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서울 집회장소에 다녀왔습니다. 어제는 그저께에 비해서 비교적 평화롭게 시위와 진압(?)이 진행됐습니다. 일부 다치신 분들도 계셨지만 이건 정말 소수의 몇십명이었구요, 도중에 엠블런스가 왔다 가긴 했지만..... 대부분의 시민과 전경이 한 발 다가오면 한 발 물러나는 방식으로 서로서로 잘 지냈다고 생각합니다. 일요일 새벽의 진압이 무리가 많았기 때문에 경찰이 많이 자제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시민들이 폭력을 행사해 봤자 빈 플라스틱 물병 한두 개 던지는데 비해서 살수차를 동원한 물총을 쏴대는 경찰은 누가 봐도 민주경찰은 아니죠. 더군다나 어제 공개된 동영상들을 보면 장난이 아닙니다. -_-;; 물론 10년 전에는 더 심각한 경찰이었습니다만, 10년간 많이 비폭력 시위를 하게 된 시민들의 입장에서 경찰의 억압정책은 대하기 힘들어 보였습니다. 오죽했으면 그동안 시위때마다 부르던 노래를 부르는데 아는 시민들이 거의 없더군요. 10년간 부르지 않아서 대부분 잊었던 것이죠.
그런 노래와 시위 장면을 다시 접하게 될줄은 정말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불과 2년 전에 시민과 친근한 마스코트를 만들겠다면서 '포도리'와 '포순이'를 만들던 경찰이 참 우습게 됐습니다.
어제의 집회 장소는 광화문이었는데, 전경에 의해서 결국 시청 광장까지 밀렸습니다. 연행된 시민들은 현장에서는 없는 줄 알았는데 신문에는 70여 명이 된다네요. 집회는 전경들이 모두 떠나고, 제가 그 곳을 떠나온 시각인 6시까지 계속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어제 집회에서는 재미있는 시위 방법이 등장했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면서 어쩌면 이 방법이 한동안 유행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로운 시위방법에 대한 이름은 아직 지어지지 않았지만 이 글에서는 편하게 횡단보도 시위라고 부르겠습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횡단보도에 수백명의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서서 신호에 맞춰 왕복하면서 원하는 구호를 외치는 것입니다. 시민들 눈에도 잘 띄고, 교통 소통에도 지장을 주지 않으니 상당히 괜찮은 시위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떤 시민이 이렇게 말하더군요.
"이건 그대로 준법투쟁이잖아!"
준법투쟁이 제대로 먹히는 것은 1993년 지하철 노조 파업이 있었습니다. 1993년 당시에 지하철이 역에 정차하면 무조건 1분씩 정차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죠. 그래서 평소보다 두 배나 더 오래 걸리는 느림보 지하철을 타고 다녀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웃긴 건 법을 지킨다는 이유로 노조원을 처벌하려 했다는...... -_-;;
좋은 아이디어로 보이는 횡단보도 시위!!!
시위의 방법은 정말 단순하죠? ^^
오늘은 동녘이 밝아져 올 새벽 5시경부터 시작했습니다만 안전하게 새벽 6시 이후 ~ 저녁 8시 이전까지 행해질 수 있는 좋은 시위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두울 때는 시위자들간에, 또 자동차 운전자의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잘못하면 위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또한 무단횡단의 위험성도 발생합니다. 실제 횡단보도 시위가 시작된 직후에 한 분이 무단횡단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다른 분이 이를 저지하려다가 부딪혀 모두 부상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한 분은 넘어져 실신하셨고, 다른 한 분은 입에서 피가 나오더군요.
안전통제를 좀 더 확실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면 잘 정착할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시위자들이 수천명이 모여서 종로 시청 일대의 모든 횡단보도에서 시위를 한다면 어떨까요?
그래서 이 글을 통해 운전자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횡단보도 안전선을 확실히 지켜주세요. 시민들이 왕복할 때 차가 횡단보도에 있으면 지나가는데 시간도 걸리고, 부상위험도 상당히 높아집니다. 횡단보도에 정차했다가 깜짝 놀라 후진하는 운전자들도 꽤 여럿 있었습니다. 그러니 교통질서를 지켜주세요.
그 이외에도 시위문화의 개선을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자동차를 몰고가서 한 블록을 빙글빙글 회전하면서 운전한다던지... (회전하는 차가 많아지면 완전히 정차할 수밖에 없을테니 그 다음부터는 시동 끄고 있으면 되겠죠.) 하는 다양한 의견을 내놓아야 할 것 같습니다.
시위장소에서 시위를 지켜보면서 과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나라가 민주주의 국가일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나라의 방식은 선출과정, 제정과정에서만 의견을 수렴하고 (그것도 이명박 정부에서는 의견수렴도 건너뛰고 있어서 없는 거나 마찬가지였죠.) 집행과정에서는 의견수렴을 위한 과정 자체가 없는 우리의 시스템은 뭔가 큰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여러 가지로 답답한 집회였습니다.
※ 이 글은 마음대로 퍼다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아무래도 횡단보도 시위를 위한 여러가지 팁을 한 번 정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 노래와 시위 장면을 다시 접하게 될줄은 정말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불과 2년 전에 시민과 친근한 마스코트를 만들겠다면서 '포도리'와 '포순이'를 만들던 경찰이 참 우습게 됐습니다.
어제의 집회 장소는 광화문이었는데, 전경에 의해서 결국 시청 광장까지 밀렸습니다. 연행된 시민들은 현장에서는 없는 줄 알았는데 신문에는 70여 명이 된다네요. 집회는 전경들이 모두 떠나고, 제가 그 곳을 떠나온 시각인 6시까지 계속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어제 집회에서는 재미있는 시위 방법이 등장했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면서 어쩌면 이 방법이 한동안 유행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로운 시위방법에 대한 이름은 아직 지어지지 않았지만 이 글에서는 편하게 횡단보도 시위라고 부르겠습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횡단보도에 수백명의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서서 신호에 맞춰 왕복하면서 원하는 구호를 외치는 것입니다. 시민들 눈에도 잘 띄고, 교통 소통에도 지장을 주지 않으니 상당히 괜찮은 시위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떤 시민이 이렇게 말하더군요.
"이건 그대로 준법투쟁이잖아!"
준법투쟁이 제대로 먹히는 것은 1993년 지하철 노조 파업이 있었습니다. 1993년 당시에 지하철이 역에 정차하면 무조건 1분씩 정차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죠. 그래서 평소보다 두 배나 더 오래 걸리는 느림보 지하철을 타고 다녀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웃긴 건 법을 지킨다는 이유로 노조원을 처벌하려 했다는...... -_-;;
좋은 아이디어로 보이는 횡단보도 시위!!!
오늘은 동녘이 밝아져 올 새벽 5시경부터 시작했습니다만 안전하게 새벽 6시 이후 ~ 저녁 8시 이전까지 행해질 수 있는 좋은 시위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두울 때는 시위자들간에, 또 자동차 운전자의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잘못하면 위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또한 무단횡단의 위험성도 발생합니다. 실제 횡단보도 시위가 시작된 직후에 한 분이 무단횡단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다른 분이 이를 저지하려다가 부딪혀 모두 부상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한 분은 넘어져 실신하셨고, 다른 한 분은 입에서 피가 나오더군요.
안전통제를 좀 더 확실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면 잘 정착할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시위자들이 수천명이 모여서 종로 시청 일대의 모든 횡단보도에서 시위를 한다면 어떨까요?
그래서 이 글을 통해 운전자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횡단보도 안전선을 확실히 지켜주세요. 시민들이 왕복할 때 차가 횡단보도에 있으면 지나가는데 시간도 걸리고, 부상위험도 상당히 높아집니다. 횡단보도에 정차했다가 깜짝 놀라 후진하는 운전자들도 꽤 여럿 있었습니다. 그러니 교통질서를 지켜주세요.
그 이외에도 시위문화의 개선을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자동차를 몰고가서 한 블록을 빙글빙글 회전하면서 운전한다던지... (회전하는 차가 많아지면 완전히 정차할 수밖에 없을테니 그 다음부터는 시동 끄고 있으면 되겠죠.) 하는 다양한 의견을 내놓아야 할 것 같습니다.
시위장소에서 시위를 지켜보면서 과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나라가 민주주의 국가일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나라의 방식은 선출과정, 제정과정에서만 의견을 수렴하고 (그것도 이명박 정부에서는 의견수렴도 건너뛰고 있어서 없는 거나 마찬가지였죠.) 집행과정에서는 의견수렴을 위한 과정 자체가 없는 우리의 시스템은 뭔가 큰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여러 가지로 답답한 집회였습니다.
체포조에 의해 진압되고 있는 시위대
※ 이 글은 마음대로 퍼다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아무래도 횡단보도 시위를 위한 여러가지 팁을 한 번 정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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