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푸른탄환님의 글
내 조카가 다니는 중학교의 성적을 보면 전체평균이 80점을 넘는 것은 기본이고, 90점을 넘는 것도 비일비재다.
만점자가 수십명인 것은 기본이며, 90점 정도면 일반적으로 상위 30% 밖으로 밀려나기 일수더라!!
불과 몇 년 전에 고등학교에서 성적부풀리기에 전력을 다할 때는 고등학교에서는 "만점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아~!! ^^" 라는 구호를 교무실에서 시험 출제 교사들이 외치지 않았을까 모르겠다.
수능 응시자 60만명 중에 1만명이 만점이었던 작년 수능 언어영역 평가시험....
60명 중 1명이 만점인 학교의 시험이라면 시험문제가 적절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 고작 두 반에 한 명이 만점을 받을 수준이니까... 경우에 따라서는 적절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통계를 살펴보면 알겠지만, 60명 중에 만점이 1명이라고 하더라도 사실 만점자가 지나치게 많은 것이 사실이다. - 90점 이상이 두세 명 정도라면 적당할 것 같다.)
하지만 지금 이야기하는 것은 60명이나 600명(한 학교 규모)이 아닌 한 나라의 전체 수험생인 60만이다. 60만 명 중에 1만 명이 만점이라면 한 개 틀린 학생은 그보다 훨씬 많을테고, 두 개 틀린 학생은 그보다도 더 많을 것이다.
결국 세 문제 틀린 학생까지 고려하면 사실상의 중상위권 학생들 전부를 포괄한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다시 말해서 쓸만한 모든 학생들을 단 네 단계 정도로 구분해 놨다는 이야기나 진배없는 이야기가 아닐까?
그렇다면 대학에서는 수능을 어떻게 받아들이겠는가? 수능을 어떻게 입시에 반영하겠는가?
사실상 중하위권 학생들의 모집을 목표로 하는 대학의 경우는 상관없겠지만, 상위권 학생들을 뽑기를 원하는 대학의 경우에는 수능시험을 이용해서 학생을 선발하는 일은 물건너 갔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수능 시험에서 실수로 한 문제 틀린 실력있는 학생과 어쩌다가 실수로 잘못 찍어서(?) 만점맞은 중위권 학생을 구별하는 일은 불가능하니까 말이다.
60만명이 보는 시험에서라도 만점자 수는 한 학교에서 나오는 만점자 수와 거의 차이가 없어야 한다. 그래야 분별력있는 시험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시험이란 실력이 좋은 학생을 뽑는 것이고, 실력이 좋은 사람이 좋은 점수를 받기 유리해야 한다. 쉬우면 쉬울수록 운이 좋아서 좋은 점수를 얻는 확률이 올라가므로 좋은 시험이라고 볼 수 없다.
작년 60만중 1만명이 만점을 받았다면 정상적인 교육상식을 갖었다면 "올해는 1000명 미만의 만점자가 나오도록 노력했습니다"라는 자세가 바람직하지 않겠는가?
기사 "60만명이 보는 수능 어려우면 안된다"를 보면서 드는 생각이란.....
"올해도 수능을 대학에서 입시사정에 사용할 수는 없겠구나" 라는 생각 뿐이다.
차라리 모든 참가자가 만점을 맞을 수 있도록 문제를 유치원 수준으로 만들어라!
ps. 역시.... 60만명이 일률적으로 보는 시험이란 불합리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수능을 자격시험화(일정 점수 이상 되면 대학 지원자격을 주는 형식의....)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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