면 거품발생을 최소화 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은행권이 포함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거품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다. 그래서 망해버린 산업이 꽤 될듯!! 그러나 부동산 정도의 규모라면 은행권이 개입되지 않고서는 거품이 발생될 수 없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부동산 투자를 주업으로 하는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약 5년 후에 거품이 빠질 것으로 보고 있다!
포털에 펌할 수 없음!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작은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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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Revival 2006/11/20 10:27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IMF에서는 아마 국내의 전체 부동산 가격을 고려하지 않았을까요? 문제가 되는 것은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과 엮여있는 사람들이겠지만, 그 수가 우리나라의 절반 정도가 되고 금액 면에서는 그보다 높을 것이니 거품이 문제가 될수도 있을거라 봐야겠죠. 국내 전문가들중에도 국내 문제는 국내에서 더 잘 볼수도 있다하며 거품이라 주장하는 분들도 있으니까요. 가장 간단한 방법을 쓰지 않고 금리를 약간 높이는 것만으로도 가계 경제는 휘청할겁니다.

  2. BlogIcon 월덴지기 2006/11/20 10:37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IMF가 무슨 의도로 그런 소리를 했는지는 몰라도 '거품'은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미 어디에선가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 돌고 있다고 봅니다. 집이 없는 저는 그게 보이는데 자신의 이익이 걸려 있는 사람들은 애써 외면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라고만 해서 참 답답합니다. 부동산 가격 상승은 국부의 상승이라는 어처구니없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심심치 않게 만나게 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