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칼로리 음식에 관하여...


사람의 몸은 참 특이해서 학습하는 속도가 무지 빠르다.
우리가 인지하는 속에서의 학습속도 뿐만 아니라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속에서의 학습속도는 더할나위 없이 더 빠른 것이고, 대뇌로서는 통제할 수 없는 자율신경계 또한 학습을 하는데 그 속도가 좀 느리기는 해도 우리가 살아가면서 격는 일들을 대처할 수 있을 정도의 속도는 갖고 있다.

작년 코카콜라와 펩시콜라의 전체 판매액이 역전됐다고 한다. 100년이나 지속되어 온 코카콜라의 가치가 점차 하락하는 주된 이유는 무엇일까?
뭐 이에 대한 이야기는 언론매체에서 다뤘을테니 특별히 할 이야기는 없다. 뭐 탄산음료는 몸에 나쁘다는 인식이 대중에 확산됐는데, 자사의 브랜드파워만 믿고 탄산음료의 판매에만 집중했다는 것 정도일 것이다.

그런데 코카콜라의 재미있는 제품중 한 개가 0 kcal의 열량을 갖는다는 "다이어트 콜라"라는 것이다.



설탕 등이 든 음식이 0 kcal의 열량이 될 수 있을까?

사람이 먹는 음식은 아주 작은 기본단위의 영양소까지 분해하는 소화과정을 거처서 흡수하게 된다. 이러한 소화과정을 거치면 안 되는 경우 주사나 피부를 통한 공급이 가능하기는 하다. 하지만 이런 과정은 여러가지 부작용이 따르게 되고, 결국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0 kcal의 음식은 다이어트 식품들로 버젓이 광고되고 있는데 분명한 것은 포함된 성분에 과당 등 열량을 내는 음식이 들어있다는 것이다.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언듯 생각하면 있을 수 없는 일이므로 광고가 과장광고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러한 음식을 먹어도 분명한 것은 소화라는 과정은 동일하게 거친다는 것이다. 그리고 소화라는 것은 당연하게도 우리 육체의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인 것이다.

그럼 간단하게 생각할 수 있다. 우리가 섭취하는 양분과 소화에 필요한 양분의 양이 같다면 우리는 이를 0 kcal 음식이라고 생각해도 틀리지 않다. 사실상 0 kcal의 음식이라는 것의 원리는 이와 같은 것이다.

그렇다면 0 kcal의 음식은 광고에서처럼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까?
이 글의 시작 부분에 우리 몸은 학습속도가 빠르다고 이야기했었다.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그에 대응하여 우리 몸은 에너지 유통 계획을 수립한다. 그리고, 그에 맞춰서 기존 에너지 처리와 새로 들어오는 음식의 소화와 그에 따른 양분의 소모/저장에 대해서 미리미리 준비하게 된다.
물론 반대로 어떤 양분이 부족하게 되면 우리 몸은 과거에 그 양분을 공급했던 음식을 기억에서 찾고, 그에 맞춰서 우리의 의식에게 그 음식을 먹고 싶도록 만든다. 임신을 한 여성이 아이에게 필요한 음식물을 먹고 싶도록 요구하는 것도 같은 이치이다. (이렇게 나타나는 요구가 더 적절해야만 태어난 아이가 더 건강할 것이므로 진화의 결과 아주 섬세한 요구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쪽으로 사람들은 수백 만년간 진화해 왔다.)
하여튼 에너지를 공급받을 계획을 진행중이던 우리 몸은 에너지가 들어오지 않으면 비상체제를 가동하게 된다. 이러한 비상체제는 우리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기본적인 알고리즘의 일부이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은 잠차 우리 몸이 학습을 통한 습관으로 자리잡게 된다.

일단 0 kcal 음식에 대한 습관이 자리잡으면 어떻게 될까? 참 우스운 일이지만 기존의 정상적인 음식들에 대해서도 0 kcal 음식에 대한 조치와 마찬가지로 비상체제로 대응하게 된다. 즉 에너지 공급이 매우 적을 것으로 예상하고 대응함으로서 정상적인 음식이 과잉 공급하는 에너지는 사용되지 않고 어딘가에 축적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축적을 비만이라고 부른다.

되집어 생각해보면 다이어트 음식이라는 것들은 단기간에는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비만을 불러온다.



패스트푸드의 경우는 어떨까?

한 때 패스트푸드 점들은 실제 음식물에 포함되는 열량은 기존의 음식물과 별반 다르지 않으므로 패스트푸드가 비만을 부른다는 속설은 틀리다고 강력하게 주장한 적이 있다. 그렇다면 이 주장은 정당한 것일까?

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기존의 음식과 패스트푸드의 열량 차이는 거의 없지만, 패스트푸드가 비만을 불러오는 주요 원인은 소화에 필요한 에너지가 매우 적고, 영양소가 일부분에 치우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소화에 필요한 에너지는 약 2~3배나 차이가 난다는 연구결과가 현재 공인되어 있다.

그렇다면 소화에 필요한 에너지를 대폭 늘리고, 영양분의 균형을 맞춘 패스트 푸드를 개발하면 꽤 괜찮은 제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가능하다. 이 경우에는 어떨까 한번 생각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



에너지의 과잉공급은 우리 몸을 비만으로 몰고 가는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다. 그렇지만 지나친 스트레스, 다이어트, 식사의 건너뜀(불규칙한 식습관) 등도 또다른 이유에서 비만의 중요한 원인이 된다.


결론.....
저칼로리 음식, 패스트푸드를 먹지 말고 끼니를 잘 때우자.
포털에 펌할 수 없음!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작은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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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류1 2006/02/13 09:35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1) 식품의 열량은 그 식품에 함유되어 있는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의 함량에 각각 4, 9, 4를 곱한 후 이를 더한 합으로 나타낸다. 알콜과 유기산의 경우에는 1그램(g)당 각각 7킬로칼로리(㎉), 3킬로칼로리를 곱한다. (http://nutrition.kfda.go.kr/cinfo/cinfo_anal.php?id=1&type=1)

    "우리가 섭취하는 양분과 소화에 필요한 양분의 양이 같다면 우리는 이를 0cal 음식이라고 생각해도 틀리지 않다. 사실상 0cal의 음식이라는 것의 원리는 이와 같은 것이다."라는 말씀은 말도 안 됩니다. 그렇게 자의적으로 표기하면 위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