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방화 및 전소

화재가 발생한 지 얼마 되지 않은 9시경 처음 발견된 화재가 5시간동안 계속 타들어가 결국 남대문 전체가 붕괴했다는 소식이다. 낮은표현 님께서 이와 관련된 사진을 찍어 올려주셨다.
남대문은 우리나라 국보 1호이며, 조선 초기 건축양식을 보여주는 중요한 목조건물이라고 알고 있다.

소방당국은 남대문이 화재에 약한 목재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한번 불이 붙으면 끄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놨다고 한다. 그렇다면 한 가지만 생각해보자.

여기에 하고 싶은 이야기는 몇몇 있지만 다 생략하자.

경제(돈)와 편의성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이들이 도저히 넘어설 수 없는 것이 있다. 가치관, 사람, 자연 등등...... 그리고 시간과 상징!!!

우리는 지난 몇 년간의 경제(돈)와 편의성을 담보로 오늘 시간과 상징을 잃었다.
(나는 아니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문제를 우려하여 많이 염려했다.

이러한 염려는 한 서울시장의 행정에서부터 대권후보로 된 다음, 그리고 대통령 당선자가 된 뒤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이른바 청계천 복개공사, 버스 중앙차선제로부터 시작된 여러가지 염려는 지금에는 한반도 대운하 건설에 이르기까지 계속되고 있다. 물론 이 사람이 주장하고 추진한 것들 중에서 정말 좋은 결과를 낳은 것들도 분명히 있다. 문제는 자신의 생각을 굽힐 줄 모른다는 것이다. 100명 중에 98명이 반대해도 한 명만 찬성해 준다면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무조건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웃기는 것은.... 우리나라의 국민들 중 상당수는 그러한 우려 속에서도 계속 그 사람을 지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늘 발생한 사건도 그 원인을 찾는 것이 아니라 겉모습을 핥는 수준에서 마무리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예를 들어서 서울의 땅값 상승에 대한 것도 그렇다.
작년 초까지는 대통령 당선자측이 노무현 대통령을 공격하던 주요한 한 가지가 서울의 땅값 상승이었다. 하지만 면밀히 따지고 보면 서울의 땅값 상승의 대부분의 원인은 대통령 당선자측의 행정의 결과로부터 발생한 것이었다. 도곡동 땅 사건도 물론 그 연장선상에 있다. 서울의 땅값 상승은 대통령 당선자가 서울시장을 나온 뒤에야 멈출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대통령 당선자가 후보로 나서던 시절 더이상 한나라당이 노무현 대통령을 공격할 때 땅값 이야기는 사라지게 됐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분명 작년 초 이후 서울의 땅값상승에 대해 이야기하는 한나라당을 본 적이 없었을 것이다. 그렇지 않았나?

결국 이번 사건도 아마 비슷한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짐작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 점이 마음이 점점 더 아프다.

미투데이의 어떤 분의 말씀대로....
소잃고도 외양간 고치지는 못할 것 같다.

포털에 펌할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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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racked from 마음으로 찍는 사진 at 2008/02/11 12:57  삭제

    Subject: 화마[火魔]가 휩쓸어 버린 나라의 보물, 숭례문(남대문)

    아침에 눈을 떠서 뉴스를 틀어 보니 큰 사건이 났었더군요. 바로 국보[國寶] 제 1호인 숭례문이 화재로 무너져 버렸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회사가 그 근처라서 출퇴근을 하면서 하루에 한번씩 보게 되는데 이거 실감이 나지를 않았습니다. 출근길에 한정거장 전에 내려서, 그 모습을 담아 봤습니다. 역시 손폰이라 화질은 영 아닙니다. 삼성전자 본관쪽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사진의 상부가 하얗게 날아 갔지만, 숭례문의 모습은 잘 나와 있습니다. 정말 지붕이 없어.....

  1. Commented by BlogIcon 학주니 at 2008/02/11 13:38

    숭례문 전소사건을 보면서 참으로 국내문화재관리가 얼마나 허술한지 알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숭례문을 개방한 것은 2MB지만 일단 문화재청과 현정부에 대한 비판도 무시할 수 없을 듯 합니다.
    여하튼 2MB는 임기전에 많은 일을 당하는듯 합니다.. -.-;

    • Commented by BlogIcon 작은인장 at 2008/02/13 13:49

      문화재청과 정부를 탓하기 힘든 것이 서울시로 이관되어 있는 상태였고, 서울시에서 관리소홀을 하더라도 관여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모든 문화제는 문화재청이 직속 관할해야 하지 않나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_-;;

  2. Commented by BlogIcon 불멸의 사학도 at 2008/02/11 15:05

    아직 공식적으로 방화라고 결론난 것은 아니지만, 누전은 아닌 것이 확실하니 방화라고밖엔 생각할 수 없겠네요...

    문화재청 예산을 지금의 몇배로 올리지 않는 이상은 이런 일은 반복될겁니다. 그리고 모두 문화재청의 소관이 아니고 기본적인 관리는 지방자치단체 소관이라는 것이 문제죠... 주무부처인 문화관광부나 관리관청인 문화재청 모두 예산이라곤 쥐꼬리만큼인데다, 각 기초단체에서도 문화재관리과에 소속된 직원 몇 명이 시,군,구의 모든 문화재를 관리감독해야 하니까요...

    탁상행정과 문화재에대한 마인드 부족으로 인한 고질적인 문제는 학자가 청장으로 임명되더라도 쉽게 고쳐지지 않는 모양입니다.

    • Commented by BlogIcon 작은인장 at 2008/02/13 13:50

      바로 윗 답글에도 말씀드렸지만, 문화재청의 문제는 또 아닌 것 같아요. -_-

      이거 뭐... 욕밖에 안 나오고 있어요. -_-;;

  3. Commented by BlogIcon 나우리 at 2008/02/11 18:27

    600년된 국가 자산을 초기 진화 실패로 완전 소실시킨 점은 두고두고 아쉽네요..
    설 명절은 잘 보냈는지요?
    건강과 기쁨 가득하길 바랍니다.

  4. Commented by BlogIcon 만년필 at 2008/02/11 21:21

    안타까움을 감출길이 없네요. 방화범을 잡으면 최소 무기징역이상으로 처벌해야합니다.

    • Commented by BlogIcon 작은인장 at 2008/02/13 13:51

      정말 대책없죠.
      그렇다고 모두 무기징역으로 처벌할 수도 없고.....
      (뭐 이번 방화사건의 범인은 무기징역이 아니라도 장기수가 될 것 같지만......)

  5. Commented by BlogIcon 소금이 at 2008/02/12 20:43

    소잃고 외양간도 못고친다.. 정말 공감이 가는 말이네요 ^^

  6. Commented by BlogIcon 써머스 at 2008/02/13 02:09

    에휴.
    있을때 잘 관리를 해야하는데..

    더구나 전 한번도 못봤는데..(서울간적은 많은데 본적은 없는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