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우리나라 어른들은 어른들 것과 아이들 것을 지나치게 구분하는 경향이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만화책과 만화영화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지는 성인용 만화책과 만화영화는 99.99% 실패한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이야기가 달라졌을까?)
그렇지만 이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이들에게서도 배울 것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만화의 한 컷을 준비해 봤다.
H2라는 일본 유명 만화가인 ADACHI Mitsuru의 오래전 작품의 한 그림이다.
야구공이 약간 왜곡되긴 했는데.... 야구공의 이음새 모양과 여자의 바디라인을 적절히 매치시키고 있다. 이런 기법은 만화가 아니고는 배우기 힘들 것이다. (원래 이 만화가가 학원 연애물이 전공이다보니 이런 것을 잘 한다.)
만화에서는 사고의 유연성을 다양하게 구사할 수 있어서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경험하게 해 준다. 이런 것을 배워두는 것이 별로 나빠보지는 않을 것이다.
만화를 통해서 배울 수 있는 것은 꼭 그림 뿐만이 아니다.
다음 그림을 살짝 살펴보면....
이 만화는 비교적 최근 만화인 고스트 바둑왕(원제 : 히카루의 바둑)이다.
빨간 줄을 처 놓은 곳을 살펴보면 알 수 있지만 자기의 실력에 따라서 상대의 강함을 알 수 있다는 이야기를 주인공이 하고 있다. 이런 건 사실 자신이 강해저 본 적이 없는 사람은 절대 느낄 수 없었을 것이다. 만약 이 만화의 이 컷을 보고 한 번 무엇이든 강해져 보고자 했다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잇을 것이다.
그림을 준비하지 못했지만.....
가장 많은 사람들이 보고 많은 것을 느꼈을 만화는 "슬램덩크"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주인공 "강백호"가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처음부터 농구를 배우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그런데 그 과정이 일반적인 사람의 성장과정을 그대로 함축하고 있기 때문에 더 기억에 남는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강백호가 무엇엔가 정신을 팔리면 시각이 좁아지는 현상이다. 강백호는 그 상태가 되면 어떤 일을 할지 모르는 맹한 상태가 된다. 일반적인 아이들이 대입 시험을 보거나 큰 규모의 대회나 무대에 나가게 된다면 처음에는 강백호처럼 시야가 좁아져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태가 된다. (평소에 자기가 할 수 있는 능력과는 상관이 없다.) 물론 그럴 때마다 작가는 다시 시각이 넓어지는 계기를 잘 그려주고 있다. 이를 작품에서는 외부로부터 오는 자극으로 대부분 처리하지만, 실제로 경험이 좀 쌓이면 스스로 어느정도 컨트롤 할 줄 알게 된다.
어떤 능력을 이야기할 때 사람들은 그 능력은 중요하고, 꼭 필요하다고 한다. 그런데 막상 그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면 별로 탐탁치 않게 여긴다.
이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어떤 영양소가 꼭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어떤 이유를 들어 그 영양소가 들어있는 음식을 먹지 못하게 하는 것과 같다.
음식도 골고루 먹어야 하듯이 아이들도 분명히 여러가지를 골고루 경험해야 한다. 그것은 비단 만화책이나 만화영화만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 다만 아이들이 너무 이쪽으로 치우칠 경우는 다른 부분에서 경험이 부족해 질 것이므로 이 균형을 어떻게 맞춰야 하느냐가 중요하다.
만화를 꼭 나쁘게 볼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아이들을 관리하기 편하다고 아이들에게 무제한 만화책과 만화영화를 노출시키는 것도 안 좋다. 어른들에게는 아이들이 어떻게 스스로 조율할 수 있도록 가르칠 수 있을까가 중요한 과제일 것이며, 아이들은 어떻게 이런 것을 자제할 것인가가 중요한 과제일 것이다.
그냥 막무가네로 못하게 하지는 말자.
뱀발 :
누가 그런 것을 아이들에게 확실히 일깨워 줄 수 있는 만화책이나 만화영화를 만들어 줬으면 정말 좋겠다는 쓸데없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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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나라는 우리나라 뿐이예요. 그리고 만화하면 아이들, 백수들의 전유물이란 공식은 정말 잘못된 겁니다.
바벨2세라는 만화를 혹시 아시나요? 어린시절 보았지만 요즘 나왔어도 전혀 뒤지지 않을것같은 탄탄한 스토리와 철학적 의미를 담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요괴인간이라는 만화도 그렇구요. 저도 만화 참 좋아한답니다. 에니메이션이나 카툰이나 가리지 않고 모두요.^^
저도 만화 많이 보았다는, 어릴 때 쌀 퍼다 만화를 본 기억이 ㅎㅎ
저는 한글을 만화로 배웠답니다. 제가 태어나기 전에 집에서 만화방을 했다고 하더라구요. 가게를 그만두면서 책을 좀 남겼는데, 그 책을 제가 (내용도 모르면서) 자주 읽었다고 하더군요.
만화뿐 아니라 뭐든 마찬가지겠지만, 한두 가지 속성으로 그 전체를 판단하는 건 참 위험하게 마련이죠.
만화책은 아이들에게 허망된 꿈을 줄수도 있지만
그내용은 정말 인생에 필요한 내용도 들어있는것 도 있습니다
그런것을 몰라주는 엄마가 이해가 안가요
가끔가다가 정말 감탄 한 만화책도
엄마는 그런거 안된다고 꾸짖으시고 만화책이 무슨 도움이 되냐고 하시고..
그것덕에.. 전 저의 꿈을 잃어버렸습니다.
만화책을 내서 한국이 만화사업 1위로 만드는것이 꿈이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