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력을 키워줘야 한다는 이야기가 몇 년 전부터 광풍처럼 우리나라를 휩쓸었다.
확실히 우리나라에서는 창의력을 위한 교육을 하기는 힘든 것 같다. 창의력을 키워준다는 학원까지 존재하는 마당에 창의력을 위한 교육을 하기 힘든 이유는 무엇일까?

그런데 창의력과 별반 상관이 없었던 학력고사를 위한 교육에 매진했던 81~93년 대학 진학자들과 최근 대학 진학자들을 가만히 생각해보면 과연 창의력에서 교육방식에 따른 차이가 나타나는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이들 세대간의 차이라면 창의력의 차이가 아니라 기본지식의 차이가 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겉보기일 뿐이지만) 정보화 사회 속에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자라난 학생들과 오로지 교과서만 공부한 예전 세대의 차이는 무엇인가를 직접 해보고자 생각해보는 정도의 수준 정도밖에 차이가 안 나는 것 같다.

그렇다면 창의력은 어떻게 길러져야 하는가?

"창의력, 학력보다는 성격"이라는 연합뉴스의 기사를 보면서 이 문제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창의력은 성격과는 별로 연관되지 않는 것 같다. 창의력의 결핍은 창의성을 발휘하고자 할 때 어떤 이유에 의해서 좌절을 겪고, 다시는 창의성을 발휘하지 않아야겠다는, 혹은 창의성을 발휘해봤자 별반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자리잡음으로서 다른 사람 정도만 따라가려 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 아닐까?
성공만 알던 사람이 한 번의 큰 실패로 좌절을 겪고나서 창의력을 완전히 상실하는 예가 많다는 것을 생각해 볼 때 창의력은 (실패 등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사라지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결국 창의력을 키우기 위한 교육은 창의력을 위한 특별한 교육방식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창의성을 발휘했을 때 이에 상응하는 적절한 평가를 해 주는 교육이다라는 것이 내 생각의 결론이었다.
뒤집어 생각하면 우리나라 교육여건이 별로 좋지 못하기 때문에 교육기간이 길수록 창의력은 떨어진다고 생각할 수 있다.

결국 기사와 나의 생각은 전개과정이 약간 달라졌지만, 결과에서는 완전히 일치하게 나타났다.

창의성 발현을 위한 방안
   § 지적 호기심 자극
   § 살아 숨쉬는 회의
   § 실패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
   § 다양한 경력의 경영진

특히 "실패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매우 중요한데, 창의적인 행동은 남들이 해보지 않은 행동일 가능성이 높고, 그러한 것들은 실패할 확률이 일반적인 경우보다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실패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 못하면 창의력이 급격히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된다.

결국 창의력을 위한 교육을 하기 위해선 집안의 부모와 학교의 교사와 사회분위기가 적절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시험을 좀 못 봤다고 쥐잡듯이 대하거나 학원으로 몰아넣는 몰상식 학부모, 진학실적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서 교과서만 암기시키는 무능한 교사, 사업 또는 업무에 실패했다고 다음번에는 아예 기회조차 주지 않는 회사 또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창의력을 키운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이렇게 적어놓고 주변을 둘러보면 사실상 주변 대부분의 사람들은 창의력을 위해 도움이 되는 사람들이 거의 없는 것 같다. 학부모, 교사, 기업 운영진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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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작은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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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삔냥 2008/02/20 22:35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저와 비슷한 생각이신 듯.
    현재와 같은 분위기에선 창의력 발현이 어려운 것 같아요.

  2. BlogIcon troysky 2008/02/21 05:54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창의력은 어릴때부터 자라나는 환경도 참 큰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부모님들께서 많은 경험을 시켜주는 것도 중요하겠네요~

  3. BlogIcon 미리내 2008/02/21 12:36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테일러 시스템과 관료조직의 부속을 공급하도록 설계된 현 교육 시스템에서 창의력을 기대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게다가 군대생활도 거기에 한 몫을 하지요~ 2 만 달러를 넘어 잘 달리냐 못 달리냐 하는 게 창의력에 달려 있다고 생각되는데 그런 점에서 매우 암담합니다.

    • BlogIcon 작은인장 2008/02/21 23:49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 면에서 군가산점제도가 필요하기도 하죠. ^^;
      전에 언제 글에서 이야기한 것 같은데... 일본의 경제발전은 병역의무가 없어서 가능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물론 그 이전에 일본인들의 실력과 소양이 패전하기 전에 충분히 쌓여있긴 했습니다만....

      언제 우리나라도 그런 수준이 될까 답답합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