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촛불시위가 시작된지 한 달이 되었습니다. 제가 처음 촛불시위에 나간 시간도 정확히 2주가 되었네요.
이제는 촛불시위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도 없을듯 합니다. 촛불시위를 시작했던 사람들도 똣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남에 대해서 다행이란 생각을 하고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각종 언론들에서의 보도를 살펴보면 쇠고기 수입에서의 광우병과의 연계성에 대한 이야기가 주류입니다.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 경우 "이명박은 물러가라"라는 구호에 실린 반정부 시위에 대한 이야기 정도 뿐이죠. 99% 이상의 비율로 촛불집회에 대한 이야기는 광우병과 연계하여 이야기합니다. 극히 소수의 사람들, 그리고 그 사람들에게 처음으로 동참했던 고등학생들이 광우병과 관련해 시위를 시작했기 때문에 쇠고기와 광우병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08.06.08 시청앞 도로


그런데 과연 촛불집회의 목적이 쇠고기 수입에만 국한된 것일까요?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더 큰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들 알다시피 국민들은 이명박 정부의 여론에 귀 막고 눈 감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정부에서는 많은 프락지를 더듬이로 시위대 속에 잠복시켜놓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더듬이가 하는 일은 올바른 진위파악과 해결을 위한 정보 수집이 아니라 연행자 색출을 위한 정보수집, 배후세력(이 있다면) 색출을 위한 정보수집 정도에 그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상태로 시간이 흐르면 촛불집회의 민심은 자연스레 흐지부지될 것이라고 이명박이 생각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것도 아니라면.... 쇠고기 수입에 대해서 20개월 미만의 살고기 수입만을 허용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다면 집회가 끝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국민들이 요구하는 것은 그러나 그 이상일 것입니다. 어제 집회 참가도중 옆 분은 말씀하더군요.
"최소한 이명박을 식물대통령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다른 말로 해서 이명박 정부에 대한 촛불시위는 쇠고기 수입과 광우병에 대한 염려 때문이었지만, 이는 귀를 막고 눈을 감은 이명박 정부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졌고,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고자 하는 또 다른 정들인 공공기관 민영화, 한반도 운하 건설 등에 대해 국민의 뜻을 반영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국민들에게 생겨나게 된 것입니다. 다른 말로 한다면 이번 촛불시위가 흐지부지하여 이명박 정부가 다른 정에 대해서 추진하게 된다면 또다시 촛불시위를 처음부터 해야 한다는 것을 뜻하고, 결국 이명박 정부 5년은 정말 징글징글한 시간이 될 것임을 뜻합니다.

국민들이 시위를 하면 대통령이 뜻을 굽히는 일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었습니다. 초대 대통령 이승만이 그랬고, 심지어는 구(舊) 소련의 3일간의 구테타가 그랬습니다. 수 천, 수 만 명의 시위대를 모조리 말살하려 했던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31 독립 만세운동, 광주학생운동, 박정희 정권에 의한 노동자 탄압, 전두환의 광주민주화 항쟁 탄압 등 일제나 군사독재정권이 했던 것이 모두입니다. 외국에서는 따질 필요도 없죠. 중국의 천안문사태와 버마의 대규모 탄압같은 독재/공산정치를 하는 곳에서만 있었던 일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들의 뜻을 거들떠 보지도 않고 정치하는 것에 대해 "독재정치"라고 규정하고 비판하고, 전복시키려고 하는 것은 민주시민으로서 당연히 해야 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이명박 정부는 빨리 하야하거나 국민의 뜻을 무시하는 모습을 다시는 보이지 말아야 합니다.)

전경 부모님들께 한 마디 드립니다.~!!!
어제(2008.06.07) 촛불집회장에서 자신의 아들이 전경으로 있다면서 시위장소에 와서 계속 싸움걸고 전경 버스 위에 올라가서 계속 신경쓰이게 한 아저씨가 계셨습니다. 자기딴엔 아들 걱정스러워서 한 정 많은 아버지셨거나 명박이의 프락지였겠죠.
만약 전경의 부모였다면 - 전경의 부모로서 정말 자신의 아들이 걱정스러웠다면 시위에 동참하십시오. 만약 이명박 정부가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는다면 시위는 점점 더 격해질 것이고, 또한 이번 한 번만의 문제가 아니라 각종 민영화, 한반도 운하 등과 관련된 정이 추진될 때마다 당신의 아들은 시민들의 시위대와 맞서야 할 것입니다.
이는 결국 당신 자식들의 안전과 안녕과 상반되는 일일테죠.

그러므로 당신이 진정 자식을 아끼고 사랑하는 분이라면 시위대에 적극 참여하시고, 당신 자식의 상관들에게 수시로 전화를 걸어 설득을 해야 할 것입니다. (설득 내용이야 사람에 따라 다를테니 이 글에서 언급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당신 자식들의 안전과 안녕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 어떤 것인지 스스로 냉정하고 논리적이게 판단하고 생각하셔야 할 겁니다.
포털에 펌할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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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작은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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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mepay 2008/06/09 07:29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평화 시위의 본질을 흐리려는 무리들이 있습니다.
    예전 처럼 언론들도 지켜주지 않을것인데.. 또, 뻔히 보이는데
    그런짓을 하는지..다음 아고라도 보지 않는가 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