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를 하지 않은 원인은 무엇인가?
어제(4월 9일) 있었던 국회의원 선거에서 급기야 46%라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투표율이 나왔다고 한다. 나는 점심때 즈음에 외출할 일이 있어서 나가면서 잠깐 들려 투표를 했지만, 투표소 근처에 갈 일이 없었다면 나역시도 투표를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왜 젊은이들은 투표를 하지 않는가? 일반적으로 20대와 30대의 투표율은 평균투표율보다 10~15% 정도 낮게 나타난다면서 젊은이들은 정치에 관심이 없다고 이야기하곤 한다. 일견 맞는 말이다. 정말 정치에는 관심이 없는 젊은이들이 많이 존재한다. 하지만 그런 것이 모든 젊은이들에게 해당하는 말은 아니다. 주변 사람들과 말씀을 나눠보면 여실히 들어나는 점이 있는데, 젊은이들이 기성세대보다 정치에 대해서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그래서 일반상식적인 부분에 있어서 정치에 대한 지식이 더 풍부한 것이 현실이다.
기성세대들 중에 정말 많은 정보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일부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대부분의 기성세대들은 거의 제대로 된 정보를 갖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이러한 문제는 내가 대화를 나눴던 기성세대와 나 사이의 정치적 관점이나 지지정당 등의 차이와는 전혀 상관없는 것이다.


언론/미디어에 너무 쉽고 놀아나는 기성세대
기성세대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대부분 한 가지 느껴지는 것이 언론에서 보도된 정보를 그대로 믿고 있다는 것이다. 원래 언론에서 보도된 것들은 진실이어야 하고, 믿어야 할 것이 분명하지만, 우리나라의 언론들은 언론으로서의 역할을 포기한지 이미 오래 됐다는 것을 누구도 다 알고 있을 것이다. 기성세대도 또한 그런 사실을 뻔히 알고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왜 언론에 의해 조작한 사실을 믿으려고 하는가?

조작된 진실을 기성세대가 왜 믿으려 하는지 나는 잘 알지 못하겠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전문가의 연구가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분명히 뻔히 보이는 언론의 거짓말도 그대로 믿는 기성세대를 젊은세대들은 믿질 못한다. 믿지 못하는 것에는 또 다른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확연히 옳지 않을 것을 보고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는 기성세대의 태도에 대한 실망감에서 오는 것이 클 것이라 생각한다.
이렇게 미디어에 쉽게 놀아나는 기성세대에 대한 젊은이들의 대응은 말 그대로 무관심이 아닐까? (물론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매우 복잡한 이야기가 뒤에 있을 것이다.)


생각없이 부정부패사범, 전과자들을 찍어주는 기성세대
기성세대들이 미디어에 놀아난다고 하는 정도까지는 그나마 조금이라도 이해해 주겠는데, 아무 생각없이 부정부패사범, 전과자들을 다시 찍어주는 행태는 도저히 봐줄 수 없다. 성추행 물의를 일으키고 한나라당에서 출당까지 당했는데도 끝까지 국회의원을 했던 최연희 라던가 고문전문가 정형근 한나라당 의원 같은 사람들이 계속해서 국회의원이 되는 행태[각주:1]를 어떻게 봐줄 수 있겠는가? 부정부패로 정당 공천에서 탈락한 국회의원들이 무소속으로 나오거나 다른 당으로 옮겨서 다시 당선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이명박 대통령의 부정부패까지 가지 않더라도 이런 문제는 기성세대는 부정부패, 고문치사 등에 암묵적으로 동의한다는 것으로밖에 받아들일 수 없다. 이런 기성세대에 대해서 과연 젊은 세대가 어떻게 행동해야 했을까? 혹자들은 "그렇다면 모두 투표장으로 몰려가서 원하는 후보에게 찍어주면 된다." 라는 지적을 할 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그렇게 했었을 때 나타난 결과는 무엇인가? 거기다가 약간의 ..........


어린 시절부터 금권선거에 쉽게 물드는 우리의 교육현실
우리는 국회의원 선거, 대통령 선거라는 큰 선거에 앞서서 관권선거, 금권선거, 혈연과 지연에 연연하지 않는 선거를 하라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홍보를 수도없이 들어왔다. 거기다가 사전선거운동이라고 하여 투표일보다 100일 이전의 기간에는 선거운동은 하지 말라는 이야기까지 들어왔다. 그리고 이를 어긴 이유로 각종 재판을 받고,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들도 많이 있어왔다. 대통령 선거 관련하여 적발(?)되었던 사람들에 대한 재판이 최근 판결을 받고 있다.

그런데 금권/관권 선거가 자행되면서도 아무런 지적을 받지 않는 곳이 있다. 바로 초등학교 반장선거다.
반장선거를 한 뒤에는 피자집 등으로 반 아이들을 데리고 가서 맛있는 것을 사 준다거나 떡을 해서 돌리는 등을 해야 한다는 인습이 생긴 것이 근래가 아니다. 그래서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은 아예 반장을 할 엄두도 내지 못한다고 한다. 아주 오래전부터 만들어진 나쁜 관습인데, 어느 누구하나 이를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정치인들의 잘못된 부정부패에 대해서 어떻게 국민들이 비판을 할 수 있겠는가?

현재의 학생들이 성장하여 나라를 이끌어갈 때가 되면 과연 어떤 결과가 나타나게 될까? 가정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은 국회의원,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도 못하는 것을 당연시 여기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 평균재산 40억의 강장관 내각이 그래서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고 인식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배운대로 하려는 젊은세대와 배운대로 하지 못하게 하려는 기성세대
                                                                        - 88만원 세대와 젊은 청년 전태일
젊은 세대들은 아직까지는 학교에서 배운대로 하려는 것 같다.
나 또한 그런 편이고, 물론 100%라고는 못하겠지만, 대부분은 그렇게 살아갈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과연 기성세대는 배운대로 하고 있을까?

웃기는 일이지만 기성세대는 교과서대로 하려는 젊은 세대를 나무라고 꾸짖는다. 온갖 편법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어떻게 교과서대로만 해서 살아남을 수 있겠냐고 타이르고 꾸짖고, 심지어는 계속 그렇게 하면 관계를 끊어버리겠다고 이야기한다.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의 나의 상황이다. 다른 많은 사람들도 비슷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상황에서 70년대 분신자살을 한 청년 전태일을 한 번 생각해보자. 전태일은 열악한 환경에서 고생하는 젊고 힘 없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사회에 전달하기 위해서 최후의 방법으로 분신자살을 시도한 것이다.

시대는 변했고, 이제는 전태일이 분신자살을 했던 정도의 열악한 근로환경이 우리나라에 있지는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 크게 달라진 것 또한 없다. 하루 12~16시간씩 치뤄지는 강행군 근로환경은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으며, 사업주의 배를 불리기 위해서 노동자의 건강을 담보로 삼는 일도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그래서 그나마 조금 나은 환경을 제공해 주는 대기업으로 청년들이 몰리고 있고, 대기업에 들어가지 못한 청년들은 중소기업에 취직하는 것으르 포기하고 88만원 세대를 구성해 살아가고 있다.

그렇다고 우리 사회가 88만원 세대가 뭔가 하려고 할 때 지원해 줄만한 사회적 방법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다. 서구사회에서처럼 신용만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자본과 산업은 이미 그들만의 카르텔을 형성하여 젊은이들이 끼어드는 것을 거의 철저히 막고 있다. 그래서 88만원 세대는 여전히 기성세대와의 타협을 거부하면서 88만원으로 살아간다.


기권에 대한 기성세대와 젊은세대의 인식차이
기성세대는 투표에서 기권을 하는 것은 비검한 행위이자 자신의 의무를 저버린 행동이라고 비판한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어떤 블로거가 투표를 하지 않았다는 글을 올리자 이를 논박하는 글들이 다수 올라온 것만 봐도 분명히 나타난다. 사실 나도 투표에 참여하지 않고, 이를 글로 올린 적이 있어서 잘 알지만 투표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글에는 항상 비난댓글이 붙는다. 그런데 투표에 참석하지 않은 것을 왜 비난받아야 할까?

투표에 참석하지 않는 것도 충분히 자신의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일전에 어떤 블로거가 이야기했듯이 차라리 투표용지에 지지자/지지정당 없음 란을 만들어준다면 그 자리에라도 찍기 위해서 투표소에 갈 사람들이 상당수 있을 것이다. 나도 지금까지 열 번 정도의 투표를 해왔지만, 모든 투표용지에 도장을 찍는 일을 한 적은 거의 없다. 아무런 표시도 하지 않은 경우가 상당수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의 인식차이를 기성세대는 절대로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 것 같아 씁쓸하다.


공정한 선거를 저해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의장을 법원장이 맡아야 하는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선거에서 최초로 투표확인증 제도란 것을 시행했다. 투표확인증을 갖고 박물관 같은 곳을 가면 4월 한달동안 1회에 한해서 2000원까지 입장료를 깎아주고,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할 때 주차료를 깎아준다는 것이다. 투표율을 높여보자는 취지에서 만들었다는데 결과적으로 46%의 최저투표율이 나왔으니 시행 첫 시범타로서 실패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이번 제도가 실패한 주요한 원인으로는
1. 2000원의 금액이 너무 작다.
2. 사용할 용도가 너무 제한적이다.
3. 한달 내에 박물관, 미술관, 문화제, 능원, 유적 등에 갈만한 사람이 얼마나 있겠는가?
사실 유효기간이 1년이라고 해도 이를 사용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 차라리 투표를 하면 일당 5만원씩 현금으로 지급해 주는 것이 어떻겠는가? 어차피 세금으로 거두는 돈.... 투표 안 사람에게 몰아주기 해 버리는거다. ㅋㅋㅋㅋ 애시당초 찍어줄 후보도 없는데 투표하러 가는 것 자체의 필요성을 못 느꼈다. 나같은 경우 교과서에서 선거는 꼭 참여해야 한다고 나와있었던 어렴풋한 기억을 쫒아서 투표장에 갔던 것 같은 기분도 든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정을 살펴보면 작년 12월의 대통령선거와 이번 국회의원선거에서 젊은이들의 선거운동 및 투표 참여를 철저히 배재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특히 인터넷이 일상생활화 되어있는 젊은 세대들에게 선거를 독려하면서 인터넷을 통한 활동을 완전히 막아버렸으니 (활동하려던 사람들은 모두 고소당했다.) 젊은 사람들이 투표에 참여하겠는가? 4월 9일이 국회의원 선거일이란 것을 아는 것만해도 훌륭하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이러한 젊은이들의 태도가 기사로 작성된 것이 있어 소개해 본다.


더군다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위원장은 대법원장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태도가 옳지 않다고 느꼈을 때 과연 누구에게 그들을 견제해 달라고 이야기하겠는가? 그들은 이미 행정부도 국회도 그들의 수하일 뿐이지 않는가? 더군다나 선거법 자체도 이미 그들이 만드는 것 아닌가? (국회는 단순히 거수기 역할만 한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하지 않고는 답을 얻을 수 없는 우리의 선거풍토
젊은이들은 우리 사회가 정보화 된 이후 여러가지 시도를 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기성세대의 억압을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란 것을 깨닫고 그들이 모두 사라질 때를 기다리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판단을 내린 것 같다.

어차피 바꿔봤자 그 나물에 그 밥인 상황인 것을 깨닫는 것은 두 번의 대통령 선거와 두 번의 국회의원 선거로 충분했다. 어느 X를 찍어봤자 다 거기서 거기였다는 것이다.

이미 충분히 실망한 젊은이들에게 기성세대가 해 줄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더이상 간섭하지 말라는 것 뿐이다.
  1. 더군다나 정형근이 국회의원으로 당선될 당시 한나라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탄핵한 그 때이기도 하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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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racked from To be, or not to be at 2008/04/10 15:02  삭제

    Subject: 투표하지 않는 자여, 불평도 하지 말라!!!

    한때, 기성 정치인들의 무책임하고, 최소한의 도덕적 행실에 실망한 20대 시절 중 한 때, 스스로의 의사표현으로 적극적 투표권 거부를 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 유행하는 "저는 투표를 하지 않았습니다!" 놀이와 비슷했죠.) 당시 국회는 지금 유행하고 있는 2종 격투기장으로, 주먹과 욕설이 난무하던 시기였습니다. 그리고 그 정권의 말미에서 결국에는 IMF시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02년... 2002년, 세가지 기적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첫.....

  2. Tracked from ▒ ▒ 바실리카 (BASILICA) - 열린 공론장 ▒ ▒ at 2008/04/10 19:05  삭제

    Subject: 선관위라는 괴물이 최악의 투표율을 낳았다

    하승주 / 데일리 서프라이즈 경제팀장 원더걸즈와 2천원 티켓이 투표율 높이리라 믿었나? 이명박 대통령은 참으로 뜬금없이 지난 8일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들에게 “그동안 선거중립 지키면서 국정을 수행하느라 수고가 많다”고 말했다. 선거 하루 전날,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을 필두로 하여 각 장관들이 교묘하게 선거운동을 했다는 비난이 높아지는 와중에, 느닷잆어 선거중립으로 수고 많았다는 인사를 한 것이다. 선거중립을 지키는 것은 편파적인 행정업무를 하지 않으면.....

  3. Tracked from Save the Earth! Fire Blog! at 2008/04/10 19:50  삭제

    Subject: 찝찝한 18대 총선 : 과연 선거는 민주적인가?

    찝찝한 18대 총선 : 과연 선거는 민주적인가? '민주주의'의 탈신비화를 말하다~ 우선 어제(9일) 있었던 18대 총선에서, 나는 어느 누구에게도 투표하지 않았다. 민주노동당이건 진보신당이건 한나라당이건 민주당이건...개인의 절대적 자유와 권리를 교묘히 갈취해 국가와 기득권을 존속.유지시켜주는 선거.투표제도 자체를 거부하기에 이번 총선은 지난 대선과 마찬가지로 내 관심사가 아니었다. 올바른 즐거운 투표(원더걸스의 선관위 광고도 조내 보기 싫었다........

  4. Tracked from 5월의 작은 선인장 at 2008/04/14 01:17  삭제

    Subject: '절대'? - 교육의 힘이 정말 무섭다.

    4월 10일 "투표를 안 한 것이 나쁜 것인가?"란 글을 올렸다. 당시에는 20대의 투표율이 낮은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저정도인줄은 몰랐다. 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실질적인 투표율을 알게 된 이후에도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며칠간 꾸준히 달리는 저 글의 댓글들을 살펴보면서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심히 염려하지 않을 수가 없다. 사람들은 어려서부터 꾸준히 "투표는 참석해야 한다"는 교육을 받아왔고, 그래서 투표를 하지 않는 선택.....

  1. Commented by BlogIcon 금빛 at 2008/04/10 14:51

    가셔서 본인의 의지를 표출했다고 하니 그것도 투표인 것입니다.
    내가 투표해봐야 바뀔 것 없다는 말하고 그놈이 그놈이게 만든 것은 같은 의미라는 생각을 합니다.
    찍어놓고 감시안하고 그냥 막나가도 비판 안하니 그놈이 그놈이게 만들었고, 내가 제대로 투표를 안해서 그놈이 그놈이게 다시 당선되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투표안 하는 것은 나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20대는 88만원세대로 살고 있는 책임 또한 몇번의 투표를 잘못한 우리의 책임도 있는 것입니다.

    • Commented by BlogIcon 작은인장 at 2008/04/11 08:16

      20대를 88만원세대로 만든 것은 20대의 책임이 아니라 40대, 50대 이상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날 20대는 앞으로 몇 십년 뒤의 20대에게 영향을 주겠죠!

  2. Commented by BlogIcon haRu at 2008/04/10 15:01

    비겁한 변명이라고 말해 주고 싶내요.
    결국, 충분히 실망했다하더라도, 투표를 한 기성세대와 투표를 하지 않은 젊은 세대가 세상에 영향을 주는 것은 투표를 한 기성세대의 의지입니다.
    일부에서 온라인으로 투표를 하지 않는 것에 비평을 하지요?
    기술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해도, 그 것이 실현되지 않을 것입니다. 변화를 요구하는 젊은이들의 의견보다는, 실제로 투표를 하는 기성세대의 의견이 더 강력하니...

    • Commented by BlogIcon 작은인장 at 2008/04/11 08:17

      기성세대의 의지가 충분히 반영됐을까요?
      투표용지 받아보면

      1번 나쁜놈 2번 나쁜놈 3번 나쁜놈 4번 나쁜놈

      식의 선택밖에 안 되니 뭘 선택해도 충분하지 않은 상태가 됩니다.
      이런 상태에서 뭘 더 바라고 투표를 하라는 것인지요?

  3. Commented by BlogIcon 리장 at 2008/04/10 19:55

    또다시 저조한 투표율 때문에 20대가 뭇매를 맞고 있는 상황이 참 그런 가운데, 작은인장님의 글 잘보고 갑니다. 투표율이 문제가 아니라, 올바른 정치사회의식이 부재한 상황에서 총선이니 대선이니 하는 기괴한 숫자놀음에 사람들을 동원하고 그것이 민주주의고 민주적이라는 사고를 뒤집어보는 계기를 마련할 생각들은 못하는 듯 싶어 아쉽다는....

  4. Commented by BlogIcon 극악 at 2008/04/10 20:55

    법으로 정해진 투표방법을 바꾸기 위해서라도 투표를 해야하는거 아닌지^^;
    차선이라도 골라야 다음 투표때에는 더 나은 투표를 할 수 있겠죠... 안그런가요?

    • Commented by BlogIcon 작은인장 at 2008/04/11 08:19

      사실 지금 차선이 있는지부터 되묻고 싶습니다만.. -_-
      제가 너무 비관적으로 보는 것일까요?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전 별로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 같질 않으니 이게 문제인 것 같네요. ^^;;;

  5. Commented by BlogIcon 개뿔 at 2008/04/11 15:32

    저도 투표를 하지 않은 사람을 비난하는 것에 반대합니다.
    투표장에 가서 후보를 선택하는 것도 그 사람의 권리고, 투표를 할지 안할지 선택하는 것도 그 사람의 권리이기 때문이죠.
    대신, 투표의 결과로 생긴 문제에 대해서 투표를 하지 않은 자신도 책임이 있으니, 잘못된 정치를 한 사람뿐아니라 자기 스스에게도 비판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문제를 일으킨 정치인이 국회로 가지 못하게 할 수 있는 기회를 버린 책임 혹은 그 정치인이 국회에 가도록 방조한 책임이 분명이 있거든요.

    최선을 고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최악을 피하는 것도 투표라고 봅니다.

    • Commented by BlogIcon 작은인장 at 2008/04/11 16:22

      정말 괜찮은 정치인/세력이 나타났으면 좋겠어요.
      이러다가 히틀러가 나와도 당선된다는 이야기가 나오게 될지도.. -_-;

  6. Commented by BlogIcon 다혈찌리 at 2008/04/13 11:46

    위에 어떤 분이 지금의 20대가 88만원 세대가 된 것은 20대의 책임도 일부 있다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선거공약을 살펴 보십시오.
    20대를 위한 정책 공약은 거의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어파피 20대의 투표율은 저조하고, 그들의 표에 의해 당락이 좌우되지 않는 까닭입니다.
    하지만 4,5,60대의 경우는 자신들의 당락을 좌우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죠.
    당연히 그들의 위한 공약을 해야하고 당선 후에도 다음 총선을 위해 약속을 지키려 하겠지요.
    2006년 프랑스 젊은이들의 폭동을 기억하십니까?
    그들은 자신들의 일자리를 불법이민자들에게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기성세대들에 대항해 폭동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불법 이민자들에게 허용된 일자리가 설마 대기업이나 공무원직이겠습니까만은...)
    그렇다면 대한민국의 20대들은 일자리 쟁취를 위해 무엇을 했습니까?
    우리 20대들에게 과연 일자리가 절실하기나 한 것 인지 묻고 싶습니다.

    첨부)페리클레스 연설문

    “우리는 질박함 속에 미(美)를 사랑하며, 탐닉함이 없이 지(知)를 존중한다. 우리는 부를 추구하지만, 이것은 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함일 뿐, 어리석게도 부를 자랑하기 위함이 아니다. 또한, 일신의 가난을 인정함을 수치로 여기지 않지만, 빈곤을 극복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함은 깊이 부끄러워한다. 우리는 사적인 이익을 존중하지만, 그것은 공적 이익에 관심을 높이기 위해서다. 사익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사업에서 발휘된 능력은 공적 사업에도 응용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곳 아테네에서는 정치에 무관심한 시민은 조용함을 즐기는 자로 여겨지지 않고, 시민으로서 무의미한 인간으로 간주된다.”

    • Commented by BlogIcon 작은인장 at 2008/04/13 12:00

      그렇다면 우리나라 20~30대들도 폭동을 일으켜야겠군요!!!!

      말씀 잘 들었습니다.

    • Commented by BlogIcon 다혈찌리 at 2008/04/15 11:20

      프랑스의 젊은이들은 자신들의 미래를 위해 자신들 목소리를 내는 적극성을 가졌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프랑스 애들이 처음부터 폭동을 일으킨 것은 아닙니다.
      관련 기사를 찾아보시기는 하신 건지....

    • Commented by BlogIcon 작은인장 at 2008/04/15 16:23

      관련기사를 찾아보기 이전에 이미 다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젊은이들이 비슷한 요구를 했을 때 우리나라 기성세대가 프랑스 기성세대보다 더 나은 반응을 보이리라고 생각하시는 것인지요?
      결국 그렇지 않다면 폭동을 일으키라는 의미일 뿐이죠. 안 그런가요?

      조금이라도 우리나라에 맞춰서 생각해 보신 것인지?

  7. Commented by 기성세대 at 2008/04/13 17:45

    위에 "다혈찌리"의 글에 단 주인장의 댓글은 정말 놀랍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20-30대들도 폭동을 일으켜야겠군요"

    정말 글을 이해하지 못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할 말이 없어서 댓글을 저렇게 단것인지 원.

    • Commented by BlogIcon 작은인장 at 2008/04/14 00:41

      반대로 물어보죠. 위의 다혈찌리, 그리고 기성새대님은 제 글을 이해하고 댓글을 다셨는지요?

      다혈찌리님이 내글에 위와같은 댓글을 달았다면 당연한 반응은 우리나라에서도 같은 현상이 일어나야 한다는 말이었을테고, 연장선상에서 폭동을 일으키라는 말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는데요....

      정말 글을 이해하지 못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할 말이 없어서 댓글을 이렇게 단것인지 원.

  8. Commented by 하텔슈리 at 2008/04/13 17:56

    지금의 선거판에서의 선택은 "좋은 놈"을 뽑는게 아니라 "덜 나쁜 놈"을 뽑는 상황이죠.

    ...이것마저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더 나쁜 놈"이 정권을 잡게 될 수 있어요.

    "침묵은 찬성이다."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기권을 자신의 의사표시라고 한다면 그건 가장 소극적인 방관적 의사표시입니다.

    • Commented by BlogIcon 작은인장 at 2008/04/14 00:42

      지금의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은 어디를 밀어줘도 의미가 없다고 젊은 층이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참고로 저도 젊은 층이지만 이미 20대는 아닙니다.

      침묵하던 움직이던 저들이 당장은 신경쓰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20대가 뭔가 준비하는 것이 있겠죠. 다음번 총선에선 대거 27~30살짜리 후보가 나선다던지....

  9. Commented by gungak at 2008/04/13 21:00

    선거의 최고기능은 정말 선량을 뽑는 것이지만 차선의 기능은 '그냥 바꿀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같은 놈이 다시 하더라도 바뀔 것이 두려워 잘 하겠지요...

    요즘 입에 담기조차 구역질나는 딴나라 국개의원들이 다시 뽑히는 것은 선거의 기능이 전혀 작동되지 않은 것이지요...

    선거의 기능이 작동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투표율이 낮은 20대들의 변명이 역겹다는 것입니다. 투표라는 민주주의를 그냥 뒷간의 휴지 취급하는 것이죠...
    한나라 조직이란게 다 선거철 용돈받고 평소때는 목에 힘주고 다니는 족속들이죠... 요것들 몇천명으로 3번~4번 연임할 수 있는 것은 낮은 투표율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무투표자들은 이미 조직화되어 있는 딴날당에 투표한 것입니다.

    그러나 딴날당에 투표한 20대보다 더 나쁜 이유는 그렇게 조직의 힘으로 당선된 넘들은 지맘대로 해먹는다는 것이죠...(의식적으로 투표해준 50~70대를 위해서 의보 민영화 대상에서 제외 될 수도 있으며, 이는 곧 얼마 안되겠지만 20대가 낸 세금도 집중적으로 50~60대에게 지원된다는 의미입니다.)

    또하나의 정말 역겨운 현실은 이제는 무투표 기권을 확산하기 위해서 즉 정치 혐오증을 더 찐하게 보여주기 위해서 부정부패 비리 지역분할 성추행을 보란듯이 더 해댈 것이라는 것이죠.... 정치가 더 혐오스러워야지 자기 조직의 힘만으로 당선할 수 있으니까요....

    참으로 암담합니다.

    • Commented by BlogIcon 작은인장 at 2008/04/14 00:44

      댓글 마지막 부분이 인상적이군요.

      전 그 뒤에 삼성이 자리잡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실제로 그렇다면 정말 무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