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5일은 할 일이 많은 날임에도 불구하고 제가 촛불집회를 하러 시청으로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명박은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머리숙여 사과한 지 3일만에 이전과 같은 조건으로 미국 쇠고기 수입을 강행하기로 결정을 봤습니다. 이명박은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더이상 전진하지 않기 때문인지 정말 국민을 우습게 보는 것 같습니다.
최근 물타기, 인터넷 게시물에 알바 풀어 쓸데없는 댓글달기 등의 작업을 하는 것이 눈에 훤히 보이더군요.
어쩌면 이 글에도 그런 댓글이 달릴지 모르겠습니다.

오후 3시경에 광화문에서 민노당 국회의원 두 명을 비롯하여 92명을 닭장차 두 대에 태워서 연행했습니다. 그 중 한 명은 12살난 초등학생이었는데, 나중에 이 학생만 내려놓고 갔다고 하더군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잡혀간 분 중에 82세인 할아버지가 포함되어 있어서 여전히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어제 참석한 곳에서 찍은 사진 한 장과 동영상 하나로 오늘의 포스트를 끝낼까 합니다.

Canon | Canon PowerShot A75 | 1/60sec | F2.8 | 0EV | 5.40625mm

작은 골목을 막고 있는 전경들 (시민은 귀가하기 위해 길을 열어달라는 아저씨)...

정말 작은 골목을 막고 있는 전경들입니다.
원래 작은 봉고차로 막혀 있었는데 시민들이 끌어냈습니다.
그 뒤 한 시간여의 대처가 있었고, 그 뒤에 나타난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 동영상을 찍기에 앞서 나의 바로 앞에서 때리거나 방패로 찍히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뒤늦게 캠코더를 켜고 이 동영상을 촬영했습니다.
방패로 찍히는 사람(흰 옷 입은 사람)이 제 앞에서 피하자 방패를 들고 저를 찍으려다가 캠코더가 켜진 것을 보고는 찔끔 하더니 그냥 뒤로 가더군요. 저 전경은 얼떨결에 한 것이 아니라 의식이 명확한 상황에서 방패로 찍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위 사건이 벌어진 곳 부근에는 실신해 누워있는 사람, 치료받기 위해 모이는 사람들이 즐비했습니다.
실신해 누워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원래 연행하기 위해서 전경버스에 태웠다가 의식을 잃자 내려놓고 전경버스는 그냥 가버렸다고 하더군요. (전경버스에 몇 명이나 타고 있었을지 부상당했으면 치료도 못 받고... 걱정스럽네요.) 얼굴에서 피 몇 방울 나는 정도는 치료해 달라고 하지도 않으시더군요.
한 장소에서 한꺼번에 저렇게 폭행이 일어난 것을 보면 전경 개개인의 판단으로 일어난 일인지 궁금해집니다.

아마도 25일 6시 이후 연행된 사람들의 수가 100명은 넘을 것 같습니다. 나라가 어떻게 되려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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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작은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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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실비단안개 2008/06/26 09:30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켜진 캠코드에 놀라 돌아서서 방패로 다른 시민을 찍은 건 아닐까요 -
    고생 많으셨습니다.

    • BlogIcon 작은인장 2008/06/26 09:52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캠코더에 전경 표정까지 나오듯이 그 이후 방패를 휘두르지는 않았습니다. 캠코더가 돌아가고 있다는 걸 안 이상 더 휘두를 수는 없었겠죠.

  2. BlogIcon 데굴대굴 2008/06/26 10:26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우리의 최후의 무기는 기록 뿐인가요... 어서 결론이 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