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과 우리나라의 책 구성 방법 1

감상/Books 2006/01/11 04:00     작은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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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과 우리나라의 구성 방법

서양과 우리나라를 비교해 봤을 때 출판의 역사가 긴 서양이 아무래도 우리나라보다는 을 좀 더 효율적이고 이쁘게 만드는 편이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활자를 먼저 만들었지만 우리나라는 그 계보가 이어지지 못하고, 상업적으로 성장하지도 못했으며, 조선시대의 기술인 억압정(어떤 시대에는 기계를 이용하는 것을 배척하는 사상까지 있었음)까지 원인으로 작용한 바 없지 않다.

우리나라의 제지기술은 거의 세계 최고 수준에 오르고 있지만, 생상된 최고급품질의 종이를 국내에 판매하지 못하는 시장 상황으로 인해서 최고 품질의 이 생산되지 못하는 현재의 상황은 이야기에서 논외로 하겠다.



공부건 취미건 심심풀이건 간에 을 읽는다는 것은 지식을 좀 더 넓히고자 함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지식을 넓히는데 성공하지만, 그 방법은 천차만별이다.
그 중 가장 좋은 방법은 을 읽기 전에 목차를 보는 것이다. 목차에는 그 에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의 전체적인 흐름을 반영하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또한 머릿말도 저자가 독자에게 하고 싶은 말을 집대성해 놓은 요약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을 들여다보면 의 시작부분에 목차와 머릿말을 간략하게 볼 수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한 느낌은 너무 빈약하다. 나의 느낌만이라면 상관없겠지만 을 읽는데에 효율성이 많이 떨어진다.

을 읽을 때 서양의 들은 맨 앞쪽 서문 혹은 1장에는 요약을 정리해 놓는 경우가 많다. 물론 요약 부분을 맨 앞에 놓으면 그 에서 하고자 하는 모든 내용을 첫 대면에 보게 되니까 지나치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경우) 나중에 내용을 확인하고자 할 경우에는 훨씬 쉽게 요약을 찾을 수 있으므로서 독자들에게 도움을 준다. (반면『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경우는 목차가 쓸모가 별로 없다.) 급기야는 파인만이 쓴 『파인만의 물리학 강의(LECTURES ON PHYSICS)』에서는 맨 앞의 몇 장에서 물리학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하고 시작한다. 뿐만 아니라 각 장에서 새로 필요한 수학적 방법이 있다면 그 수학적 방법을 설명하고, 즉각적으로 내용에서의 응용을 이야기한다. (다른 물리학 전공서적에서는 모든 필요한 설명을 각 장 첫 꼭지에 배치하는 것이 아니라 의 1~2장 정도에 모아서 설명을 하므로 처음으로 되돌아가서 설명을 보고 다시 공부하기가 쉽지 않다.) 참 잘 짜여진 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중에 이 에 대한 독후감(?)을 따로 올리겠다.)
반면 우리나라의 들은 이렇게 요약과 필요한 지식을 정리해서 보여주는 들이 별로 없다. 그래서 전공서적의 완성도가 많이 떨어지는 편인데, 결국 전공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의 이 아닌 외국의 서적을 탐독해야 하는 하나의 원인이 된다.

우리나라 이 외국 만큼 작고 이쁘게 제작되지 않는 것도 어찌보면 인쇄기술의 미비 때문인데, 머잖아서 우리나라 들도 작고 이쁘게 제작되어 '번역본은 원서보다 이 훨씬 큰데도 생략되는 내용이 많다.'라는 말을 듣지 않게 됐으면 좋겠다.



하여튼 우리나라의 들은 요약해 놓는 부분이 없다. 이런 부분은 저자가 하기 힘든 부분이고, 편집자가 해야 하는 부분같은데 손이 많이 가고 시간도 많이 갈 듯 하다. (왜냐하면 저자가 다시 보고 확인하는 등의 작업을 하거나 저자가 집필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실제 외국에서는 이 부분을 어떻게 작업하는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들은 소설같은 것들은 읽을만한데 전문적인 지식을 요구하는 들은 읽을만 하지 못하다. 그래서 전문적인 과학서적/전공서적/경제서적/비소설 분야는 대부분 해외서를 번역해서 출판하는 실정이다.

우리나라도 좋은 을 저술하는 많은 실력있는 사람들이 나와서 수준높은 양서가 많이 나와서 읽기 좋은 많은 들이 생겼으면 좋겠다.

뱀발 :
이 글을 쓸 때 을 읽는 법에 대해서 쓰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이상해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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