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blog에서 인기태그가 IT업종으로 치우쳐 있어서 논란이 되나보다.
인기 태그가 한쪽으로 치우친다는 것은 그와 관련된 글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그럼 어느정도일까?
allblog에 올라오는 글들을 세보지는 않았지만 그간의 느낌으로 보면 상당히 많기는 한 것 같다.
그렇다면 그 원인은 무엇일까?
그 원인을 ohmyblog와의 비교로 찾아보고자 한다.
오블에는 컴퓨터/인터넷/게임이라는 카테고리가 있는데, 오블의 총 2498 개의 블로그 중 40 개(1.6%)가 이 곳에 위치한다. 그리고 이 40 개의 블로그 중 폴라리스의 블로그님만 317 개의 글을 올리고 있을 뿐(그것도 대부분 기사를 스크랩한 것들이다.) 나머지 분들은 50 개 이하의 글을 올린 블로거들이다.
전체적으로 오블에서 IT와 관련하여 올라오는 글은 '황우석' 태그를 제외한다면 거의 없을 것이다. 내 블로그에 블로그 관련 카테고리(이 글이 위치하는 곳)에 있는 글만 100 개가 넘어가니 아마도 오블에서 나오는 IT관련 기사는 거의 절반을 내가 생산한다고 생각해도 될 것 같다.
오블을 allblog와의 비교군으로 설정하고 살펴보면.....
오블에는 상대적으로 다양한 글들이 올라오고 있는데, 그 이유는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나이대의 분들이 글을 올리고 계시기 때문이다. (크게 활동하는 젊은 층이 없는 것도 큰 특징이다. 오블에 글이 점점 늘어서 이제는 모든 글을 다 읽는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 됐다.) 그들은 각기 자기 위치에서 글을 올리고, 그래서 정말 각양각색의 글, 특히 특별한 전문지식이 필요 없는 시사종합/사는이야기의 글을 다양하게 올리고 있는 편이다. 각자의 관심사가 다르기 때문에 올라오는 글이 다양한 것은 당연한 것이다.
반면 allblog를 살펴보자.
나같은 어설픈 사람은 제외하더라도 대부분이 프로그래머, 디자이너, 기획자, 학생 등등 IT에 관심이 많은 젊은 사람들 중심이다. 그들은 당연히 자신들의 관심분야인 IT 계열의 지식을 올린다.
뿐만 아니라 allblog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블로그가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 많은 방문객이 찾아와서 많은 피드백을 해 주기를 바라는 그들은 공교롭게도 IT를 가장 잘 알고,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IT관련자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
naver나 여타 포탈들의 블로거들 중에 대부분은 아직 allblog에 가입하지 않았고, 앞으로 시간이 많이 지나더라도 가입율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오블의 사용자들도 현재 올블에 가입할만한 사람들은 대부분 가입하여 활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allblog에는 어쩔 수 없이 한 분야로 편중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블로그계 전체가 편중됐느냐????
블로그계 전체의 구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allblog에 가입하지 않는 블로거들은 물론 allblog를 모르거나 알아도 제대로 살펴보지 않아서 가입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용자들은 각자 자기의 관심사를 올릴 것이다. 그들은 어디에선가 모이고자 하겠지만, 아직 allblog같은 메타사이트도 없고 하여 모일 곳이 없이 그냥 어깨넘어로 타인의 블로그를 알면서 인맥을 넓혀가고 있는 것일 뿐이다.
예를 들어 나중에 책 중심의 메타사이트, 애완동물의 메타사이트 등등이 개설된다면 많은 블로그들이 그 곳에 모여서 IT와 관련없는 태그들을 인기 태그로 올리면서 활동하게 될 것이다.
이전의 내 글중 몇 군데에서 블로그는 충분히 개인화가 진행됐으므로 블로그 하나하나가 회원으로 가입하는 형식의 클럽 형태가 나타날 것이라고 이야기했던 것은 이와같은 생각에 바탕을 둔 것이다. (굳이 나의 생각이 꼭 맞다고 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비슷한 경향으로 가리라는 건 불보듯 뻔하다.)
allblog에 올라오던 글들만 보면 블로그계가 IT업계 쪽으로 치우친 글들만을 블로그스피어에 채우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이는 우물안 개구리 같은 생각일 가능성이 높다.
allblog는 1000만 개 이상의 우리나라의 전체 블로그 중에서 겨우 수천 개(1%도 되지 않는..)의 블로거들이 모여있을 뿐이며 집단 전체의 공정한 표본도 아니다. 이를 전체로 확대해석하거나 하는 오류를 보인다면 미래의 변화를 예측하는데 심각한 오류를 내포시킬 수 있다.
우리는 아직 모이지 않는 99% 이상의 블로거들의 조직이 생성되는 것을 상상할 수 있으며 그 조직들이 생성되는 토대를 마련하는 회사가 다음번의 주도자가 될 것이라는 예상할 수 있다.
물론 그들이 네이버처럼 모든 블로그를 껴안을 필요는 없다. 블로그의 특징은 흩어져 있으면서 모일 수 있는 매우 이상하면서도 강력한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음세대의 인터넷계를 네이버가 평정하지 못하게 되면 엄청난 펌블로그 운영비용은 네이버가 대면서 알짜 결과물은 타사에게 넘기는 꼴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겠다.
결코 allblog나 당장 들어난 현상이 전체일 수가 없다.
뱀발 :
블로그계가 미니홈피들만큼 커졌다지만 아직도 내부에너지를 축적하는 중일 뿐이다. 벌써 한계를 논하기는 좀 이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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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적인 좋은 식견을 가진 글이군요. 역시 초절정하수님입니다.
아직 많이 모자라지만....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