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피디아(wikipedia)는 대규모 백과사전으로서 지금까지 지구상에 있어왔던 단일지식체계로서는 전무후무한 규모를 이룩했다. 특히 영문 위키피디아의 경우 238,7798 개의 글이 작성되어 있다. 이 글들은 부족한 것들도 있지만, 학술적인 내용에서 일상생활 속에서의 상식까지 무수히 많은 글들이 등록된다. 사람들이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지 위키피디아에 등록되고 있다고 여겨진다고 할까?
특히 영어 위키피디아는 각종 전문가들의 참여가 활발하여 내용이 충분히 전문적이고 풍부한 것이 장점이다.
이미 그 규모면에서 기존의 최대 백과사전이었던 브리태니커를 압도했고, 앞으로 사전의 시스템적인 측면에서 모범적인 모델이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크게 눈에 띄지 않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창발적으로 일을 해 나갈 때 우리는 그것을 집단지성이라고 부른다. 집단지성은 많은 학자들에 의해서 실험되었고, 검증되었다. 집단지성의 요체는 각 구성원이 주어진 환경에 알맞는 최적의 행동을 할 경우에 그 집단은 최고의 결과를 이끌어낸다는 것이다. 전문가 1인과 비전문가 열 명을 한 가지 일을 하도록 만들면 집단지성의 힘을 확연히 알 수 있게 된다. 비전문가 한 사람 한 사람을 전문가와 비교했을 때 더 좋은 결과를 내놓을 수 없다. 하지만, 열 명이 힘을 합하여 한 가지 일을 할 때 전문가 한 사람이 아무리 뛰어나도 비전문가 열 명이 하는 일을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영어 위키피디아에서는 집단지성에 전문가들의 그룹이 참여함으로서 현재로는 더이상 좋은 결과물을 만들 수 없는 수준의 내용들이 포함되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그러나 영어 이외의 다른 언어의 위키피디아들의 사정은 그리 넉넉하지 않다. 한국어 위키 백과에 올라와 있는 글도 6,3031 개의 글이 올라와 있을 뿐이다. 더군다나 올라와 있는 글들도 내용이 충실한 것이냐 하면 아직 많이 부족한 편이다. 심지어 나조차도 한국어 위키 백과의 내용을 올릴 것이 많은 정도다.
분명히 위키피디아는 집단지성의 장점을 훌륭히 활용한 하나의 방법이다.
작년, 그리고 그 이전에도 특정세력에 의해서 위키피디아의 내용을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편집하려는 시도가 있어왔고, 시스템 관리자는 그에 대한 기록을 게시물에 포함시켰다. 엄밀히 말하자면 그것 또한 집단지성의 일부라고 생각할 수 있으므로 현재까지는 적절하게 집단지성의 힘이 작용한다고 볼 수 있겠다.
하지만 위키피디아의 약점은 누구도 위키피디아만을 이용해서 직접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하지 못한다는데 있다. 자신을 위한 활동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엄밀한 의미에서 집단지성의 힘의 근원이다. 그러므로 간접적인 방법에 의해서만 부가가치의 창출만 할 수 있는 위키피디아는 반쪽짜리 집단지성이라고 할 수다.
그런 의미에서 구글(Google)이 새로 만들려는 시스템인 놀(knol, 한국어 안내 페이지)이 좀 더 집단지성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다. 기본적인 구조가 위키피디아의 구조에 글의 작성자가 수익을 위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하는데 있다고 이해되는 놀은 빠른 시간 안에 놀은 위키피디아를 뛰어넘는 확실한 집단지성의 장으로 마련될 것이다.
한국의 웹2.0이라고 떠들던 네이버 지식인은 어떤가? 이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더 하지 않아도 충분한 대답을 위에서 했다고 생각한다. 위키피디아가 우리나라 정서에 안 맞아서 큰 집단지성의 힘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지만, 구글의 놀이 한국어로도 작성되기 시작하고, 그 수준이 10만 개의 글이 되는 순간 지식인은 그 의미를 상실하게 될 것이다. 지식인에 등록되어 있는 실질적인 지식이 과연 10만개가 될까 하는 것도 물론 논란이겠지만, 그 글들이 어느 정도로 전문적이고 풍부한 정보인지 고려한다면 이 위기를 묵과할 수 없게 될 것이다. (특히 지식인의 무차별적인 펌, 복사, 오류, 의도적 변형의 답변들을 생각하면 특히 더 그렇다.)
거기다가 네이버에서 추진하는 폐쇄성은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1
물론 네이버의 지식인이 구글의 놀이 가질 수 없는 하나의 장점이 존재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것은 한국 웹 환경에 맞는 생동감 넘치는 변화(?)가 지식인에는 있지만 놀에서는 갖기 힘들다고 예상되기 때문이다. 사용자의 이용 동기를 유발할 수 있는 기제가 사실상 구글의 지금까지의 서비스에는 부족했고, 그 부분이 구글이 우리나라에 진출한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는 중요한 이유가 되고 있다. 따라서 놀이 우리나라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놀을 떠받쳐줄 수 있는 부가적인 서비스가 꼭 필요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놀에 더 큰 기대감을 갖고, 결국 그에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는 것은 집단지성의 힘이 그만큼 강하기 때문이다.
구글의 놀 서비스에 대해서 위에서 큰 기대감을 나타내는 글을 작성했지만 사실 구글의 놀 서비스가 장밋빛 미래만 갖고 있다고 예상하지는 않는다. 최근 구글의 Adsense의 수익률을 살펴본 바에 의하면 Adsense만 이용해서는 도저히 이윤을 창출할 수 없는 수준까지 떨어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은 구글의 광고에 대한 태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또 광고를 접하는 소비자들이 구글 Adsense 방식에 익숙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이러한 방식은 집단지성의 부가가치 창출과는 거리가 너무 멀다. 구글의 방식이 한때는 선한 활동으로 인식됐지만, 이미 구글의 활동방식은 선과는 거리가 먼 상황이라는 것이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구글의 변화가 놀에도 적용된다면 놀은 그대로 지식인이나 위키피디아보다는 조금 나을지 모르지만 집단지성과는 거리가 있는 서비스가 될 것이다.
결국 집단지성의 힘이 그대로 발휘될 수 있는 시스템이라 한다면 게시물 질에 대한 평가는 이뤄지지만 그 부가가치의 평가는 이뤄지지 않는 시스템이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 예를 들어 네이버 포토겔러리에서 내가 발견한 한 장의 사진을 살펴보자. (아쉽지만 저작권 허락을 받지 못했으므로 링크로 대신한다.) 이 사진은 큰 의미가 있는 사진이다. 살펴보는 분들 모두들 그냥 부분만 보이는 무지개 사진이겠거니 생각하겠지만, 사진을 잘 살펴보면 왜 큰 의미가 있는지 알 수 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 이유로 언젠가 다른 글에서 이야기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아무튼 네이버의 폐쇄성 덕분에 저런 훌륭한 사진을 발견하여도 도통 쓸모가 없다는 것이 문제다. 새로운 창조를 위한 활동을 하기가 여간 번거로운 것이 아니니 네이버는 너그럽게 봐서 Web2.0 서비스를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집단지성을 할 수 있는 환경은 제공해 주지 못한다고 할 수 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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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식인은 지식즐~ 이지요 ;; OTL
집단지성이 빗나간 대표적 사례라능....
지식인에는 집단지성이 없는 것 같은데요. ^^
뭐.. 솔직히 위키피디아와 지식iN과는 성격이 좀 틀리니.. -.-;
예.. 맞습니다. 비교하기 자체가 문제인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