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고수와 그냥 숙련자의 차이는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초보보다 그저 조금 더 빨리 일을 처리한다는 정도의 면에서는 숙련자와 고수의 차이는 없을 것이다. 특별한 상황이 되지 않는 한 숙련자는 고수가 한 번 했었던 결과를 계속해서 반복할 수 있고, 반복하는데는 고수보다 숙련자가 오히려 더 빠를 수 있다.

그러나 고수의 존재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빛나게 된다. 아직 아무도 해 보지 않은 것을 해야 한다거나 판단이 힘든 상황이 닥치면 숙련자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우왕좌왕 하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고수는 어떨까?

고수와 숙련자의 차이는 나타나는 현상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의 차이에 기인한다. 숙련자는 어떠한 현상을 당연한 것으로 바라보는 반면 고수는 당연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매번 똑같은 현상이 일어나는 것처럼 보여도 그것이 매번 똑같은 것은 아님을 알고 있다. 그래서 충분히 그에 대한 준비를 한다.
충분히 생각하고 충분히 준비하기 때문에 어떤 작은 변화에도 앞으로 일어날 사태를 준비할 수 있게 된다.

중국의 명의 편작의 일화를 잠시 살펴보자.


세 형제 중에서 어떤 형제가 고수인가?
물론 여기서 이런 질문을 하면 모두가 큰 형이 고수라고 대답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직접 다른 사람들을 만날 때에는 누가 고수인지 알아볼 수 있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사실 우리나라에도 고수는 참 많을 것이다. 하지만....
고수가 누구인지 알아보는 사람도 별로 없고, 또 자신이 고수임을 아는 사람도 별로 없다.
그래서 고수는 평상시에는 전혀 눈에 띄지 않는다.
그러다가 어느 결정적인 순간에..... 모든 것을 홀로 해결하고는.....
또다시 평범한 사람으로 되돌아간다.

그래서.....
고수의 가치는 위기일 때 빛난다.


우리가 고수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살펴보자. 사실은 그들 대부분은 뭔가를 보여줄 수 있는 사람들이다. 그들이 얼마나 진정한 고수들인가? 사실 당신이 고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보다는 당신 또는 당신 옆자리의 평밤한 동료나 식구가 더 고수일 가능성이 높다.

참고 : http://dobiho.com/?p=670
http://may.minicactus.com/99230
포털에 펌할 수 없음!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작은인장

트랙백 주소 :: http://may.minicactus.com/trackback/104129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학주니 2007/11/14 14:08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고수와 숙련자의 차이는 위기상황일때가 아닐련지요.
    위기상황을 잘 유연하게 대처하는 사람이 고수가 아닐지.
    물론 숙련자도 위기상황을 잘 대처하지만 메뉴얼대로만 할 뿐이지만 고수는 거기서 자신들만의 고유한 방법을 동원하지요.

  2. 2007/11/14 16:55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비밀댓글 입니다

    • BlogIcon 작은인장 2007/11/16 20:37  댓글주소  수정/삭제

      얼마전에 위원장인가 하는 사람이 학력위조라는 뉴스를 본 것 같은데...^^;

      님께서는 이미 고수가 아닐런지요? 살사에서는 아직 고수가 아닐지라도....

  3. BlogIcon mepay 2007/11/14 20:16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중국역사에 관심이 많아 참 재밌게 읽어 내려왔습니다..사마천 사기에도 고수에 관한 글들이 많은데..포스팅의 내용은 첨들어 봅니다..감사합니다.

    • BlogIcon 작은인장 2007/11/16 2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사기를 아직 못 읽어봐서 뭐라 말씀들기가 힘드네요. ㅎㅎㅎㅎ
      언제 한 번 읽어봐야겠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4. BlogIcon Mizar 2007/11/16 18:20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결정적인 순간에 위기를 해결하고 다시 평범한 사람으로 돌아가는..'
    마치 수퍼맨의 이야기같군요..^^;

    • BlogIcon 작은인장 2007/11/16 2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 수퍼맨같은 이야기죠. ^^
      재미있는 것은 평소에는 숙련자가 더 고수처럼 느껴진다는 것이 아닐런지요? ^^

  5. BlogIcon 빈공간 2007/11/30 12:02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그래서 고수는 평상시에는 전혀 눈에 띄지 않는다.
    그러다가 어느 결정적인 순간에..... 모든 것을 홀로 해결하고는.....
    또다시 평범한 사람으로 되돌아간다.

    이부분을 읽는순간 킨킨나투스가 떠오르더군요.
    요즘 로마인이야기를 읽고 있다보니까 ^^a

  6. BlogIcon 빈공간 2007/11/30 12:09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시오노 나나미씨의 책 "로마인 이야기" 1권에서 로마귀족들의 노블리스 오블리주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킨킨나투스의 사례를 이야기 하는데
    그부분을 발췌해 보여드립니다.

    발췌

    로마 귀족들은 '노블레스 오
    블리주'(높은 신분에 따르는 도의적인 의무-역주)의 표본 같았기 때문에, 이 점에서도 어찌
    해볼 도리가 없었다.
    밭을 갈면서 평온한 나날을 보내고 있던 킨킨나투스는 어느날 갑자기 독재관에 임명되었
    다는 통고를 받는다. 괭이를 버리고 지휘봉을 잡은 그는 국경을 침범한 외적과 싸워서 승리
    를 거두는 데 불과 보름밖에 걸리지 않았다. 킨킨나투스는 여섯 달 동안 앉아 있을 수 있는
    독재관 자리를 열엿새 만에 반납하고, 다시 밭으로 돌아가 농부의 일상을 시작했다. 또한 어
    린 후계자만을 남기고 일족이 모두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파비우스 가문도 로마
    귀족들의 강한 의무감을 실증하는 사례로 전해 내려온다.
    역사에는 떠오르지 않는 사소한 사실들은 이루 다 열거할 수 없을 정도였을 것이다.



    로마인이야기를 읽다보면 킨킨나투스의 예를 여러번 반복해서 이야기 하다보니 이름을 외워버렸습어요. 참 멋있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이러고 싶지않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실속이 없으니까요 ^^a;;

    • BlogIcon 작은인장 2007/11/30 22:10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그렇군요.
      하지만 킨킨나투스의 경우 별로 손해는 없을 것이라 생각되네요.

      자신이 하고 싶은 일도 충실히 하면서 정쟁에 끼지 않아도 되고, 또 공을 세웠으니 뭔가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고, 그 결과 빈공간님께서 이름까지 외워주셨으니.....
      제가 보기엔 손해처럼 보이지는 않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