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워》를 본 뒤 감상평을 쓸 때 여러 가지 이야기를 꽤 길게 쓰면서 별 두개 반을 준 적이 있었다.
하지만 촬영한 필름이 충분해서 편집을 잘 한다면 미국에서는 충분히 좋은 영화가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은근히 하고 있었다. 미국에서의 런닝타임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긴 120분이나 된다고 하니 추가되는 35분은 엉성하게 스토리가 연결되는 부분을 잘 이어붙여주는 장면들이 들어갈 것이라고 나름 기대해 왔었다.
그래서 《디워》를 평가할 때 우리나라 사람들이 평가하는 것보다는 미국에서 평가할 때 시나리오에 대한 부분은 훨씬 보강됐길 바랬다. 나도 한국인인지라 심형래 씨가 잘 해 주기를 바랬다. 그래서 "심형래 씨 한국 팬들을 그렇게 못 믿었나보죠?"와 같은 말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일종의 배신감이랄까....

금요일에 드디어 미국에서 《디워》를 개봉했으나 결과는 한국에서와 완전히 판박이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한 가지 틀린 것은 한국에서와 달리 미국에서는 관객이 우호적이지도 않고, 호기심을 갖는 사람도 적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디워》에 대해 비판적이고 냉소적이었던 내 감상평의 내용들을 미국의 평론가들의 평가에서 부분으로 모두 발견할 수 있었다. 도대체 늘어난 런닝타임 35분동안 뭘 보여주는 것인지 궁금하다.

결국 《디워》는 예정된 길을 걷게 될 것 같다. 이번엔 투자한 액수도 《용가리》에 비해 장난이 아닌데 실패하면 손해액을 어떻게 보충하게 될까 궁금하다. 사실 염려스럽다.

다음 아고라 문화방에서는 한 사용자가 대화명을 70여개로 바꾸면서 《디워》 1000여개의 글을 올렸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아마 알바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무튼 《디워》가 국내에서도 거품이 많았음을 입증하는 증거가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심형래 씨가 다음 영화를 성공시킬 수 있을까? 《디워》는 실패했지만 다음 영화에서는 성공하기를 기대해 본다. IQ180 이 너무 아깝다? ^^;;;;

ps.
다른 블로그에서 《디워》의 평점을 낮게 준 기자들에 대한 비판을 하던 분들에게 뭐라 하시는 분들이 계시던데 대부분 기자들을 공격한 것은 《디워》를 낮게 평가해서가 아니라 그 이전부터 그들의 입맞에 맞는 영화만 좋게 평가해주는 관행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그게 《디워》에서 붉어진 것일 뿐이다. 나도 악평(?!)을 하면서 점수 낮게 준 기자들을 뭣하러 공격하겠는가??? 다른 사람들도 기자들 공격하던 많은 사람들이 사실 디워도 점수를 낮게 준 경우가 많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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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그렇습니다. 디워 미국에서 망한 것 같습니다.

    Tracked from WILLIAM PARK - 블로그 1인 미디어 시대 2007/09/17 21:17  삭제

    며칠전 디워가 미국에서 개봉을 했습니다. 큰 기대속에 개봉을 한지라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갖고 계속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데요. 미국 현지에선 혹평들이 난무하는 듯합니다. 심지어 어떤 영화사이트는 별점도 없이 Zero를 주는 사이트도 있더군요. 이에 대해 소위 '디까'로 불리던 사람들은 "내 그럴줄 알았다", "내 말이 맞지? 망할줄 알았어" 라는 반응들을 보이고 있습니다. 심지어 "챙피하다". "영화 하지마라"라는 글들도 보이는데요. 다들 조금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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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지나가다 2007/09/17 20:19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아고라 사건을 조금 잘못 인용하시는 것 같습니다. 문제의 멀티닉 사용자는 디워를 칭찬하는 글이 아닌 비하하는 글을 썼습니다. 정말 심형래와 원수진 사람이 아니고서야 알바를 고용하면서까지 네거티브한 글을 썼을까 의문입니다. 뭐 알바든, 디워가 잘되는게 배아픈 놈이든간에 미친놈인건 분명합니다.

    • BlogIcon 작은인장 2007/09/17 2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
      제가 잘못 사용하긴 했군요.
      음음... 하지만 뭐....
      악플도 노이즈 마케팅이었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많은 걸 봐서는..^^

  2. BlogIcon isss 2007/09/17 20:49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한 사용자가 대화명을 70여개로 바꾸면서 《디워》 1000여개의 글을 올렸다는 이야기
    ----------------------------
    저 링크글을 안 읽어보셨군요. 알바가 아니라, 디까가 그렇게 올렸다고 적혀있습니다.
    그래서, 반대로 이렇게 안티가 많구나 하는 증거가 되는것이죠.

    • BlogIcon 작은인장 2007/09/18 09:08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나가나 님의 댓글이 갑자기 스팸 휴지통으로 직행...
      덕분에 제가 작성한 댓글도 같이 스팸 휴지통으로 직행...
      그 덕분에 isss님이 같은 내용의 댓글 남김.. -_-

      여하튼 댓글 감사드립니다.

  3. BlogIcon 이정원 2007/09/17 23:17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아무튼 말이 가장많았던 영화였던것 같네요.
    다음작품은 좀더 나았으면 하네요;

  4. BlogIcon 학주니 2007/09/18 01:10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적어도 CG에 있어서는 엄청난 발전을 보여준 영화니까 스토리 부분과 배우들의 연기력만 어떻게든 살리면 심감독님은 성공할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
    적어도 디워는 가능성을 보여줬죠..

    • BlogIcon 작은인장 2007/09/18 09:10  댓글주소  수정/삭제

      근데 앞부분 CG는 심형래가 직접 만들었지만, 뒷부분은 헐리웃 기술이었다고 했었죠.
      헐리웃에서 손댈 때 심형래가 좀 배웠을까요? (그랬다고 믿고 싶네요.)
      여러 가지 면에서 가능성이야 확실히 있다고 보여지네요.

  5. BlogIcon 미디어몹 2007/09/19 17:17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작은인장 회원님의 포스트가 미디어몹 헤드라인에 링크되었습니다. 다음 헤드라인으로 교체될 경우 각 섹션(시사, 문화, 엔조이라이프, IT과학) 페이지로 옮겨져 링크됩니다.

  6. 영화자체야 2007/09/29 20:15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좀 수준이 떨어질 수도 있고 뭐 괜찮을 수도 있지요. 그러나 디워에 대해 치를 떨게 되는 건 영화에 대한 다양한 평가를 불가능하게 했던 광적인 넷즌들의 반응이었습니다. 오래도록 참, 나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네요. 심형래씨와 울나라 문화적 수준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