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블로거 또는 알파블로거가 무엇일까?

via. 상술에 눈먼, 추한 파워블로거들

정의하기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다음과 같이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파워블로거 : 많은 사람들이 인지하고 있고, 많은 방문객이
                  방문하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
                  큰 영향력을 갖는 글을 작성하는 사람
알파블로거 : 어떻 중요한 시점에서 블로고스피어에 큰
                  의제를 설정하는 사람


여러 면에서 파워블로거와 알파블로거는 비슷한 면이 있지만, 엄연히 그 역할이 다르다.
알파블로거는 시사적인 면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생각한다면, 파워블로거는 대중들의 호기심과 실용성을 충족시키는 면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알파블로거는 깊은 통찰력이 요구되는 반면 파워블로거는 대중과의 호흡, 다른 말로 코드를 잘 짚어야 한다는 것이다.[각주:1] 이 글에서는 파워블로거의 측면에서만 이야기하고자 한다.



파워블로그는 일반 네트즌들에게 신뢰성을 기반으로 활동한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방문객들이 즐겨찾기 또는 rss등록을 하며, 많은 검색엔진이 그의 글을 검색의 최상위에 노출시키는 것이다.
신뢰성을 갖지 않는 글들이 끼어든다면 어떻게 될까? 물론 파워블로그에 올라오는 글들이 모두 진실 혹은 사실만을 이야기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파워블로그 뿐만 아니라 일반 블로그에 올라오는 글들 또한 100% 옳은 글일 수는 없다. 그러나 파워블로그의 글이라면 기본적인 믿음은 그 블로그는 그것이 진실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주장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시간이 많이 흐른 뒤에는 스스로가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될 때도 있다.)
결국 한 블로그 안에는 어떤 일관성을 갖고 있어야 하고, 이러한 일관성은 방문자로 하여금 신뢰를 유지시켜주는 힘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블로거가 일관성을 유지하지 못하는 문제는 언제 발생하게 될까?
지금까지 일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던 문제는 자신이 글을 직접 작성하지 않거나 팀블로그를 운영할 경우에 나타날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앞으로는 상황이 조금 달라질 것 같다. 블로그마케팅이 어떤 목적으로 형성되어 이익이 관여될 때 일관성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아예 블로그 전체가 확실하게(공개적으로) 홍보 혹은 마케팅 전용으로 만들어졌다면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기존의 파워블로그로서 그동안의 신뢰를 버리고, 홍보나 마케팅 영역으로 진출하게 된다면 초기에는 큰 혼란을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다. 오랜 시간이 지날 동안 계속해서 홍보나 마케팅을 목적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면, 그 또한 괜찮아 지겠지만, 홍보성 블로그들의 경우 매우 자주 그 대상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가능성은 블로고스피어가 쉽게 더럽혀질 가능성을 말하는 것이고, 정보의 조작 현상 또한 발생할 가능성이 너무나 높아지게 된다.


어떤 글에 일관성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에는 어떻게 될까?
블로그의 글이 상업적으로 작성될 경우에..... 해당 업체로서는 이윤을 얻게 되겠지만, 블로고스피어 전체는 결국 이전 게시판 문화가 그러했듯이 일반 대중으로부터의 신뢰성 확보에 실패하게 될 것이다. 신뢰성 확보에 실패하게 되면 블로고스피어 전체는 끝장이 날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검색엔진이나 메타사이트는 그 글, 더 나아가서 그 블로그 전체를 차단시킬 필요가 있다. 하지만 그 문제는 쉽지 않은 문제다. 어떻게 그 블로그가 블로고스피어를 더럽히고, 웹 엔트로피를 높이는 역할을 하는지 알아낼 수 있을까? 사실은 불가능하다.
이러한 문제점이 메타사이트인 올블로그나 포털 검색엔진인 네이버 등의 한계로 작용하고, 블로고스피어를 더럽히는 한계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시간이 흘러 아주 가까운 미래에는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해서든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나타날 것이다. 이전부터 이야기했듯이 블로그카페 개념의 작은메타사이트가 활성화 되어 비슷한 성향의 블로그들끼리 품질유지에 대해 임지는 방식으로 변모될 수도 있을테고, 그 이외의 방법이 개발될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



그럼 파워블로거로서 나아갈 길은?
블로그 운영 4년[각주:2]차인 내가 아직 파워블로거가 되지 못한 것은 파워블로거로서의 의무가 상당히 무겁기 때문이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나 스스로가 그 의무를 피해 도피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할 때도 가끔 있다. (진짜로 그런 것일 수도 있다.)
파워블로거라면 자신의 블로그에 일관성을 유지해야 하고, 일관성을 저해하는 어떤 문제 혹은 유혹이 발생했을 때 과감히 배척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때로는 그로 인해 다툼이 일어나기도 하고, 감당하지 못할 문제점이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쉽게 타협해서는 안 된다. 자신의 신념을 지키지 않는다면 일관성을 유지할 수 없게 되고, 결국 독자들도 그 문제를 알아차리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아니 그것보다 자기 스스로 부끄럽지 않느냐?

블로그의 규모가 커지고,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표현이 점차 부드럽게 완화되어갈 수는 있어도, 해야 할 말을 다 하지 못한다면 그건 블로그가 아니고, 그런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블로고스피어를 떠나야 할 것이다.

ps. 어쩔수 없이 추가되는 사항

  1. 나는 아직까지 파워블로거도, 알파블로거도 아니다. 그래서 그들이 나아갈 길을 이야기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그저 나 정도의 블로거라면 다른 사람들과 많은 것을 나눠갖고, 행복해 하면 그 뿐일 테니까...!! [본문으로]
  2. 20일이 지나면 4년이 된다. [본문으로]
  3. 여러 평가에서 나타나듯이 pcclear가 세계적으로 좋은 품질을 갖는 백신이라고 생각해보자. 하지만 그 판매형태나 실제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제품의 품질에 문제가 있어서 악성코드와 같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MS에서 윈도우즈의 dll에 삽입했던 정보 송출코드를 대부분의 백신이 백도어로 규정해 삭제하던 일을 잊으면 안 된다. 품질이 좋은데 판매나 제공방법이 나쁘면 이것은 분명한 사기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