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홍대입구에서 영화를 감상한 뒤에 교보문고에 들려 을 좀 본 뒤에 6시경에 서울 시청으로 갔습니다.
이미 서울 시청에는 몇 만의 시민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서울 시청에는 기획전을 하고 있더군요. 그 곳에 써 있는 캐치프레이드 "비전을 가진 청소년!"이라는 구호가 참 씁쓸하게 보이더군요. 앞으로 청소년이 뭘 보게 될런지.....

광화문에서 시청을 지나 남대문까지 닭장차가 양 길 옆을 모두 막고 있었습니다. 이미 시민들이 모이기 전부터 각각의 골목과 대로변에는 수천명의 전경들이 진을 치고 있었습니다. 전경들도 모일 예정인 숫자가 10만이라고 하니 긴장을 하긴 한 것일까요??

닭장차 속에서 쉬고 있는 전경이 내다보는 시위대 모습..... 참 아이러니하네요.
보아하니 이경이어서 직접 작전에 투입되지는 않은 것 같은데.... 분명 두달 전만 하더라도 저 시위대에 있었을 녀석이......

밑의 장면은 계속 사람들이 모이는 장면입니다.
위의 두 분은 프락지시더군요. 두 분이서 양복 쫙 빼입고, 구호나 그런 거 하나도 하지 않고 저렇게 서 있다가 나중에 늙은 분만 잠깐 앉았고, 주변 시민들이 모두 앉아 서 있던 곳이 모임장소 복판이 되자 뒤로 도망갔습니다.

이상 한 바퀴를 돌면서 사진을 찍어 봤습니다. 시청광장은 물론이고, 도로도 모두 점령하고 세종로 청계 시민광장(일명 소라광장)에서 남대문 부근까지 시민들로 가득 채웠습니다.
시청광장에만 15만명 정도 되는 것 같고, 밖의 도로와 골목에 있던 시민들까지 합하면 30만 정도 됐을 것 같습니다.

촛불수위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때 전 초를 받지 못해서 그냥 있어야 했지요. ^^;



위와 아래 사진은 기자들 사진입니다. 옥상에 앉은 비둘기라는 의견이 지배적...!!!
정말 비둘기 같습니다. 가끔 터지는 후레쉬가 아니라면....
여기에 앉은 바둘기들은 TV용 카메라를 사용하더군요. ㅎㅎ

이렇게 촛불집회가 진행됐습니다.
찍어온 동영상도 편집되는대로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8시 30분쯤.....
촛불시위 도중에 청와대 부근에서 시위하던 100명의 시위대가 진압됐고, 그 중 80명이 연행됐으며, 20명이 아직도 버티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 뒤 많은 시민들이 "나가자"를 외쳤고, 9시까지 계획되어 있던 행사 일정이 취소된 뒤에 시민들이 빠져나와서 남대문 방향으로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이동하는 사람들의 주요 통로에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시청광장에서 빠져나오는데에만 30분이 걸렸습니다.

행진은 남대문 방향으로 가다가 중앙일보 건물을 휘돌고, 독립문으로 간 뒤에 다시 자하문터널(?)을 지나 광화문으로 갔습니다. 밑으로.... 주욱 행진하는 도로 사진이 이어집니다.
이곳에서 첫 번째 충돌이 있었습니다. 충돌이래봤자 몸과 방패로 밀고 당기기를 조금 한 정도입니다. 여기서 여고생 한 명이 다친 것 같더군요.
여기서의 충돌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습니다. 이 곳에도 살수차가 있던 것을 봤을 때 원래는 이 곳에서 1차적으로 막을 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바리케이트 위치를 잘못잡아서 시민들이 뒤로 돌아가는 길을 찾아버려 바리케이트로서의 역할이 무너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어떤 움직임이 있을 때마다 카메라로 후레쉬를 날리며 기록을 합니다. 시민들도 물론 과격해질 때가 있었지만 전경들이 카메라 때문에 과격해졌다가도 이내 사그러들곤 했습니다.

경복궁에 이르렀을 때 청계 시민공원(일명 소라공원)에서 시위하던 분들과 합류했습니다. 그 뒤에 바로 인사동에서 시위하던 분들과 합류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모인 인원은 잘 모르겠지만 10만명 정도 될 것 같았습니다. 이 인원은 한 곳이 아니라 청와대 주변 도로 여러 곳으로 흩어졌습니다. (생중계 된 곳은 1~3만 정도 모인 것 같더군요. 저도 생중계되는 곳 바로 그 곳에 있었습니다.)

이상하게도 전경들이 소화기를 계속 터트렸습니다.

결국....
닭장차 사이로 살수차가 등장했습니다.
살수차를 처음 쓸 때는 물에 빨간 물감을 타서 뿌렸었죠. 10년도 더 전의 이야기입니다만.....
그래서 많은 젊은이들이 흥분할 수밖에 없었죠. 시위를 더 과격하게 만들던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그나마 그냥 물만 뿌립니다.

MBC 카메라입니다. 각종 TV 카메라와 언론인 카메라, 그리고 네티즌들의 카메라가 수도없이 집결했죠.

저 뒤에 있는 불빛은 전경이 촬영하는 캠코더이고, 그 옆에서 촬영하는 것이 보이는 것은 연행자를 처벌하기 위해 증거를 잡기 위해 촬영하는 것입니다.

가장 앞에 있는 고대 총학생회 깃발이 아이러니하면서도 애처롭게 보입니다.

12시에 귀가하기 위해 세종로로 왔습니다만.....
이 시간에도 집으로 가는 사람보다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지금 귀가하여 생방송을 보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뽑은 민주적 선거에 의해 선출된 대통령에 의해서 행해지는 것인지 의아합니다.
1차적인 잘못은 욕심밖에 없는 2MB를 뽑은 국민에게 있습니다.
그러나 욕심이 많더라도 국민의 뜻에 귀를 기울이고, 자신의 욕심을 자제하는 것은 충분히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 것을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강제 폭력진압을 시키는 모습을 보면..... 할 말이 없어집니다.

우리나라는 언제가 되야 평화시위를 하고, 평화시위를 하는 것도 폭력시위를 하는 것만큼 지도자가 귀기울여줄까요? 분명 지난 10년간은 그런 지도자가 있었기에 오늘날 평화시위가 정착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 다시 폭력시위가 되살아나려고 합니다.

지도자를 잘못 뽑은 국민들이 큰 값을 치루고 값진 경험을 하는 것이리라 믿습니다.

독재타도, 명박퇴진~!!!!

아침이 찾아오면 다시 시청 광장으로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포털에 펌할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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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작은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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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이정일 2008/06/01 09:52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폭력시위가 있었던 정권과 그렇지 않았던 정권의 국민들은 항상 같은 국민들이었습니다.

    그리고 폭력시위가 거셌던 정권의 말로는 처참했죠.
    물론 국민들의 희생도 많이 따랐구요.

    이명박은 역사의 가르침을 거스르지 말기를 바랄 뿐입니다.

    • BlogIcon 작은인장 2008/06/12 03:30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금까지 보면 이명박은 이과출신이라 그런지 역사를 전혀 모르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역사의 가르침을 받을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2. BlogIcon 불멸의 사학도 2008/06/01 17:54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청와대 수석과 비서진들이 소위 '민심탐방'을 벌이고 있다는데, 혹시 그 사람들 아닐까요? 인터넷이 된다면 현장에서 네이버 인물검색으로 찾아낼 수 있었을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