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올블로그에 보니 한겨레신문사 직원과 위자드닷컴 운영자인 미스타표님 사이의 전화통화가 화재거리로 올라왔습니다.
한겨레신문사의 입장은 신문사의 RSS를 사용하고 있으니 최소한 사용료라도 내고 재발행을 하라는 것이고, 위자드닷컴 대표이신 미스타표님의 입장은 공유개념으로 제작된 RSS로 돈벌이를 하려고 한다고 보신 것 같습니다.
결국 이번 사건은 조선일보 기자이신 떡이떡이님에 의해서 기사화 되었습니다.

이번 사건을 접하자마자 바로 생각나는 것이 2002년의 DBDic 사건이었습니다.
DBDic이란 오늘날 네이버 지식인 서비스의 전신인데, 지식인은 DBDic을 벤치마킹 해서 만들어진 서비스입니다. DBDic은 오늘날 엠파스 지식 서비스로 살아남아 있습니다.
2002년 9월까지 약 3만의 가입자를 확보한 상태에서 야후와 네이버가 벤치마킹 하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히 들리던 시점이었고, 대부분의 닷컴 기업들이 수익원을 찾지 못해 고생하던 시절이었습니다. DBDic 또한 마찬가지로 1년에 약 1~2억 정도 적자를 보는 상태에서 운영된다는 것이 공공연하게 회원들과 직원들이 주고받는 대화 속에서 있었던 일이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10월 1일 갑자기 사건이 터지게 됩니다. DBDic이 유료화 된 것입니다. 그런데 유료화 방식이 더 웃깁니다. 질문 1개 올리는데 얼마, 답변 읽는데 얼마 하는 식입니다. 제가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간 활동해서 얻은 활동포인트가 15000점 정도였는데, 이 포인트를 사용해서 질문을 올리거나 답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15000원 정도라면 몇 시간 정도 돌아다니면 모두 소비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누가 활동할 수 있겠습니까?

결국 10월 7일 정도에 주로 활동하던 회원들이 모두 탈퇴해 버리고, 시골에 내려갔다가 좀 늦게 소식을 접했던 전 텅 비어버린 사이트만 바라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이트 내의 수익원 확보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입니다. 소위 말하는 '흙파서 장사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최소한 손해는 보지 말아야 하는 것이죠. 하지만 그 수익을 내기 위해서 갖고 있던 쪽박을 깨버리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유료화가 필요했다면 유료화를 해야겠지만, 기존의 사용자들이 활동하는 영역에서는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 줬어야 했을 것입니다. 차라리 1년 정액 회원권을 만들던지요.


제가 한겨레신문사를 별로 이용하지 않아서 또 어떤 문제점을 갖고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중소규모의 회사에서는 새로운 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한겨레신문사의 웹 당담임자 중에서 최소한 몇 명은 anti한겨레 성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DBDic은 기획을 매우 잘 해서 기회를 잘 살렸다가 어설픈 변화로 망처버린 것이고, 이번 rss로 인한 한겨레신문사와 위자드닷컴의 문제도 마찬가지 연장선상의 문제라고 보여집니다. 변화에 편승하지 못하는 것은 그 어떤 것이라도 사라지게 되어 있습니다. 사라지는데에 별다른 이유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한겨레 신문사가 오늘날 이렇게 고생하는 이유가 없었을리 없습니다.
미스타표님의 해당 글에 달린 한겨레신문사 당담자의 댓글을 살펴봐도 한겨레신문사의 사내 분위기가 대충 어느정도의 상황인지 이해가 갑니다.

예전부터 어려웠다구요?
그동안 숱한 기회를 날려버린 것은 아닌지 먼저 생각해 보는 것이 좋지 않을가 생각합니다.
포털에 펌할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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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작은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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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누구를 위한 RSS 뉴스 전송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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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Subject: RSS 논쟁의 쟁점 정리, 그리고 불 붙은 도화선을 지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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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cked from '뉴스로그-시즌2' 팀 블로그 2008/01/22 10:30  삭제

    개인적인 일로 며칠 지방에 다녀온 사이, 언론사의 RSS FEED 이용 문제를 두고 블로고스피어에서 한차례 논란이 있었던 모양이다. (최초의 관련 포스팅 "RSS에 사용료를 요구하는 인터넷한겨레") 몇 시간에 걸쳐 열심히 링크를 좇다보니, 많은 블로거가 정말 칼같은 의견들을 개진하고 있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해결방안 또한 자연스럽게 도출되면서 이제는 모종의 접점을 찾아가고 있다는 인상이다. 이런 게 블로고스피어의 힘이고 집단지성으로 대표되는 웹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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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학주니 2008/01/14 11:11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확실히 변화를 감지하지 못하고 예전의 생각만을 하는 구시대적 발상이 언론사닷컴에 남아있는거 같습니다.
    일단 한겨례신문이 터졌지만 다른 언론사닷컴들도 어떤 반응을 보일지 사뭇 궁금하네요.

  2. 마래바 2008/01/14 12:55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하~~
    너무한데요..
    그러면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중간단계의 서비스 재가공 툴은 사용하기 힘들겠는데요..
    뉴스 공급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는 것 외에는 허용하지 않겠다는 사고 방식인데 말입니다.
    변화에 민감하면 도태되기 마련인데... 흠. 안타깝네요..

    • BlogIcon 작은인장 2008/01/15 22:02  댓글주소  수정/삭제

      잘 처리해 주는 곳을 이용하는 곳에 계속 모이겠죠.
      표님의 블로그 글을 보니 한겨레 측에서 외부 RSS 사용자들을 적극 지원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니 기대해 보도록 하죠.

  3. BlogIcon Alphonse 2008/01/14 13:11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한겨레가 삽질을 많이 했죠. 잘 나가던 디비딕도 그랬고...
    하니리포터도 잘 키웠으면 오마이뉴스 이상 갔을텐데... 그냥 축소화 시켜 버렸고...

    디비딕 하니 생각 나는 것 하나... 거기 답변 하나 한 것 때문에 책 출간할 때 제 답변이 들어가 저에게 오프라인으로 사용 확인서인가? 그런 것 까지 받더라구요. 결국 책 하나 보내줘서 잘 봤었습니다. ^^;

    • BlogIcon 작은인장 2008/01/15 22:03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니리포터는 그 자체의 문제가 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전 DBDic에서 출간하는 책에 대해 뭔가 받아본 적이 없어서 아쉽네요. 제가 DBDic을 사용하기 시작했을 때가 마지막 책을 출간한 바로 직후였기 때문이었죠. ㅎㅎㅎㅎ

      한겨레의 삽질이 적당히 그쳤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4. BlogIcon 불멸의 사학도 2008/01/14 15:05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지식즐과 네이버 독주의 이면에는 한겨레의 삽질이 있었군요...

    • BlogIcon 작은인장 2008/01/15 22:04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느정도 영향이 있었던 것은 확실하죠. DBDic 열혈 사용자들중 대다수가 지식인으로 넘어갔으니.....
      에효~

      될놈은 뒤로 넘어져도 입으로 감이 떨어지나봅니다. ㅋ

  5. 2008/01/14 17:39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비밀댓글 입니다

  6. BlogIcon 나이츠.N 2008/01/15 00:37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이번에도 한겨래의 삽질이라고 생각중입니다.

    위자드 닷컴에서 중간에서 뭘 했다고...

  7. BlogIcon j4blog 2008/01/15 12:47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가끔 언론사는 자신의 존재의 목적 자체를 잊고 사는 것을 봅니다. 그러면서 기자랍시고 큰소리 치는 걸 보면 정말...
    솔직히 요즘 진정한 기자가 몇이나 될까요? 다들 낚시꾼들이지.

  8. BlogIcon 송씨네 2008/01/15 13:17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저도 디비딕을 사용하던 사람이었지요.
    간혹 지금도 엠파스 지식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예전같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국민을 위한 신문으로 시작되었던 한겨레 역시 상업화의 힘에는 맥없이 주저 앉는다는 생각이 들어 안타깝습니다. 저 역시 디비딕 유료화 파동때문에 안타까웠던 사람중의 한 명이었지요. 그러고 나서 군대를 갔는데 휴가나오고 전역하니깐 그 사이 임자가 엠파스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고는 더 안타까웠지요.

    지금 엠파스 지식을 운영하고 있는 팀장 분 한 분이 과거 디비딕에서 몸 담았던 운영자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정택 씨라고...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만나서 이야기를 했는데 디비딕의 부활을 꿈꾸시려고 무진장 애를 쓰시더군요. 저도 잘 되길 바라는 바이며...

    한겨레도 초심으로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온라인이던, 오프라인이던 말이죠.

  9. 2008/01/15 14:22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머 한겨레 신문사도 어쩔 수 없는 기업 아니겠어요?
    요즘 삼성 광고 확 줄ㄹ어서 어렵다든데 그거때문인지 ㅋㅋ

    • BlogIcon 작은인장 2008/01/15 22:07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겨레는 자신들의 고생을 자신들이 불러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_-
      뭐 아무튼 잘 버텨나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