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뒤 약 4년이 지난 것 같다.
처음에는 미미했던 블로그가 2003년을 시작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됐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매년 5배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니 대단히 빠른 속도임에 틀림없고, 그만큼 블로그의 저력이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그런데 그렇게 성장하면서 문제점들이 생겨나고 있다.

가장 먼저 나타난 문제의 블로그는 대략 1년 반전에 나타난 19금용 블로그이었다.
그들이 왜 그런 형태로 우리에게 나타났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은 선정적인 모습으로 나타나 짧은시간동안 폭발적인 카운트 수를 보이고는 바로바로 사라졌다.

두번째로 나타난 블로그들은 광고용 블로그이었다.
무엇을 광고했을까? 각종 카페같은 인터넷의 구조물들을 노골적으로 광고하는 것은 그나마 양호한 편이었고, 피라미드 같은 조직을 광고하는 모습도 자주 눈에 띄었다.

세번째로 나타난 블로그들은 수집용 블로그이었다.
수집용이라도 자기 혼자 보려고 수집하는 것이면 상관없었지만....
각종 사용자료나 저작물들을 수집하는 블로그들이 정말 무차별적으로 생겨나게 됐다. 물론 다들 아시겠지만 그 진원지이자 중심은 네이버였다.
이들은 저작권법 강화와 함께 사라져 버렸지만, 일부는 아직도 암암리에 활동하고 있다.

네번째로 나타난 블로그들도 수집용 블로그의 모습을 띄었다.
이들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데 친구 수집용이나 글을 무차별적으로 수집하는 블로거들이 생겨났다.
이들이 현재 한참 골치아프게 하는 블로거들이다.

다섯번째로 나타난 블로그들은 목적성 블로그이다.
이들은 한 곳이 아닌 여러 곳에 블로그를 만들고, 어떠한 목적에 맞게 똑같은 글들을 올리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블로그를 내가 처음 인지한 것이 2005년 7~8월 경이었으니까 그리 오래 된 것은 아니다. 또 이들이 크게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들의 블로그를 보기 싫어하는 개인들이 다수 존재한다는 것만 제외하고는 괜찮은 편이다.

여기까지가 지금까지의 진행상황이다.



여기까지 진행된 다음에 나타날 블로그의 모습을 상상해 봤다.
이미 컴퓨터를 좀 한다는 사람들은 이미 블로그를 한둘 이상은 다 갖고 있으며, 사용방법도 어느정도 적절히 이용해 오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는 컴퓨터와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블로그스피어에 진입하게 되어가는 상황이다.
진정으로 염려가 되는 것은.... 지금까지 아무리 펌로그들이 활개치고, 막무가내의 '시적정의'같은 x들이 활개를 친다고 해도 이것들은 문제의 서두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앞으로 블로그에 진출하여 이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몇 일전에 이글루스에서 일어났던 사건을(두 명이 엄청 싸워댄....) 살펴보면 어느정도 내가 걱정하던 일이 현실화 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둘의 사건은 대충 보면 이전에도 있었고, 나도 했었던 사건과 별반 다름없어 보인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이 분석된다.

한 사람은 정상적인 어린 블로거였으며, 다른 사람은 나이 쉰 정도의 초로의 블로거였다.
한 사람은 인터넷에 익숙한 블로거이었으며, 다른 사람은 인터넷에 너무 익숙하지 않은 브로거였다.
한 사람은 컴맹에 가까운 블로거다.
한 사람은 광고를 위해 블로그를 다수 개 개설하여 운영하는 사람이다. (막무가내)

이번 문제의 발단은
인터넷을 거의 접하지 않은 사람이 광고를 목적으로 인터넷에 블로거를 수 개 개설하면서 시작된다. (당연히 해당 사이트는 상업용 블로그라는 이유로 블로그를 폐쇄시킨다.)
그리고 자신의 나이가 많으니까 나이가 적어보이는 블로거에게 하대는 물론이고 가끔 욕도 해 댄다.
소화 물품을 파는 이 사람은 자신의 글을 타인들에게 노출시키는 것 이외에는 관심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 사람은 매우 짧은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문제를 일으켰으며, 앞으로도 많은 문제를 일으킬 것이다. 인터넷을 모르기 때문에 무조건 하대를 하고 다닌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기분나빠 하고, 가뜩이나 문제의 소지가 많은 이 사람에게 더 많은 시비가 생기게 된다.



이번 문제를 이렇게 깊게 해석하는 것은 이러한 문제가 앞으로 블로그스피어에 비일비재하게 발생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컴퓨터를 못하는 사람들도 블로그를 광고용으로 훌륭한 매체라는 인식을 갖기 시작했으며, 인터넷에 익숙치 않은 사람들도 블로그에 진입할 수 있을만큼 문턱도 낮아진 상태다. 따라서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광고를 목적으로 수많은 블로그를 양산할 것이며, 덕분에 블로그계는 엄청 소란스런 일이 많이 발생할 여건이 조성됐다고 생각된다.
미니홈피의 경우는 많은 활발한 교류가 불가능한 체제였기 때문에 이런 일을 피해갈 수 있었지만(따라서 더 쉽게 시장이 포화/위축되어 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블로그는 더 많은 유동성과 변혁의 가능성 때문에 이와 같은 위기가 다가오리라고 생각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대처방법을 마련해야 할까?
물이 흐려지지 않도록 자정을 해야 하지 않겠는가?

포털에 펌할 수 없음!
Creative Commons Licen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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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진인수 2006/02/09 01:38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자정은 개별 블로거들이 스스로 하는거라 생각하는데,
    최근 들어서 블로거 개인의 프로필을 전부공개하는 이들이 늘어나는듯하여 반갑고,
    본인의 얼굴사진을 대문짝에 버젖이 걸어두는 블로거들이 많아진듯하여 또 반갑고,
    오뉴의 기사에 댓글을다는 블로그 운영자가 늘어나는것도 바람직한듯하다.
    자신의 신분을 웬많큼 공개한 사람은 단어 하나에도 신경을 쓰고 심지어는 오타에 신경쓰느라 사전을 찾아보는 일도 종종 있다. 바람직한 현상이므로 많이 늘어나리라 기대한다.

  2. BlogIcon 마니 2006/02/09 01:48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저는 다섯번째에 살짝 속하네요.
    블로그에 글올려서 몇개는 홈페이지에도 올리거든요.
    그래도 홈페이지와 블로그가 같은 글만을 가지고 있는건 아니니 속할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는거겠군요.

  3. BlogIcon 와니 2006/02/09 07:10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블로그세상이 넓어질수록 문제는 계속 생길수밖에 없는거겠죠. 좋은쪽으로 활용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겠습니다. 근데 그 종교 포교 블로그들.. 무심코 읽고 있으면 막 빠져들것 같더군요 쿨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