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육 개선방안 - 다양한 분야를 접촉시켜라!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대학을 가면 거의 전공을 바꾸지 않는다.
대학원에 진학하면 또다시 세부적인 전공으로 나눠지지만, 한번 결정한 전공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 각자가 대학원에 진학한 다음에 1년간의 생활을 하고서 스스로 전공을 택하게끔 되어있지만, 현실적으로는 1년간 생활한 뒤에 1년동안 자신을 돌봐주신 교수님을 떠나는 일은 더 쉽지 않다.
이러한 일은 박사과정을 올라가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한 과 내에서도 각자의 사람들의 재능은 천차만별로 나뉘어지게 마련이다. 한가지 경험담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경험담1
내가 대학교 4학년때 실험을 들었는데, 물리학과 4학년 실험은 기초적인 현대물리학에서 다루는 모든 분야의 실험을 대충대충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그 중 입자물리학에 관련된 실험을 할 기회가 있었는데, 실험은 매우 기초적인 것이었다. (언젠가 소개하겠지만) 석영판 위에 우라늄 화합물을 얇게 입히고, 그 위에 우라늄원자핵을 매우 강한 속도록 가속시킨 것을 충돌시키는 실험이었다. 우라늄 원자핵은 양성자가 92개나 포함된 무거운 원자핵이라서 석영결정을 교란시켜 둥근 구멍을 남긴다. 일반적인 석영입자 속의 원자들인 산소와 규소원자는 매우 가볍기 때문에 우라늄 원자핵의 움직임에 거의 영향을 안 미치게 된다.
이러한 실험을 하면 결국 우라늄 원자핵의 진로를 교란하는 것은 우라늄원자핵뿐이다.
석영판에 남은 흔적을 관찰하면 대부분의 우라늄 원자핵이 지나간 자리는 둥근 구멍으로 남게 되고, 충돌한 흔적은 둥근 모양이 아닌 선이나 물결과 비슷한 모양으로 남게 된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하게 된다.
우라늄 원자핵이 지나간 갯수는 현미경에 연결된 컴퓨터에서 그림파일로 만들어 사용하면 되지만 충돌한 원자핵을 관찰하는 것은 현미경 상에서 할 수밖에 없다. 입체적인 변화이기 때문에 촛점을 계속해서 변화시키면서 측정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페르미나 썬 같은 전문화된 입자가속기에서는 이보다 훨씬 복잡하고 정교한 실험도 모두 자동화 된 상태이지만, 우리는 손으로 일일히 촛점을 변화시키면서 관측해야 한다.
그런데 이 우라늄 원자핵끼리의 충돌 흔적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사람은 얼마 안 된다. 두 개의 원자핵이 대략 적당한 각도로 충돌할 경우에는 흔적이 뚜렷하게 남기 때문에 누구나 다 찾을 수 있지만, 살짝 빗맞은 경우에는 비켜나간 흔적이 아주 살짝만 보이기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다. 그런데 쉽게 찾을 수 있는 사람들이 물리학 전반을 잘 하느냐 하면 그렇지 못하다. 대략 이런 걸 잘 찾을 수 있는 사람은 전체인구의 몇% 정도일 것이다.
경험담2
물리학에는 "유체역학"이란 과목이 존재하는데 이 과목은 수강생이 적기로 유명하다. 나도 들으려고 했는데 수강생이 적어서 폐강되어 버린 과목이다. 수강생이 왜 적을까?
"유체역학"은 매우 매력적인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유체역학을 모든 물리학과 학생들이 잘 하는 과목은 아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타고난 사람들이 따로 있다. 정말 전공과목은 아무것도 못 하는데 유체역학만 잘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우리에게는 이런 사람이 절실히 필요하다. 그런데 실제 이런 사람들이 있다 하더라도 대부분의 경우 발견되지 않는다. 아주 훌륭한 재능을 섞히는 경우다.
이처럼 각 분야에 따라서는 재능과 적성에 맞는 사람들이 아주 적은 경우가 있고, 각각의 개인에게 있어서도 적응할 수 있는 분야가 한정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현재의 교육방식으로는 그러한 사람들과 분야를 연결시켜 줄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거의 없다고 보여진다.
문제는 현재의 기업에서 인재를 뽑을 때 평균평점을 갖고 뽑는데 있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평균적으로 어려워하는 과목은 공부하려 들지 않는다. 위에서 "유체역학"의 예에서처럼..... 대부분 점수가 낮게 나오기 때문에 아예 들으려고 하질 않는다는 데 있는 것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다각도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또 각 학과별로 현재는 학점 인플레이션이 심하게 일어나고 있다. 내가 졸업하던 몇 년전은 물론이고, 현재는 더욱더 심한 학점 인플레이션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된다. 이는 학부제의 폐단인데.... 기업들이 이 문제에 대해서 책임을 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학점에서 학생들이 어느정도 자유로워지면...
학생들이 여러가지 다양한 분야를 접해보고, 더 적극적으로 자신에게 맞는 분야로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자신에 맞는 분야로 접근하지 않는다면 사회가 그렇게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그런 사회가 진짜 필요한 인재를 많이 배출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학생들은 사회의 흐름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
그런 학생들에게 왜 잘 하지 못했냐고 묻는다면 질문하는 사람이 잘못하는 것이다.
우선 학생들에게 제대로 생각할 사회적 흐름을 만들어 줘야 한다.
어렸을 때는 학부모가..... 나이 들어서는 기업 같은 사회 구성체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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