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산해정님이 생나무 기사 "생나무 기사 유감!"를 통해서 산해정님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익스플로러 창을 띄울 때 기본 입력언어를 한글로 하자." 라는 주장을 하신 적이 있었고, Ohmynews와의 의견차이를 보인 적이 있었다.

익스플로러를 띄울 때 한글과 영어중 어떤 언어의 입력을 받을 수 있도록 기본으로 설정해야 할까?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고 했다고, 우리나라에서는 우리나라 문자인 한글이 기본이 되어야 하는 것 아닐까? 물론 중국에 가면 중국어, 일본에 가면 일본어, 프랑스에 가면 프랑스어......
소스코드도 아주 간단하게(?) 고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기껏해야 서너줄 고치면 해결될텐데...) 그런데 왜 익스플로러를 시작하면 항상 영문자로 입력받게끔 되어 있는 것일까?
사용자에게는 사실상 피부에 와 닫지 않는 한글코드를 euc-kr로 할 것이냐 unicode로 할 것이냐.... 아니면 ms에서 별도로 정한 것으로 할 것이냐를 놓고는 많은 전문가와 언론매체들이 왈가왈부 하면서 왜 사용자들에게 직접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런 시시콜콜한 문제들은 중요하게 다루지 않는 것일까?
사실 생각해 보면 매우 중요한 문제인데도 이번 기사와 같이 언론에서 다루지 않는다면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변화"란 항상 소수가 인식하고, 그에 대한 올바른 변화를 추구하기 위해서 노력하기 시작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소수의 의견이 적절히 반영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사실상 산해정님의 이 기사가 일부분 오류를 내포하고 있기는 했지만 Ohmynews의 메인페이지 왼쪽 상단을 장식하는 살아가면서 겪는 글들보다 가치가 적은 것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기사들 가끔 살펴보면 왜곡되거나 문제가 많은 가치관과 지식에 의해 작성된 황당한 경우도 많이 보게 된다.)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나의 경우 이미 영어로 시작되는 익스플로러에 적응하여 나도 모르게 한글 입력 버튼(내 컴퓨터의 경우 왼쪽shift + space)을 누르고 사용하기 때문에 거의 불편함이 없다. 그런데 그렇다는 것은 이미 나는 이러한 문화에 대한 비판할 자격을 상실했다는 것이고, Ohmynews 편집부에서도 같은 상황인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런 문제의 경우는 초보의 시선이 필요하고, 중요한 것이 아닐까?)



사실 나도 저 글을 보기 전에 관련 포스팅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수첩에 한 항목으로 추가되어 있었다.) 저 글을 본 뒤에 글 작성을 하지 않게 됐다. (어느날 문뜩 습관적으로 바꾸는 한영변환을 하면서 "내가 왜 이 짓을 하고 있어야 할까?" 라는 의문이 생겼었다.)

Ohmynews는 이제 중요한 하나의 언론매체이므로 아무 글이나 기사로 올릴 수가 없다. 하지만 그 이전에 Ohmynews가 중요하다고 생각한 논조 이외의 기사가 올라가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
나도 한 때 기자스킨을 써보려고 기사를 세 개 올려본 적이 있었지만 좀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산해정님과 같은 상황에 부딪히게 됐다. 여기서 전문지식의 부재나 그런 것과는 별 상관이 없다. 문제의 시작은 개인과 언론매체 사이에서의 문제의 가치 인식 차이 때문에 발생하고, 그것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할 뿐이다.



정말 중요한 문제들, 예를 들어 '황우석' 같은 문제들의 경우에는 언론사의 고집스런 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는 한다. (하지만 그런 경우도 반대파의 의견도 어느정도 전달해 줄 필요성이 있다.) 좀 더 나아가서 언론사가 가치를 두기 힘든 글들의 경우에도 필요한 만큼 수정을 요구해서 받아들이는 작업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항상 변화의 시발점이 되는 소수의 인식이 소리소문 없이 묻히는 일은 없기를 바라면서 이 글을 끝낸다.

포털에 펌할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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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작은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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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ON'smap 2006/02/13 17:14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저도 산해정님의 의견 찬성입니다. 어느 나라든 영어권이 아닌 나라들은 제각가의 국어가 있고 해당 국가의 언어로 먼저 검색하게 되고 보통은 영어로 검색하는 국민들은 없다고 봅니다. 인터넷 사이트에 적혀있는 내용도 우리 한국어인데 유독 검색에서만큼은 영어로 초기화되어 있는 것에 대해 저같은 경우 적어도 왜그런지 궁금하지는 않았지만 불편은 했습니다. 이러한 때 산해정님의 글과 하수님의 글을 읽고 보니 동의하는 바가 크더군요... 검색은 왜 영어로 초기화됐을까?..물론 MS에서 만든 것이기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영어로 초기화된 검색어 설정은 '영어패권주의'를 더 확산시키는 '언어의 무기'이므로 검색어을 자국어로 초기화하는 형태는 자국 언어가 있는 나라마다 설정되어야 한다고 보며 이런 거창한 말은 빼더라도 실제 영어보다 자국 언어를 주로 쓰는 국민들 입장을 먼저 생각하는 ms가 되기를 바랍니다.

  2. BlogIcon ON'smap 2006/02/13 22:59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걍 머리카락 다 자른다
    걍 집에 있게 된다.
    걍 책을 읽을 수 밖에 없는 환경이 된다.
    이때 집에 있는 책을 영어로 다 바꾼다
    걍 머리가 나올 때까지 영어책만 볼 수 밖에 없다.
    걍 영어말이 자연스럽게 술술 나온다.
    이상.
    ps. 부작용 - 걍 머털도사처럼 한올한올 듬성듬성 났을 때 집밖으로 나가는 것 조심바람. 머리털 나왔다고 신나서 날띔. ....ㅋ...^^;;;

  3. BlogIcon ON'smap 2006/02/13 23:14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오늘은 밤이 늦었고요... 오늘은 이쯤 뿌지직...자고.. 산뜻한 초기화 아이디어로 낼 뵙겠습니다. ㅋ..오늘도 수고하셨어요...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