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메가박스
8관 H열 3번
영화관 가는 여정....
들어가자마자 괴물은 모습을 나타냈고, 한강 시민공원을 이리저리 날뛰면서 영화가 시작됐다.
괴물은 괴상하게 생겼고, 포악했다. 일반적으로 공포영화는 헐리웃영화 <the Thing>이나 <에어리언>에서처럼 그 존재를 거의 드러내지 않다가 거의 끝날때쯤 본 모습을 보여주기 마련인데 <괴물>은 정말 황당하게도 처음 등장하자마자 마구 날뛰는 그동안의 상식선에서는 생각할 수도 없는 구성을 하고 있었다.
한강에 던진 맥주캔을 물속에서 꼬리로 잡아가는 괴물의 모습이 처음부터 긴장을 완화시키이지만, 첫번째 웃음은 한강변에서 음악을 듣고 있던 한 여자에게서 시작된다. 이건 직접 보지 않으면 설명할 수 없을 듯 하다. 이렇게 난동을 부리던 괴물로부터....
영화의 주된 이야기는 한강에서 매점을 운영하는 송강호가 딸을 괴물에 유괴당하면서 시작된다. 이미 영화 초반부터 괴물이 등장하게 되자 영화를 어떻게 이끌어가게 될까가 궁금하게 됐는데, 신기한 것이 영화를 보는 내내 시간 가는줄 모를 정도로 재미있었다는 것이다. 실제 느낌은 영화의 길이가 한 시간쯤으로 느껴질 정도였다. 그만큼 영화가 관객의 심리적인 긴장과 이완을 적절히 사용가고 있다고 생각된다.
그러니까 영화는 거의 괴물에 의한 긴장과 연기자들에 의한 코믹이 한 번씩 반복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처음에는 괴물의 등장하는 방법으로부터 깜짝 놀라게 한다면 중반 이후가 되면 괴물의 등장이 아니라 감독의 특유의 심리전으로 깜짝 놀라게 만든다. 따라서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영화에 빠져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고, 영화에 대해서 논리적 추리나 분석을 하면서 감상해도 꽤 재미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괴물의 등장을 미리 안다고 해도 괴물에게 깜짝 놀라는 것은 반복해서 당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실제로 영화를 보면서 괴물이 등장하지 않는 부분에서 간혹 괴물의 발자국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PPL이나 까매오 출연같이 정말 세세한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쓴 것으로 생각되는데, 막상 내가 그 모든 것을 다 느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괴물>이 몇 명의 관객을 동원할지가 현재의 최대의 이슈일터인데 내가 보기에는 1000만을 넘을지 의문이 든다. 분명 현재까지 나왔던 1000만 동원 영화들만큼 잘 만든 영화라 생각들지만, 주요 타겟을 삼는 관객층이 좀 얇기 때문에 700~800만 정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괴물>은 스토리가 잘 갖춰진 영화임에도 다시 봐도 재미있을 영화라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전반적으로 <한반도>보다 <괴물>이 훨씬 재미있는 영화다.
약간의 스포일러와 전체적인 영화평!!!
ps. ...............
ps.
영화를 관람하실 분들을 위해서 참고로 힌트 하나 드리자면.....
영화가 끝나고 cast가 올라갈 때 마지막에 영화필름 로고가 올라갈 때까지 기다리라는 것이다. ^^ 모든 사람들이 영화관에서 자리를 떴을 때 깜짝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다.
ps. 마린블루스의 예지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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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my story, Rukxer.NET
at 2006/07/31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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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영화 '괴물' 보고 왔습니다.
우리 나라는 영화도 하나의 유행인 것 같습니다. 일전에 1천만이 넘는 관객을 모았던 영화들도 알고보면 영화 자체가 그렇게 뛰어나다기 보다도 하나의 시대적 흐름인 것 처럼 '옆에서 보니, 나도 본다'는 식이었다고나 할까요? 이번 '괴물'도 아마 그런 유행 같은 흐름을 타지 않을까, 합니다. 어쨌거나 그 인기를 실감했는데, 대단합니다. 해 뜨기 전 새벽에 예매 창을 확인했을 땐 각 시간마다 100여 좌석 이상이 다 남았었는데 자고 일어나서 오전에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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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키즈@LifeLog
at 2006/07/31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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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괴물... 괴물 영화가 아닌 듯...
아~~ 그렇게 두근거리던 시간을 뒤로하고 '괴물' 앞에 마주 앉았다. 여기저기 미디어를 통해 소개된 글들도 왠만하면 읽지 않고 나름 오늘을 준비했다. 스포일러에 대한 우려로 괴물이라는 제목이 들어간 포스트들 조차 외면했었으니 나름 열심히 괴물을 기다렸다고 해도 되려나... 더욱이 몇몇 블로거들과 함께 하는 단체 관람(?)이었기에 그 기대는 배가 됐다. 일단 블로거들과의 후일담은 다른 포스트에 다시 담기로 하고 가능한 '괴물'에 대한 이야기만 담아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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パウダーだね, 世の中を向けて叫んで
at 2006/07/3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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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괴물 후기
1. 만남 저는 기분에 들뜬 상태로 코엑스로 출발했습니다, 준비하고 가는동안 시간 합하니 1시간 정도 소요되더군요 먼저 만난분은 "라디오키즈" 님이였습니다. 그다음 UnknownArtist 님, 한날님, 제닉스님, ZF님 순으로 오신듯합니다 (맞나요? 이름이 햇갈려서 ( --)) 홍은미 님과 작은인장 님은 볼수없었다, 지각하셨던거다 (뚜뚱) (라디오키즈님 블로그에 보니 007 작전같이 불러오셨다는 글이있군요 하하) 1-1) UnknownArtist .....

오, 보셨구나! 저도 볼 예정이라 글은 대~충 눈 흘기면서 보고가요.
알면 재미 없으니까..^^;
트랙백 달아주신 것 보고 왔습니다 :)
그렇죠. 저도 '그 캐스팅'은 정말 놀랐습니다! 하하핫~.
배두나 짱이었습니다. ㅠ_ㅠb
저도 오랜만에 너무 만족스러운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12세 상영가 수준답게 적절안 안배를 한듯 충격적인 장면보다는 기타 많은 장치를 사용했던 것도 좋았고요.
아쉬웠던 건..-_- 맥거핀에 속기에 바빳던 제 자신이었지요. 오늘 모임 후기도 올릴 예정입니다. ^^;; 어제 즐거우셨어야 할 터인데...
앗! 엔딩롤 후에 뭐가 있었나요? 없다고 하는 소리에 그냥 나가버렸는데... 아쉽네요. ^^
비밀댓글 입니다
그렇다면 그 뒤에 한강변에서의 상황과 부딪히는 오류가 발생하겠는데요..^^;
송강호가 받은 것은 뇌수술이 아니라 조직 검사를 하기 위한 조직 추출같은 것일 겁니다. 의료드라마에도 곧잘 나오는 장면이라 기억나거든요.이런 검사를 했을 때 꼭 뇌에 이상이 생기는 것도 아닌 걸로 압니다. 검사 단계에 그치는 시술이지요.
답글 감사드립니다.
꼭 이상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이상이 생기지 말라는 법도 없는 것이겠죠? ^^
뭐랄까 옛날 일본 만화인 삼지안변성에서처럼 알듯모를듯 약간 바뀌는...ㅋㅋ
카펜터의 괴물도 나름 대로 잼있게 본 기억이 있네요. 컴퓨터 그래픽 없이 조악하게 만들어진 괴물을 보고 있노라면 왠지 정감이 있어 보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