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적인 공부?

참고 : min9님의 공부에 관한 30가지

지금 이순간 공부안하면 정말 안될꺼 같은 말들뿐이다.. 이 중에서도 압권은 19번 지금 이 순간에도 적들의 장은 넘어가고 있다.라고 할만 하다. 공부를 왜 이렇게 전투적으로 할려고 하나;; 공부야 필요에 의해 하게 되는거고; 하다가 쫌 하기 싫을땐 놀기도 쫌 하고 그래야지;; 저런 말들을 머릿속에 대뇌이며 공부를 하고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얼마나 피곤할까;; 하기싫은 공부 이렇게까지 해야 해?ㅡㅡ;; 난 아니라고 본다. 아니~ 짧은 인생 왜 이렇게 숨막히게 살려그러지;; 아~ 보면볼수록 정말 피곤해지는 글귀들이다~*

전에도 언젠가 말했지만....
공부는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뭐 간혹 혼자서 할 경우도 있겠지만...
그런건 아주 특별한 경우라는 것을 알아둬야 한다.

예를 들어 어떤 것을 공부하는데 중요한 정보를 얻었다고 치자.
이를 같이 공부하는 어찌보면 경쟁자들인 사람들과 공유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당장 며칠 후에 있을 시험이 문제라면 안 보여주는 것이 더 유리할 것이다.
그 시험을 끝내고 모든 사람이 bye를 하게 된다면....

하지만 공부는 그렇게 단기간에 끝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당장 시험 성적을 잘 받아서 좋겠지만, 전체적인 수준은 점점 내려갈 것이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자신이 속한 집단의 실력은 떨어질 것이다.
자신이 속한 집단만 존재한다면 혹시 또 모르겠지만, 세상에는 같은 일을 하는 수많은 집단이 존재할 것이고, 자기 자신이 속한 집단에서 상위권에 속한다고 하더라도 외부의 더 강력한 경쟁자들을 만나게 되면 '상위권'이라는 자존심은 전혀 통하지 않을 것이다.

공부는 집단지식이 굉장히 중요한데, 어느 한 구성원이 알아낸 지식을 다른 구성원이 얼마나 빨리 받아들일 것이냐가 중요하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 일본 원숭이들을 연구한 결과에 의하면.... 일본 원숭이가 고구마를 물에 씯어 먹는 것을 알아낸 것은 그 무리의 우두머리였기 때문에 하루만에 전체 집단의 구성원이 고구마를 물에 씯어 먹는 것을 배웠다고 한다. 하지만 좁쌀을 모래에 섞어서 주었을 때 이 좁쌀을 물에 넣어서 좁쌀만 띄워먹는 방법을 알아낸 것은 그 무리의 서열이 가장 낮은 어린 원숭이였기 때문에 집단 구성원이 이를 배우는데 한 달이나 걸렸다고 한다. 이처럼 어떤 지식의 전파력의 차이가 장기간 축적되면 각 집단간의 수준의 차이가 확연히 벌어지게 된다. (똑똑한 사람이 회사 말단으로 입사했다고 생각해 보라! 일반적으로 이 사원의 의견과 능력을 무시하거나 이 사원을 쫒아내는 방향으로 행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직장문화다. 뭐 아예 똑똑하면 뽑지 않는 회사도 상당수 존재한다고 하지만....)

명문고등학교나 명문대학교에 진학하면 그만큼 실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주변에 있기 때문에 당장 좋은 성적을 받기는 힘들겠지만, 그곳에는 그곳만의 환경이 존재한다. 그래서 명문학교에 다니던 평범한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교에 가면 두각을 나타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대학에서 명문고등학교 학생들에게 가산점을 부여했던 교육계의 큰 이슈도 사실 그렇게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명문은 명문이다!) 그리고 그 명문을 만드는 것은 그 집단의 구성원들이다. (결코 외적 환경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 명문대학들이 세계에서 명함도 못 내미는 것은 이런 공부하는 구성원들의 닫힌 태도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생각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적들의 장은 넘어가고 있다.

이렇다면 오히려 더 기뻐해야 한다.
그들의 실력향상은 머잖은 미래에 곧 나의 실력향상과 연결될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나도 열심히 노력해서 그들과 수준을 맞춰야 하겠지만...

이런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사람은... 더 높은 단계로 넘어갈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사람이다. 우리나라 명문대에서 이런 사람들을 뽑아봤자... 뭣하겠는가? 대학물을 흐릴 뿐이란 것을..... (그래서 대학에게 학생 선발의 자유권을 줘야 한다.)

전투적인 공부는 결과적으로 주변의 사람들과 자기 자신에게 해를 입힐 뿐이다.

뱀발1 :


뱀발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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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작은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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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시너리 2006/02/22 07:45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옳으신 말씀~ 쓸데 없이 경쟁심만 부추기는 경향이 있죠.^^

  2. BlogIcon 밍구^^& 2006/02/22 08:53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오호~ 제글에 트랙백도 날려주시고 너무 감사한데요,
    저기 위에 출처에 링크를 빠뜨리신건 아닌지^^;;

  3. BlogIcon 마이커피 2006/04/24 10:14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집단 지성' 이라는 개념과도 연관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밀피유 님이 예전에 쓰신 글에서 집단 지성을 가리켜 '사람들이 판단을 내릴 때 나타날 수 있는 정보적 고립상태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 이라고 정의한 것이 기억나네요.
    결국 어떤 지식이나 정보에 내재되어 있을 수 있는 오류를 최소화하고 끊임 없는 검토와 이를 기반으로 한 발전을 만들어가기 위해선, 닫힌 태도로 일관하지 말고 보다 개방성과 집단성이라는 목표를 추구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p.s 사족입니다만, 개인적으론 '전투적' 이란 단어를 정말 싫어합니다. 그런 단어를 쓰는 사람들에겐 왜 어떤 행동을 '전투적' 으로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건지 반문하고 싶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