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의 시간상의 경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옛날 인터넷 바둑사이트는 절대강자 네오스톤이라는 사이트가 있었다.
다른 사이트들도 몇몇 존재했지만 수천~수만 정도의 규모였고, 네오스톤은 서버만 30개가 넘는 바둑계에서는 초대형 사이트의 절대강자였다.

2000년~2001년 초반까지....
바둑을 배우기 위해 총력전을 펼친 결과 5개월동은 10급이라는 기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
그런데 그 즈음 2월인가에 라이브바둑이 새로 문을 열었는데 시스템은 네오스톤에 비해서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한마디로 해서 네오스톤에서는 스승과 제자가 서로 교육하기에 너무 불편한데 반해서 라이브바둑은 음성강의가 가능했고 복기도 너무 쉽게 가능했다.
시간이 흘러서 기존의 사이트 중에서 오로바둑이라는 사이트가 시스템을 개편했다....
라이브바둑과 오로바둑이라는 사이트가 네오스톤보다 훨씬 좋았지만 가입만 해 놓고 옮겨가지 않았던 이유는....
바둑이란 녀석은 인맥이 굉장히 중요한 녀석이기 때문이다.

2001년 3월인가 4월인가에 네오스톤은 유료화를 단행했다.
상당수의 사람들이 시스템이 나은 라이브바둑으로 옮겨갔지만 그 수준이 기껏 1000명 수준이었기 때문에 네오스톤은 별로 신경쓰지 않은 것 같다.



네오스톤이 유료화를 시작한 뒤에 망한 결정적인 이유는 이동성의 부재 때문이었다.
난 당시 고수3방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었는데, 사람들은 서버를 이리저리 이동해 다니면서 대국도 하고, 강의도 하고.... 그런다.
네오스톤의 가장 큰 실수는... 그러한 친구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는 부분을 유료화에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무료 사용자는 유료사용자가 초청하지 않는다면 거의 친구를 찾아갈 방법이 없었다.
더군다나 무료 사용자는 쪽지를 보낼 수도 없었기 때문에 유료화된 네오스톤에 접속을 한두 번 해 본 뒤에 네오스톤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한겨레 DBDic이 그랬던 것처럼....
동시접속자 수십만의 네오스톤의 입지는 단 몇 일만에 군소 사이트로 전락하고 말았다.
물론 네오스톤을 떠난 사용자가 모두 라이브바둑이나 오로바둑으로 이동해간 것이 아니고, 인터넷 곳곳에 있는 바둑 사이트로 퍼저나가게 됐다.

1년여의 시간이 흐른 뒤에 인터넷 바둑계는 라이브바둑과 오로바둑의 양강체제로 재편되었고, 이 두 사이트는 다시 1년여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세력을 불리기 위해서 합병과정을 각각 거치게 됐다.
라이브바둑 + 타이젬 = 타이젬 라이브바둑 (뉴스사이트는 타이젬이, 대국장은 라이브바둑이 되는 형태)
오로바둑 + 한국기원 = 오로바둑 (한국기원과 오로바둑의 합병이 아닌 오로바둑의 지분 일부를 매입)



네오스톤은 그 후 다시 무료화로 되돌아 갔으나 사용자들이 되돌아가지는 않았다. 인맥은 한 번 무너지면 같은 장소라고 해도 새로 만드는 것이나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네오스톤의 실패 원인은 자신들의 본업이 어떤 성질을 갖고 있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함으로서 발생하게 됐다.

뱀발 :
네오스톤에서 15판의 지도대국으로 절 5개월만에 10급 올려주셨던 dlq 사부님..... 그립습니다.
또 같이 가족이라며 몰려다니면서 같이 공부하던 분들도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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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작은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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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침이슬 2006/02/07 16:34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실례지만 기력은 어느정도되십니까?저도 네오스톤에서 잔뼈가 굵은인간 입니다.
    저도 네오스톤에 들어간지 5년여 됐는데.......

    • BlogIcon 초절정하수 2006/02/07 16:38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미 글 속에서 언급되어 있습니다.
      네오스톤을 떠나온 뒤에 대국을 거의 하지 않아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

  2. 아침이슬 2006/02/08 12:09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대단하십니다 저는 기원 5급실력으로 네오스톤에서 3~4단으로 두고있는데......
    프로 조훈현이는 20살만 넘어도 바둑에 대한 공부는 끝이라고 했는데....공부를 하면 어느정도는 실력이 늘겠지만 진정한 고수라고 불리기는 어렵다는말이겠지요.기원에서 강1급정도라고 불릴정도는 되어야 고수라고 자부할수있겠지만 ........저도 실력을 기원1급은 몰라도 3급정도까지는 끌어올리려고 무진 고생을 했는데 참으로 힘들더군요 .20살미만의 아무것도 모르는 어릴때라면 공부하면 실력이 급상승하겠지만 나이도 어느정도 먹고 ...먹고사는일에 정신을 쏟다보면 바둑에 올인하기가 어려워서인지......
    그래도 네오스톤에는 다른사이트,타이젬이나 사이버 오로 에서는 볼수없는 편안함,자유분방함이 시퍼럲게 살아있는것같아서 몸서리쳐질정도로 행복했던 시간들이었습니다.네오에서 놀은지 5년여........참으로 행복했습니다 .가끔 타이젬이나 오로에가서 3단으로 두기도 하는데 실력은 별다를게 전혀 없더군요 9단정도라면 몰라도 3~4단은 전혀 차이가 없더군요.

    • BlogIcon 초절정하수 2006/02/08 13:30  댓글주소  수정/삭제

      확실히 나이가 늘면 쉽게 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전혀 안 늘지는 않는 것 같은데요. ^^
      예전에는 네오랑 라이브바둑이 차이가 많이 났었는데(3급 이상), 요즘은 차이가 거의 없어졌나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